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매출 4억1020만 달러 중 기술 제품·서비스 2억5130만 달러… 직영 극장 한 곳, 2026년 6월 말 수익공유 계약 881개관
크리스토퍼 놀런(Christopher Nolan)의 오디세이(The Odyssey)가 아이맥스(IMAX) 상영관에서 2억8900만 달러(약 3890억원)를 벌었다. 아이맥스 역대 개봉작 최고 기록이다. 이 영화 전 세계 흥행의 26% 이상이 아이맥스에서 나왔다. 7월 한 달 아이맥스 흥행 수입은 2억5700만 달러(약 3460억원)로 1967년 회사 설립 이후 월 단위 최대였다.
극장 산업 전체 관객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 사이 프리미엄 상영관이 차지하는 몫은 커졌다. 아이맥스의 2025년 글로벌 흥행 수입은 12억8000만 달러(약 1조7220억원)로 전년보다 40% 늘었고, 전 세계 극장 흥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로 회사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이맥스 상영관은 전 세계 영화 스크린의 1%다.
수치가 커지는 동안 아이맥스가 직접 소유·운영하는 극장이 한 곳뿐이라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회사는 상영관을 사거나 짓지 않는다. 이름과 기술을 극장 사업자에게 빌려주고 사용료를 받는다. 2025년 매출 4억1020만 달러(약 5520억원) 가운데 영화 관련 매출인 콘텐츠 솔루션은 1억5130만 달러였고, 상영 설비를 팔고 빌려주고 관리해 받은 기술 제품·서비스 매출이 2억5130만 달러로 더 컸다.

리치 겔폰드(Rich Gelfond) 아이맥스 최고경영자는 CNBC 메이크 잇(CNBC Make It) 8월 29일자 영상에서 최근 1년을 "아이맥스 각성(IMAX awakening)"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관객이 어떤 영화를 볼까가 아니라 아이맥스에 가고 싶다고 말한다"며 "일종의 임계점을 지났다"고 말했다. 같은 해 조정 EBITDA는 1억8490만 달러(약 2490억원), 조정 EBITDA 마진은 45.1%로 각각 회사 최고치였다.
오디세이 아이맥스 흥행 2억8900만 달러… 7월 한 달 매출 회사 최대
아이맥스는 8월 10일 오디세이의 아이맥스 누적 흥행이 2억8900만 달러를 넘어 역대 개봉작 최고 기록이 됐다고 발표했다. 개봉 4주 만이다.
북미 아이맥스 흥행이 1억4700만 달러(약 1980억원), 전 세계 41개 아이맥스 70㎜ 필름 상영관에서만 3750만 달러(약 500억원)가 나왔다. 로스앤젤레스 TCL 차이니즈 시어터(TCL Chinese Theatre) 한 곳이 280만 달러(약 38억원)를 기록했다. 발표 시점 향후 회차 예매액은 4000만 달러(약 540억원)에 육박했다.
오디세이는 전 구간을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첫 장편 상업영화다.
개봉 주말 아이맥스에서 5200만 달러(약 700억원)를 벌었고, 그 주말 전 세계 흥행의 20%가 아이맥스에서 나왔다. 전 세계 누적 흥행은 11억 달러를 넘어 놀런 감독 최고 흥행작이 됐다. 겔폰드 CEO는 8월 10일 발표에서 "오디세이에 처음부터 아주 높은 기대를 걸었지만 그 기대를 계속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8월 19일 듄: 파트3(Dune: Part Three)의 아이맥스 70㎜ 예매가 열리자 AMC와 판당고(Fandango) 예매 사이트가 접속 폭주로 멈췄다. 뉴욕 AMC 링컨 스퀘어(AMC Lincoln Square) 앞에는 예매 시작 전부터 줄이 블록을 둘러쌌다. 개봉은 몇 달 뒤다.
2025년 콘텐츠 솔루션 1억5130만 달러, 기술·서비스 2억5130만 달러… 흥행 배분 평균 12.5%
아이맥스 매출은 두 부문으로 나뉜다.
