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om broadcasters to creators, the media hierarchy flips as YouTube becomes the industry’s epicenter
- BBC, Fremantle, and Banijay surrender old models, betting on creator partnerships for survival
- AI tools, brand funding, and AVOD converge to forge the new creative economy standard
CANNES — MIPCOM 2025 marked a turning point for global television. The power once held by traditional broadcasters like the BBC, Fremantle, and Banijay shifted unmistakably to YouTube and the creator economy. For the first time in its six-decade history, MIPCOM dedicated an entire hall to YouTube, where crowds lined up to see creator-led productions rather than network shows.

“YouTube is no longer a short-form platform,” declared Pedro Pina, YouTube’s head of EMEA, in his keynote. “It’s a full-scale entertainment ecosystem.” That statement set the tone for the entire market. Long-form series, documentaries, and even sports content developed by creators—not studios—took center stage, signaling a dramatic realignment in the industry.
Data underscored this momentum. Oxford Economics estimated YouTube’s 2024 contribution to the U.S. GDP at $55 billion—more than twice the entire cable advertising market. Globally, the creator economy reached $1.8 trillion in 2024 and is projected to exceed $2.7 trillion by 2037.
Legacy media giants are no longer resisting. The BBC announced a co-production partnership that hands creative control to YouTube creators. Banijay launched a new football club with leading Dutch YouTubers, transforming it into a hybrid sports and content IP venture. Fremantle joined forces with social-media agency Viral Nation to produce Perfect Body, a reality series hosted by fitness star Chloe Ting.
Industry analysts described the mood as “a structural surrender.” Streaming now accounts for more than half of global viewing time, and advertising revenue continues to flow toward digital video. The message to traditional media was unmistakable: competing with YouTube is futile—collaboration is survival.
MIPCOM director Lucy Smith summarized it best: creators are no longer a side story but the core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The question is no longer whether to work with them, but how quickly and deeply to evolve with them.

MIPCOM 2025 현장 르포: "전통 방송의 항복" 크리에이터 경제가 TV 산업 주도권 장악
2025년 칸 MIPCOM 현장은 TV 산업의 주도권이 완전히 이동한 순간을 기록했다.
BBC·프리맨틀·바니제이 같은 전통 미디어 거물들이 더 이상 유튜브를 경쟁자로 보지 않았다. 대신 크리에이터들과 손을 잡았다. ‘플랫폼에서 프로듀서로’ 변신한 유튜브는 이번 시장의 주인공이었고, 브랜드 펀딩·AI 제작 기술·AVOD 광고 모델이 결합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했다.
60년 역사의 MIPCOM이 처음으로 유튜브에 전용 공간을 내준 올해, 세상은 ‘전통 방송의 항복’이 아니라 ‘미디어 권력의 재편’을 목격했다. 제작 주도권, 수익 모델, 유통 구조까지 뒤바꾼 이번 변화는 산업의 생존 조건이 무엇인지 명확히 선언했다 — TV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지만, 이제 그 무대의 중심은 크리에이터다.
프롤로그: 칸의 팔레에서 목격한 패러다임 전환
프랑스 남부 칸의 팔레 데 페스티발. 매년 가을이면 전 세계 방송 산업 관계자들이 모이는 이곳에서 2025년 10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유튜브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책임자 페드로 피나가 메인 스테이지에 올랐고, BBC 스튜디오, 프리맨틀, 바니제이 엔터테인먼트 같은 전통 방송 제국의 최고 경영진들이 그와 악수를 나눴다.
단순한 의례가 아니었다. 계약서에 사인이 오가고, 수억 달러 규모의 공동 제작 프로젝트가 발표됐으며, 크리에이터 주도 콘텐츠 쇼케이스에는 입장 대기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60년 역사의 MIPCOM이 처음으로 유튜브에 전용 공간을 할애한 것, 그리고 전통 미디어 거물들이 디지털 크리에이터들과의 거래를 위해 줄을 선 것은 단순한 상징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이번 MIPCOM은 한 세대를 통틀어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MIPCOM 칸과 MIP 런던의 루시 스미스 디렉터는 폐막 기자회견에서 단호하게 말했다. "우리는 크리에이터 경제를 시장의 심장부로 끌어들였고, 유튜브가 처음으로 대규모로 참여하는 것을 환영했으며, 첫 브랜드 펀딩 콘텐츠 서밋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주 연이어 발표된 거래들을 보면, 이것이 업계의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전환점)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티핑 포인트.
“스미스가 사용한 이 표현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었다. 실제로 올해 MIPCOM에서는 유튜브와 틱톡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한 거래가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확대되며,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행사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RX France가 발표한 공식 자료에 따르면 약 10,600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가했으며, 크리에이터 관련 세션과 비즈니스 미팅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거래의 질적 변화다. 과거 크리에이터들이 전통 미디어 콘텐츠를 보조적으로 홍보하던 단계에서 벗어나, 이제는 크리에이터가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방송사와 제작사가 인프라를 지원하는 역전된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1부: 유튜브의 진격, 단편 영상에서 본격 제작 산업으로
플랫폼에서 프로듀서로
유튜브의 이번 MIPCOM 참여는 플랫폼의 정체성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페드로 피나는 13일 월요일 개막 기조연설에서 "유튜브는 더 이상 단편 영상 플랫폼이 아니다"라고 선언했다. "우리는 이제 장편 콘텐츠, 시리즈물, 심지어 극장용 영화까지 제작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라는 것이다.
실제로 유튜브는 이번 행사에서 크리에이터 주도 프로젝트 전용 쇼케이스를 운영했다. 24개 부스 규모의 이 공간에서는 장편 다큐멘터리, 8부작 드라마 시리즈, 리얼리티 쇼 등 전통적인 TV 포맷의 콘텐츠들이 소개됐다. 차이점은 단 하나. 이 모든 프로젝트의 주인공이 유튜브 크리에이터라는 점이었다.
"5년 전만 해도 크리에이터들은 MIPCOM에서 부스 한 칸도 얻지 못했습니다." 글로벌 크리에이터 에이전시 나이트미디어의 CEO 제시카 윌리엄스는 말했다. "이제는 가장 큰 파빌리온을 차지하고 있고, BBC와 넷플릭스가 우리를 찾아옵니다. 권력 관계가 완전히 뒤바뀐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