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Twelve Labs)가 아마존(Amazon), NEA, 네이버벤처스(Naver Ventures) 등으로부터 1억 달러(약 1,5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액은 2억 달러를 넘어섰고, 아마존웹서비스(AWS)와는 자체 AI 칩 트레이니움(Trainium)에서 모델을 구동하는 다년 계약까지 맺었다고 블룸버그(Bloomberg)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계 창업팀이 세운 5년 차 스타트업이 글로벌 클라우드 1위 사업자의 전략 파트너로 올라선 것이다.

이번 투자가 성사된 배경에는 AI 산업의 구조적 공백이 있다. 전 세계 데이터의 약 90%는 영상 형태로 존재하지만, 대부분은 파일명과 폴더, 자막, 사람의 기억에 의존해 접근되는 ‘잠자는 자산’이다.

텍스트 중심의 거대언어모델(LLM)은 영상을 분석할 때 일부 프레임만 추출해 맥락을 놓치거나, 질문이 바뀔 때마다 영상을 처음부터 다시 훑어야 한다. 스튜디오와 방송사, 스포츠 구단이 보유한 수백만 시간의 아카이브가 수익화되지 못한 채 쌓여 있는 이유다. 영상 이해가 검색·광고·에이전트의 필수 인프라 계층으로 재정의되면서, 이 공백을 메우는 기업에 자본이 몰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