콘텐츠 솔루션(Content Solutions)은 스튜디오가 자사 영화를 아이맥스 상영본으로 변환하고 배급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몫이다. 아이맥스는 이 작업의 대가로 해당 영화 아이맥스 흥행 수입의 평균 12.5%를 받는다. 2025년 이 부문 매출은 1억5130만 달러(약 2040억원)로 전년보다 21% 늘었다.
더 큰 쪽은 기술 제품·서비스(Technology Products and Services)다.
상영 시스템을 팔거나 임대하고 유지보수 수수료를 받는 사업으로, 2025년 매출은 2억5130만 달러(약 3380억원)로 전년 대비 16% 늘었다. 같은 해 전체 매출의 61%다. 이른바 플랫폼 비즈니스다.

겔폰드 CEO는 CNBC 메이크 잇 영상에서 사업 구조를 이렇게 설명했다.
"전 세계 극장 체인이나 기관, 체험형 사업자가 찾아와 아이맥스 사업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우리는 이름과 기술을 그들에게 라이선스한다. 위치를 설계하고 아이맥스 상영관 설치를 돕고 감독하며, 유지보수 수수료를 받는다. 그 수수료로 전 세계 상영관을 24시간 관리해 브랜드가 요구하는 품질을 유지한다."

2026년 6월 말 상업용 1809개관 중 수익공유 881곳… 계약 잔량 421개
극장이 아이맥스관을 설치하는 방법은 두가지다.
하나는 시스템을 사는 판매 계약으로, 극장이 비용 대부분을 선지급한다.
다른 하나가 공동수익분배계약(JRSA, joint revenue sharing arrangement)이다.
아이맥스가 장비값과 설치비 대부분을 부담하고 대신 장기간 흥행 수입의 일정 비율을 받는다. 임대료에 가까운 구조이며 계약 기간은 통상 10년 이상이다.
2026년 6월 말 기준 아이맥스 상업용 상영관 1809곳 가운데 전통형 JRSA가 799곳, 혼합형 JRSA가 82곳으로 881곳이 수익공유 방식이다. 네트워크의 절반에 가깝다. 판매 계약은 928곳이다.

겔폰드 CEO는 수익공유(R/S)가 늘어난 이유로 두 가지를 들었다.
"코로나 대유행 때문이다. 상당수 극장 사업자가 예전만큼 현금 여력이 없다. 그래서 우리가 자본을 대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위험 분담이다. 그는 "확실히 잘될 위치라면 내가 돈을 다 대겠지만, 확신이 없으면 위험을 조금 나누는 쪽을 택한다"고 말했다.
2026년 6월 말 계약 잔량은 421개다. 판매 계약이 234개, 전통형 JRSA가 182개, 혼합형이 5개다.
2025년 설치는 160개로 전년보다 10% 늘었고 신규 계약은 166개로 28% 늘었다. 2026년 2분기에는 38개를 설치하고 36개를 새로 계약했다. 같은 시점 아이맥스 시스템 전체는 상업용과 기관용을 합쳐 91개국 1876개다.
70㎜ 티켓 27.77달러, 전국 평균 16.30달러… 2025년 스크린 1%가 흥행 3.8%
CNBC가 집계한 미국 아이맥스 70㎜ 상영 티켓 값은 27.77달러(약 3만7000원)다. 미국 전국 평균 영화 관람료 16.30달러(약 2만2000원)의 1.7배다.
아이맥스 상영관은 전 세계 영화 스크린의 1%지만 2025년 전 세계 극장 흥행의 3.8%를 가져갔다.

CNBC는 이 구조를 순환으로 정리했다.
관객이 웃돈을 내기 때문에 극장이 아이맥스를 원하고, 그 관객이 있기 때문에 감독과 스튜디오에게 아이맥스의 가치가 커지며, 더 많은 영화가 이 포맷에 맞춰 제작·마케팅되면서 다시 더 많은 극장이 설치할 이유가 생긴다. 아이맥스는 각 단계에서 수수료를 받는다. 아이맥스의 가장 큰 자산이 기술이 아니라 극장 문 위에 붙은 네 글자일수 있다.

