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새벽 5시 편성까지 FAST 프로그램으로 교체… 7월 기준 글로벌 FAST 채널 2172개, 뉴스 채널 211개로 1년 새 52.9% 증가
CNN의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채널 CNN 헤드라인스(CNN Headlines)가 2025년 7월 출범 이후 1년 동안 시청시간 179%, 순시청자 58% 증가를 기록했다. 2026년 8월 13일 공개된 직전 분기 집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시청시간이 192%, 순시청자가 51% 늘었다. 케이블 CNN의 화면을 그대로 재편성한 채널이 아니라, 전담 앵커와 FAST 전용 라이브 프로그램을 따로 만들어 운영한 채널에서 나온 수치다.

미국 방송 시장에서 스트리밍은 그야말로 지배하고 있다. 닐슨(Nielsen)의 게이지(The Gauge) 2026년 6월 집계에서 스트리밍은 미국 총 시청시간의 48.5%를 차지했고 케이블은 19.5%로 내려앉았다. 스트리밍 중에서도 FAST, 특히, 뉴스 장르 성장률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그레이스노트(Gracenote)가 2026년 8월 21일 공개한 3분기 데이터 허브에 따르면 7월 기준 글로벌 FAST 채널은 2172개로 1년 새 17.5% 늘었고, 뉴스·시사 채널은 211개로 52.9% 증가해 장르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CNN의 유료방송 가입 기반은 2026년 말까지 7.6%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카간·Kagan, 2025년 10월 전망). 케이블 뉴스 사업자들은 이 환경에서 무료 채널을 별도 조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CNN 헤드라인 익스프레스 스튜디오. 앵커 브래드 스미스(왼쪽)와 멜로디 테일러 총괄프로듀서. 사진=CNN
분기 시청시간 192%·순시청자 51% 증가… 1월 이후 시청 규모 두 배
CNN 헤드라인스는 2025년 7월 4일 소프트 론칭했다. 동부시간 오전 7시와 11시에 신규 라이브 프로그램 CNN 헤드라인 익스프레스(CNN Headline Express)를 2시간 편성했고, 2025년 8월 오후 5시 뉴스를 추가하면서 정식 출범했다.
애드위크(Adweek)의 미디어 전문 매체 TV뉴서(TVNewser)가 2026년 8월 1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CNN 헤드라인스는 올해 1월 이후 시청자 규모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직전 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순시청자 기준 51%다. 채널 총괄인 멜로디 테일러(Melody Taylor) CNN 미국 프로그래밍 선임디렉터 겸 CNN 헤드라인스 총괄프로듀서는 출범 시점과 비교한 시청시간이 179%, 순시청자가 58% 늘었다고 밝혔다.
수치는 아마기 애널리틱스(Amagi Analytics)가 집계한 아노키(Anoki)·LG·플렉스(Plex)·스크립스(Scripps)·TCL IDEO·비지오(Vizio) 데이터와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로컬 나우(Local Now)·플루토TV(Pluto TV)·로쿠(Roku)·주모(Xumo) 등 파트너 제공 데이터를 합산한 것이다.
아마존 프라임과 주모의 월간 순시청자에는 추정치가 포함되고, 로쿠와 로컬 나우는 순시청자 집계 자체가 제공되지 않는다. 플랫폼마다 집계 기준이 달라 단일 지표로 비교하기 어렵다.
새벽 5시 케이블 편성 교체… ‘얼리 스타트’ 자리에 FAST 프로그램
CNN 헤드라인 익스프레스는 동부시간 새벽 5시 케이블 CNN에서도 방송된다. 이 시간대는 기존 프로그램 얼리 스타트(Early Start)가 쓰던 자리다. 무료 채널용으로 만든 프로그램이 케이블 편성표 안으로 들어갔고, 실시간 TV 시청자도 같은 프로그램을 접하게 됐다.
테일러는 앵커 브래드 스미스(Brad Smith)가 이 편성 이후 해외 시청자들의 반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스미스는 야후 파이낸스(Yahoo! Finance)와 체다(Cheddar)를 거쳐 2025년 7월 CNN에 합류한 애틀랜타(Atlanta) 기반 앵커다.
