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소니 영화 스트리밍 독점권 확보…글로벌 계약 확대
70억 달러 이상 규모, 역대 최대 Pay-1 계약으로 추정
넷플릭스(Netflix)와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Sony Pictures Entertainment)가 새로운 다년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넷플릭스는 소니의 영화들이 극장 및 홈엔터테인먼트 배급을 마친 후 글로벌 독점 스트리밍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현재 넷플릭스는 미국, 독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Pay-1 권리(극장 및 VOD 이후 창구에 대한 업계 용어)를 보유하고 있다. 새로운 계약은 2029년 초 본격 발효되지만, 개별 지역 권리가 확보되는 대로 2026년 후반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의 일환으로 넷플릭스는 소니픽처스(Sony Pictures)의 일부 영화 및 TV 라이브러리 타이틀 라이선스 권리도 확보한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70억 달러(약 10조 원) 이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Pay-1 계약으로 보인다. 넷플릭스와 소니의 기존 5년 미국 내 계약은 25억 달러 규모였다.
로렌 스미스(Lauren Smith) 넷플릭스 라이선싱·프로그래밍 전략 부사장은 "전 세계 회원들이 영화를 사랑하며, 소니의 인기 영화에 대한 독점 접근권을 제공하는 것은 구독의 가치를 크게 높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스파이더버스(Spider-Man: Across the Spider-Verse)', '애니원 벗 유(Anyone But You)' 같은 소니의 대표 프랜차이즈와 오리지널 작품들이 미국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제 이를 전 세계 회원들에게 확대하게 되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폴 리트만(Paul Littmann) 소니픽처스텔레비전(Sony Pictures Television) 글로벌 배급 수석 부사장은 넷플릭스와의 파트너십이 "매우 가치 있다"고 평가했다. '언차티드(Uncharted)',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스파이더버스', '잇 엔즈 위드 어스(It Ends With Us)', '애니원 벗 유' 등 최근 소니 영화들은 넷플릭스 공개 후 큰 주목을 받았다. 향후 개봉 예정작으로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Spider-Man: Brand New Day)', '소셜 네트워크(The Social Network)' 속편, '쥬만지(Jumanji)' 속편, '스파이더맨: 비욘드 더 스파이더버스(Spider-Man: Beyond the Spider-Verse)', 그리고 샘 멘데스(Sam Mendes) 감독의 비틀즈(Beatles) 4부작 영화가 2026년 이후 예정되어 있다.
리트만 부사장은 "이번 새로운 Pay-1 계약은 파트너십을 한 단계 끌어올리며, 넷플릭스의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우리 극장 개봉작의 지속적인 매력을 재확인시켜 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는 우리의 독립성과 창작 이해관계자, 소비자, 세계적 수준의 파트너들에게 의미 있는 기회를 창출하는 고유한 능력의 강점을 더욱 부각시킨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는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넷플릭스는 현재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와 827억 달러 규모의 워너브라더스(Warner Bros.) 영화·TV 스튜디오, HBO 및 HBO 맥스(HBO Max), 게임 사업부 인수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동시에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는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전체를 인수하기 위한 적대적 인수 시도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