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B2025 NYC]The News Streaming Era Opened by FAST Channels: A New Breakthrough for Korea’s local TV

“You ask when the right time is? The time is now.”

FAST 채널로 여는 뉴스 스트리밍 시대, 한국 지역방송의 돌파구 될까

CNN , NAB2025세션에서 "제한된 자원으로도 스트리밍 수익 창출 가능"... NAB 뉴욕서 구체적 데이터로 FAST 전략 제시

“FAST가 등장한 이상 스트리밍 혁명은 더 이상 대형 방송사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언제가 타이밍이냐고? 지금 실행하라’


FAST Channels Emerge as Survival Strategy for Regional Broadcasters

CNN Newsource demonstrates how local news providers can thrive in streaming era with turnkey solutions

At NAB Show New York 2025, CNN Newsource delivered a compelling message to struggling regional broadcasters: the streaming revolution is no longer exclusive to major networks. The session "Streaming the News: Unlocking FAST's Untapped Potential" revealed how local news providers can expand viewership and generate substantial advertising revenue through FAST (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channels, even with limited resources.

The data presented by CNN senior directors Danay Faulkner and Patrick West painted a clear picture of media's structural transformation. Local TV advertising spend has plummeted from 13% of total media spending in 2017 to just 6% in 2025. Meanwhile, FAST channels are experiencing explosive growth—household viewing time increased 12% year-over-year, while monthly active households grew 16%.

The #1 platform for watching live events is streaming(라이브 이벤트 시청 1위 플랫폼은 스트리밍)
The #1 platform for watching live events is streaming(라이브 이벤트를 시청하는 플랫폼 1위는 스트리밍

The most striking revelation: streaming now commands 45.2% of total viewing in the US, surpassing broadcast (22.3%) and cable (22.3%) combined. "We're not talking about streaming coming anymore," Faulkner emphasized. "Streaming is already the dominant viewing method."

Live content remains king, with all top 100 broadcasts in 2024 being live programming. Sports dominated at 81%, but news and politics captured a significant 16%—far outpacing awards shows at 3%. This underscores news content's powerful draw for live viewing, particularly during elections, disasters, and breaking news events.

CNN Newsource's turnkey solution offers three core components: 24-hour live news channels utilizing CNN's global content, sponsor-ready packages enabling easy ad insertion, and curated rundowns tailored to specific audiences and time slots. "The key is flexibility," West noted. "Each broadcaster can operate FAST channels in a way that matches their situation and capabilities."

The revenue model proves equally attractive. FAST channels generate CPMs 2-3 times higher than standard digital video ads, with completion rates of 70-80%. By combining national news with localized content and advertising, regional broadcasters can tap into premium digital advertising markets while maintaining their community connections.

For Korean regional broadcasters facing similar challenges of declining ad revenue and viewership, the FAST model presents a practical pathway to digital transformation. By partnering with platforms like NEW ID, Samsung TV Plus, or LG Channels, they can maximize content reuse, access premium advertising markets, and reach global audiences—all without massive infrastructure investments.

The session's core message was clear: "Don't wait for perfect conditions. Start small, learn from audience response, and scale progressively." As global media consumption patterns continue shifting toward streaming, early movers in the FAST space will secure competitive advantages that latecomers may struggle to match.


"스트리밍 시대, 지역 방송의 생존 해법"

1. FAST 채널, 제한된 자원으로도 스트리밍 수익 창출 가능, CNN이 제시한 구체적 데이터

2. 라이브 콘텐츠 시대, 뉴스가 스포츠 다음 강력한 시청 견인력 보여

3. 턴키 솔루션 활용하면 뉴스룸 재구축 없이도 FAST 시대 적응 가능

지난 10월 22일 미국 뉴욕 제이콥 K. 자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NAB Show New York 2025에서 CNN Newsource가 던진 이 메시지는 한국의 지역 방송사와 중소 뉴스 콘텐츠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스트리밍 뉴스: FAST의 미개척 잠재력 활용하기(Streaming the News: Unlocking FAST's Untapped Potential)'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세션은 제한된 자원을 가진 지역 뉴스 제공자들이 어떻게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채널을 통해 시청자를 확대하고 본격적인 광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CNN이 제시한 구체적인 시장 데이터와 성장 지표들은 FAST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임을 입증했다.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FAST 모델이 한국 방송 환경에도 적용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CNN이 공개한 주요 지표>