앵커가 규정한 채널 성격… “제너럴 뉴스의 스포츠센터”
스미스는 지난 2025년 말 포브스(Forbes) 인터뷰에서 CNN 헤드라인스를 “제너럴 뉴스의 스포츠센터(SportsCenter of general news)”라고 표현했다. 속보와 비즈니스, 정치, 엔터테인먼트, 문화, 국제 뉴스를 한 프로그램 안에서 빠르게 넘기는 구성을 스포츠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의 문법에 빗댄 것이다. 그는 시청자가 내준 시간만큼의 정보량을 돌려주는 것을 편성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제작 방식 자체가 다른 매체와 다른 결과물을 만든다고 말했다.
CNN 헤드라인스는 CNN의 글로벌 특파원 조직과 워싱턴·월스트리트·할리우드를 담당하는 국내 취재 인력의 리포트를 하루 단위로 재구성해 편성한다. 스미스는 이 방식이 이용자의 피드에 올라오는 사안 전반을 한 번에 훑는 감각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스미스는 CNN 헤드라인스 투자가 밤 시간대에 앉아서 케이블 뉴스를 보지 않는 시청자에게 닿기 위한 것이며, 스트리밍이 업계의 다음 성장 국면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 살 때부터 교회에서 드럼을 쳤고, 조금씩 더 나은 연주를 찾는 태도를 앵커 업무에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뉴욕에서 래리 킹(Larry King)을 인터뷰한 경험이 CNN 합류로 이어졌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기획에서 방송까지 3개월… 클립 자동 편성에서 라이브 제작으로
CNN의 FAST 채널 구상은 인력 채용에 들어가기 약 1년 반 전부터 논의됐다. 테일러는 승인이 떨어진 뒤 3개월 만에 조직을 갖추고 방송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 이전의 CNN 헤드라인스는 케이블에서 이미 방송된 클립을 자동 재생 목록으로 돌리는 큐레이션 서비스였다.
정식 출범 당시 CNN은 CNN 헤드라인 익스프레스와 함께 미국 프로그램의 주요 아이템을 모은 ICYMI(In Case You Missed It), 전국 제휴사 취재물을 편성한 아메리칸 펄스(American Pulse)를 함께 공개했다. 에릭 셜링(Eric Sherling) CNN 월드와이드 미국 프로그래밍 총괄부사장은 당시 “방대한 제휴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장하는 시장에 대응한다”고 밝혔다.
“HLN의 디지털판은 아니다”… 시간대와 경계가 사라진 편성
테일러는 HLN에서 로빈 미드(Robin Meade)의 모닝 익스프레스(Morning Express)를 담당했다. 짧은 아이템을 빠르게 소화하고 시청자를 붙잡아 두는 방식은 가져왔지만, 선형 채널이 갖고 있던 시간대와 팬층의 경계는 FAST에서 다르게 작동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시청자가 채널을 고르는 방식 자체가 케이블과 다르다는 점을 성장의 조건으로 들었다.
보도 사례로는 찰리 커크(Charlie Kirk) 피살 당시의 자체 생중계,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 중계, 뉴욕 닉스(New York Knicks) 우승 카퍼레이드 생중계가 꼽혔다. 테일러는 CNN 헤드라인스가 케이블 CNN과 같은 방식의 총력 보도를 하는 채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케이블을 가진 사업자의 제약… CBS·ABC와 다른 출발선
테일러는 CBS 뉴스(CBS News)나 ABC 뉴스(ABC News)처럼 케이블 채널이 없는 조직은 FAST 채널을 여러 형태로 설계할 수 있지만 CNN은 조건이 달랐다고 말했다. 케이블 CNN과 겹치지 않는 지점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렸고, 빠르고 가벼운 톤으로 자리를 잡은 뒤 시청 지표가 따라왔다는 설명이다. 한국 뉴스 채널 역시 마찬가지일 수 있다.
