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K-콘텐츠 글로벌 인기 시대, "K-뉴스도 필요하다"

KOBA 2026 미디어 컨퍼런스 14일 오후 12시 코엑스 328호에서 개최
Sinclair·K-EnterTech Hub·FBMF 공동, AI 방송 테크·FAST·단계적 자본 모델 제시

K-콘텐츠 전성시대…“이제는 K-뉴스도 필요하다”

K-콘텐츠가 연 매출 157조원, 넷플릭스 글로벌 시청 점유율 8~9% 수준까지 성장했지만, 같은 스토리·언어 자산을 갖고도 24시간 글로벌 영어 뉴스 채널은 한 곳도 없는 ‘비대칭’이 심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 격차를 정면으로 다루는 ‘K-콘텐츠 전성시대, K-뉴스도 필요하다 — AI 방송 테크를 중심으로 본 글로벌 뉴스 전략’ 컨퍼런스가 14일 오후 12시부터 1시 40분까지 서울 코엑스 328호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미국 2위 지역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 방송 그룹(Sinclair Broadcast Group)과 K-EnterTech Hub, 미래방송미디어표준포럼(FBMF)이 공동 주최하는 KOBA 2026 공식 미디어 컨퍼런스 트랙으로, AI 더빙·FAST(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TV)·단계적 자본 모델을 한 자리에서 짚어보는 자리다.

“K-콘텐츠는 세계로, K-뉴스는 국내에 멈춰”

컨퍼런스는 먼저 ‘K-콘텐츠 글로벌 영향력 vs K-뉴스 글로벌 발신 역량’의 간극에 주목한다. 드라마·예능·음악·게임·영화가 이끄는 K-콘텐츠 산업 매출은 2024년 기준 157조원, 수출은 19조7000억원(약 140억7000만달러) 규모이며, 넷플릭스 내 한국 콘텐츠 글로벌 시청 점유율은 8~9%로 영국(7~8%)을 제치고 미국 다음 2위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에서는 단일 그룹 단위 조(兆) 단위 출자로 글로벌 보도채널을 설계한 사례가 없고, 24시간 영어 뉴스 채널 자체가 본격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보고서는 “K-콘텐츠가 세계 무대에 자리 잡는 동안, 동일한 스토리와 데이터를 가진 K-뉴스는 글로벌 발신 인프라가 부재한 상태로 남아 있다”고 짚는다.

“뉴스도 자산군”…AI·빅테크가 들어온 뉴스 산업

세미나에서는 AI 시대 뉴스 산업이 직면한 위기도 비중 있게 다룬다. 글로벌 언론사의 구글 검색 트래픽은 1년 새 33% 줄었고, 미국 주요 뉴스 사이트의 구글 비중 역시 2023년 51%에서 2025년 4분기 27%로 떨어진 반면, ChatGPT·Perplexity 등 생성형 AI가 돌려주는 트래픽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소개된다.

동시에 실리콘밸리 자본이 뉴스 산업을 직접 인수·투자하는 흐름도 가속화되고 있다. 오픈AI(OpenAI)의 미디어 인수, 대형 VC의 정치·뉴스 채널 투자, 예측시장 플랫폼의 ‘뉴스 사건 베팅 상품화’ 등으로 뉴스는 광고·구독을 넘어 베팅·검증·라이선싱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자산군으로 편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K-뉴스 글로벌 진출이 이 흐름과 동시에 이뤄지지 못할 경우, K-콘텐츠 157조원 시장의 서사가 외부 자본과 알고리즘에 의해 영구적으로 매개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AI 더빙·FAST가 낮춘 ‘K-뉴스’ 진입 장벽

K-뉴스의 글로벌 진입 비용을 낮추는 핵심 기술로는 AI 더빙과 FAST가 꼽힌다. 전통 스튜디오 더빙의 분당 비용이 500~2000달러 수준인 반면, 일레븐랩스(ElevenLabs)·헤이젠(HeyGen) 등 AI 더빙의 분당 비용은 0.18~20달러 수준으로 최대 80~98% 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산업 평균이다.

