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달러 공항 확장, 270만 달러 AI 교육 투자, 그리고 K-Nevada Gateway 2026

INDUSTRY ANALYSIS  ·  NEVADA  ·  K-NEVADA BRIDGE

10억 달러 공항 확장, 270만 달러 AI 교육 투자, 그리고 K-Nevada Gateway 2026

네바다 리노, 미국 서부의 새로운 테크 허브로 부상 — 한국 딟테크 기업의 전략적 기회

네바다 리노가 관광·카지노 도시에서 서부의 차세대 테크·제조 허브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세 가지 축이 동시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근 리노-타호 국제공항의 10억 달러 규모 ‘MoreRNO’ 확장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네바다대 리노캠퍼스(UNR)는 270만 달러 AI·컴퓨터과학 교육 투자를 발표했다.  

공항 인프라(하드웨어)·AI 인재 양성(소프트웨어)·가 한 시점에 맞물리면서, 리노는 단순 “저렴한 공장 부지”를 넘어 한국 딥테크 기업 입장에서 검토해야 할 실질적인 거점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오는 9월 말에는 한국·아시아 스타트업의 미 서부 진출과 확장을 전면에 내세운 K-Nevada Gateway 2026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1. 리노-타호 국제공항, 역대 최대 10억 달러 인프라 투자 가시화

MoreRNO 신규 콘코스 내부 렌더링 — 개방형 라운지 좌석과 대형 유리창 | 출처: Reno-Tahoe Airport Authority / YouTube

리노-타호공항청(Reno-Tahoe Airport Authority)이 공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사업인 ‘MoreRNO’ 이니셔티브의 신규 콘코스 가상 투어 영상을 2월 10일 공개했다. 총 사업비 10억 달러(약 1조 4,500억 원), 이 중 콘코스 A·B 신축에만 6억 5천만 달러(약 9,400억 원)가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공개된 영상 따르면, 신규 콘코스는 기존의 폐쇄적 구조에서 탈피해 높은 천장과 대형 유리창을 적용한 개방형 설계를 채택했다. 리노-타호 지역의 자연환경을 반영해 지속가능한 목재와 석재 소재를 인테리어 전반에 활용했으며, 게이트 사이니지에는 동적 비디오 디스플레이가 통합 적용된다.

일부 구역에는 별빛을 연상시키는 조명 시스템이 설치되고,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도입한 야외 좌석 공간도 포함된다. 가족·그룹 단위 여행객을 위한 ‘행아웃 스타일’ 라운지형 좌석 배치와 충전 포트 내장 좌석도 도입된다.

공항청은 콘코스 A를 2028년, 콘코스 B를 2029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 공항 확장은 단순한 시설 개선이 아니다. 리노-타호 지역이 실리콘밸리의 대안적 테크 허브로 급부상하면서 급증하는 비즈니스 여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인프라 투자다.

2. 네바다, 더 이상 ‘관광의 주’가 아니다 — 260억 달러 개발 파이프라인

리노-타호 공항이 10억 달러를 쏟아붓는 배경에는 네바다주 경제의 구조적 전환이 있다. 지난 2월 5일 리노 페퍼밀 호텔에서 열린 EDAWN(서부네바다경제개발청) 연례 ‘State of Economy’ 오찬에는 1,500명 이상의 현지 비즈니스 리더와 투자자가 모였다. EDAWN CEO 테일러 아담스(Taylor Adams)는 북부 네바다 경제를 “강하다(strong)”고 평가하며, AI의 영향을 “1980년대 초 PC 도입에 버금가는 변혁”이라 진단했다.

■ 핵심 지표

  • 개발 파이프라인: $26B+(약 37조 7,000억 원). 비즈니스 리드 18개월 전 34건→130건 이상(4배 성장). 연간 175건+ 현장 방문(미국 상위 1%)
  • 인구 유입: 북부 네바다 연 1.5~2% 성장(미국 평균 0.5%의 3~4배). 1년간 11개 기업 타 지역에서 이전. 2025 인재유치 스코어카드 전국 5위
  • 테슬라 기가팩토리: TRIC 내 540만 평방피트, 직접 고용 ~8,000명, $3.5B 확장 동시 진행. 파나소닉 JV 포함 TRIC 총 고용 22,000명. LG·삼성·TSMC 등 아시아 제조사 미진출 → 한국 기업 선점 기회
  • 리노 최초 테크 유니콘: 포지트론(Positron), $230M 추가 펀딩으로 총 투자 $1B 돌파. 리노가 독자적 VC 순환 구조를 갖춘 테크 허브로 진화 중임을 증명
  • 데이터센터 붐: 미국 내 용량 성장률 1위. TRIC 내 25개 가동/건설 중. Tract, Vantage, EdgeCore, Google 등 투자 집중. 2026년 건설 투자 YoY +23% 전망
  • 전력 인프라 20GW 대기열: 현재 총 최대 부하 ~10GW 대비 신규 접수 수요 ~20GW. AI 훈련/추론용 초대형 데이터센터 중심. 한국 에너지테크 기업에 AI 드론 점검·송전 예측·EMS 비즈니스 기회

3. 네바다대 리노캠퍼스, $2.7M 연방 보조금 AI·CS 교육 인프라 구축

UNR NevadaTeach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 | 출처: Nevada Today (unr.edu)

공항과 산업 인프라만으로는 지속가능한 테크 생태계를 만들 수 없다. 인재 양성 인프라가 함께 가야 한다. 이 점에서 2월 11일 발표된 네바다대학교 리노캔퍼스(UNR)의 새로운 연방 보조금 소식은 주목할 만하다.