라이브 편성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회사가 추가 편성을 요구하면 대응할 수 있는 상태이며 시청자 기반은 이미 확보돼 있다고 밝혔다. 테일러는 2012년 CNN에 합류해 CNN·HLN·CNN 인터내셔널(CNN International)에서 프로그래밍 업무를 맡아 왔다. 채널은 올해 로쿠, 아마존(Amazon), 비지오를 새 배급 파트너로 확보했고 추가 계약도 예정돼 있다. 출범 초기 배급은 CNN.com 홈페이지와 CNN 앱, 일부 커넥티드TV(CTV) 앱에 한정돼 있었다.
단독 보도가 도는 경로… 케이블 ‘더 소스’에서 웹 비디오·숏폼·FAST 채널까지
CNN은 2026년 8월 20일 건조 중인 항공모함 CVN-81의 함명 변경 검토를 단독 보도했다. 헤일리 브리츠키(Haley Britzky)와 파멜라 브라운(Pamela Brown) 기자가 내부 논의를 아는 취재원 3명을 인용해, 진주만 공격 당시 대공포를 잡았던 흑인 수병 도리스 밀러(Doris Miller)의 이름을 붙이기로 했던 함명을 바꾸는 작업이 올해 초부터 진행돼 왔다고 전했다. 취재원 2명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이름을 붙이는 방안이 내부에서 논의됐다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항공모함에 붙인 전례는 없다.
함명은 트럼프 1기였던 2020년 1월 마틴 루서 킹 데이 기념식에서 토머스 모들리(Thomas Modly) 당시 해군장관 대행이 발표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해군은 내부에서 이 배를 함명 대신 선체번호 CVN-81로만 부르고 있고, 백악관의 조선 관련 행정명령도 CVN-81로 표기했다. 헝 카오(Hung Cao) 해군장관 대행실은 대통령을 포함해 함명 대상을 규정하는 지침 개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CNN의 질의를 국방부로 넘겼고, 국방부 대변인은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해군은 다른 군함에 밀러의 이름을 붙이고 명예훈장(Medal of Honor) 수여를 추천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으며, 최종 승인 권한은 의회와 대통령에 있다. 밀러의 종손 토머스 블레드소(Thomas Bledsoe)는 유족이 함명 변경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CNN 케이블 프로그램 ‘더 소스(The Source)’의 관련 패널 방송 화면. 자료=CNN
이 단독은 하루 사이에 CNN의 여러 창구를 돌았다. 케이블에서는 ‘더 소스(The Source)’ 패널에 애덤 킨징어(Adam Kinzinger) 전 공화당 하원의원이, 다른 시간대에는 제이슨 크로(Jason Crow) 하원의원이 출연해 사안을 다뤘고, 밀러의 종손 인터뷰는 별도 단독으로 방송됐다. CNN.com에는 1분 남짓 길이의 비디오 클립과 자동 편성 재생목록 ‘CNN 숏츠(CNN Shorts)’ 항목이 함께 올라갔다. NBC뉴스(NBC News) 등 타 매체는 CNN 보도를 인용해 후속 기사를 냈다. CNN 헤드라인스의 ICYMI는 미국 프로그램에서 나온 이런 아이템을 모아 편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케이블 취재물이 무료 채널로 넘어가는 통로 역할을 한다.
FAST의 구조… 무료 시청·광고 수익 배분·편성표 기반 리니어 채널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는 가입이나 구독료 없이 광고를 재원으로 운영되는 스트리밍 채널이다. 이용자는 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TV나 스틱형 기기, 모바일 앱에서 채널 목록을 열어 곧바로 시청한다. 주문형 서비스와 달리 편성표가 존재하고, 채널을 돌리는 방식의 시청 경험이 유지된다. 콘텐츠 사업자는 채널을 편성해 플랫폼에 공급하고 광고 판매액을 플랫폼과 나눠 갖는다. 광고 인벤토리를 플랫폼이 파는 경우와 채널 사업자가 직접 파는 경우가 섞여 있고, 배분 비율은 계약마다 다르다.
