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60 완전 해부: AI 광고의 등장, 1,000만 달러 시대, 그리고 K-콘텐츠의 기회

INDUSTRY ANALYSIS  |  AI × ADVERTISING × K-CONTENT  |  SUPER BOWL 60

60개 이상 브랜드·사상 최초 AI 주도 광고·역대 최고 30초 1,000만 달러 광고비·K팝 아티스트의 빅게임 진출까지, 슈퍼볼 60이 글로벌 광고·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던지는 메시지를 총정리


왜 슈퍼볼 60인가

2026년 2월 8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슈퍼볼 60은 단순한 미식축구 챔피언십을 넘어 글로벌 광고·미디어 산업의 지각변동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무대가 된다. 사상 최초로 AI가 주도적으로 생성한 광고가 빅게임 무대에 올라가고, 30초 광고 단가가 처음으로 1,000만 달러(약 145억 원)를 돌파했으며, 60개 이상의 브랜드가 총 수억 달러를 투입해 치열한 광고 전쟁을 벌인다.

그러나 올해 슈퍼볼이 한국의 미디어·콘텐츠 산업에 특별히 주목할 만한 이유는 따로 있다. 전해질 음료 브랜드 리퀴드 I.V.(Liquid I.V.)가 슈퍼볼 데뷔 광고에 K팝 그룹 데몬헌터즈의 이재(Ejae)를 기용했다. K팝 아티스트가 슈퍼볼 광고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으로, 배드 버니(Bad Bunny)의 하프타임 쇼와 함께 비영어권 문화 콘텐츠가 슈퍼볼을 관통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AI 광고 제작의 부상, NBCU의 멀티스포츠 번들링 전략, 스트리밍 전용 광고의 확산 등 올해 슈퍼볼에서 포착되는 트렌드들은 한국의 방송사·콘텐츠 기업·광고 산업 모두에 직접적인 시사점을 제공한다.

본 보고서는 ADWEEK와 헐리우드리포터의 최신 보도를 바탕으로, 슈퍼볼 60의 광고 시장을 네 가지 축에서 분석한다. (1) AI 광고의 분수령이 된 스베드카 캠페인, (2) 사상 최초 1,000만 달러 광고 시장의 구조, (3) 60개 이상 브랜드의 전체 광고 라인업 카테고리 분석, (4) K-콘텐츠 산업에 대한 전략적 시사점이다.

PART 1

AI 광고의 분수령: 스베드카의 슈퍼볼 실험

▲ 스베드카의 AI 생성 슈퍼볼 광고 'Shake Your Bots Off'에 등장하는 브로봇(왼쪽)과 펨봇(오른쪽) | 출처: Sazerac/Silverside AI

🎥 광고 영상:

12년 만에 부활한 '펨봇', AI를 입다

보드카 브랜드 스베드카(Svedka)가 오는 2월 8일 슈퍼볼 60에서 AI로 제작한 30초 광고를 선보인다. 슈퍼볼 역사상 AI가 주도적으로 생성한 광고가 집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기업 사제락(Sazerac)은 이 광고를 "AI로 주도적으로 제작된 최초의 슈퍼볼 광고"로 공식 표방하고 있다.

이번 광고 'Shake Your Bots Off'의 주인공은 스베드카의 상징적 캐릭터인 펨봇(Fembot)이다. 2013년 이후 약 12년간 자취를 감췄던 이 캐릭터는 2024년 사제락이 컨스텔레이션 브랜즈(Constellation Brands)로부터 스베드카를 인수한 뒤, 브랜드 부활 전략의 핵심 자산으로 재등장했다. 이번 슈퍼볼 광고에서는 새 캐릭터 브로봇(Brobot)과 함께 등장해, 인간 파티 참가자들 앞에서 춤을 추며 스베드카 칵테일을 즐기는 장면을 연출한다.

주목할 점은 영상의 거의 전 과정이 AI로 생성됐다는 것이다. 제작을 맡은 실버사이드 AI(Silverside AI)는 AI를 활용해 로봇 캐릭터의 안무를 수 시간 만에 구현했으며, 방영 불과 일주일 전까지 대대적인 수정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틱톡 댄스 콘테스트: 소셜미디어 × AI의 결합

이번 광고의 또 다른 화제는 안무의 출처다. 스베드카는 틱톡(TikTok)을 통해 공개 댄스 콘테스트를 열었고, 23세 내슈빌 거주자 제시카 리자르디(Jessica Rizzardi)가 스베드카 공식 'Super Freak' 리믹스에 맞춰 선보인 틱톡 댄스가 최종 우승작으로 선정됐다. 실버사이드 AI는 이 댄스를 AI로 학습시켜 펨봇의 안무로 재현했다.

