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TV·스트리밍·엔터테인먼트 테크 산업 전망: 7대 핵심 트렌드 분석

넷플릭스-WBD 인수, 유튜브 지배력 강화, AI 콘텐츠 확산, 버추얼 프로덕션 부상까지… 격변의 한 해 예고

2026년 글로벌 TV·스트리밍·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전례 없는 구조적 변화의 한복판에 놓여 있다.

지난해 발생한 주요 사건들의 파급효과가 올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며, 업계 전문가들은 과거의 비즈니스 모델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며, 기업들은 접근성을 단순화하고 포트폴리오 전략을 과감하게 실행하며 AI를 책임감 있게 배포해야 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2026년 TV·스트리밍·엔터테크 7대 핵심 트렌드 요약

구분 트렌드 촉발 사건 2026년 전망 주요 플레이어
1 M&A 빅뱅 넷플릭스의 WBD 인수 추진 중소형 미디어 기업 인수전 본격화, 디즈니 행보 주목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 애플
2 유튜브 지배력 유튜브의 TV 스크린 점유율 1위 달성 경쟁 플랫폼의 크리에이터 영입 가속화 유튜브, 넷플릭스, 투비
3 스포츠 스트리밍 ESPN·폭스 독립 스트리밍, 아마존·피콕 NBA 중계 업프론트 시장에서 스트리밍이 전통 TV 추월 전망 ESPN, 아마존, 넷플릭스, 피콕
4 숏폼 재편 틱톡 US 분리 출범 틱톡 US 사용자 이탈 여부, 유튜브 숏츠·릴스 경쟁 격화 틱톡, 유튜브 숏츠, 인스타그램 릴스
5 AI 생성 콘텐츠 고품질 AI 영상 생성 기술 등장 AI 생성 콘텐츠 범람, 진위 판별 기술 경쟁 OpenAI, 메타, 디즈니
6 버추얼 프로덕션 실시간 렌더링·LED 볼륨 기술 발전 AI 기반 제작 자동화, 비용 절감 및 제작 속도 혁신 ILM, DNEG, 엔비디아, 언리얼 엔진
7 초개인화 경험 AI 추천 알고리즘 고도화 예측형 콘텐츠 추천, 어텐션 이코노미 전략 본격화 넷플릭스, 아마존, 디즈니+

1. 넷플릭스-WBD 빅딜, M&A 도미노의 시작점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부 인수는 2026년 내 완료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 거래가 촉발한 M&A 물결은 올해 내내 업계를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WBD 인수전에서 탈락한 기업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파라마운트와 컴캐스트의 NBCU 간 합병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방송 소유권 규정과 현 행정부의 컴캐스트에 대한 적대적 기조를 감안할 때 현실성이 낮다. 대신 A+E 글로벌미디어, AMC 네트웍스, 라이온스게이트, 스타즈 등 중소형 미디어 기업들이 잠재적 인수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더 큰 변수는 디즈니의 행보다. 2026년 밥 아이거 CEO의 퇴임이 예정된 가운데, 후임 경영진이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할지가 관건이다. 넷플릭스의 WBD 인수 시도가 아마존,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을 자극해 자체 IP 확보 경쟁에 나서게 만들 가능성도 있으며, 이 경우 디즈니 자체가 인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스트리밍 산업은 케이블 모델의 장기적 후계자를 찾는 과정에서 구조적 도전에 계속 직면하고 있으며, 서로 다른 전략을 가진 플랫폼들이 숏폼, 롱폼, 라이브,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아우르는 원스톱 숍으로 수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M&A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AI 역량이 기업 인수 위시리스트의 최상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 유튜브, TV 스크린의 절대 강자로 등극

2025년 유튜브는 스트리밍을 넘어 TV 전체에서 압도적 미디어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구글 산하의 이 동영상 플랫폼은 이미 넷플릭스를 제치고 미국 내 TV 스크린에서 가장 많이 시청되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됐으며, 지난해에는 디즈니마저 추월해 TV 스크린 시청 점유율 1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그러나 유튜브의 독보적 지위에 새로운 형태의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넷플릭스와 투비(Tubi)는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들과 계약을 체결해 해당 크리에이터들의 유튜브 라이브러리를 자사 플랫폼에서 유통하기 시작했다.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 계약은 물론, 넷플릭스는 일부 비디오 팟캐스트의 독점 배급권을 확보하며 해당 콘텐츠를 유튜브에서 철수시키는 전략까지 구사하고 있다.