플랫폼은 세 갈래로 나뉜다. 플루토TV·투비(Tubi)·로쿠 채널(The Roku Channel)처럼 미디어 그룹과 기기 사업자가 운영하는 미국 플랫폼, 삼성 TV 플러스(Samsung TV Plus)·LG채널(LG Channels)처럼 TV 제조사가 운영체제에 얹은 플랫폼, 개별 방송사가 자사 브랜드로 내놓는 단독 채널이다. CNN 헤드라인스는 세 번째 유형이면서 앞의 두 유형에 동시에 편성된다.
2026년 7월 기준 글로벌 FAST 채널은 2172개로 1년 새 17.5% 늘었고, 같은 기간 총 영상 유통량은 18.6%, TV 프로그램 타이틀 수는 19.4% 증가했다(그레이스노트, 8월 21일 공개). 채널 수는 2023년 이후 76% 늘었다. 이마케터(EMARKETER)는 2026년 4월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FAST 이용자를 1억 3140만 명, 전체 CTV 이용자의 54%로 전망했다. 월(Wurl)이 2026년 5월 내놓은 조사에서는 월간 FAST 시청 가구가 12%, 가구당 하루 평균 시청시간이 16%, 채널 세션 길이가 25% 늘었다. 옴디아(Omdia)는 글로벌 FAST 시장 규모를 2023년 63억 달러에서 2027년 120억 달러로 전망했다.
7월 기준 FAST 채널 편성물의 51.7%가 2020년 이후 제작물이다. 1년 전 같은 기준은 47%였다. 뉴스 장르는 편성물의 88%가 2020년 이후 제작물로, 최신작 비중이 가장 높다. 주요 구독형 서비스 6곳의 최신작 비중은 36.3%였다.
7월 FAST에 MLB 77경기·F1 30회… 스포츠 타이틀 증가율이 채널 증가율의 두 배
스트림TV인사이더(StreamTV Insider)가 2026년 8월 21일 정리한 그레이스노트 3분기 데이터를 보면, 7월 기준 스포츠로 분류된 FAST 채널은 264개로 전년 대비 13.8% 늘었다. 같은 기간 스포츠 프로그램 타이틀은 31.2%, 개별 경기·이벤트 유통 건수는 37.5% 증가했다. 타이틀 증가율은 채널 증가율의 두 배, 경기·이벤트 증가율은 세 배에 가깝다. FAST 전체 채널 증가율 17.5%보다도 높다.
7월 한 달 FAST에는 MLB 77경기, WNBA 8경기, 포뮬러1(Formula 1) 30개 대회, 월드컵 축구 22경기가 편성됐다. 구독형 서비스의 독점 중계와 달리 다른 창구에도 동시에 나가는 추가 유통 형태다. 스포츠 편성은 스포츠 장르 밖의 FAST 채널 20개에도 들어갔다. 다큐멘터리,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뉴스·시사, 리얼리티 장르 채널이 여기 포함된다. 그레이스노트는 이를 스포츠가 전용 채널의 목적지이면서 다른 장르 채널의 텐트폴 콘텐츠로도 쓰이는, 전통적인 네트워크 TV와 유사한 패턴으로 해석했다.
스포츠 콘텐츠의 최신작 비중도 올라갔다. 1년 전에는 FAST 스포츠 프로그램 타이틀의 51.6%가 최근 6년 내 제작물이었지만 2026년 3분기에는 72%가 됐다. 그레이스노트가 FAST를 데이터 허브로 추적한 기간은 1년이다.
스트리밍 48.5%·케이블 19.5%… 로쿠 채널·투비, 피콕·파라마운트 앞서

닐슨 게이지(The Gauge) 2026년 6월, 총 시청시간 기준. 자료=Nielsen
닐슨의 2026년 6월 게이지에서 스트리밍은 48.5%, 방송(Broadcast)은 19.8%, 케이블은 19.5%, 기타는 12.3%였다. 개별 서비스로는 유튜브(YouTube) 13.8%, 넷플릭스(Netflix) 7.9%, 디즈니(Disney) 4.6%, 프라임비디오(Prime Video) 4.2% 순이다.