  • 로컬 TV 전체 광고 미디어 지출 2017년 13%에서 2025년 6%로 감소
  • 그러나 FAST 채널의 가구당 일일 시청 시간이 연간 12% 증가
  • FAST를 이용하는 월간 활성 가구수도 연간 16% 증가
  • 뉴스의 중요성? 2024년 미국 전체 Top 100 TV 방송은 100% 라이브 콘텐츠(생방송, 실시간 이벤트)로 집계됨

장르별 비중:

  • 스포츠: 81%
  • 뉴스·정치: 16%
  • 시상식/어워즈: 3%

발표자는 CNN Newsource의 Danay Faulkner(시니어 디렉터)와 Patrick West(시니어 디렉터)다. 두 발표자는 CNN NewsSource의 핵심 전략과 실제 적용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 Danay Faulkner는 로컬 방송사 및 디지털 미디어와의 파트너십, 뉴스룸의 리소스 절감, 최신 스트리밍/FAST 트렌드 분석에서 실무적 경험을 공유했다.
  • Patrick West는 전체 미국 FAST·뉴스 시장 동향, 라이브·온디맨드 뉴스 혁신 전략, 광고·수익 모델(프리미엄 CPM·지역화 전략) 중심의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CNN NewsSource는 미국 전역 1,000여 개 방송국과 미디어 기업에 영상·뉴스 콘텐츠를 실시간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역 방송사가 직접 운영 중인 FAST, 스트리밍 플랫폼, 웹사이트, 모바일 앱에서 CNN의 프리미엄 뉴스·특집을 24시간 라이브·VOD로 배포할 수 있다.

주요 포맷은 15분 단위 라이브 뉴스 블록, 광고·스폰서 패키지, 맞춤형 큐레이션 뉴스이다. 소규모 뉴스룸도 자체 채널 구축 없이 최신 스트리밍 뉴스, 이벤트, 지역 특화 콘텐츠를 시청자에게 제공할 수 있어, 제한된 자원에도 적극적인 시장 진입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라이브 콘텐츠의 압도적 지배력, 뉴스가 16% 차지

CNN Newsource이 공개한 첫 번째 핵심 데이터는 라이브 콘텐츠의 시청 장악력이었다. 2024년 기준 상위 100개 실시간 방송 채널(linear telecasts) 중 100%가 라이브 방송이었다는 사실은 시청자들이 여전히 실시간 콘텐츠에 강한 선호를 보인다는 것을 증명한다.

더 주목할 만한 것은 그 구성이다. 스포츠가 81%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지만, 뉴스와 정치 콘텐츠가 16%를 기록하며 두 번째로 큰 카테고리를 형성했다. 시상식(Award Shows)이 3%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뉴스 콘텐츠의 라이브 시청 파워는 분명하다.

이는 우리 방송사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K-드라마나 예능 같은 제작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뉴스는 라이브로 소비되는 콘텐츠 중 스포츠 다음으로 강력한 시청 견인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선거, 재난, 속보 상황에서 뉴스의 라이브 시청률은 급격히 상승한다.

CNN의 연사들은 "뉴스는 본질적으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전달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즉시성과 현재성이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도 여전히 강력한 시청 동인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도 주요 뉴스 이벤트 발생 시 포털과 유튜브를 통한 라이브 스트리밍 시청이 급증하는 현상이 이를 뒷받침한다.

Top fast channel and Program by gracenote

전통 TV는 하락, FAST는 두 자릿수 성장

두 번째로 제시된 데이터는 미디어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명확히 보여줬다. 전통적인 로컬 TV에 대한 광고 지출은 전체 미디어 지출의 6%로 하락했다. 이는 2017년 13%에서 절반 이하로 감소한 수치다. 불과 7-8년 사이에 로컬 TV 광고 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것이다.