2025년 현지어 영화의 아이맥스 흥행은 4억500만 달러(약 5450억원)로 전년보다 66% 늘었다. 전체 12억8000만 달러의 32%다. 회사는 2026년 아이맥스 흥행 14억 달러(약 1조8840억원), 시스템 설치 160~175개, 조정 EBITDA 마진 40%대 중반을 제시했다. 2025년 보통주주 귀속 순이익은 3490만 달러(약 470억원)로 34% 늘었고, 조정 순이익은 8060만 달러(약 1080억원), 매출총이익률은 60.0%였다.
디즈니 4월 프리미엄 대형 포맷 인증 '인피니티 비전' 발표… 전 세계 300개관 대상
돌비 시네마(Dolby Cinema)와 리걸(Regal)의 RPX, 시네마크(Cinemark)의 XD가 같은 관객층을 놓고 경쟁한다. 4월 16일 시네마콘(CinemaCon)에서 월트디즈니 스튜디오(The Walt Disney Studios)는 프리미엄 대형 포맷 상영관 인증 제도 인피니티 비전(Infinity Vision)을 발표했다.
최대 크기 스크린과 레이저 영사, 프리미엄 음향을 요건으로 하며 북미 75개관 이상, 전 세계 300개관 이상이 대상이다. 마블 스튜디오(Marvel Studios)의 어벤져스: 엔드게임(Avengers: Endgame) 재개봉과 어벤져스: 둠스데이(Avengers: Doomsday)가 첫 적용작이다.

앤드루 크립스(Andrew Cripps)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극장배급 총괄은 4월 16일 발표문에서 "인피니티 비전 인증은 그 약속을 상영관 자체로 확장하는 것이며,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와 극장업계의 공동 노력을 뜻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이맥스는 차별화를 강조한다. 겔폰드 CEO는 CNBC 메이크 잇 영상에서 "독자 영사 시스템과 필름 카메라, 독점 필름 개봉 능력 같은 아이맥스의 속성을 가진 곳은 사실상 없다"며 "대부분이 가진 것은 이름에 들어간 X와 기성품 영사기"라고 말했다.
인피니티 비전은 상영 장비를 만들지 않는다. 스튜디오가 자사 대작을 어느 상영관에 어떤 이름으로 걸지 정하는 인증이다. 아이맥스의 콘텐츠 솔루션 매출이 스튜디오와의 개별 계약에서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배급사가 자체 인증을 갖는 것은 그 계약 조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스피어 아부다비 건설비 17억 달러 발주처 부담… 코즘엔 6월 소니 1억 달러
스피어 엔터테인먼트(Sphere Entertainment)는 2025년 7월 아부다비 문화관광부(DCT Abu Dhabi)와 스피어 아부다비(Sphere Abu Dhabi)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고, 2026년 5월 야스 아일랜드(Yas Island) 부지와 17억 달러(약 2조2880억원) 규모 시공 계약을 공개했다.

건설비는 아부다비 문화관광부가 전액 부담한다. 스피어 엔터테인먼트는 설계와 기술, 지식재산을 제공하고 프랜차이즈 개시 수수료(franchise initiation fee)와 로열티를 받는다.
계약 기간은 최초 25년이며 자본 지출은 지지 않는다. 수용 규모는 최대 2만 명으로 라스베이거스와 같고 완공 목표는 2029년 말이다. 제임스 돌런(James L. Dolan) 스피어 엔터테인먼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발표문에서 "스피어 아부다비는 전 세계 베뉴 네트워크라는 구상을 실현하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 스피어는 2023년 9월 문을 열었고 건설비는 23억 달러(약 3조960억원)였다. 2024년 콘서트 티켓 130만 장으로 4억2050만 달러(약 5660억원)를 벌어 빌보드 박스스코어(Billboard Boxscore) 집계에서 연간 최고 매출 베뉴가 됐다.
워싱턴 인근에는 6000석 규모 소형 스피어가 추진 중이며 주·지방정부와 민간 인센티브 약 2억 달러(약 2690억원)가 걸려 있다. 2024년 1월 무산된 런던 프로젝트는 자체 건설 방식이었다.
