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신약 제조 현실화…바르다 스페이스, 1억 8,700만 달러 투자 유치로 '궤도상 제약 혁명' 가속

우주에서 인류의 건강을 위한 혁신이 현실이 되고 있다. SF 영화의 소재로 여겨지던 우주 환경에서의 신약 제조가 미국 캘리포니아 엘세군도(El Segundo) 소재 스타트업 '바르다 스페이스 인더스트리즈(Varda Space Industries)'의 기술력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바르다는 최근 내추럴 캐피털(Natural Capital)과 슈럭 캐피털(Shrug Capital)이 주도한 시리즈 C 투자 라운드에서 1억 8,700만 달러(약 2,600억 원)를 유치하며, 총 누적 투자금을 3억 2,900만 달러(약 4,560억 원)로 늘렸다. 이는 단순히 자금 확보를 넘어 '우주 제약 혁명'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는다.

"중력이 없는 우주, 고순도 신약 제조의 신대륙"

바르다 스페이스의 CEO 윌 브루이(Will Bruey)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미세중력 환경에서 세계 최초로 새로운 약물 제형을 생산할 궤도상 제약 실험실의 비행 빈도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구와 달리 중력이 거의 없는 우주에서는 의약품의 활성 성분이 새로운 방식으로 결정화되어, 고순도·고효율 의약품 제조가 가능하다. 이는 지상에서 제조할 수 없는 차세대 약물의 개발을 가능하게 해 인류의 건강 증진과 수명 연장에 기여할 수 있는 획기적 기술로 꼽힌다.

바르다는 이미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외부에서 상업적 목적으로 물질을 처리하는 최초의 민간 기업이자, 실전 기술력을 입증한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실전에서 검증된 기술, '극초음속' 기술까지 겸비

2023년 첫 번째 미션(W-1)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르다는 현재까지 총 3회의 미션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현재 네 번째 미션(W-4)이 궤도상에서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다섯 번째 미션 또한 올해 말 예정대로 발사될 계획이다.

특히 바르다의 재진입 캡슐은 지구 귀환 시 음속의 25배에 달하는 극초음속(마하 25) 상태를 견뎌내며, 열 보호 소재와 정밀 내비게이션, 통신 및 센서 기술 등을 실제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시험하고 있다. 이 과정은 미국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우주항공 및 국방 분야 기술 발전에도 활용되고 있어 산업 전반에 광범위한 파급 효과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