▲ 틱톡 댄스 콘테스트 우승자 제시카 리자르디(왼쪽)의 안무를 AI가 펨봇(오른쪽)으로 재현한 비교 장면 | 출처: ADWEEK/Sazerac

▲ 틱톡 댄스 콘테스트 우승자 제시카 리자르디(왼쪽)의 안무를 AI가 펨봇(오른쪽)으로 재현한 비교 장면  |  출처: ADWEEK/Sazerac

이 구조는 단순한 AI 광고 제작을 넘어, 소비자가 직접 창작한 콘텐츠(UGC)를 AI가 브랜드 캐릭터로 변환하는 'AI + UGC' 하이브리드 크리에이티브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스베드카는 이 광고를 슈퍼볼뿐 아니라 2026 동계올림픽 등 다른 방송에서도 집행할 예정이다.

슈퍼볼 광고 시장의 세 가지 '최초'

이번 스베드카 광고는 단일 캠페인으로 세 가지 기록을 동시에 세운다. 첫째, 슈퍼볼 사상 최초의 AI 주도 광고. 둘째, 30년 만에 슈퍼볼에 등장하는 보드카 브랜드 광고. 셋째, 모기업 사제락의 슈퍼볼 첫 광고 집행이다. 2023년 앤하이저부시(Anheuser-Busch)가 슈퍼볼 주류 카테고리 독점권을 포기하면서 맥주 이외의 주류 브랜드에도 문이 열렸고, 스미르노프(Smirnoff)와 함께 보드카 브랜드 두 곳이 나란히 빅게임 무대에 서게 됐다.

비용 절감이 아닌 '크리에이티브 자유도'의 문제

스베드카 측은 이번 광고에서 AI가 기존 촬영 대비 비용을 크게 절감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사제락의 사라 손더스(Sara Saunders) CMO는 "우리에게 AI는 효율성의 수단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의 수단"이라며 "항상 키보드 위에 강력한 (인간의) 손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실버사이드 AI의 공동 창립자 PJ 페레이라(PJ Pereira)는 AI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로 '크리에이티브 프로세스의 유연성'을 꼽았다. 기존 제작 방식에서는 촬영, 편집, 후반 작업 등 각 단계가 순차적으로 확정돼야 했지만, AI 기반 제작에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지속적인 수정과 실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전에는 크리에이티브 과정의 모든 단계를 잠가야(lock) 했지만, 이 과정은 모든 결정을 계속 수정할 수 있게 해줘서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더 인간적인 결과물을 낳았다"고 말했다.

손더스 CMO는 "AI 덕분에 실시간으로 반응하고 관점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이며, AI가 단순한 비용 절감 도구가 아니라 크리에이티브 워크플로우 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패러다임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슬롭(Slop) 논란과 품질의 딜레마

AI 생성 광고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엇갈린다. 가장 직접적인 선례는 코카콜라의 AI 광고 'Holidays Are Coming'이다. 음료 트럭 행렬에 동물들이 반응하는 이 광고는 2024년과 2025년 두 해 연속 집행됐지만, 두 해 모두 상당한 논란을 야기했다. 코카콜라 측은 "미래"라고 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주목할 점은 해당 코카콜라 광고를 제작한 곳 역시 이번 스베드카 광고의 제작사인 실버사이드 AI라는 사실이다.

헐리우드리포터는 이번 광고를 두고 "비용 절감과 거리가 먼 슈퍼볼이라는 무대에서 오히려 '슬롭(slop, AI가 대량 생산하는 저품질 콘텐츠를 지칭하는 업계 용어)' 성격의 콘텐츠가 등장하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손더스 CMO는 "비판을 예상하고, 또 환영한다"면서 "인간 대 기술이라는 대화는 어느 쪽에 서든 우리가 해야 할 대화"라고 밝혔다.