무료 서비스 가운데 로쿠 채널이 3.0%로 피콕(Peacock) 2.3%와 파라마운트(Paramount) 2.3%를 앞섰다. 투비는 2.2%로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1.4%보다 높았다. 로쿠 채널과 투비를 합치면 5.2%로 디즈니 계열 전체 4.6%를 넘어선다. 파라마운트 수치에는 플루토TV 시청이 포함돼 있어 무료 서비스의 실제 비중은 이보다 높다.
폭스, 로쿠 220억 달러 인수… 무료 스트리밍 배급 경로의 소유 구조 변경
폭스(Fox Corporation)는 2026년 6월 15일 로쿠를 주당 160달러, 기업가치 약 220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로쿠 주식 1주당 현금 96달러와 폭스 클래스A 보통주 0.9693주를 지급하는 현금·주식 혼합 거래다. 거래 완료 후 지분은 기존 폭스 주주 73%, 로쿠 주주 27%로 나뉜다. 폭스는 현금 부분을 위해 120억 달러 규모 차입을 확보했고, 주주·규제 승인을 거쳐 2027년 상반기 완료를 예상하고 있다. 앤서니 우드(Anthony Wood) 로쿠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합병 법인에서 역할을 유지하고 폭스 이사회에 합류한다.
폭스는 2020년 4억 4000만 달러에 인수한 투비를 운영하고 있다. 로쿠 채널과 투비가 한 회사 안에 들어가면 닐슨 6월 집계 기준 5.2%의 시청 점유율이 한 사업자에게 모인다. 로쿠는 전 세계 1억 가구와 직접 관계를 갖고 있고, 폭스는 합병 법인이 시청 점유율 기준 미국 3위 TV 사업자가 된다고 밝혔다. 양사는 로쿠를 개방형 파트너 플랫폼으로 계속 운영하겠다고 했다. CNN 헤드라인스가 올해 확보한 배급 파트너 가운데 하나가 로쿠다.
신문·잡지 브랜드의 FAST 진입… 뉴욕포스트, 150시간 편성으로 첫 채널
다른 뉴스미디어들도 FAST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뉴욕포스트미디어그룹(New York Post Media Group)은 2026년 6월 16일 첫 FAST 채널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워런 코헨(Warren Cohen) 비디오·오디오 총괄이 악시오스(Axios)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채널은 뉴욕포스트, 캘리포니아 포스트(California Post), 페이지 식스(Page Six), 페이지 식스 할리우드, 디사이더(Decider) 콘텐츠로 150시간을 편성한다. 데일리 프로그램은 ‘포스트 프리젠츠(Post Presents)’, ‘페이지 식스 라디오(Page Six Radio)’, ‘샤인 타임(Schein Time)’ 세 개이고, 편성물은 매달 약 20%씩 교체한다.
코헨은 과거에도 채널을 검토했지만 채널을 유지할 만한 편성 물량과 일관성이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뉴욕포스트는 51개 영상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고 다수가 유튜브에서 100만 뷰를 넘겼다. 유튜브 조회수는 1년 새 66% 늘었고 유튜브 수익은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채널 운영은 자체 구축 대신 비디오엘리펀트(VideoElephant)의 FAST 매니지드 서비스에 맡겼다. 편성과 유통, 수익화를 위탁하는 방식이다.
프리야 나울(Preeya Naul) 비디오엘리펀트 스트리밍 파트너십·공급 담당 수석부사장은 FAST 시청자가 닷컴이나 소셜 이용을 잠식하지 않는 별도 시청층이라고 밝혔다.
크루키드 미디어(Crooked Media), USA투데이(USA Today), 빌보드(Billboard)도 최근 FAST에 진입했다. 비디오 팟캐스트 제작이 늘면서 편성 공급원이 확보된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뉴욕포스트 채널은 아직 배급 계약을 확정하지 못했고 주요 스트리밍 애그리게이터와 스마트TV 제조사를 상대로 협의 중이다.
