글로벌 극장 산업, 손실 축소·관객 회복 속 신작 라인업으로 반등 모색
AMC 엔터테인먼트(AMC Entertainment), 4분기 손실 줄이며 2026년 낙관론…아이맥스(Imax), 中 설 연휴 박스오피스 전년 대비 절반 수준
글로벌 극장 산업이 완만한 회복세 속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AMC Entertainment)는 4분기 손실을 전년 대비 줄이며 2026년 실적 개선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면 아이맥스(Imax)는 중국 설 연휴(춘절) 박스오피스에서 기록적인 2025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치며 희비가 엇갈렸다. 두 기업 모두 강력한 신작 라인업을 회복의 핵심 열쇠로 꼽으며 올해 흥행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AMC 엔터테인먼트, 4분기 손실 1억 2,740만 달러…'프리미엄 전략'으로 경쟁사 앞질러
AMC 엔터테인먼트(AMC Entertainment)는 지난해 12월 31일 마감한 4분기에 1억 2,740만 달러(주당 25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23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손실 1억 3,560만 달러(주당 35센트)에서 개선된 수치로,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손실은 주당 18센트였다.
총매출은 12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3억 1,000만 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다. 입장객 수 감소와 식음료 판매 부진이 주된 원인이었다. 분기 전체 관객 수는 5,630만 명으로 전년 대비 약 10% 줄었다. 다만 입장객 1인당 매출은 입장권과 식음료 부문 모두에서 증가해, 객단가 상승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아담 아론(Adam Aron) AMC 엔터테인먼트(AMC Entertainment) 최고경영자(CEO)는 연간 실적에 대해 "북미 박스오피스가 2024년 대비 완만하게 개선됐고, AMC 엔터테인먼트(AMC Entertainment)는 업계 평균을 웃도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경쟁사들을 앞질렀다"고 평가했다. 그는 충성 고객 프로그램 강화와 프리미엄·대형 포맷 관람 확대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아론 CEO는 "AMC 엔터테인먼트(AMC Entertainment)는 박스오피스 회복의 과실을 거둘 최적의 위치에 있다. 완전한 흥행 회복을 위한 공식은 단순하다—제작사 파트너들로부터 더 많은 훌륭한 작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전망과 관련해 AMC 엔터테인먼트(AMC Entertainment)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Spider-Man: Brand New Day)〉와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The Odyssey)〉 등 할리우드 대형 기대작들을 앞세워 박스오피스 회복을 적극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이맥스, 中 설 연휴 2,800만 달러…〈페가수스 3〉 선방했지만 2025년 기록의 절반 수준
아이맥스(Imax)는 이번 중국 설 연휴(음력 신년) 7일간 박스오피스에서 총 2,800만 달러를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한한(Han Han) 감독의 〈페가수스 3(Pegasus 3)〉가 2,400만 달러로 흥행을 주도했다. 그러나 이는 2025년 〈나타 2(Ne Zha 2)〉가 이끌며 세운 춘절 박스오피스 최고 기록(5,3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쳐, 전년도 이례적인 흥행 열기와는 온도 차를 보였다. 아이맥스(Imax)는 2023년에도 3,400만 달러로 당시 기준 춘절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리처드 젤폰드(Richard Gelfond) 아이맥스(Imax) CEO는 "중국 설 연휴에서의 지속적인 성공은 우리 콘텐츠 포트폴리오의 다양한 글로벌 저력과, 연중 기회를 창출하고 성과를 만들어내는 독보적인 역량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페가수스 3(Pegasus 3)〉는 아이맥스(Imax)와 한한(Han Han) 감독의 네 번째 협업작으로, 중국 전체 누적 박스오피스는 3억 7,3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번 연휴 기간에는 무술 액션 〈블레이드 오브 더 가디언스(Blade of the Guardians)〉가 330만 달러, 스릴러 〈스케어 아웃(Scare Out)〉이 50만 달러를 각각 거뒀다. 아이맥스(Imax)와 베이징(Beijing) 영화 업계는 춘절 흥행 성적을 연간 박스오피스 전망의 선행 지표로 주목하는 만큼, 올해 수치는 시장의 면밀한 분석 대상이 되고 있다.
한편 〈페가수스 3(Pegasus 3)〉는 23일부터 북미 아이맥스(Imax) 일부 극장에서도 단독 개봉을 시작했으며, 이후 영국·호주·뉴질랜드 등으로 상영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아이맥스 차이나(Imax China)는 캐나다 토론토(Toronto)에 본사를 둔 아이맥스(Imax)의 자회사로, 홍콩증권거래소(Hong Kong Stock Exchange)에 상장돼 있다.
분석: 프리미엄화·강력 신작—극장 산업 회복의 두 축
AMC 엔터테인먼트(AMC Entertainment)와 아이맥스(Imax)의 이번 실적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극장 산업이 걷고 있는 험난한 회복 경로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AMC 엔터테인먼트(AMC Entertainment)는 관객 수 감소(-10%)에도 1인당 매출 증가와 프리미엄 포맷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고 있고, 아이맥스(Imax)는 전년도 〈나타 2(Ne Zha 2)〉의 이례적 흥행이 높여놓은 기저 효과를 실감하면서도 자국 시장에서의 브랜드 저력을 재확인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2026년 하반기에 집중된 할리우드 대작들—마블(Marvel) 슈퍼히어로 시리즈,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 신작 등—이 본격적인 흥행 회복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트리밍 플랫폼 강세 속에서도 '극장에서만 가능한 경험'을 내세운 프리미엄 관람 전략이 관객을 다시 끌어들이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은,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극장 진출 전략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