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2022년 정점을 찍었던 미국 TV 다양성 콘텐츠가 2025년 급격히 줄어
- 루미네이트(Luminate), 라틴계·장애인 이야기가 사실상 사라졌음을 보여줘
- 스트리밍 시장 위축과 정치적 역풍이 겹치며, 할리우드 안팎에서 다양성 생태계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음
- FAST의 성장으로 미국 TV·스트리밍 생태계 무게중심은 “광고주가 선호하는 포맷” 쪽으로 이동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다양성을 약속하겠다"고 선언했던 할리우드가 불과 5년 만에 정반대 방향으로 돌아서고 있다.
루미네이트(Luminate)의 2025 연말 보고서와 UCLA·GLAAD의 최신 데이터는 미국 TV 신작에서 흑인·라틴계·LGBTQ+·장애인 스토리가 일제히 줄어들며, 2021~2022년 ‘피크 다양성’ 이후 가장 가파른 역주행을 기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트리밍 제작 편수 감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DEI 후퇴, 브랜드 세이프티를 중시하는 광고 시장이 맞물리면서, 다양성은 더 이상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최우선 과제가 아니게 됐다.
그러나 반전은 여성 중심 이야기다. 여성 캐릭터의 경험과 시각에 초점을 맞춘 시리즈는 2019년 32편에서 2025년 58편으로 오히려 늘었다. 동시에 이 공백은 미국 밖에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서사(K‑콘텐츠, 아프리카·라틴 아메리카 스토리, 유튜브 기반 크리에이터 IP)가 글로벌 무대에 진입할 수 있는 드문 창으로 열리고 있다.
아울러 FAST와 AI, 크리에이터 경제의 부상, 공영방송·글로벌 공동 제작 네트워크의 역할 확대 등 글로벌 미디어 변화 속에서 “다음 다양성 물결”은 할리우드 내부가 아니라 한국·동남아·아프리카·유럽을 아우르는 새로운 연합지대에서 시작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는 K‑콘텐츠와 K‑엔터테인먼트 테크 산업이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공진화 전략(Co-evolution)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 도래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