반면 FAST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구당 일평균 FAST 시청 시간은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더 놀라운 것은 월간 활성 가구(monthly active households) 수로, FAST를 이용하는 가구가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이는 단순히 기존 이용자들이 더 많이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의미다.

CNN의 패트릭 웨스트 디렉터는 "로컬 TV 광고비가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돈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FAST는 그 광고비를 흡수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플랫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특히 TV 수준의 큰 화면 시청 경험과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하면서도 디지털의 타겟팅과 측정 능력을 결합할 수 있다는 점이 광고주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상파와 케이블 TV의 광고 수익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디지털 동영상 광고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디지털 광고비가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사업자에게 집중되고 있어, 방송사들이 직접 디지털 광고 수익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다. FAST는 방송사들이 자체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광고 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트리밍 45.2% vs 지상파 22.3%, 역전된 시청 지형

폴크너 디렉터가 제시한 세 번째 데이터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닐슨(Nielsen)의 'The Gauge' 2025년 9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청 점유율 분석에서 스트리밍이 전체 시청의 45.2%를 차지한 반면, 전통적인 지상파 방송(Broadcast)은 22.3%에 불과했다. 케이블TV도 22.3%로 지상파와 동일한 수준이었고, 기타(Other) 카테고리가 10.2%를 기록했다.

Nielsen Gauge

즉, 스트리밍이 지상파와 케이블을 합친 것(44.6%)보다도 더 많이 시청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추세가 아니라 이미 일어난  변화다.

"우리는 더 이상 스트리밍이 '올 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폴크너 디렉터는 단호하게 말했다. "스트리밍이 이미 지배적인 시청 방식이 된 지금, 여기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시청자의 절반을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점유율도 흥미로웠다. 유튜브가 12.6%로 1위를 차지했고, 넷플릭스가 8.3%로 뒤를 이었다. 디즈니+(ESPN+와 Hulu SVOD 포함)가 4.5%, 프라임 비디오가 3.9%를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Roku Channel(2.8%), Tubi(2.1%), Paramount+(Pluto 포함, 2.0%) 같은 FAST 플랫폼들의 존재감이다. 개별적으로는 작아 보이지만, 이들 FAST 플랫폼은 '기타 스트리밍(Other Streaming)' 6.3% 카테고리에도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웨스트 디렉터는 "FAST 플랫폼들의 개별 점유율은 아직 한 자릿수지만,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특히 무료 광고 기반 모델이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낮고, 경제적 여건에 관계없이 모든 시청자들이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상파와 케이블이 각각 22.3%로 동일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시사적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케이블이 지상파를 크게 앞섰지만, 이제는 둘 다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하며 스트리밍에 시청자를 빼앗기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의 경우 아직 이 정도의 극적인 역전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추세는 확인된다. 특히 20-30대에서 지상파 시청률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으며, 넷플릭스, 유튜브, 웨이브, 티빙 등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 시장의 2025년 9월 현재가 한국 시장의 가까운 미래일 가능성이 높다.

"뉴스룸 재구축 없이도 스트리밍 시대 적응 가능"