미국 FAST 뉴스 시청시간 점유율 8.6%… 헤비 시청자 6.4%가 시청시간 80% 발생
월이 발표한 CTV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뉴스는 미국 FAST 시청시간의 평균 8.6%를 차지했고, 대형 이벤트 기간에는 10%를 넘었다. 시청시간의 90% 이상을 뉴스에 쓰는 기기가 전체 FAST 장르 시청시간의 7.4%를 만들어 냈다. 뉴스캐스트스튜디오(NewscastStudio)가 정리한 시장 조사에서는 헤비 뉴스 시청자가 스트리밍 기기의 6.4%에 그치지만 전체 뉴스 시청시간의 80% 이상을 발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보고서는 분석 대상 뉴스 장면의 35.7%가 광고업계 브랜드 세이프티 기준을 충족했다고 집계했다. 장르 단위로 뉴스를 배제해 온 광고 집행 관행을 장면 단위 컨텍스트 분석으로 대체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논지다. 뉴스와 스포츠는 선형 TV에서 가장 높은 광고 단가를 형성해 온 장르로, 두 장르가 FAST로 이동하면서 프리미엄 인벤토리의 위치도 함께 옮겨가고 있다. 뉴스 채널은 7월 기준 211개다.
무료·구독·앱 3층 구조… 올액세스는 프라임비디오까지
CNN은 2025년 10월 28일 유료 구독 상품 올액세스(All Access)를 출시했다. 가격은 월 6.99달러, 연 69.99달러이며 초기 가입자에게는 연 41.99달러가 적용됐다. 미국·인터내셔널 라이브 채널과 CNN 헤드라인스, CNN 오리지널스(CNN Originals), 1000시간이 넘는 오리지널 시리즈·다큐멘터리 라이브러리가 포함된다. 2026년 6월 18일에는 아마존 프라임비디오에서도 구독이 가능해졌다.
알렉스 매컬럼(Alex MacCallum) CNN 월드와이드 최고운영책임자는 프라임비디오 입점 당시 시청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CNN의 저널리즘과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CNN은 2024년 오리지널 시리즈 전용 FAST 채널 CNN 오리지널스를 출시했고, 해외에서 운영하던 CNN 패스트(CNN Fast)를 CNN 헤드라인스로 통합했다. 2026년 5월에는 CNN 웨더(CNN Weather) 앱을 내놨다. 무료 FAST 채널과 유료 구독, 단일 기능 앱이 각각 다른 진입 지점을 맡는다.
한국 뉴스 FAST 채널 현황… 삼성 TV 플러스 MAU 1억 명, 4300개 채널
국내 뉴스 채널의 FAST 편성은 보도·경제 채널이 먼저 들어가고 지상파가 뒤따랐다. 삼성 TV 플러스에는 JTBC, MBN, YTN, 연합뉴스TV, 매일경제TV, 한국경제TV 등이 편성돼 있고, 2026년 1월 KBS 뉴스 24와 SBS No.1 뉴스라이브가 추가됐다. KBS 뉴스 24는 KBS 뉴스9·뉴스12 등을 실시간으로 내보내고 1TV·2TV의 시사 콘텐츠를 함께 편성한다. SBS No.1 뉴스라이브는 SBS 8뉴스, 10뉴스, 나이트라인을 축으로 구성됐다. 실시간 뉴스가 없는 시간대에는 최근 24시간 내 방송분 재방송과 뉴스 클립을 내보낸다.
삼성 TV 플러스는 30개국에서 월간 활성 이용자 1억 명을 넘겼고 약 4300개 채널과 6만 6000여 편의 VOD를 제공한다. 채널 수는 2025년 3300여 개에서 1년 만에 4300여 개로 늘었다. LG채널은 4500여 개 채널에 서비스 국가를 37개국으로 확대했고 유럽에서만 17개국을 커버한다. 국내에서는 IPTV와 케이블 가입이 보편화돼 FAST 이용률이 낮고, 두 플랫폼은 해외 송출 경로로 먼저 활용됐다.
