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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가 엔터테인먼트가 된 시대, K-푸드 콘텐츠가 열어갈 미래

줄리아 차일드(Julia Child)에서 셰프의 테이블(Chef's Table)·흑백요리사(Culinary Class Wars)·먹방(Mukbang)까지—스트리밍이 로컬 푸드 프로그램을 글로벌 산업으로 바꾼 방법

EXECUTIVE SUMMARY

음식 콘텐츠는 1963년 줄리아 차일드(Julia Child)의 TV 데뷔 이후 '교육→엔터테인먼트→경쟁→소셜미디어'로 60년간 진화해 왔다. 그러나 진정한 게임체인저는 넷플릭스(Netflix)로 대표되는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의 등장이었다.

2015년 셰프의 테이블(Chef's Table)이 165개국 이상에서 동시에 스트리밍되면서, 로컬 식문화 프로그램은 글로벌 콘텐츠로 탈바꿈했다. 한국은 먹방(Mukbang)이라는 독창적 포맷을 수출하고, 냉장고를 부탁해(Chef & My Fridge)로 '셰프테이너' 시대를 열었으며, 흑백요리사(Culinary Class Wars)로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기록, 시즌 3까지 확정됐다. AP통신은 이 프로그램이 한국 파인다이닝 시장 자체를 변화시켰다고 보도했다. 2025년 K-Food+ 수출은 136.2억 달러로 역대 최고, 라면은 단일 품목 최초 15.2억 달러를 돌파했다. 정부는 2030년 210억 달러를 목표로 K-푸드를 전략 산업으로 육성한다.

PART 1

미국 요리 콘텐츠 60년의 진화

1-1. 줄리아 차일드(Julia Child): 음식 콘텐츠의 빅뱅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요리 프로그램이 엔터테인먼트의 장르 중 하나로 인정 받아온 역사에 주목했다. 1960년대 초 미국 텔레비전에 등장한 줄리아 차일드(Julia Child)는 요리 교육 프로그램의 틀을 완전히 바꾼 인물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클래식 요리를 정식으로 배운 그녀는, 미국 가정에서 아이스버그 레터스(iceberg lettuce)와 통조림 버섯이 전부인 시대에 프랑스 요리의 미스터리를 풀어주었다.

그녀의 '더 프렌치 셰프(The French Chef)'는 200회 이상 방영되며 미국 식문화 다양화의 촉매제가 되었다. WSJ에 따르면, 차일드의 친구이자 프랑스 출신 셰프 자크 페팽(Jacques Pépin)은 1959년 뉴욕 시장에서 찾을 수 있는 샐러드는 아이스버그 한 가지뿐이었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