CNN 미국 로컬 뉴스룸들이 플랫폼 구축이나 인원 채용 등 대규모 투자 없이도 스트리밍 시대 적응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FAST 채널이 대규모 시청자층과 아직 충분히 활용되지 못한 광고 지출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효과적인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NN Newsource 다네이 폴크너(Danay Faulkner) 시니어 디렉터와 패트릭 웨스트(Patrick West) 시니어 디렉터는 데이터를 기반, 현장에서 지역 뉴스 사업자들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바로 FAST 턴키 솔루션을 활용한 수익과 커버리지 증대 전략이다. 그들은 "많은 지역 뉴스 제공자들이 스트리밍 시장 진입을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턴키 콘텐츠 솔루션을 활용하면 훨씬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턴키 솔루션(Turnkey Solution)이란, 고객이 사업이나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획부터 구축, 운영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하는 완결형 서비스 모델을 의미한다.​ 발주자는 복잡한 개별 단계를 따로 관리할 필요 없이 공급자가 모든 준비를 마친 뒤 ‘열쇠(Key)’만 넘겨받으면 곧바로 가동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원래는 건설·제조 분야에서 설계, 구매, 제작, 설치, 시험 운전까지 일괄 수행하는 계약 형태로 쓰였지만, 현재는 디지털, 미디어, AI, 방송 솔루션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CNN Newsource의 맥락에서 ‘FAST 턴키 솔루션’이란, 지역 방송사들이 스트리밍 서비스나 FAST 채널(Free Ad-Supported TV)을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CNN이 제공하는 콘텐츠·플랫폼·광고 운영 인프라를 즉시 활용해 방송과 온라인 송출을 통합 운영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 전략이다. 이를 통해 ROI(투자 대비 수익률) 향상, 운영 효율화, 보도 범위 확대 등이 용이해진다.

실제 CNN Newsource를 비롯해, Amagi, Weather Channel, Roku Channel 등은

  • 24시간 라이브 뉴스, 광고·스폰서 패키지, 맞춤형 큐레이션 등
  • 방송사가 최소한의 비용과 인력으로도 스트리밍/FAST 채널을 구축·운영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국 방송사들도 뉴아이디(NEW ID) 등 글로벌 수준의 커넥티드TV FAST 플랫폼 파트너와 협력할 경우, FAST채널 조기 구축이 가능하다.  소규모 뉴스룸이나 지역 방송이라도 독자적 기술·운영 경험을 빠르게 확보하여 글로벌 시장 진출이나 디지털 광고·영상 시장에서 실질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CNN 발표자들은 "이제는 완벽한 인하우스 구축을 기다릴 필요 없이, 글로벌 턴키 모델과 파트너십을 통해 스트리밍과 FAST의 주류 시장에 신속하게 진입할 수 있다"며 국내 지역 방송사의 디지털 전환과 생존 전략의 현실적 로드맵을 제시했다.

CNN Newsource가 제공하는 FAST뉴스 콘텐츠 솔루션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24시간 라이브 뉴스 채널 형태다. CNN의 글로벌 뉴스 콘텐츠를 활용해 지역 방송사가 자체 브랜드로 24시간 뉴스 채널을 운영할 수 있다. 둘째, 스폰서 준비 패키지(sponsor-ready packages)다. 광고주들이 바로 삽입할 수 있도록 구성된 뉴스 콘텐츠 패키지로, 제작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셋째, 큐레이션된 런다운(curated rundowns)이다. 특정 주제나 시간대에 맞춰 편집된 뉴스 모음으로, 타겟 시청자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 24시간 라이브 뉴스 채널: CNN에서 글로벌로 제공되는 뉴스 영상과 콘텐츠를 지역 방송사의 로고나 편성에 맞춰 24시간 내내 운영할 수 있게 해줌(즉, 지역 채널이 자체적으로 뉴스 제작 인력이 부족해도, CNN 리소스를 활용해 자신들만의 스트리밍 뉴스 채널을 구축할 수 있음)
  • 스폰서 준비 패키지: 광고주가 원하는 형태·시간대에 맞춰 즉시 활용 가능한 고품질 뉴스 영상을 바로 삽입할 수 있게 사전 제작된 패키지를 제공.
    (즉, 인력이 부족한 지역 방송사도 광고주 니즈에 맞는 뉴스광고 상품을 쉽게 판매/편성 가능)
  • 큐레이션 런다운: 특정 시간대나 테마(경제·오락·정치 등)에 맞춰 자동으로 편집된 뉴스 영상을 제공해서, 각 방송사 자체 시청자층/콘셉트에 맞는 맞춤형 스트리밍 채널 운영이 가능.