이에 반해 공유 현실 베뉴 코즘(Cosm)은 상영 시설을 직접 짓고 직접 운영한다. 87피트(약 26.5m) LED 돔에 1500명을 들이는 6만5000제곱피트(약 6040㎡) 규모 시설로, 인글우드(로스앤젤레스)와 댈러스 인근 더 콜로니, 애틀랜타 센테니얼 야드에 이어 9월 디트로이트, 내년 초 클리블랜드가 문을 연다.
티켓 값은 17달러에서 600달러(약 2만3000원~80만7000원)까지다.
코즘은 건설비를 전부 자기 자본으로 대지는 않는다.
대부분 복합개발 개발사가 집객 앵커로 유치하면서 부지와 자본을 함께 대고, 스탠 크뢴키(Stan Kroenke)와 댄 길버트(Dan Gilbert) 등 스포츠 구단주들이 지금까지 3억 달러(약 4040억원)를 넣었다.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Sony Pictures Entertainment)는 6월 24일 1억 달러(약 1350억원) 투자를 발표했고, 코즘의 기업가치는 2024년 라운드에서 10억 달러를 넘겼다.

라비 아후자(Ravi Ahuja)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 회장은 보도자료에서 "코즘은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만드는 여러 흐름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다"고 말했다.

아이맥스는 상영관을 소유하지 않고 설치비를 대신 낸 뒤 흥행을 나눈다.
스피어는 브랜드와 기술만 넘기고 건설비는 발주처가 댄다. 코즘은 직접 짓되 복합개발 앵커로 들어가 개발사 자본을 끌어온다. 세 모델 모두 관객이 일반 관람료보다 높은 값을 내는 상품을 판다. 차이는 그 상품 하나를 만드는 데 드는 자기 자본의 크기다.
국내 아이맥스 27개관 전량 CGV… 9월 4DPLEX 국민성장펀드 2200억원 유치
국내 아이맥스 상영관은 27개관 안팎이며 모두 CJ CGV(CJ CGV)가 운영한다. 70㎜ 필름을 거는 상영관은 국내에 없다. 국내 최대 규모인 CGV 용산아이파크몰은 아이맥스 GT 레이저(IMAX with Laser GT) 디지털 상영관이고, 필름 영사기를 갖췄던 63빌딩 아이맥스는 2015년 문을 닫았다. 아이맥스가 극장을 소유하지 않는 구조는 한국에서도 같다. 상영관은 CJ CGV 자산이고 아이맥스는 브랜드와 장비, 유지보수를 공급한다.
업계에 따르면 오디세이 상영 기간 이 상영관 회당 624석은 8월 25일치까지 하루 6회차가 전석 매진됐다. 티켓 값은 일반관보다 30%가량 높은 2만원(약 15달러) 안팎이었다.
소매 시장에서는 정가의 5배인 10만원대(약 74달러)에 거래됐다. 최진봉(Choi Jin-bong)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다음(Daum) 8월 10일자 기사에서 "아낄 수 있을 때는 아끼지만 가치가 있는 소비에는 기꺼이 지갑을 여는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CJ CGV 자회사 CJ 4DPLEX(CJ 4DPLEX)는 2026년 9월 국민성장펀드로부터 2200억원(약 1억6400만 달러)을 유치했다. 자금 용도는 차입 축소와 기술 고도화, 해외 상영관 확대다. 4DX와 스크린엑스(ScreenX)도 극장을 소유하지 않고 포맷을 라이선스한다.
최용현(Choi Yong-hyun) KB증권 연구원은 파이낸셜뉴스(Financial News) 9월 7일자 인터뷰에서 "특별관에 대한 글로벌 이용자 수요가 강해지고 있다"며 아이맥스와 스피어 엔터테인먼트(Sphere Entertainment)의 주가 흐름을 근거로 들었다. 같은 보고서는 9월 7일 기준 CJ CGV의 EV/EBITDA를 7.6배, 아이맥스를 14.5배로 제시했다.