UNR 교육·인간개발대학(College of Education & Human Development)은 미국 교육부(U.S. Department of Education)의 고등교육개선기금(FIPSE)에서 지원하는 4년간 270만 달러(약 39억 원) 규모의 연방 이니셔티브에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 사막연구소(Desert Research Institute, DRI)가 총괄하고 UNR이 $775,507의 서브어워드를 받아 교사 양성 및 훈련을 담당하는 구조다.

■ 프로그램 핵심 구조

이 프로젝트는 단순 연구가 아닌, K-12 현장에서 실제로 AI와 컴퓨터과학을 가르칠 수 있는 교사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둔다. 4년간 예비교사(preservice) 30명과 현직교사(in-service) 60명이 참여하며, Washoe County School District와 연계해 운영된다.

예비교사 인턴은 연간 약 300시간의 교실 기반 실습을 수행하며, 현직교사 펠로가 멘토로 배치된다. 양측 모두 분기별 훈련에 참여해 AI·CS 교수 역량을 체계적으로 쌍아간다.

특히 주목할 점은, UNR이 새로운 ‘K-12 컴퓨터과학 및 AI 기초 자격증 프로그램(Certificate Program)’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온라인 세 과목으로 구성되어 네바다주 K-12 컴퓨터과학 입문 인증(endorsement)을 취득할 수 있으며, 예비교사와 현직교사 모두에게 지속적인 과정 접근성을 제공해 주 전체의 고품질 CS·AI 교육 확대를 돕는다.

UNR 연구부학장 린지 다이아몬드(Lindsay Diamond) 박사는 네바다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연간 교실 인턴십, 교육자 멘토링 네트워크, 새로운 AI·CS 자격증 경로를 연결함으로써, 이 이니셔티브는 고품질 컴퓨팅 교육을 제공하고 네바다의 미래 인력을 강화할 준비가 된 교사들의 지속가능한 파이프라인을 만든다”고 밝혔다.

4. K-Nevada Gateway 2026 개최 확정 — 한국 스타트업, 리노 생태계에 직접 진입

Korea Night 2026 컨셉 이미지 — 리노 다운타운 ‘The Biggest Little City in the World’ 아치 앞 | 제공: K-EnterTech Hub

네바다의 폭발적 성장세 속에서, 한국과 아시아 혁신 스타트업의 미서부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K-Nevada Gateway 2026이 올해 개최 확정됐다. 2025년 성공적 첫 개최에 이어 구조적으로 업그레이드된 2회차로, 리노 스타트업 위크 2026(RSW, 9월 28일~10월 2일)의 공식 제휴 프로그램으로 편성되었다.

■ 운영 체계 및 파트너

K-Nevada Gateway 2026은 복수의 전문 기관이 역할을 분담하는 협업 구조로 운영된다. K-EnterTech Hub가 프로그램  기획을 맡으며, 페이스메이커스(Pacemakers), 젤액시스(GenAxis), 법무법인 미션(Mission), 메디온테크(Mediontech)가 공동 파트너로 참여한다. 더웨이컴퍼니(The Way Company)는 코리안 나이트(Korea Night) 운영과 함께, 네바다 진출 기업들의 POC(기술 검증) 및 프로젝트 협업을 지원한다.

■ 핵심 이벤트

K-Startup Showcase (9/29 화, RSW Day 2 오전): 리노 컨벤션센터에서 Pre-Special Event로 배치. 한국·아시아 기업이 현지 VC/엔젤 투자자에게 직접 피칭하고 1:1 심층 미팅을 통해 투자 파이프라인에 진입하는 구조다.

Korea Night 2026 (9/30 수, RSW Day 3 저녁): ‘K-Tech meets Nevada Industry & K-Culture’를 테마로 한 핵심 네트워킹 이벤트. 참여 기업이 현지 투자자와 기관 리더에게 성과와 POC 결과를 직접 발표하는 ‘투자 연계 플랫폼’이다.

참가 규모는 스타트업 7팀(14명) + 아시아 기업 6사 + 주최측 12명 등 총 32명 기준으로, 리노 3일 + 이동 + 라스베가스 2일의 6일간 현장 활동으로 구성된다. 네바다 로컬 생태계와 높은 시너지를 가진 6개 분야를 중점 모집하며, 각 분야별로 현지 연구기관·시설·투자 생태계와의 구체적 연계 포인트가 설계되어 있다.