웨스트 디렉터는 "중요한 것은 유연성"이라며 "각 방송사의 상황과 역량에 맞는 형태로 FAST 채널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작게 시작해서 시청자 반응을 보며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의 방송 사업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빅테크 소셜 미디어와 스트리밍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지역 방송사들은 자체 디지털 플랫폼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에서는 자체 플랫폼을 갖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FAST 모델은 이러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 장벽으로 스트리밍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Live evnet viewing via free platforms is #1(무료 플랫폼을 통한 라이브 시청이 1위)

프리미엄 CPM과 지역화, 수익 극대화의 두 축

CNN 세션의 또 다른 핵심은 FAST 채널을 통한 별도 수익화 전략이다. 발표자들은 FAST가 단순히 광고 기반 모델이라는 것을 넘어, 프리미엄 CPM(1,000회 노출당 광고 비용)을 확보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익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인 디지털 광고에 비해 FAST 채널의 광고는 더 높은 CPM을 기록하고 있다. TV와 유사한 시청 환경, 긴 시청 시간, 높은 완성 시청률 등이 그 이유다. 특히 뉴스 시청자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학력, 고소득층이 많고 구매력이 높다는 점에서 광고주들은 더 많은 프리미엄 비용을 채널에 지불할 의향이 발생한다.

CNN 발표에 따르면, FAST 채널의 평균 CPM은 일반 디지털 동영상 광고보다 2-3배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또 콘텐츠 내용 전체를 시청하는 시청 완료율(completion rate)도 70-80%로 매우 높아, 광고주들에게 실질적인 노출을 보장할 수 있다.

동시에 지역 관련성(localized relevance)도 중요한 수익 요소로 제시됐다. 전국 단위 뉴스만이 아니라 지역 맞춤형 뉴스와 광고를 결합하면 시청자 참여도를 높이고 지역 광고주들로부터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 뉴스는 어느 곳에서 볼 수 없는 최고 오리지널이 될 수 있다. 폴크너 디렉터는 "지역 뉴스는 여전히 신뢰도가 높고 시청자 충성도가 강한 카테고리"라며 "FAST 플랫폼에서 이러한 지역성을 살리면서 전국적 도달 범위도 확보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CNN의 전국 뉴스를 기본으로 하되, 특정 시간대에는 지역 뉴스를 삽입하거나, 지역 광고주의 광고를 특정 지역에만 노출하는 방식이다.

한국 지역 뉴스의 FAST 가능성

로컬 FAST뉴스 채널의 경제가 한국에서도 통할 것인가? 이에 대한 정확한 해법은 없다. 그러나 CNN이나 미국 지역 FAST채널은  한국 지역 방송의 미래 확장에 중요한 팁이 될 수는 있다.  FAST의 미래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있지만, ‘광고 기반 디지털 미디어’를 제외하고는 ‘지역 방송의 생존’과 관련한 다른 대안은 마땅치 않다.

한국 지역 방송은 이미 이미 광고수익 감소, 시청률 하락, 제작비 부담 등 이중·삼중의 위기 속에 있다. 대형 포털이나 스트리밍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급해도 이는 결국 종속적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특히, 한국의 경우 스포츠 등과 같은 중요 콘텐츠를 지역 방송이 보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위기는 더욱 매섭게 다가올 것이다.

한국의 지역 방송은 오리지널 콘텐츠 부재, 미래를 위한 투자 재원 부족, 혁신을 위한 내부 역량 부재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에서 지역 뉴스를 살리는 ‘적정 수준의 광고 재원’ ‘지역 기업들의 후원’ ‘지역 뉴스의 중요성’ ‘지역 스포츠 경제의 작동’ 등의 공식은 한국에서 통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역 방송과 지역 뉴스’를 버려야 하는가? 혹은 버릴 수 있는가? 절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생존 해법이 아니라 존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역 방송의 존재를 위한 효과적인 해법 중 ‘지역 방송사’들의 희생 없이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은 FAST다.  FAST는 자체 플랫폼 구축없이, CNN Newsource·뉴아이디(NEW ID) 등과의 협력을 통해 독립적인 외부 디지털, 스트리밍 채널을 빠르게 런칭·운영할 수 있다. 게다가 AI를 활용하면 콘텐츠 제작, 운영, 글로벌 진출에 상당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FAST의 시작으로 뉴스 콘텐츠의 재활용과 수익 극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지역방송의 주요 자산인 뉴스(한국의 경우 교양이나 지역 축제, 콘서트)는 한 번 방송된 후 대부분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사장된다. 콘텐츠 수명을 늘릴 플랫폼이 없기 때문이다. FAST는 아카이브·기획보도·과거 뉴스와 실시간 뉴스까지, 시간대별 큐레이션 및 24시간 채널 운영을 통해 뉴스 재활용률을 극대화한다.
특히 재난 및 선거, 지역 축제 등 라이브 시청량이 높은 순간을 중심으로 추가 광고와 새로운 시청자를 유치할 수 있다.