아이맥스는 2026년 현지어 라인업을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인도 라마야나(Ramayana) 파트1과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Spider-Man: Brand New Day)의 한국·중국·일본 개봉을 함께 제시했다. 케이티 페리(Katy Perry) 콘서트 실황은 9월 전 세계 아이맥스 개봉이 잡혀 있다.
국가AI전략위 「AI 시대 문화 미래전략」 3분기 수립… AIDC 특별법 2027년 3월 시행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National AI Strategy Committee)는 9월 8일 서울스퀘어에서 출범 1주년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위원장은 대통령이며 하정우(Ha Jung-woo) 상근부위원장이 「AI 3대 강국을 향한 정책 제언」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2월 3대 정책축과 12대 전략분야 아래 99개 실행과제로 구성된 「대한민국 인공지능행동계획」을 확정했다. 이 가운데 몰입형 공간과 콘텐츠 제작 기술에 닿는 항목은 문화 전략과 저작물 학습 조항, 데이터센터 인프라 세 가지다.

문화 분야는 사회 분과(분과장 유재연)가 맡아 3분기까지 「AI 시대 문화 미래전략」을 수립한다.
콘텐츠 아카이브의 값은 데이터 분과(분과장 백은옥)가 「대한민국 인공지능행동계획」에 반영한 저작물의 균형 있는 AI 학습 활용 촉진방안과 개인정보의 AI 활용 특례 도입 원칙에서 정해진다. 방송사와 제작사가 보유한 영상·음원이 학습 데이터로 얼마에 거래되는지가 이 조항들에 달려 있다.
제작 인프라는 기술혁신·인프라 분과(분과장 신진우 KAIST 석좌교수)가 맡는다.
국산 NPU 등 AI 데이터센터 기자재의 국산화 방향은 3대 메가프로젝트의 AIDC 국가전략산업화 계획에 들어갔고,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유치 인센티브는 AIDC 특별법에 담겼다. 이 법은 5월 7일 국회를 통과해 6월 9일 공포됐고 2027년 3월 10일 시행된다 . 12K급 돔 영상과 대형 스크린용 마스터링은 렌더링과 저장에 데이터센터 자원을 쓴다. 인프라 조항이 제작 원가에 직접 닿는 지점이다.
아이맥스와 스피어, 코즘이 파는 것은 상영과 공연의 규격이고, 그 규격에 실리는 콘텐츠는 각국에서 만들 수밖에 없다. 아이맥스의 2025년 현지어 영화 흥행은 4억540만 달러로 전체 글로벌 흥행 12억8000만 달러의 32%였고, 직전 기록을 66% 넘어섰다. 「AI 시대 문화 미래전략」과 저작물 AI 학습 조항, AIDC 특별법은 한국에서 만든 콘텐츠가 그 규격에 실릴 때 적용받는 조건을 정한다.
문체부 2027년 문화기술 예산 2406억원… 몰입형 공연 경쟁 시작됐다
한국 정부도 이런 몰입형 공간과 테크놀로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월 8일 2027년 문화기술 생태계 예산안을 2406억원(약 1억7900만 달러)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본예산 2115억원보다 290억7300만원, 13.7% 많다. 연구개발 1774억원, 펀드 600억원, 사업화 지원 32억원이며 연구개발만 보면 17.1% 증액이다. 문체부가 문화기술 연구개발을 시작한 2003년 이후 최대 규모다 .
신설 항목 가운데 가장 큰 것이 'K-컬처 라이브 공연향유 경험 혁신 기술개발' 250억원(약 1860만 달러)이다. 콘서트와 스포츠를 특수관과 극장에서 보되 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기술을 목표로 하며, 문체부가 2003년 이후 처음 추진하는 대형 연구개발 과제로 소개됐다 . 아이맥스와 스피어, 코즘이 파는 상품과 같은 범주다.