AI 역설: "기술을 내려놓고 인간답게 살라"는 AI 광고

이번 광고의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역설적 메시지에 있다. AI로 제작된 이 광고의 핵심 메시지는 다름 아닌 "기술에서 벗어나 아날로그적 방식으로 사람을 만나고 춤을 추라"는 것이다. 브로봇이 스베드카를 마시고 회로가 단락되는(short-circuit) 장면에 이 메시지가 은유적으로 담겨 있다. 손더스 CMO는 "캠페인의 전체 아이디어는 로봇들이 돌아와서 인간들에게 더 인간답게 살라고 상기시키는 것"이라며 "우리의 메시지는 궁극적으로 프로휴먼(pro-human)"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그는 "AI는 창의적이지 않다"고 단언하며, "브리핑, 연출, 실험, 편집, 반복, 프로토타이핑을 거쳐 품질 높은 크리에이티브를 완성하려면 인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AI가 제작 파이프라인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극대화하되, 크리에이티브의 핵심적 판단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라는 현 단계의 산업적 합의를 반영하는 대목이다.

올해 슈퍼볼, AI 광고의 각축장으로

스베드카만이 AI를 활용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 슈퍼볼에서는 엑스피니티(Xfinity)가 쥬라기 공원 캐릭터의 외형 변환에, 보쉬(Bosch)가 가이 피에리(Guy Fieri)의 비주얼 변형에 AI를 투입한다. 오픈AI(OpenAI)도 2년 연속 60초 분량의 자사 광고를 준비 중이다. 링(Ring)은 AI 기반 반려견 찾기 기능 'Search Party for Dogs'를 슈퍼볼 광고의 핵심으로 내세운다. 그러나 전체 영상을 AI 이미지로 구성한 사례는 스베드카가 유일하다.

이는 지난해 슈퍼볼에서 AI가 주로 '제품'으로 등장했던 것과 대비된다. 2025년 슈퍼볼에서는 구글 픽셀(Google Pixel) 광고에서 제미나이(Gemini)가 면접 준비를 돕는 장면 등 AI의 기능을 홍보하는 광고가 주를 이뤘던 반면, 올해는 AI가 광고의 '소재'에서 '제작 수단'으로 본격 진화하고 있다.

PART 2

사상 최초 30초 1,000만 달러 시대

역대 최고가 갱신: 30초에 1,000만 달러 돌파

슈퍼볼 60의 광고 시장은 사상 최초로 30초 광고 단가 1,000만 달러(약 145억 원)를 돌파했다. NBCU(NBCUniversal)의 마크 마셜(Mark Marshall) 글로벌 광고·파트너십 회장은 ADWEEK와의 인터뷰에서 "소수의(handful)" 30초 광고 슬롯이 1,000만 달러 이상에 판매됐다고 확인했다. 방송사 슈퍼볼 광고 역사상 이 금액대에 도달한 것은 처음이다.

슈퍼볼 광고 단가 추이 (30초 기준)

구분

금액

비고

SB 60 최고가 (2026)

$10M+

사상 최초 1,000만 달러 돌파

SB 60 초기 호가

$7M

2025년 초 NBCU 제시

SB 60 중간 호가

$8M+α

2025년 7월, 올림픽 번들 포함

SB 59 (Fox, 2025)

~$7M

전년 대비 약 40% 상승

SB 60 프리게임

>$4.5M

전년 대비 상승

SB 60 연장전 단가

~$4M

미디어 바이어 추정치


조기 완판의 배경: 올림픽 번들링과 수요 폭발

1,000만 달러라는 전무후무한 금액이 나온 배경에는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 마셜 회장은 "뛰어난 전략과 실행의 결과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시장 수요가 그만큼 컸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핵심적 요인은 올림픽과의 번들 판매 전략이다. NBCU는 2024년 가을부터 마케터들과 슈퍼볼 및 동계올림픽을 묶은 패키지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마셜은 2022년 데이터를 인용해 "올림픽에만 광고하고 슈퍼볼을 건너뛴 광고주는 3,000만 시청자를 놓쳤고, 슈퍼볼에만 광고하고 올림픽을 건너뛴 광고주는 4,200만 시청자를 잃었다"고 강조했다. 슈퍼볼 60 광고주의 약 70~75%가 동계올림픽에도 광고를 집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수요 측에서도 압력이 커졌다. 테크와 소비재(CPG) 카테고리에서 수요가 특히 급증했고, 노바티스(Novartis), 로켓(Rocket), 오픈AI(OpenAI) 등 다수의 브랜드가 복수 광고 유닛 또는 60초 광고를 요청하면서 재고 압박이 가속화됐다. NBCU는 총 80여 개의 광고 슬롯을 추가하지 않고 기존 수량을 유지했는데, 이것이 오히려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됐다. NBCU는 2025년 9월 슈퍼볼 광고 완판을 발표했는데, 전년 폭스(Fox)의 슈퍼볼 59 완판 발표보다 한 달 빠른 것이다.