아울러 지역 방송의 경우 FAST를 통해 고부가가치 광고시장(디지털 스트리밍)의 직접 진출이 가능하다.
한국 디지털 광고 대부분이 유튜브, 네이버 등 플랫폼에 집중되어 있어 방송사 자체의 광고수익률은 저조하다. FAST 광고는 TV수준 브랜드 안전성, 데이터 기반 타겟팅, 높은 CPM(단가) 등으로 프리미엄 시장 진출 기회가 크다. 뉴아이디 등 FAST 플랫폼 사업자들은 ‘시청 성과 데이터’를 비교적 자유롭게 공유하고 있다. 지역 방송사들의 ‘자체 경쟁력’을 파악하기도 좋은 시도다.  최근 미국에서 FAST플랫폼 시청은 전년 대비 12~16% 고성장세를 기록하며 광고시장 내점유율 역시 확대되고 있다.한국 방송사들이 FAST에 선제적으로 뛰어들면, 성장하는 광고 수요를 직접 유입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역 방송의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 기회다. FAST 플랫폼은 대부분 글로벌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며, 한국 삼성 TV Plus, LG Channels, 뉴아이디디는 물론 Pluto TV·Roku 등 다수 플랫폼이 해외사용자 대상 다국어 뉴스를 제공한다. K콘텐츠, K-드라마, 경제·문화·한국계 커뮤니티 등 영어 뉴스 및 글로벌 타깃 특화 콘텐츠는, 해외 한인 및 세계 시청자와 광고주를 모두 사로잡을 수 있다. 물론 시작은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고 끝까지 어렵다고 볼 수 없다.

NAB2025에서 제시된 ‘지역 채널의 FAST성공 전략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뉴스 및 지역밀착형 콘텐츠 자산을 재활용·큐레이션
  • CNN Newsource·뉴아이디 같은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최소 투자로 독립 채널을 빠르게 확보,
  • 프리미엄 광고시장을 노리며 글로벌 진출까지 실현할 수 있는 한국 지역 방송사의 새로운 미래 전략

실행을 위한 현실적 과제들

물론 한국 지역 방송들의 앞날은 희망보다 어려움이 많다.  한국에서 FAST 모델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현실적인 과제가 있다.

불투명한 방송 규제 및 진흥 환경이다. 한국의 방송법과 통신법 체계에서 FAST 채널이 어떻게 분류되고 규제될지 명확하지 않다. 전통 방송도 아니고 완전한 스트리밍 아닌 중간 형태이기 때문에 법적 지위와 규제 적용 범위가 불분명하다. 저작권 처리 등 여러 영역에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특히, FAST는 규제보다는 진흥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 특히, 글로벌 FAST를 위한 진흥책은 ‘K컬처 확산’을 위해서도 매우 시의적절해야 하며 중요하다. AI더빙 통한 글로벌 채널 진출, K FAST콘텐츠 발견을 위한 글로벌 마케팅 지원은 꼭 이뤄져야한다.