5. K-Nevada AI STEM 캠프— 한국 학생, DRI서 미래형 과학 교육 받다

K엔터테크허브는 DRI(사막연구소)와 공동으로 한국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AI STEM 캠프를 기획하고 있다. 오는 7월 말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약 일주일간 한국 학생들이 라스베가스 DRI 캠퍼스를 방문해 AI, 드론, 로봇 등 미래형 과학 교육을 받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한국 청소년에게 미국 현지 연구기관에서의  AI, 드론, 로켓 등 실전 과학 교육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차세대 인재를 교육하는 의미를 갖는다.

DRI(Desert Research Institute)는 네바다 주가 1959년에 설립한 비영리 환경·과학 연구기관으로, 라스베가스와 리노 두 캠퍼스를 기반으로 연간 5,0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연구를 수행하는 미국 대표급 환경 연구소다.

600명 이상 연구자·엔지니어·직원이 참여해 대기과학, 수문학, 기후·생태, 수자원·화재과학 등 40여 개 분야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세계적 수준의 기초·응용 환경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소(a recognized world leader in basic and applied environmental research)”로 국제 평가에서도 상위권에 위치한다.

동시에 Nevada Robotics, STEM Education Program 등을 통해 드론·로봇·코딩·AI를 결합한 K‑12 STEM·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미국 서부 지역에서 손꼽히는 STEM·워크포스 개발 허브로 인정받고 있다.

■ K-Nevada AI STEM 캠프 일정 개요(안)

날짜

장소

오전

오후

포커스

7/23 (수)

LAS 도착

체크인(UNLV)

오리엘테이션

팀 빌딩

7/24 (목)

DRI STEM Lab

DRI STEM 프로그램

DRI 핸즈온 실습

TBD

7/25 (금)

DRI STEM Lab

DRI STEM 프로그램

DRI 핸즈온 실습

TBD

7/26 (토)

DRI STEM Lab

DRI STEM 프로그램

DRI 핸즈온 실습

미션 디자인

7/27 (일)

DRI+BattleBots

드론·AI 자율주행 워크숍

프로젝트 테스트

로봇공학

7/28 (월)

LV→LA

로켓 기초(SEDS UNLV)

측스톤 발표·수료식

항공우주

7/29 (화)

LA

UCLA/Caltech 캠퍼스투어

연구실 방문·STEM 커리어 Q&A

STEM 진로

7/30 (수)

LA

체크아웃·공항 이동

출발

프로그램 종료

* 세부 일정 및 DRI STEM 프로그램 세부 내용은 확정 후 추가 공지 예정

산업 시사점 — K-Nevada 브릿지, 선순환의 교차점에 서다

결론적으로, 네바다 리노에서 진행 중인 변화는 이 지역을 단순한 ‘잠재 시장’이 아니라, 구조적 변곡점에 진입한 신흥 거점으로 바라봐야 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공항 확충(인프라),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STEM·AI 인재 양성, STEM·K-Nevada Gateway와 같은 국제 협력 프로그램까지 여러 축이 동시에 움직이는 지역은 미국 서부에서도 많지 않다. 이런 조합은 단기 로드쇼보다는 중장기 거점 전략을 시험하기에 적합한 환경에 가깝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 핵심은 변화를 뒤따라가는(follow) 것이 아니라, 초기 설계 단계부터 일부를 함께 그려보는 관점이다. 지금 리노에서 형성되고 있는 규칙과 네트워크가 몇 년 뒤에는 ‘기정사실’이 될 경우, 후발 기업에게는 가격 경쟁과 단순 하청 구조가 중심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현 단계에서 공항–데이터센터–제조–AI 교육–STEM–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잇는 축 위에 한국 딥테크·콘텐츠·에너지·애드테크 기업이 일부라도 포지션을 확보하면, 향후 네바다 주정부·지자체·대학·연구기관의 신규 프로젝트 설계 과정에서 ‘한국 파트너’가 자연스럽게 고려 대상에 포함될 여지가 커진다.

이는 단순한 진출 시점의 빠르고 늦음 문제를 넘어,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테이블에 초기에 초대될 수 있느냐, 아니면 이후 이미 짜인 판에서 제시된 조건을 수용하는 위치에 서느냐의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

리노에서 진행 중인 일련의 프로젝트는 일회성 이벤트라기보다, 향후 10년간 서부 산업 지형 재편을 뒷받침할 기반 공사에 가깝다. 이 맥락에서 K‑Nevada 브릿지는 한국 기업이 해당 변화의 초기에 어떤 지위와 역할을 확보할 수 있을지 가늠해볼 수 있는 실질적인 테스트베드로 기능할 전망이다.

출처  Reno Gazette Journal (2026.2.10, Jason Hidalgo) | University of Nevada, Reno / Nevada Today (2026.2.11, Kelly Hanlon) | EDAWN State of Economy 2026 | K-Nevada Gateway 2026 Program Book | K-Nevada AI STEM Camp Draft (K-EnterTech Hub)

영상  MoreRNO 콘코스 가상 투어 (YouTube)

교육 기사  AI and Computer Science Teaching in Nevada (unr.edu)

사진  Reno-Tahoe Airport Authority / YouTube, Nevada Today (unr.edu), K-EnterTech 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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