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 GPU 운영 SW 'GPUBASE' 북미 진출… 국내 누적 수주 55억원

아크릴 UKC 2026에서 GPU 1,272장 운영 검증 성과를 공개하고, GPUBASE를 앞세워 미국 대학·연구기관과 공동 실증에 나서며 북미 AI 인프라 시장 진출을 본격화

아크릴, GPU 운영 SW 'GPUBASE' 북미 진출… 국내 누적 수주 55억원

한미과학기술대회서 GPU 1272장 검증 성과 공개… 엔비디아 공동창업자 말라초프스키와 면담

미 대학·연구기관과 공동 실증 추진… 국내 한컴 MDC 누적 55억원, 국책과제 67억원 주관

AX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 아크릴(ACRYL, 대표 박외진)이 GPU 운영 플랫폼 '지피유베이스(GPUBASE)'로 북미 AI 인프라 시장에 진출한다고 19일 밝혔다.

아크릴은 8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제39회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UKC 2026)에서 한미 AI 협력 공식 심포지엄에 한국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패널로 참여하고, 공식 스폰서 포럼 앵커 발표를 맡았다.

GPUBASE는 서로 다른 제조사의 GPU와 NPU를 하나의 자원 풀로 묶어 운영하는 소프트웨어다. GPU 한 장을 여러 작업이 나눠 쓰도록 분할하고 네트워크 병목을 줄여, 이미 구매한 장비에서 나오는 실제 성능을 끌어올린다. 장비를 더 사는 대신 '산 만큼 쓰게' 만드는 영역이다. 국내외에서 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잇따르면서 GPU 운영·효율화 소프트웨어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미 대학·연구기관 겨냥… 플로리다대 하이퍼게이터 방문, 현지 실증 논의

아크릴은 대회 기간 중 플로리다대 슈퍼컴퓨팅 시설 '하이퍼게이터(HiPerGator)'를 방문해 운영진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주정부 경제개발기구 셀렉트플로리다(SelectFlorida)와도 라운드테이블을 가졌다. HPC 운영 협력과 현지 실증, 입지·인센티브가 논의 축이었다.

7일 오전 플리너리 세션 직후에는 연사로 나선 엔비디아(NVIDIA) 공동창업자 크리스 말라초프스키(Chris A. Malachowsky)를 만나 회사와 GPUBASE를 소개했다. 아크릴은 북미 GPU 운영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단일 벤더 환경이 아닌 이기종 가속기 환경, 인피니밴드(InfiniBand)가 아닌 이더넷 기반 클러스터를 진입점으로 잡고 대학·공공 연구기관을 1차 표적으로 삼았다.

포럼에서 '공진화(Co-evolution)'를 주제로 기조강연한 고삼석 동국대 석좌교수(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위원)는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모델 확보에서 연산 자원의 운영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한국 소프트웨어 기업이 미국 대학·연구기관의 실제 운영 문제를 놓고 검증을 함께하는 방식은 현지 시장에 들어가는 현실적인 경로"라고 말했다.

GPU 1272장 검증… 활용률 90% 이상, 학습시간 최대 96% 단축

아크릴이 북미에서 제시한 근거는 올해 상반기 마무리한 'K-스케일 이밸류에이션(K-Scale Evaluation)' 성능 검증 결과다. 네트워크 구조가 서로 다른 글로벌 3대 클라우드 환경에서 이기종 GPU 7종 1272장을 대상으로 각각 독립 검증한 시험에서, GPU 활용률은 90% 이상으로 올라갔고 고부하 구간 학습시간은 최대 96%, 작업 큐 대기시간은 최대 93% 단축됐다. 아크릴은 다음 단계로 단일 클러스터 1000장 규모의 성능 시험을 진행해 KOLAS 공인시험성적서 발급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비용 효과는 자체 추정치로 제시했다. 아크릴이 해외 논문과 상용 사례를 종합해 산출한 기준으로, 엔비디아 H100 512장 규모 클러스터에서 네트워크 총소유비용(TCO)은 인피니밴드 대비 48%, 금액으로는 약 220만 달러(약 30억원) 절감이 가능하다. GPU 평균 활용률을 55%에서 85% 수준으로 끌어올리면 같은 처리량을 내는 데 필요한 GPU 구매 비용도 약 35%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한컴 MDC에 누적 55억원 공급… 메가존클라우드와 시장 확대

국내에서는 상용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아크릴은 7월 한컴(Hancom)이 추진하는 국내 모듈형 데이터센터(MDC) 구축 사업에 GPUBASE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기본형에 이어 7월 29일 33억원(약 240만 달러) 규모 고급형 계약이 더해지면서 이 사업의 누적 공급 규모는 55억원(약 400만 달러)이 됐다. 고급형은 엔비디아 H200 NVL GPU 서버와 직접액냉(DLC) 랙 위에 올라가며 3분기 중 공급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7월에는 메가존클라우드(Megazone Cloud)와 업무협약을 맺어 대형 AI 데이터센터와 분산 AI 인프라 시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기술 개발은 국책과제로 뒷받침한다. 아크릴은 지난 6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발주한 이더넷 기반 GPU 클러스터 네트워크 패브릭 개발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총 사업비 약 67억원(정부지원금 55억원) 규모로 2028년 12월까지 연세대·성균관대·아주대와 공동 수행하며, 엔비디아 전용 네트워크 기술인 인피니밴드를 개방형 이더넷으로 대체하는 것이 목표다.

박외진 아크릴 대표는 "AI 인프라 경쟁은 GPU를 얼마나 많이 확보했느냐에서, 보유한 연산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며 "북미 대학·연구소·데이터센터가 실제로 겪고 있는 운영 문제를 근거로 공동 실증과 사업 협력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 회사 소개 — 아크릴 주식회사(ACRYL Inc.)

아크릴은 2011년 3월 설립된 AX(AI 전환)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감성인식과 자연어처리 기술에서 출발해, 지금은 산업특화 AI 모델과 이를 구동하는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함께 공급한다. 2025년 12월 코스닥(KOSDAQ)에 기술특례로 상장했다.

주요 제품은 GPU 운영 플랫폼 'GPUBASE', 이를 모델베이스·에이전트베이스와 묶은 통합 AI 플랫폼 '조나단(Jonathan)', 산업특화 파운데이션 모델군 '아름(ALLM)', 헬스케어 AI 솔루션 '나디아(NADIA)'다. GPUBASE는 이기종 가속기를 하나의 자원 풀로 묶어 GPU 분할·공유, 작업 스케줄링, 네트워크 최적화를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로, 한컴 MDC 구축 사업 등에 공급되고 있다.

대표이사 박외진 · 본사 서울 강남구 선릉로 704 · 02-557-4958 · info@acryl.ai · www.acryl.ai

[참고] 주요 수치 요약

구분

내용

성능 검증

글로벌 3대 클라우드 · 이기종 GPU 7종 1272장 / GPU 활용률 90% 이상 · 고부하 학습시간 최대 96% 단축 · 작업 큐 대기시간 최대 93% 단축

국내 수주

한컴 MDC 구축 사업 GPUBASE 누적 55억원(7월 29일 고급형 33억원 포함) · 3분기 공급 완료 예정

국책과제

IITP 이더넷 기반 GPU 클러스터 네트워크 패브릭 개발 주관 · 총 사업비 약 67억원(정부지원금 55억원) · 2026년 5월~2028년 12월

다음 단계

단일 클러스터 1000장 규모 성능 시험 · KOLAS 공인시험성적서 발급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