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제프리 엡스타인을 죽였어, 이 짐승아!” — 브래드 피트가 톰 크루즈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며 외친다. 옥상 위의 시네마틱 액션 시퀀스, 완벽한 조명과 카메라 워크. 그러나 이것은 신작 블록버스터의 예고편이 아니다.

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의 AI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2.0(Seedance 2.0)으로 만들어진, 단 두 줄의 텍스트 프롬프트의 산물이다. 출시 하루 만에 할리우드 IP를 무단 활용한 초현실적 AI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뒤덮자, 미국영화협회(MPA)가 즉각 공식 비난 성명을 발표하고 디즈니가 저작권 침해 중단 요구서(cease and desist letter)를 발송하며 법적 대응의 포문을 열었다. 일론 머스크마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It’s happening fast)”고 반응한 이 사태는, AI와 저작권 간의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