NBCU의 멀티스포츠 생태계 전략

이번 슈퍼볼 광고 시장의 성공은 단일 이벤트의 성과가 아닌, NBCU의 멀티스포츠 생태계 전략의 결과로 봐야 한다. 2월 한 달 동안 NBCU는 슈퍼볼, 동계올림픽, NBA 올스타전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세 이벤트 모두 광고 재고가 완판됐다. 이어 6월에는 텔레문도(Telemundo)를 통한 스페인어 월드컵 중계가 예정돼 있다.

마셜 회장은 "광고주들이 '월드컵에 있으면, 올림픽에 있으면, 슈퍼볼에 있으면, 이것들을 어떻게 엮어볼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며 "단순히 광고 유닛을 파는 게 아니라, 종합적인 플랜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마케터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별 스포츠 이벤트 단위의 광고 판매에서, 연간 스포츠 캘린더를 관통하는 통합 패키지 판매로 전환하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연장전까지 대비하는 광고 전략

슈퍼볼 광고 시장의 과열은 연장전 시나리오까지 확장됐다. 마셜 회장은 "연장전이 발생할 경우의 게임플랜을 이미 마련해두었다"고 밝혔다. 미디어 바이어 소스에 따르면 연장전 광고 단가는 약 400만 달러에 달한다. 프리게임 광고 역시 전년의 폭스 슈퍼볼 59 당시 최대 450만 달러보다 더 높아졌으며, 마셜 회장은 "모든 것이 예전보다 조금씩 더 비싸다"고 언급했다.

PART 3

슈퍼볼 60 전체 광고 라인업: 60개 이상 브랜드 카테고리 분석

ADWEEK의 슈퍼볼 60 광고 트래커에 따르면, 올해 빅게임에는 60개 이상의 브랜드가 광고를 집행한다. 배드 버니(Bad Bunny)의 하프타임 쇼와 함께, AI·테크·식음료·헬스케어·패션 등 전 카테고리에 걸친 역대 최대 규모의 광고 전쟁이 펼쳐진다. 아래는 ADWEEK 트래커 기준 전체 광고 브랜드의 카테고리별 정리다.

슈퍼볼 60 전체 광고 브랜드 일람 (ADWEEK 트래커 기준, 2026.2.2 업데이트)

카테고리

브랜드

형태

주요 특징

AI·테크

OpenAI

60초

2년 연속, AI 진보 서사


Oakley Meta

데뷔

AI 스마트 안경 대중화


Wix

30초

7년 만 복귀, AI 웹 제작 'Wix Harmony'


Base44 (Wix 자회사)

데뷔

AI 앱 빌딩 플랫폼


Amazon Alexa+

크리스 헴스워스, 생성형 AI 비서


Google

빅게임 복귀 확정


Salesforce

2년 연속, 에이전트포스 AI


Ramp

30초

브라이언 바움가트너 (더 오피스)


Rippling

30초, 데뷔

팀 로빈슨, 기업용 소프트웨어


Xfinity

데뷔

쥬라기 공원 IP 활용


Ring

30초

AI 반려견 찾기 'Search Party for Dogs'


Squarespace

30초

12회째, 엠마 스톤 × 란티모스 감독


Bosch

2쿼터

2년째, 가이 피에리 변신

스포츠베팅

FanDuel

3편 캠페인

조 몬태나·그론코우스키·루이스 구즈만


Fanatics Sportsbook

30초, 데뷔

켄달 제너 '카다시안 저주'

식음료

Budweiser

60초

48번째, 클라이즈데일+대머리독수리+Free Bird


Bud Light

60초

포스트 말론·셰인 길리스·페이튼 매닝


Michelob Ultra

커트 러셀, 동계올림픽 크로스오버


Pepsi Zero Sugar

30초

코카콜라 북극곰 등장,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


Lay's

티저 공개, PepsiCo 산하


Poppi

찰리 XCX · 레이첼 세넛


Hellmann's

30초, 4쿼터

앤디 샘버그 'Meal Diamond', 6년 연속


Ritz

30초, 3쿼터

보웬 양, 2년 연속


Pringles

30초, 3쿼터

사브리나 카펜터, 9년 연속


Nerds

앤디 코헨, 3년 연속


Raisin Bran

데뷔

윌리엄 샤트너 'Will Shat' 캠페인


Kinder Bueno

30초, 데뷔

페이지 드소르보, 'Yes Bueno'


