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슨 게이지 스트리밍 47.6% 시대, 채널 집합에서 오리지널 스튜디오로 전환하는 삼성의 플랫폼 전략

지난 5월 30일 미국 인디애나주 피셔스의 한 베트남 식당.

점심 손님 누구도 채널을 고르지 않았지만, 천장의 삼성 TV에서는 삼성 TV플러스 채널이 흐르고 있었다. 셋톱박스도, 로그인도 없었다. 평범해 보이는 이 풍경은 미국 미디어 시장의 큰 흐름을 압축한다.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이 케이블의 ‘대안’을 넘어, 미국 TV 시청을 떠받치는 기본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FAST를 끌어올린 힘은 셋이다. 케이블을 끊는 코드커팅이 임계점을 넘었고, 넷플릭스·디즈니+ 등 유료 구독료가 매년 오르며 무료 시청 수요가 커졌으며, 삼성처럼 하드웨어를 파는 기업이 자사 기기에 서비스를 선탑재해 가입 절차 없이 전원만 켜면 콘텐츠가 흐르는 무마찰(frictionless) 환경을 만들었다. 시청자가 무엇을 볼지 고르기 전에, 무엇이 켜질지가 먼저 결정되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