이 밖에 AI 학습데이터의 적법성·출처·권리정보를 검증하고 생성물의 기존 콘텐츠 기여도를 산정·정산하는 'AI 저작권 신뢰 거버넌스 기술개발' 31억원, 산업 현장의 기술 애로를 겨냥한 'K-컬처 현장 솔루션 기술개발' 50억원, 박물관 자원의 비파괴 탐사부터 AI 보존관리·데이터 전환·콘텐츠 활용까지를 한 줄로 잇는 'K-뮤지엄 글로벌 선도 기술개발' 62억원이 편성됐다.
저작권 과제에는 창작자가 정한 조건대로 AI가 이용 계약과 정산을 처리하는 자율 라이선싱 기술까지 포함됐다 .

지역 몰입형 공간 경쟁...2027년부터 순서대로 열린다
서울아레나(Seoul Arena)는 카카오(Kakao)가 대표 출자자로 2023년 11월 공사를 시작해 2024년 7월 착공식을 열었다. 1만8269석, 최대 2만8000명 규모이며 8월 기준 공정률 72.5%로 2027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하남 K-스타월드(Hanam K-Star World)는 총사업비 4조2183억원(약 31억3000만 달러)에 2만석 이상 K-공연장과 K-POP 플랫폼, K-스튜디오를 포함하며 2026년 3월 민간참여자 공모가 났다. 2028년 착공, 2031년 준공이 목표다. 스피어 도입은 전체 사업이 아니라 일부 공연시설에 대한 선택적 검토 대상으로 남아 있고, 도입되지 않으면 일반 대형 공연장으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도 몰입형 상영 시설을 짓는다.
충남 홍성군(Hongseong County)은 홍성역세권에 총사업비 195억원(약 1450만 달러)을 들여 'K-락 디지털 스페이스'를 조성한다. 국비 90억원과 군비 105억원으로 부지 6165㎡, 연면적 2700㎡, 지상 3층 규모이며 국내 첫 한국형 LED 돔이 들어간다.
3월 16일 실시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고 2027년 준공이 목표다. 군이 밝힌 상영 계획은 K팝 디지털 공연과 스포츠 생중계, 리마스터링 영화 상영, 디지털 힐링체험이다.

베뉴 투자 4조원대, 콘텐츠 기술 예산 250억원… 협상 상대는 극장 아닌 포맷 사업자
아이맥스의 콘텐츠 솔루션 매출은 스튜디오가 상영본 변환과 배급 대가로 지불하는 금액이다. 어떤 작품을 언제 거는지는 상영관이 아니라 아이맥스와 배급사 사이에서 정해진다. 국내 방송사와 제작사가 만든 공연 실황이나 다큐멘터리를 프리미엄 대형 포맷에 걸려면 CGV 편성이 아니라 이 경로를 거쳐야 한다.
아이맥스가 현지어 개봉을 늘리고 케이티 페리 콘서트 실황을 9월 전 세계 아이맥스에 거는 구간은 그 협상이 열리는 구간이기도 하다. 2025년 아이맥스의 현지어 영화 흥행은 4억540만 달러로 전체 12억8000만 달러의 32%였다. 국내에서는 CGV 아이스콘(ICECON)이 아이유 콘서트 실황 두 편을 9월 9일과 16일 재개봉하며, 이 가운데 '아이유 콘서트: 더 위닝'은 스크린엑스와 4DX 등 특별관 포맷으로 건. 다만 이 경로의 상영관은 CJ CGV 소유이고 포맷은 CJ 4DPLEX가 라이선스한다. 방송사가 자기 IP를 이 경로에 태울 때 협상 상대는 극장이 아니라 포맷 사업자다.

문체부가 신설한 250억원짜리 'K-컬처 라이브 공연향유 경험 혁신 기술개발'은 방송사가 이미 갖고 있는 역량과 겹친다. 다중 카메라 중계, 공간 음향, 대형 화면용 마스터링은 지상파와 종편이 매년 시상식과 가요 프로그램에서 쓰는 기술이다. 이 과제의 산출물이 특수관과 극장에서 재생되는 규격이 된다면, 그 규격을 누가 잡느냐가 이후 유통 조건을 좌우한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데이터 분과가 「대한민국 인공지능행동계획」에 넣은 저작물의 AI 학습 활용 촉진방안은 방송사 아카이브의 가격을 정하는 문제로 매우 중요하다. 거래시장이 없는 저작물에는 학습거부권을 주되, 거부 표시가 없으면 선사용·후보상 원칙을 적용하는 방향이다.