Dunkin'

벤 애플렉 · 제니퍼 애니스턴 · 맷 르블랑


Liquid Death

전반, 2년째

캔 워터 브랜드

배달·커머스

Grubhub

30초, 데뷔

조지 클루니, 란티모스 감독, 수수료 면제


Uber Eats

6년 연속, 매튜 매커너히 · 파커 포지


Instacart

2년째, 벤슨 분 · 벤 스틸러, 스파이크 존즈

주류

Svedka

30초, 데뷔

★ 사상 첫 AI 주도 슈퍼볼 광고


Anheuser-Busch

2.5분 (3브랜드)

Bud·BL·Michelob, 최대 광고주

헬스케어

Novartis

60초, 하프타임 후

2년째, NFL 타이트엔드 전립선암 캠페인


Novo Nordisk

데뷔

GLP-1(오젬픽·위고비), DJ 칼리드


Ro

데뷔

세레나 윌리엄스, GLP-1 접근성


Dove

30초, 2쿼터

소녀 스포츠 자신감 캠페인


Liquid I.V.

30초, 전반, 데뷔

★ K팝 데몬헌터즈 이재(Ejae) 출연


Manscaped

킥오프 전, 데뷔

남성 그루밍


Eos

20+ 지역

카슈미르 바디미스트, 2년째

금융

TurboTax

45초

13년 연속, 에이드리언 브로디


Rocket

60초

레이디 가가, 미스터 로저스 리메이크 + Redfin 데뷔


Homes.com

3년 연속

보험

State Farm

60초, 1쿼터

대니 맥브라이드 · 키건-마이클 키 · 헤일리 스타인펠드

패션

Levi's

20년 만 복귀, 리바이스 스타디움 홈


Tecovas

30초, 피콕 전용

데뷔, 웨스턴 패션

모터스포츠

Cadillac F1

30초, 4쿼터

데뷔, F1 리버리 공개

비영리

Blue Square Alliance

3년 연속, 반혐오 캠페인


Come Near (He Gets Us)

4년 연속, 디지털 시대 일상 고민

불참

Nike

지난해 27년 만 복귀 후 재불참


Stellantis

미국 건국 250주년에 마케팅 집중


카테고리별 핵심 분석

① AI·테크놀로지: 13개 브랜드, 사상 최대 진출

올해 슈퍼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트렌드는 AI·테크 브랜드의 대거 진출이다.

오픈AI는 2년 연속 60초 대형 광고를 준비하고, 오클리 메타(Oakley Meta)는 AI 스마트 안경의 대중화를 슈퍼볼 데뷔로 알린다. 윅스(Wix)는 7년 만에 복귀하며 AI 기반 웹 제작 플랫폼 'Wix Harmony'를 내세우고, 인수한 AI 앱 빌딩 플랫폼 베이스44(Base44)도 별도 광고를 집행해 한 기업이 두 건의 슈퍼볼 광고를 내보내는 이례적 전략을 구사한다.

아마존은 크리스 헴스워스를 기용해 생성 AI 비서 알렉사+(Alexa+)를 홍보하고, 구글과 세일즈포스도 빅게임에 복귀한다. 핀테크 분야에서는 램프(Ramp)가 '더 오피스'의 브라이언 바움가트너를, 리플링(Rippling)이 팀 로빈슨을 내세워 슈퍼볼에 데뷔한다.

스퀘어스페이스(Squarespace)는 12회째 출전하며 엠마 스톤과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조합을 내세웠다. 아마존 자회사 링(Ring)은 AI 반려견 탐색 기능을 광고의 핵심으로 내세운다.

② 식음료·주류: 최대 카테고리, 역대급 셀러브리티 라인업

식음료는 여전히 슈퍼볼 최대 광고 카테고리다.