할리우드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으며, 스튜디오들은 크리에이터를 마케터이자 탤런트로 수용하는 한편 소셜 플랫폼들은 전문화되어 거실로 진출하고 있다. 이는 유튜브의 성장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성숙 단계에 도달했음을 의미하며, 올해 유튜브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중심 지위를 재강화하기 위해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3. 스포츠 스트리밍, 광고 시장 판도 뒤집는다

지난해 광고주들의 연간 업프론트(Upfront) 약정에서 스트리밍 비중이 전통 TV에 근접했다면, 올해는 그 균형이 마침내 스트리밍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

업프론트 시장 외에서는 이미 스트리밍이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업프론트만큼은 여전히 라이브 스포츠를 중심으로 한 전통 TV가 주도해왔다. 그러나 올해 업프론트의 조건은 달라졌다. ESPN과 폭스가 독립형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했고, 아마존과 피콕이 NBA 경기 중계를 시작했다. 넷플릭스 역시 올해 업프론트에서 메이저리그 야구(MLB)와 여자 월드컵 중계권을 내세울 예정이다.

라이브 스포츠의 스트리밍 전환은 팬덤의 지형을 확대하고 있으며, 새로운 리그들을 조명하고 더 참여적이고 디지털화된 팬 경험을 조성하고 있다. 광고 지원 스트리밍 티어의 성장과 함께 홈 스크린 광고, 광고 로드 증가 등으로 인벤토리가 확대되면서 스트리밍 광고 단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스트리밍 인벤토리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4. 틱톡 US 분리와 숏폼 비디오 경쟁 격화

숏폼 비디오 시장의 중심에는 오랫동안 틱톡이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틱톡'과 '틱톡 US'라는 두 개의 실체가 존재하게 된다.

바이트댄스가 여전히 광고 판매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틱톡 US는 사실상 별도의 앱으로 운영된다. 외형은 기존 틱톡과 유사하겠지만, 핵심은 새로운 운영사가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을 얼마나 정교하게 재현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용자들이 새 소유주 체제 하에서도 앱을 계속 사용할 의향이 있는지에 달려 있다.

틱톡은 숏폼 비디오를 넘어 완전한 디스커버리 및 전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심화할 것이며, 음악 스트리밍, 티켓팅, 콘텐츠 배급 전반에 걸쳐 더 긴밀한 통합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튜브는 지난해 숏츠(Shorts)가 롱폼 영상보다 시청 시간 대비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한다고 밝혔으며, 인스타그램 릴스(Reels) 역시 연간 500억 달러(약 73조 원) 매출 런레이트를 기록하며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5. AI 생성 영상, 콘텐츠 생태계의 게임 체인저

AI 생성 콘텐츠의 영향력은 숏폼 플랫폼에 국한되지 않으며, 단순한 '슬롭(slop, 저품질 AI 콘텐츠)' 문제를 넘어선다.

지난해 AI 생성 영상은 이른바 '윌 스미스 스파게티 테스트'를 통과했고, OpenAI의 소라(Sora)와 메타의 바이브스(Vibes) 등 전용 플랫폼까지 등장했다. 생성형 비디오의 혁신이 제작 워크플로우를 변화시키고 있으나, 관객과 크리에이터들은 진정성, 노동에 대한 영향, AI의 환경 발자국에 대해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

2026년에는 생성형 비디오가 조연에서 주연으로 도약할 것이며, 필러 장면과 환경 효과를 만드는 실험들이 넷플릭스의 '엘 에테르나우타(El Eternauta)'에서 볼 수 있듯이 프라임타임에 진출하고 있다. 코카콜라부터 에퀴녹스까지 다수의 브랜드가 AI 생성 광고를 선보이고 있으며, 생성형 AI가 영화 제작, 후반 작업, 마케팅 워크플로우에 더 깊이 통합됨에 따라 2026년은 스튜디오들이 기술 사용 방식에 대한 공개 관행을 공식화하기 시작하는 해가 될 것이다.

6. 버추얼 프로덕션과 AI 자동화, 제작 혁명의 본격화

2026년 엔터테인먼트 제작 환경에서 가장 주목할 변화는 버추얼 프로덕션(VP)과 AI 기반 자동화의 본격적인 융합이다.

고품질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스트리밍 플랫폼, 글로벌 프랜차이즈, 몰입형 미디어가 영화, TV, 광고 전반에서 VFX에 대한 수요를 지속적으로 견인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 역풍으로 많은 프로젝트가 더 빠듯한 예산으로 진행될 것이다. 희소식은 기술이 이를 따라잡고 있다는 점이다. 실시간 렌더링, 버추얼 프로덕션, AI 기반 도구들이 스튜디오의 워크플로우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AI의 제작 현장 적용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제 연출자는 AI에게 말을 걸어 전체 쇼를 운영할 수 있다. 기술 스태프가 카메라를 전환하거나 그래픽을 관리하는 대신, AI가 듣고, 피드를 보고, 자동으로 변경을 수행하여 비용의 일부로 높은 수준의 프로덕션을 가능하게 한다.