3분기까지 나올 「AI 시대 문화 미래전략」과 2027년 3월 시행되는 AIDC 특별법도 같은 축에 있다. 방송사가 보유한 것은 지난 수십 년치 영상과 음원, 그리고 그것을 실시간으로 만들어내는 제작 조직이다.
시설에 4조, 콘텐츠에는 250억?
앞서 언급했듯 국내에서 발표된 시설 투자는 하남 K-스타월드 4조2183억원, 서울아레나, 홍성 K-락 디지털 스페이스 195억원이다. 같은 기간 그 시설에 걸 콘텐츠를 만드는 예산은 문체부의 'K-컬처 라이브 공연향유 경험 혁신 기술개발' 250억원 정도가 전부다.
사실 모두가 시설 구축에만 혈안이지만 더 중요한 건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다. 절대 투자 액도 중요하지만, '왜 굳이 이곳을 가야아하는 지'에 대한 명분을 주는 콘텐츠 장르 차별이 필수다.
스피어는 2023년 9월 29일 개관작으로 U2(U2)의 레지던시 공연을 걸었고 일주일 뒤 대런 애로노프스키(Darren Aronofsky)가 연출한 자체 제작물 '포스트카드 프롬 어스(Postcard from Earth)'를 올렸다. 코즘은 2024년 3월 ESPN과 다년 중계 계약을 맺은 뒤 7월 로스앤젤레스에 첫 베뉴를 열었다.
두 회사 모두 문을 열기 전에 채울 것을 계약으로 확보했다. 홍성군이 제시한 상영 계획인 K팝 디지털 공연과 스포츠 생중계, 리마스터링 영화는 각각 공연 실황 제작 계약과 스포츠 중계권, 영화 배급권을 따로 사야 성립한다. 195억원은 건설 비용이다.
고양 K-컬처밸리는 2016년 6월 협약 뒤 8년 동안 CJ라이브시티(CJ LiveCity)가 7000억원 이상을 넣고 아레나 공정률 17%에서 멈췄다. 총사업비는 1조원에서 2조원으로 불었고 경기도는 2024년 7월 1일 협약을 해제했다.
건물을 못 지어서가 아니었다. 한국전력(KEPCO)이 2029년 이전 대규모 전력 공급이 어렵다고 통보했고, 한류천 수질개선사업은 2029년 이후로 잡혔으며, 네 차례 사업계획 변경으로 인허가가 늘어졌고, 1000억원대 지체상금 감면을 놓고 경기도와 CJ가 맞섰다.
수도권에는 2024년 1월 문을 연 1만5000석 인스파이어 아레나(Inspire Arena)가 이미 있다. 여기에 서울아레나 1만8269석이 2027년 상반기, 하남 2만석 이상이 2031년에 붙고, 홍성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의 LED 돔이 별도로 추진된다. 같은 공연을 놓고 가동률을 다투는 구간이 온다.
그 사이 아이맥스와 스피어, 코즘이 각각 다른 방식으로 국내 진입을 타진할 수 있다. 세 회사가 들고 오는 것은 규격과 브랜드이고, 건설비와 운영 위험은 발주처가 진다. 스피어 아부다비 계약이 그 구조였다.
지금 발표되는 것은 조감도와 총사업비다. 어떤 콘텐츠를 어떤 조건으로 몇 년간 걸 것인지는 계약으로 나온 것이 없다. 그 계약이 없으면 4조원은 건물값이고, 250억원은 그 건물에 걸 것을 만들어보라는 연구비에 그칠 수 있다. 글로벌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K콘텐츠의 새로운 도전은 '실험'이 아닌 '증명'하고 '성과'를 내야 할 때다.
