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픽 75% 붕괴 속 사상 최대 매출… 뉴스위크의 '두 번째 전환'

트래픽이 1억에서 2,300만으로 75% 무너진 사이, 뉴스위크, 창간 93년 만에 첫 1억 달러 매출을 돌파하며 검색→애드프라임·넥서스·구독으로의 '두 번째 전환'을 완성

트래픽 75% 붕괴 속 사상 최대 매출… 뉴스위크의 '두 번째 전환'

뉴스위크(Newsweek)가 웹사이트 트래픽이 1년 새 75% 급감하는 충격 속에서도 창간 93년 만에 처음으로 연매출 1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구글 검색·디스커버 유입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월 1억 명 독자를 만들어냈던 회사가, 검색 알고리즘 변화와 AI 검색 확산으로 그 기반이 무너지자 헬스케어 애드테크와 랭킹·이벤트 B2B, 뉴스레터·구독으로 수익 축을 옮긴 결과다.

미국 상위 50개 뉴스 사이트 가운데 90%가 트래픽 감소를 겪고 있는 산업 전반의 지각 변동 속에서, 뉴스위크는 트래픽과 매출의 연결 고리를 끊어내는 실험의 최전선에 서 있다.

1억 명에서 2300만 명으로

시밀러웹(Similarweb) 데이터에 따르면 뉴스위크의 독자 수는 2025년 5월 1억 명에서 최근 2300만 명 수준으로 약 75% 줄었다. 미국 상위 50개 뉴스 사이트 중 가장 가파른 하락 폭이다. 감소는 조직에도 흔적을 남겼다. 2026년 들어 3월 랭킹팀, 5월 비디오팀, 6월 영업·프로덕트팀에서 감원이 이어졌고, 이벤트 총괄 메건 냅(Megan Knapp)과 최고제품책임자(CPO) 바라트 크리시(Bharat Krish)가 최근 몇 달 사이 회사를 떠났다.

타격이 큰 이유는 뉴스위크의 성장 공식 자체가 검색 유입에 있었기 때문이다. 2024년 뉴스위크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어 뉴스 사이트로 꼽혔고, 그 전략의 핵심은 구글 검색·디스커버·뉴스에서의 유입 극대화였다. 유입이 프로그래매틱 광고 매출로 직결되는 구조였던 만큼, 독자 감소와 함께 퍼블리싱 부문 매출도 올해 20~2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 전체가 겪는 유입 붕괴

뉴스위크만의 문제는 아니다. 프레스가제트(Press Gazette)가 시밀러웹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지난 6월 미국 상위 50개 뉴스 사이트 중 90%가 전년 대비 트래픽 감소를 기록했다. 데일리메일이 55%, 버즈피드가 41% 줄었고, 성장한 곳은 서브스택·알자지라 등 소수에 그쳤다.

구글의 AI 오버뷰(AI Overviews)가 검색 결과 안에서 답을 완결시키면서 언론사로 향하던 클릭이 사라지고 있고, 이에 대한 언론사들의 대응도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다.

전 세계 웹사이트의 약 5분의 1을 호스팅하는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는 구글에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보냈고, USA투데이를 포함한 전국 네트워크를 보유한 USA투데이(USA Today Inc.)는 구글 검색에서 빠지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메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이 언론사와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것과 달리, 구글은 어떤 언론사와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갈등의 핵심에 있다.

신사업별 성과와 성공 요인

사업 부문

2026년 성과

성공 요인·전략

애드프라임(헬스케어 DSP)

매출 1480만 → 4000만 달러 이상(3배↑), 전사 매출 약 40% 담당, 이익률 10%+

업계가 애드테크를 매각하던 2025년 6월 외부 자본 없이 역행 인수. 헬스케어 버티컬 특화와 CTV 인벤토리로 자사 트래픽과 무관한 광고 인프라 수익 확보