장기적으로 플랫폼 독립을 원한다면 기술적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다. FAST 채널 운영을 위해서는 스트리밍 인프라, 광고 삽입 기술(SSAI: Server-Side Ad Insertion), 시청 데이터 분석 시스템,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 등이 필요하다. CNN Newsource처럼 턴키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트너를 찾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고, 자체적으로 이러한 역량을 구축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초기 투자 비용과 운영 역량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사실, 삼성 TV Plus나 LG Channels 같은 기존 FAST 플랫폼과의 파트너십은 필수다. 이들 플랫폼은 이미 기술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콘텐츠 제공자를 찾고 있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자체 플랫폼 구축 부담 없이 콘텐츠만 제공하면 되는 장점이 있다. 다만 수익 배분, 브랜드 노출, 시청 데이터 접근 등에서 협상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광고 영업과 마케팅도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FAST는 전통적인 TV 광고도 아니고 일반적인 디지털 광고도 아닌 특성을 가지고 있다. 광고주들을 교육하고 FAST의 가치를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지점은 한국 정부나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등이 나서야 한다. CNN이 제시한 프리미엄 CPM과 높은 시청 완료율 데이터는 이러한 영업에 활용할 수 있는 강력한 근거다.

초기에는 CPM이 기대만큼 높지 않을 수도 있다. 시장이 형성되고 광고주들이 FAST의 가치를 인식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 수익보다는 중장기적 플랫폼 구축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콘텐츠 전략도 재고해야 한다. 단순히 방송 콘텐츠를 그대로 스트리밍하는 것이 아니라, FAST 플랫폼과 시청자 특성에 맞게 재편집하고 패키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24시간 채널을 운영한다면 충분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확보하고 효과적으로 편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 지점에서 한국 지역 방송은 CNN이 제시한 큐레이션된 런다운 모델은 참고할 만하다. 예를 들어 아침 시간대에는 출근길 뉴스 요약, 점심 시간대에는 경제 뉴스와 생활 정보, 저녁 시간대에는 주요 뉴스와 심층 보도, 심야 시간대에는 다큐멘터리나 특집 기획 같은 방식으로 시간대별 타겟 시청자를 고려한 편성이 FAST에서는 시스템적으로 가능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FAST 지역화 전략’이다. 전국 뉴스와 지역 뉴스를 적절히 조합하고, 지역 광고주들을 유치해 수익을 다각화해야 한다. 특히 지역 방송사의 경우, 자신들의 강점인 지역 밀착성을 FAST 플랫폼에서도 살릴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선제적 대응이 경쟁력 확보의 관건

사실 NAB에서 CNN이 제시한 FAST 전략의 핵심은 따로 있다. 지역 방송을 위한 FAST전략의 핵심 메시지는 '지금 시작하라'는 것이다. FAST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주류 시청 방식의 일부가 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먼저 진입하는 사업자들이 유리한 포지션을 확보할 수 있다.

웨스트 디렉터는 세션을 마무리하며 "완벽한 준비를 기다리다가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조언했다. "작게라도 시작해서 시청자 반응을 보고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현명한 접근"이라는 것이다. 폴크너 디렉터도 "FAST는 거대한 도약이 아니라 점진적인 진화"라며 "기존의 역량과 자산을 활용하면서 새로운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미디어 업계도 FAST를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 실행 가능한 전략으로 진지하게 검토할 시점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된 이 모델이 한국의 독특한 미디어 생태계 안에서 어떻게 진화할지, 누가 선도적으로 이 시장을 개척할지는 완벽히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미디어 발전의 역사상 ‘디지털화되고 개인화되고 글로벌로 확산된 미디어’(FAST)가 성공하지 않은 전례는 드물다.

특히 지역 방송사들에게 FAST는 단순한 새로운 유통 채널이 아니라, 디지털 시대에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 제한된 자원으로도 스트리밍 시대에 적응할 수 있다는 CNN의 메시지는, 어려움에 직면한 한국 지역 방송사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

완벽한 계획을 기다리기보다는, 작게라도 시작해서 시장의 반응을 보며 조정해 나가는 IT빅테크들의 전략이었던 애자일(agile) 접근이 필요하다.

참고로 아마기(amagi) 조사에 따르면 시청자들은 라이브 이벤트(뉴스)를 시청하는 1위 플랫폼으로 스트리밍을 꼽았고 '그것들이 무료일때' 라이브 이벤트를 '스트리밍으로 본다'고 답했다. FAST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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