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극장 수익 90억 달러 간신히 돌파…2026년 프랜차이즈 대작 러시로 반등 기대

2025년 글로벌 극장 흥행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전성기를 회복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스코어(Comscore)와 가워 스트리트 애널리틱스(Gower Street Analytics)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북미 극장 수익은 90억 달러를 간신히 넘기며 2023년 기록한 코로나19 이후 최고치(약 91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헐리우드 파업으로 인한 제작 지연 여파로 부진했던 2024년(약 88억 달러)과 비교해도 소폭 개선에 그친 수준이다.

특히 2025년 여름 시즌은 40억 달러를 달성하지 못해, 2023년 '바벤하이머(Barbenheimer)' 현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것과 대조를 이뤘다. 봄 시즌의 부진과 《퓨리오사》 등 기대작들의 흥행 실패도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시장 변수와 스트리밍 경쟁 심화

중국 시장은 미국 대작 영화에 대해 선별적인 개봉 정책을 유지하며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해외 수익 확보에 부담을 주고 있다. 2025년 중국 박스오피스는 약 74억 달러로 추정되며, 이는 2019년 정점(93억 달러)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넷플릭스, 프라임 비디오 등 SVOD(주문형 구독 서비스) 업체들이 자체 오리지널 영화 제작을 축소하면서, 메이저 스튜디오들은 극장용 영화를 스트리밍 플랫폼에 빠르게 공급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극장 상영 기간(theatrical window)이 점점 단축되고, 영화들이 TVOD(거래형 주문 비디오)로 더 빨리 전환되는 추세다.

Area chart showing global box office trends from 2017 to 2026

[그림 1] 글로벌 박스오피스 추이 (2017-2026E)

2025년 흥행작 분석: 디즈니와 중국이 박스오피스를 이끌다

2025년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은 중국 애니메이션의 약진이다. 중국 영화 《나타2(Ne Zha 2)》가 2025년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하며 약 23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2위인 《주토피아 2》(17억 달러)와 6억 달러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미국 시장에서의 제한적 개봉과 A24의 영어 더빙판 외에는 미국 관객의 도움 없이 이 성과를 달성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