"AI는 로토스코핑, 클린업, 심지어 일부 룩뎁 작업까지 많은 무거운 작업을 수행하고 있지만, 이는 AI가 아티스트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 AI를 스마트하게 사용하여 팀이 진정한 창작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언리얼 엔진과 같은 실시간 엔진의 도입으로 세트에서 장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고, 과거 며칠이 걸리던 작업이 즉시 가능해졌다.

수백 명의 팀과 수천만 달러, 수년이 걸리던 작업을 이제 소규모 팀이 훨씬 적은 예산과 AI의 힘으로 몇 주 만에 달성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2026년은 폭발의 해라기보다 진화의 해가 될 것이며, 미래는 밝지만 더 린하고, 스마트하고, 기술에 능숙한 VFX를 요구하고 있다"는 전망으로 이어진다.

7. 초개인화와 어텐션 이코노미의 부상

스트리밍 선택지의 폭발적 증가는 소비자들에게 예상치 못한 문제를 만들어냈다. 수천 개의 타이틀을 눈앞에 두고도 시청보다 탐색에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현상이다.

2026년에는 개인화가 해독제로 부상했다. AI는 단순한 추천 엔진에서 사용자가 무엇을 시청하는지뿐만 아니라 왜, 언제, 어떻게 참여하는 것을 선호하는지를 이해하는 예측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2026년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관객의 주의 집중 시간이 경쟁해야 할 화폐라는 것을 알고 있다. 여기에는 개인의 시간 제약에 맞게 에피소드 길이를 동적으로 조정하고, 주의 피로에 대응하기 위해 요약 및 캐치업 편집을 지능적으로 생성하며, 모듈식 스토리텔링 방식을 개발하는 것이 포함될 것이다. 아마존은 X-Ray Recaps를 제공하고 있으며, 디즈니+와 넷플릭스는 AI 생성 하이라이트 및 요약 버전의 에피소드를 탐색하고 있다.

2026년까지 예측 알고리즘, 상호 운용 가능한 아이덴티티 레이어, 크로스 플랫폼 행동 분석에 투자하는 플랫폼들이 경쟁 기준을 정의할 것이다. 진화하지 못하는 플랫폼들은 '무한 스크롤' 데드존에 빠질 위험이 있다.

한국 콘텐츠 산업에 대한 시사점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는 K-콘텐츠 산업에 중요한 전략적 함의를 던진다.

넷플릭스-WBD 합병으로 촉발된 M&A 물결은 글로벌 유통 채널의 급격한 재편을 예고하며, K-콘텐츠의 플랫폼 다변화 전략을 더욱 시급하게 만든다. 특정 플랫폼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

유튜브와 경쟁 플랫폼 간 크리에이터 쟁탈전이 본격화되면서 한국 크리에이터들의 협상력과 멀티 플랫폼 전략이 새로운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동시에 FAST 채널을 포함한 광고 기반 스트리밍 시장의 성장은 프리미엄 SVOD를 넘어선 K-콘텐츠 수익화 모델의 다각화 기회를 제공한다.

버추얼 프로덕션과 AI 기반 제작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한국 제작사들에게 양날의 검이다. 비용 절감과 제작 효율화의 기회인 동시에, 기술 격차가 곧바로 경쟁력 격차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실시간 렌더링, AI 자동화 워크플로우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

AI 생성 콘텐츠의 확산은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한국 콘텐츠 제작 환경에서 AI 기술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활용할 것인지, 동시에 창작자 권리 보호를 위한 제도적 대응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업계 차원의 논의가 시급하다.

[출처]

  • Digiday, "Future of TV Briefing: The 2026 TV, streaming and digital video trends to watch" (2026.01)
  • EY, "2026 media and entertainment trends: simplicity, authenticity and the rise of experiences" (2025.12)
  • TheWrap & NRG, "2026 in the Frame: 6 Key Media and Entertainment Trends to Watch" (2026.01)
  • Avenga, "The changing face of media and entertainment: Trends to follow in 2026" (2025.12)
  • Bernard Marr, "7 Media Trends That Will Redefine Entertainment In 2026" (2026.01)
  • AlixPartners, "Media & Entertainment Industry Predictions Report 2026" (2025.12)
  • TV Technology, "Forecast 2026: Accelerating Change, Increased Automation, and Personalization and Immersion to Reshape AV, Entertainment and Sports" (2025.12)
  • VFX Voice, "Entering 2026, VFX/Animation Industry Balances Uncertainty and Opportunity" (2026.01)
  • McKinsey, "Generative AI in entertainment: The future of storytelling" (20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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