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CC 방송사 소유규제 격돌
케이블 vs 방송업계, '빅4 독점'과 '39% 한도' 놓고 전면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를 무대로 방송사 소유규제를 둘러싼 업계 간 대격돌이 벌어지고 있다. 브렌든 카(Brendan Carr) FCC 위원장이 방송사 소유 제한 완화 카드를 꺼내들면서 케이블업계와 방송업계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시작됐다.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한 지역 시장에서 ABC, NBC, CBS, FOX 등 이른바 '빅4' 방송사를 동시에 소유하는 것을 금지하는 '톱4 룰(Top 4 Rule)'이고, 다른 하나는 전국 TV 시청 가구의 39% 이상 도달을 제한하는 '39% 소유한도'다. 카 위원장의 규제 완화 시그널에 방송업계는 환호하고 있지만, 케이블업계는 "미디어 독과점 조장"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FCC 미디어국이 최근 미시시피주 소규모 시장에서 빅4 독점을 사실상 승인한 결정을 두고 케이블업계 최대 로비단체인 NCTA가 절차적 투명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여기에 카 위원장이 39% 소유한도 재검토까지 시사하자 민주당 소속 안나 고메즈 위원이 "거대 기업 편들기"라며 정면 비판에 나서는 등 FCC 내부도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