해외 송출은 재외동포 대상 한국어 뉴스에서 출발했다. YTN은 2023년 6월 국내 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뉴아이디(NEW ID)와 계약해 유럽·남미·호주 지역 LG채널에 실시간 뉴스를 공급했다. 채널 번호는 유럽 900번, 남미 850번, 호주 300번이다. 위성과 IP 전송망 중심이던 해외 방송 경로에 스마트TV 플랫폼이 추가됐다. CNN도 같은 시기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호주 시장에 FAST 채널을 냈지만, 실시간 재송출 대신 숏폼 전용 편성을 택했다.
한국 뉴스 사업자에 주는 메시지
CNN 사례에서 성장 지표를 만든 변수는 편성 방식, 전담 조직, 선형(Linear) 채널과의 배치, 무료·유료 상품 연결 네 가지다. 국내 지상파 뉴스의 FAST 진입과 비교하면 차이가 드러난다.
CNN이 무료 채널에 전용 라이브를 새로 만든 이유는 시청 습관과 인게이지먼트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본방송을 재편성한 채널에서는 케이블·지상파 시청과 구분되는 이용 데이터가 쌓이지 않는다.
CNN 헤드라인스는 앵커가 “제너럴 뉴스의 스포츠센터”라는 표현으로 편성 문법을 설명하고, 밤에 케이블 뉴스를 보지 않는 시청자를 대상으로 명시한다. 국내 지상파 FAST 뉴스 채널은 ‘24시간 뉴스’라는 편성 포맷 외에 별도의 성격 규정이나 타깃 정의를 두지 않는다. 시청자가 플랫폼의 채널 목록에서 채널을 고르는 단계에서 이 차이가 작동한다.

CNN은 CNN 헤드라인스를 진입 지점으로 두고 월 6.99달러 구독으로 이동시키는 경로를 만들었다. 국내 방송사는 FAST 채널과 웨이브 등 유료 서비스를 각각 운영하지만 두 상품 사이의 전환 동선은 설계돼 있지 않다.
CNN 헤드라인스의 1년치 성장에는 로쿠·아마존·비지오 추가가 함께 작용했다. 국내 사업자가 해외 FAST 플랫폼에 채널을 낼 때도 편성 확보 시점과 노출 위치가 시청시간을 좌우한다. 2026년 7월 기준 LG채널은 4500여 개 채널에 37개국, 삼성 TV 플러스는 4300여 개 채널에 30개국 규모다. 7월 기준 글로벌 FAST 채널 2172개 가운데 뉴스·시사 장르(211개)가 가장 빠르게 늘고 있어 한국어 뉴스 채널의 해외 편성 협상 조건도 이전보다 유리하다.
채널 운영을 직접 구축할지 위탁할지도 선택지가 됐다. 뉴욕포스트는 편성·유통·수익화를 비디오엘리펀트에 맡기는 방식으로 첫 채널을 열었고, 진입 조건으로 내세운 것은 51개 시리즈라는 상시 제작 물량이었다. 국내 언론사도 유튜브용으로 축적한 영상 시리즈가 일정 물량을 넘어서면 같은 방식의 채널 개설이 가능하다.
하나의 단독 취재물을 케이블 패널, 웹 비디오 클립, 자동 편성 숏폼, 무료 채널 편성으로 나눠 도는 구조도 함께 봐야 할 대목이다. 국내 방송사의 뉴스 재활용은 유튜브 클립에 집중돼 있고, FAST 채널 편성은 본방송 재송출에 머물러 있다. 취재물 하나가 지나가는 창구 수가 곧 광고 인벤토리 수가 된다.
광고 측면에서는 뉴스 장르 회피 관행을 재검토할 근거가 나왔다. 월의 조사는 장면 단위 분석으로 뉴스 인벤토리의 3분의 1 이상이 브랜드 세이프티 기준을 충족한다고 집계했다. 국내에서는 광고 수요 자체가 과제로 지적된다. 한국디지털광고협회는 글로벌 광고비가 유튜브·메타(Meta) 등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국내 FAST 채널에 광고주 참여를 늘릴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미디어오늘·Media Today).