영어·일본어·스페인어 등 주요 언어로 24시간 동시 송출할 때 필요한 비용이 수십억에서 수억 단위로 떨어지는 구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FAST 시장 성장도 K-뉴스의 첫 진입 창구로 제시된다. 미국 FAST 플랫폼의 로컬 뉴스 채널 수는 2020년 2개에서 2026년 234개로 117배 늘었고, 같은 기간 드라마(scripted)는 오히려 줄었다. 발표 자료는 “단순 로컬 채널이 아니라, 차별화된 스페셜라이즈드 뉴스 채널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K-콘텐츠 IP의 FAST 성과는 향후 K-뉴스 채널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단계

내용

투자 규모

목표 / 비교점

Phase 1 (2026)

K-Channel 82 등 AI 더빙 영어 뉴스 24/7 송출, 기존 보도 영상 영문화 재편집

₩500억-1,000억

美 ATSC 3.0 가구 수신 시작, 진입 비용 임계점 통과

Phase 2 (2027-2028)

Samsung·Pluto·LG 등 FAST 채널 추가 송출, D2C 페이월·뉴스레터, AI 라이선싱 계약

₩3,000-5,000억

글로벌 디지털 수익 5축 모델 정립, Sky News 수준 OpEx

Phase 3 (2029+)

민간 그룹 단위 출자(₩조 단위), 자사 보도채널 출범, 한국 산업·경제 글로벌 서사 자국 발신

연 OpEx ₩1조-2조

CNN International 단위 자본 도달, BBC World 수준 도달 범위

워싱턴 D.C.에서 출발하는 ‘K-Channel 82’ 모델

컨퍼런스에서는 미국 차세대 지상파 표준 ATSC 3.0을 활용한 K-컬처 채널 ‘K-Channel 82’ 사례도 소개된다. 싱클레어 방송 그룹이 워싱턴 D.C.에서 9월 출범을 준비 중인 이 채널은 100% 영어 편성, AI 더빙 기반 K-콘텐츠·K-컬처·K-커머스를 송출하는 지상파 채널로, 한국 보도채널이 동 모델을 활용할 경우 단독 설립 대비 비용을 ‘1/N’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된다.

K엔터테크허브는 현장에서 2026년 ATSC 3.0 슬롯과 AI 더빙을 활용한 1단계(Phase 1)부터, 2027~2028년 FAST·D2C 구독·AI 라이선싱을 더하는 2단계, 이후 민간 그룹 단위 조 단위 출자를 통해 글로벌 보도채널을 세우는 3단계까지 ‘단계적 자본 모델’을 제안한다. 1단계 이후 5년 누적 광고·구독 매출 2000억~3000억원 수준을 목표로 삼는 ROI 시나리오도 함께 제시된다.

“공영 vs 민영이 아니라, 공영+민영+투자+혁신”

컨퍼런스의 결론부는 글로벌 뉴스 플랫폼 경쟁을 ‘공영이냐 민영이냐’의 이분법이 아니라, 공영·민영에 더해 투자와 혁신을 결합하는 종합 게임으로 규정한다. 영국·독일·일본·미국처럼 공영방송이 공적 정보와 국가 발신을, 민영 뉴스 네트워크가 자본·혁신·경쟁을 담당하는 이중 구조가 글로벌 발신 경쟁력의 기반이 됐다는 사례 비교도 제시된다.

K-EnterTechHub는 “K-콘텐츠 인기가 글로벌 차원에서 자리 잡은 지금, K-뉴스 부재가 만들어내는 비대칭은 산업 규모 격차가 아니라 자국 서사 발신력의 공백 문제”라며 “이번 컨퍼런스가 소유 논쟁을 넘어 투자 구조와 편집 독립성을 동시에 설계하는 산업적 합의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보도 문의

K-EnterTech Hub   www.kentertechhub.com

미래방송미디어표준포럼(FBMF)   Future Broadcast and Media Standards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