출처
· CNBC Make It, "How Imax makes money from movie theaters it doesn't own", 2026년 8월 29일 (사용자 제공 영상 전문 및 캡처 이미지)
· IMAX Corporation, "IMAX Corporation Reports Fourth Quarter and Full Year 2025 Results", 2026년 2월 25일
· IMAX Corporation, "IMAX Corporation Reports Second Quarter 2026 Results", 2026년 7월 23일
· IMAX Corporation, "IMAX Closes Out Best Year in its History with Record $1.28 Billion at the Global Box Office in 2025", 2026년 1월 7일
· IMAX Corporation, "Christopher Nolan's The Odyssey Triumphs as Highest Grossing IMAX Release of All Time with $289 Million and Counting", 2026년 8월 10일
· IMAX Corporation, "Christopher Nolan's The Odyssey Powers IMAX to its Highest Grossing Month in Company History with $257 Million in July", 2026년 8월
· IMAX Corporation, "IMAX Soars to Banner Year in 2023 with $1.06 Billion in Global Box Office", 2024년 1월
· Variety, "'The Odyssey' Is Christopher Nolan's Highest-Grossing Movie Ever With $1.1 Billion and Imax's Biggest Release of All Time With $289 Million", 2026년 8월
· NBC News, "'Dune: Part Three' sets off early ticket frenzy as fans crash AMC, Fandango sites", 2026년 8월 19일
· The Walt Disney Company, "The Walt Disney Studios and Global Theatrical Exhibition Partners Launch 'Infinity Vision'", 2026년 4월 16일
· 머니투데이, "원/달러 환율, 5.1원 오른 1345.6원", 2026년 9월 8일
· 다음(세계일보 제휴), "용산 CGV 아이맥스 명당 10만원에 삽니다… 고퀄관람에 지갑여는 관객", 2026년 8월 10일
· 파이낸셜뉴스, "CJ CGV, 4DPLEX 국민성장펀드 2200억 투자 유치에 글로벌 침투 속도 높일 것 - KB증권", 2026년 9월 7일
· Music Business Worldwide, "Sphere Entertainment secures $1.7bn investment from Abu Dhabi for first international venue", 2026년 5월 18일
· Sphere Entertainment Co., "Sphere Entertainment and the Department of Culture and Tourism – Abu Dhabi Announce Plans to Make Abu Dhabi Next Sphere Venue Location" 및 후속 프랜차이즈 계약 공시
· Wikipedia, "Sphere (venue)" — 라스베이거스 스피어 좌석·건설비·2024년 빌보드 박스스코어 매출
· CoStar, "Sony backs domed theaters as developers look to lure crowds", 2026년 6월 30일 — 소니 픽쳐스 1억 달러 투자, 코즘 시설 규격·티켓 가격
· CNBC(NBC 마이애미 전재), "Cosm considers international expansion of immersive sports-viewing venues", 2025년 2월 5일 — 젭 테리 CEO 발언, 누적 조달 3억 달러
· 아시아경제·경향신문·파이낸셜뉴스, 문체부 2027년 문화기술 예산안 2406억원 편성 관련 보도, 2026년 9월 8일
· Deadline, "Sony Pictures Entertainment Invests $100M In Cosm", 2026년 6월 24일
· 서울시 미디어허브·헤럴드경제, 서울아레나 공정률 72.5% 및 2027년 상반기 준공 목표 보도, 2026년 8월
·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보도자료, "국가AI전략위 출범 1년, 대한민국 AI 대전환 성과 본격화", 2026년 9월 8일 15시 보도 (사용자 제공 원문)
· 뉴시스, "카카오가 투자한 '서울아레나' 착공…국내 최고 K팝 전문 공연장", 2024년 7월 2일
· 나무위키 '하남 K-스타월드' 항목 — 총사업비·필수시설·민간참여자 공모 및 스피어 도입 검토 경과
· 코리안바이브, "아이유 데뷔 18주년 기념…콘서트 실황 영화 CGV에서 재개봉", 2026년 9월 3일
· 나무위키 IMAX/대한민국 및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 항목, 익스트림무비 국내 아이맥스 상영관 목록, CGV 특별관 안내 페이지 — 국내 상영관 수와 상영 방식은 공식 집계가 없어 27개관 안팎으로 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