앤하이저부시는 버드와이저·버드라이트·미켈롭 울트라 3개 브랜드로 총 2.5분의 광고를 집행하며 전 카테고리 통틀어 최대 광고주 자리를 지킨다. 버드와이저는 48번째 슈퍼볼 광고에서 클라이즈데일 말과 대머리 독수리, 레너드 스키너드의 'Free Bird'를 결합한 아메리카나 서사를 펼치고, 버드라이트는 포스트 말론·셰인 길리스·페이튼 매닝의 60초 코미디를 선보인다. 미켈롭 울트라는 커트 러셀을 기용해 동계올림픽 크로스오버 광고를 내보낸다.

펩시코(PepsiCo)는 펩시 제로 슈거, 팝피(Poppi), 레이스(Lay's) 3개 브랜드를 동시 출전시킨다. 펩시 제로 슈거는 코카콜라의 상징인 북극곰 마스코트를 등장시켜 '콜라 전쟁'을 재점화하며, 아카데미 수상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가 연출을 맡았다. 헬만스(Hellmann's)는 앤디 샘버그를 'Meal Diamond'로 변신시키고, 던킨(Dunkin')은 벤 애플렉이 제니퍼 애니스턴·맷 르블랑과 함께 돌아온다. 프링글스(Pringles)는 사브리나 카펜터와 9년 연속 출전하며, 팝피는 찰리 XCX·레이첼 세넛을 캐스팅했다.

배달·커머스 분야에서는 그럽허브(Grubhub)가 조지 클루니와 란티모스 감독을 기용해 수수료 면제 캠페인으로 슈퍼볼 데뷔를 알리고, 우버이츠(Uber Eats)는 매튜 매커너히·파커 포지와 6년 연속 출전한다. 인스타카트(Instacart)는 벤슨 분·벤 스틸러, 스파이크 존즈 감독을 기용했다.

레이즌 브랜(Raisin Bran)은 94세 윌리엄 샤트너의 말장난 캠페인 'Will Shat'으로 슈퍼볼에 데뷔하며, 파파라치 컷을 미리 유포하는 시드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다. 킨더 부에노(Kinder Bueno)도 첫 슈퍼볼 광고를 집행한다.

③ 헬스케어·뷰티: GLP-1 전쟁의 슈퍼볼 상륙

올해 슈퍼볼에서 가장 주목할 신규 카테고리는 GLP-1(비만·당뇨 치료제) 헬스케어다.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오젬픽(Ozempic)·위고비(Wegovy) 제조사로서 DJ 칼리드·아나 가스테이어·데니 트레호 등을 동원해 슈퍼볼에 데뷔한다. 직접 소비자 의료 기업 로(Ro)는 세레나 윌리엄스를 내세워 GLP-1 접근성 캠페인을 전개하며, 경쟁사 일라이 릴리(Eli Lilly)도 제프바운드(Zepbound) 광고를 피콕 전용으로 준비 중이다. 1조 달러 규모의 GLP-1 시장이 슈퍼볼 광고 전쟁에 본격 합류한 것이다.

노바티스(Novartis)는 2년 연속 출전해 NFL 타이트엔드 선수들의 '타이트한 엉덩이'를 활용한 전립선암 검진 캠페인을 벌인다. 도브(Dove)는 소녀들의 스포츠 참여와 신체 자신감을 주제로 한 30초 광고를 2쿼터에 방영한다. 리퀴드 I.V.(Liquid I.V.)는 K팝 데몬헌터즈의 이재(Ejae)를 티저 광고에 기용하며 슈퍼볼에 데뷔한다.

④ 금융·보험·부동산

터보택스(TurboTax)는 에이드리언 브로디를 내세워 13년 연속 슈퍼볼에 출전하며, 로켓(Rocket)은 레이디 가가가 미스터 로저스의 테마곡을 리메이크한 60초 광고로 커뮤니티 중심 메시지를 전달한다. 로켓 산하 레드핀(Redfin)도 20년 역사상 처음으로 슈퍼볼 무대에 오른다. 스테이트 팜(State Farm)은 대니 맥브라이드·키건-마이클 키·헤일리 스타인펠드·걸그룹 캣츠아이(Katseye)를 동원한 60초 광고로 복귀한다.

⑤ 패션·모터스포츠

리바이스(Levi's)는 20년 만에 슈퍼볼에 복귀한다. 경기가 열리는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의 네이밍 라이츠 효과까지 더해져 이중의 브랜드 노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캐딜락 F1(Cadillac F1)은 미국 등록 팀으로서는 10년 만에 F1 그리드에 합류하는 것을 기념해, 리버리(차량 도장 디자인) 공개를 슈퍼볼 4쿼터 30초 광고로 진행하는 파격적 전략을 택했다.