넥서스 – 랭킹

약 15% 성장

순위 데이터를 브랜드 라이선싱으로 반복 수익화하는 B2B 모델. 페이지뷰가 아닌 기업 고객이 지불

넥서스 – 이벤트

40~50% 성장

앵커 스폰서 1~2곳 의존 구조에서 참가비(delegate fee) 기반 행사당 스폰서 5~6곳 모델로 전환해 리스크 분산

비디오

비프로그래매틱 매출 약 10배 성장 전망

7자릿수 스폰서 프랜차이즈 '언컨벤셔널' 등 직접 판매 상품화. 틱톡 240만 팔로워 소셜 조직이 수십만 달러대 후반 매출

뉴스레터·구독

무료 구독자 약 200만 명, 유료 구독 20% 성장 전망

검색 유입 대신 이메일 리스트를 인게이지먼트 자산으로 축적, 유료 구독 전환의 발판으로 활용

애드프라임과 넥서스가 만든 매출 역전

이런 환경에서 뉴스위크가 사상 최대 매출을 향해 가는 동력은 최근 2년간 본체에 붙여온 신사업, 사내에서 애드프라임(AdPrime)과 넥서스(Nexus)로 불리는 두 부문이다. 데브 프라가드(Dev Pragad) CEO는 "트래픽 감소가 닥치면 정말 고통스럽다"면서도 "그럼에도 올해는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성장 엔진은 애드프라임이다. 뉴스위크는 대다수 언론사가 애드테크 자산을 매각하던 2025년 6월, 외부 자본 조달 없이 헬스케어 특화 수요측플랫폼(DSP)인 애드프라임을 인수했다. 헬스케어 광고와 커넥티드TV(CTV) 인벤토리를 앞세운 애드프라임의 올해 매출은 1480만 달러에서 4000만 달러 이상으로 3배 넘게 늘어날 전망이며, 이익률은 10%를 웃돈다. 이 추세라면 인수 후 첫 온전한 회계연도에 전사 매출의 약 40%를 담당하게 된다.

랭킹과 이벤트를 담당하는 B2B 부문 넥서스는 전년 대비 20% 가까이 성장 중이다. 랭킹 사업이 약 15%, 이벤트가 40~50% 늘었다. 이벤트 사업은 핵심 스폰서 이탈로 행사가 취소된 경험 이후 모델을 바꿨다. 한두 곳의 앵커 스폰서에 기대는 대신 참가비(delegate fee) 기반으로 행사당 5~6개 스폰서를 유치하는 구조로 전환해 리스크를 분산했다.

비디오도 새로운 축으로 부상했다. 비(非)프로그래매틱 비디오 매출은 2025년에서 2026년 사이 약 10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7자릿수(100만 달러대) 스폰서 프랜차이즈 '언컨벤셔널(Unconventional)'과 6자릿수 프랜차이즈 '뉴스메이커스(Newsmakers)', '프롬 더 패독(From the Paddock)'이 이를 이끌고 있다. 틱톡 팔로워 240만 명을 보유한 소셜 비디오 조직은 수십만 달러대 후반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대규모 오디언스 시대는 정점을 지났다'

트래픽을 대체할 독자 기반으로 뉴스위크가 내세우는 것은 뉴스레터와 구독이다. 약 200만 명의 무료 뉴스레터 구독자가 핵심 인게이지먼트 채널로 자리 잡았고, 회사는 이를 유료 구독 사업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프라가드 CEO는 유료 구독자 수에 대해 "아직 작은 규모"라고만 밝혔지만, 올해 20% 성장을 예상하며 우선순위 사업으로 꼽았다. 그는 "대규모 오디언스의 시대는 정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다음은 인게이지먼트와 구독"이라고 말했다.

리스크는 남아 있다. 프라가드 CEO 스스로 구글의 AI 검색 결과가 아직 전면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전면 도입 시 뉴스위크의 독자 규모는 지금보다 훨씬 더 줄어들 수 있고, 그 경우 더 극단적인 대응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2018년 회생에서 두 번째 전환으로

뉴스위크의 이번 전환은 두 번째 변신이다. 프라가드가 경영을 맡은 2018년 뉴스위크의 매출은 2000만 달러, 이익률은 마이너스 10%였다. IBT미디어에서 분사한 이후 프로그래매틱 광고를 축으로 회생에 성공했고, 2018년 이후 누적 매출은 5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익률은 약 20% 수준을 유지해왔다. 이 회생 스토리는 하버드 경영대학원 케이스 스터디로도 다뤄졌다. 다만 전 소유주 IBT미디어와의 소유권·자산 이전을 둘러싼 소송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첫 번째 전환이 검색 트래픽을 프로그래매틱 광고로 바꾸는 것이었다면, 두 번째 전환은 그 공식이 무너진 자리에 애드테크 인프라, B2B 랭킹·이벤트, 뉴스레터·구독을 세우는 작업이다. 뉴스위크는 2026년 매출 성장률을 2025년 약 3%에서 1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트래픽과 매출의 탈동조화

뉴스위크의 사례는 검색 트래픽 붕괴가 곧 언론사 매출 붕괴로 직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미디어 업계 전반에 시사점을 던진다. 광고 매출이 페이지뷰에 묶여 있는 구조에서는 AI 검색 확산이 곧 실적 악화로 이어지지만, 애드테크·B2B·이벤트·구독처럼 트래픽과 분리된 수익원을 확보한 회사는 독자 수가 4분의 1로 줄어드는 충격도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털 의존도가 높은 한국 언론에도 같은 질문이 다가오고 있다. 유입이 사라진 뒤에도 남는 사업이 무엇인지가, AI 검색 시대 미디어 기업의 생존을 가르는 기준이 되고 있다.

자료: Adweek 'On Background'(마크 스텐버그, 2026년 7월), Press Gazette, Similarw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