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메가 통합’ 본궤도…경쟁 촉진 논리로 반독점 문턱 넘었지만 주(州)·유럽·노동계 관문 남아

미 법무부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를 아무런 조건 없이 승인했다. 자산 매각도, 행위 제한도, 별도 시정 조치도 요구하지 않은 ‘무조건부’ 승인이다. 두 레거시 스튜디오를 한 회사로 묶는 할리우드 최대급 통합이 가장 큰 규제 관문을 넘어섰다.

이번 결정의 무게는 단순한 한 건의 합병 승인에 그치지 않는다. 스트리밍 시장이 넷플릭스·아마존·디즈니 같은 소수 플랫폼과 빅테크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개별 전통 미디어 기업이 단독으로 콘텐츠 투자·기술·인재 경쟁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산업 구조가 이번 판단의 배경에 깔려 있다. 규제 당국은 거대 기업의 ‘몸집 키우기’를 경쟁 제한이 아니라, 지배적 플랫폼에 맞설 경쟁 촉진 요인으로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