해외 유통에서는 국내 방송 편성을 그대로 내보내는 방식과 현지 시간대·현지 관심사에 맞춘 전용 편성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LG유플러스는 KBO 리그 중계를 영어·스페인어로 실시간 번역·더빙해 LG채널에 편성했고, 삼성전자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콘텐츠를 편성한 SM TOWN 채널을 운영한다. 뉴스·시사 장르에서는 아직 같은 방식의 현지화 편성이 시도되지 않았다.
출처
· Mark Mwachiro, “CNN’s Free, Ad-Supported Channel Is Finding Success in Its First Year”, TVNewser/Adweek, 2026년 8월 13일
· Mark Joyella, “CNN Beefs Up Its CNN Headlines FAST Channel With Anchor Brad Smith”, Forbes, 2025년 11월 5일
· Haley Britzky·Pamela Brown, “Exclusive: Navy weighs renaming carrier slated to honor Black war hero, potentially switching it to Trump”, CNN, 2026년 8월 20일 / 관련 영상 ‘The Source’ 패널·유족 인터뷰
· NBC News, “Navy discusses renaming aircraft carrier after Trump instead of heroic Black sailor”, 2026년 8월 20일
· Nielsen, The Gauge — Total TV and Streaming Snapshot, 2026년 6월 (nielsen.com/thegauge)
· Gracenote(Nielsen), Q3 2026 Data Hub Analysis, 2026년 8월 20일 — 글로벌 FAST 채널 2172개, 뉴스·시사 52.9%, 스포츠 264개 / NewscastStudio·TV Tech 정리분 포함
· Kerry Flynn, “Exclusive: New York Post to launch its first FAST channel”, Axios, 2026년 6월 16일
· Fox Corporation·Roku 공동 보도자료 “Fox Corporation to Acquire Roku, Inc.”, 2026년 6월 15일 / Variety·CNBC 2026년 6월 15일 (거래 조건·차입 규모)
· Bevin Fletcher, “FAST sports programming swells, outpaces sports channel growth”, StreamTV Insider, 2026년 8월 21일 — streamtvinsider.com/content/fast-sports-programming-swells-outpaces-sports-channel-growth
· CNN Press Room, “CNN’s Domestic FAST Channel, CNN Headlines, Debuts New Programming Schedule”, 2025년 8월 18일
· CNN Press Room, “CNN’s All Access Subscription Tier Launches Today”, 2025년 10월 28일 / “CNN’s All Access Subscription Launches on Prime Video in the U.S.”, 2026년 6월 18일
· Brian Steinberg, “CNN’s New ‘All Access’ Subscription Streamer Puts Bigger Spotlight on Mobile Viewers”, Variety, 2025년 10월 28일 (카간 유료방송 가입자 전망 인용)
· EMARKETER, “FAQ on FAST: How free streaming TV is reshaping the ad market in 2026”, 2026년 4월 22일
· Wurl, “CTV Trends Report: Rethinking Brand Safety and Audience Behavior on News Channels”, 2026년 5월 — NewscastStudio 2026년 5월 20일·7월 24일 기사 정리분 포함
· 디지털데일리, “삼성 TV플러스, 국내 FAST 최초 지상파 24시간 뉴스 송출”, 2026년 1월 29일
· YTN, “국내 언론사 최초 실시간 뉴스 해외 LG패스트 채널 론칭”, 2023년 6월 (뉴아이디 계약)
· ZDNet Korea, “삼성·LG TV, 글로벌 FAST 영토 넓힌다”, 2026년 7월 (채널 수·서비스 국가, 옴디아 시장 전망)
· 윤수현, “OTT 없어도 상관없다…해외는 FAST-TV의 시대?”, 미디어오늘 (국내 FAST 광고 수요, LG채널 KBO·SM TOWN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