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방송 스튜디오와 버추얼 프로덕션의 결합이 또 하나의 사례를 만들었다. 버추얼 프로덕션 전문 기업 오비탈 스튜디오(Orbital Studios)가 LED 월 설비를 로스앤젤레스 페어팩스 애비뉴의 텔레비전 시티(Television City)로 옮겼다. LA 아츠 디스트릭트에 있던 본사를 CBS의 옛 스튜디오이자 '캐럴 버넷 쇼(The Carol Burnett Show)', '더 프라이스 이즈 라이트(The Price Is Right)'가 제작됐던 역사적 스튜디오 부지로 이전한 것이다.

이번 이전의 배경에는 할리우드 제작 환경의 구조 변화가 있다. 로케이션 촬영 비용과 일정 부담이 커지면서 실사 로케이션을 LED 볼륨으로 대체하는 제작 방식이 확산되고 있고, LA 제작 물량 유출(runaway production)에 대응해야 하는 전통 스튜디오 부지들은 버추얼 프로덕션 인프라를 유치해 임차 경쟁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 스튜디오 부동산과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 기업이 서로를 필요로 하는 국면이 만들어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