⑥ 비영리·문화

블루 스퀘어 얼라이언스(Blue Square Alliance, 구 반유대주의 대응 재단)가 3년 연속, 기독교 비영리 단체 컴 니어(Come Near)의 'He Gets Us' 캠페인이 4년 연속 광고를 집행한다. 나이키(Nike)는 지난해 27년 만의 복귀 후 올해는 다시 불참을 선택했고, 스텔란티스(Stellantis)는 미국 건국 250주년 캠페인에 마케팅을 집중하기로 했다.

⑦ 스트리밍 전용 광고의 부상

올해 슈퍼볼에서 주목할 구조적 변화는 피콕(Peacock) 스트리밍 전용 광고의 부상이다. 다논의 요거트 브랜드 오이코스(Oikos)는 데릭 헨리·캐서린 한 주연의 7번째 슈퍼볼 광고를 피콕에서만 방영하며, 웨스턴 패션 브랜드 테코바스(Tecovas)도 스트리밍 전용을 선택했다.

일라이 릴리는 사전 방송을 NBC·피콕·텔레문도에서 동시 송출하고 인게임 광고는 피콕 전용으로 집행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구사한다. 슈퍼볼 광고가 지상파 본방송 중심에서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중요한 신호다.

PART 4

K-콘텐츠 산업에 대한 전략적 시사점

K팝의 슈퍼볼 침투: 리퀴드 I.V.와 이재(Ejae)

올해 슈퍼볼에서 K-콘텐츠 산업이 가장 직접적으로 주목해야 할 사건은 리퀴드 I.V.의 슈퍼볼 데뷔 광고에 K팝 그룹 데몬헌터즈의 이재(Ejae)가 출연한 것이다. 티저 광고에서 이재는 욕실에서 필 콜린스의 'Against All Odds'를 부르는 장면으로 등장하며, 브랜드의 '수분 보충 경각심'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는 K팝 아티스트가 슈퍼볼 광고에 의미 있는 역할로 등장한 사실상 첫 번째 사례다. 배드 버니의 하프타임 쇼와 맞물려, 비영어권 문화 콘텐츠가 슈퍼볼이라는 미국 최대의 문화 이벤트를 관통하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이는 K팝 아티스트의 미국 메인스트림 광고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에 새로운 수익 채널을 열어주는 신호로 읽힌다.

AI 광고 제작이 한류 콘텐츠에 여는 기회

스베드카의 AI 광고 사례는 한국 콘텐츠 기업들에게 두 가지 차원의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AI를 활용한 글로벌 마케팅 비용의 구조적 변화다. AI 기반 제작이 가져오는 '마지막 순간까지의 수정 가능성'과 '실시간 대응력'은 한류 콘텐츠의 해외 마케팅에서 현지화 속도를 혁신적으로 높일 수 있다. K-드라마, K-팝, K-무비의 글로벌 프로모션 영상을 시장별로 빠르게 변형·적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둘째, 스베드카가 보여준 'AI + UGC(소비자 생성 콘텐츠)' 하이브리드 모델은 K-콘텐츠 팬덤 마케팅에 직접 적용 가능하다. K팝 팬들의 틱톡 댄스 챌린지를 AI로 브랜드 캐릭터에 적용하거나, 팬 아트를 AI로 공식 프로모션에 활용하는 등의 방식은 이미 기술적으로 구현 가능한 단계다.

NBCU 멀티스포츠 번들링과 한국 미디어의 기회

NBCU의 멀티스포츠 번들링 전략은 한국 방송사와 스트리밍 플랫폼에 직접적인 벤치마킹 모델을 제시한다.

슈퍼볼 광고주의 70~75%가 동계올림픽 광고도 함께 집행하는 구조는, 한국 미디어 기업이 보유한 스포츠 중계권(올림픽, 월드컵, K리그, 프로야구 등)과 한류 콘텐츠를 묶어 글로벌 광고주에게 통합 패키지를 제안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K-콘텐츠가 강점을 가진 아시아·중남미·유럽 시장에서, 현지 스포츠 이벤트와 K-드라마·K-팝 콘텐츠를 결합한 광고 패키지는 차별화된 상품이 될 수 있다. NBCU가 "단순히 광고 유닛을 파는 게 아니라 종합적인 플랜을 설계한다"고 밝힌 접근법은, K-콘텐츠 플랫폼이 광고 판매 방식을 '단편 판매'에서 '연간 패키지 판매'로 전환하는 데 참조할 만하다.

스트리밍 전용 광고와 FAST 채널 전략

오이코스, 테코바스, 일라이 릴리 등이 피콕 스트리밍 전용 슈퍼볼 광고를 선택한 것은 의미가 크다.

특히, K-콘텐츠의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채널 전략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슈퍼볼이라는 최대 규모의 광고 이벤트에서조차 스트리밍 전용 광고가 독립적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면, FAST 채널을 통한 K-콘텐츠 글로벌 유통에서도 프리미엄 광고 수익 모델의 가능성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2025년 58억 달러에서 2030년 106억 달러로 성장이 예상되는 FAST 시장에서, K-콘텐츠 전용 FAST 채널이 스포츠 이벤트와 연동된 프리미엄 광고 슬롯을 제공할 수 있다면, 이는 기존 라이선스 판매 중심의 수익 모델을 보완하는 새로운 축이 될 수 있다.

GLP-1 헬스케어 광고 폭발의 기회

노보 노디스크, 로, 일라이 릴리 등 GLP-1 관련 기업들의 슈퍼볼 대거 진출은, 1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이 소비자 직접 마케팅(DTC) 시대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이는 한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에 두 가지 기회를 시사한다. 첫째, 미국 시장 진출 시 슈퍼볼 및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구축 전략의 유효성이 입증됐다. 둘째, K-콘텐츠와 헬스케어 브랜드의 협업(예: K-드라마 PPL, K-팝 아티스트 기용)이 글로벌 마케팅 채널로서 새로운 가치를 가질 수 있다.

결론: 슈퍼볼 60이 예고하는 다섯 가지 변화

슈퍼볼 60은 글로벌 광고·미디어·콘텐츠 산업에 다섯 가지 구조적 변화를 예고한다.

첫째, AI가 광고의 '소재'에서 '제작 수단'으로 진화했다. 스베드카의 사례는 AI 생성 광고가 실험 단계를 넘어 최고 프리미엄 무대에 올랐음을 보여주지만, 코카콜라의 선례에서 보듯 소비자 수용성이라는 최종 관문은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

둘째, 프리미엄 라이브 스포츠 콘텐츠의 광고 가치는 여전히 상승 곡선에 있다. 30초에 1,000만 달러라는 전무후무한 금액은, 디지털 광고 시대에도 대규모 동시 시청 경험의 가치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셋째, 멀티스포츠 번들링이 광고 판매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 NBCU의 슈퍼볼-올림픽-월드컵 패키지 전략은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광고 사업 모델을 근본적으로 재편할 잠재력을 지닌다.

넷째, 슈퍼볼 광고가 지상파에서 스트리밍으로 확장되고 있다. 피콕 전용 광고의 부상은 FAST 채널을 포함한 스트리밍 광고 시장의 프리미엄화를 가속시킬 것이다.

다섯째, 비영어권 문화 콘텐츠가 슈퍼볼을 관통하고 있다. 배드 버니의 하프타임 쇼, K팝 아티스트의 광고 출연, 스페인어 중계 확대 등은 슈퍼볼이 미국 문화 이벤트에서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흐름 속에서 K-콘텐츠의 슈퍼볼 활용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궁극적으로 2월 8일 슈퍼볼 하프타임 직후 방영될 스베드카의 30초 AI 광고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AI 콘텐츠 산업의 다음 단계를 가늠하는 첫 번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K-콘텐츠 산업은 이 변화의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며, AI 제작·글로벌 광고 시장·스트리밍 플랫폼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해야 할 때다.


참고 자료

• The Hollywood Reporter, "The First Mainly AI-Generated Super Bowl Ad Is Here, For Better or Worse" (Feb 3, 2026)

• ADWEEK, "Svedka Bets on AI and Its Fembot to Make Super Bowl History" (Feb 3, 2026)

• ADWEEK, "How NBCU Scored the First $10 Million Super Bowl Ads" (Jan 30, 2026)

• ADWEEK, "Super Bowl 60 Ad Tracker: Complete List of 2026 Super Bowl Commercials" (Updated Feb 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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