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T의 병목은 콘텐츠 양이 아니라 소재와 권리 상태

한국방송광고공사, 국내외 FAST시장을 분석한 보고서 발간. 보고서 K-FAST의 정책 대상을 국내 무료 영상시장이 아니라 해외 유통 경로로 규정. 해외 진출을 막는 병목이 콘텐츠의 양이 아니라 클린본·메타데이터·권리 정리의 상태에 있다고 진단

FAST의 병목은 콘텐츠 양이 아니라 소재와 권리 상태

분석 · K-FAST

코바코(KOBACO) 연구보고서, 업계 15인 인터뷰… 글로벌 시장 2029년 165억 달러, 한국 내수는 2030년 4800만 달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rea Broadcast Advertising Corporation, KOBACO)가 「K-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생태계 진흥 방안 연구」 보고서를 냈다.

김도경(Kim Do-kyung) 연구위원과 권오주(Kwon O-ju) 고려대학교 대학원 석사가 집필한 123쪽 분량으로, FAST 생태계의 구조와 사업자 지형, 정책 수요를 함께 다뤘다. 보고서가 정책 대상으로 지목한 것은 국내 무료 영상 시장이 아니라 콘텐츠의 해외 유통 경로 변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FAST 시장 매출은 2024년 2300만 달러(약 310억원)에서 2030년 4800만 달러(약 650억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옴디아(Omdia), 2024). 유료방송 보급률이 90%를 넘고 결합 요금제가 견고해 코드커팅 압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시장 규모와 별개로 한국이 FAST에서 특별한 위치를 갖는 조건은 하드웨어에 있다. 전 세계 TV 판매의 89% 이상이 스마트TV로 전환되면서, 운영체제에 기본 탑재되는 기기 결합형 FAST는 앱 설치나 회원가입 없이 TV 전원을 켜는 즉시 접근되는 유통 창구가 됐다.

삼성 TV 플러스(Samsung TV Plus)는 30개국에서 4300개 이상 채널을 운영하며 월간활성이용자(MAU) 1억 명을 넘었고, LG 채널(LG Channels)은 웹OS 탑재 TV 2억 6000만 대의 배포망을 기반으로 37개국에서 5000개 이상 채널을 제공한다. 하드웨어 점유율이 콘텐츠 유통 경로로 전환되는 구조가 K-FAST의 조건이라는 것이 보고서의 출발점이다.

글로벌 FAST 2029년 165억 달러… 이용자는 2027년 11억 명

전 세계 FAST 매출은 2023년 76억 달러(약 10조 3000억원)에서 2029년 165억 달러(약 22조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디지털TV리서치(Digital TV Research), 2024). 이용자 수는 2027년까지 11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다(아마기(Amagi)·옴디아, 2024).

글로벌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던 북미 중심 구도에서 벗어나 유럽은 2023~2030년 연평균 15.7% 성장이 전망되고(KBV리서치(KBV Research), 2025), 아시아·태평양의 CTV 보유 가구는 2025년 1억 6000만에서 2030년 2억 6000만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MPA, 2025).

다만 기관별 전망치의 폭이 크다. 옴디아는 2025년 12월 콘텐트 런던(Content London)에서 글로벌 FAST 매출을 2025년 60억 달러, 2030년 110억 달러로 제시했다. 디지털TV리서치의 2029년 165억 달러와는 시점이 1년 차이인데 규모는 50% 가까이 벌어진다.

글로벌 FAST 매출 전망, 조사기관별 비교

파란색은 디지털TV리서치, 붉은색은 옴디아 전망이다. 같은 지표를 놓고 50% 가까이 벌어진다. 자료=디지털TV리서치(2024), 옴디아(2025)

미국 스트리밍 44.8%로 방송·케이블 합계 추월… FAST 합산 5.7%

2025년 8월까지 미국 FAST 시청 시간은 전년 대비 43% 늘어 18억 시간을 기록했다(컴스코어(Comscore), 2025). 같은 해 5월 전체 스트리밍 시청 비중은 44.8%로 전통 방송과 케이블의 합계를 넘어섰고, 주요 FAST 플랫폼의 합산 시청 점유율은 5.7%로 처음 단일 지상파 네트워크를 앞질렀다(닐슨(Nielsen), 2025).

2024년 한 해에만 약 600만 미국 가구가 유료방송을 해지했고 케이블·위성 TV 이용률은 36%까지 내려갔다(케이블컴페어(Cable Compare), 2025).

미국 TV 시청 점유율, 주요 지표

붉은색이 FAST 서비스, 파란색이 스트리밍 전체다. 스트리밍 전체와 FAST 합산은 2025년 5월, 로쿠 채널은 2025년 12월, 투비는 2025년 기준. 자료=닐슨(2025), 다이렉트미디어랩(2026), 폭스 코퍼레이션(2025)

권역별 규모 격차 100배 이상… 북미 65억 달러 대 한국 4800만 달러

북미는 2029년까지 약 65억 달러(약 8조 8000억원)로 글로벌 최대 시장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은 2025년 8억 2000만 달러에서 2027년 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영국·독일·프랑스 3개국이 유럽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한다(디지털TV리서치, 2025). 스페인은 월간 FAST 시청률 35%로 유럽 1위 이용률을 기록했다(옴디아, 2025).

권역·국가별 FAST 시장 규모

붉은색이 한국이다. 내수 전망치는 북미의 135분의 1 수준이다. 자료=디지털TV리서치(2024·2025), 옴디아(2024·2025), 스타티스타(2025)

권역별 FAST 시장 비교

권역

시장 규모·전망

성장 동인

진입 조건

주요 사업자

북미

2029년 약 65억 달러, 글로벌 최대·최성숙

월 100달러 이상 유료방송 요금, 2024년 600만 가구 해지

고도화된 프로그래머틱 인프라, 높은 광고 단가

투비 30%, 로쿠 채널 25%, 플루토 TV 20%

유럽

2025년 8억 2000만 달러 → 2027년 10억 달러 돌파

스마트TV 보급 확대, CAGR 15.7%(2023~2030)

언어·방송권 파편화, 국가별 현지화 필요

삼성 TV 플러스, 라쿠텐 TV(유럽 43개 지역)

아시아·태평양

CAGR 15% 이상, CTV 가구 1억 6000만(2025) → 2억 6000만(2030)

대규모 이용자 기반, 인도 CTV 이용자 전년 대비 85% 증가

선진국 85~90% 대 신흥국 25~50%

호주·일본 선도, 인도 최대 신흥 거점

중남미

브라질 2030년 세계 3위 전망, CTV 광고 지출 전년 대비 27% 증가

가처분소득이 북미의 4분의 1 수준

스페인어·포르투갈어 단일 언어권, 재유통 확장성

빅스(ViX), 메르카도 플레이, 플루토 TV, 투비

한국

2024년 2300만 달러 → 2030년 4800만 달러

내수 코드커팅 압력 약함, 유료방송 보급률 90% 이상

제조사 글로벌 배포망과 K-콘텐츠 IP 결합

삼성 TV 플러스, LG 채널, 뉴아이디(NEW ID)

자료=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2026) 〈표 2-3〉 재구성

삼성 TV 플러스 MAU 1억… 투비 매출 11억 달러, 로쿠는 플랫폼이 87%

북미 FAST 전용 서비스 점유율은 투비(Tubi) 30%, 로쿠 채널(The Roku Channel) 25%, 플루토 TV(Pluto TV) 20% 순이다(앱럽트(Apprupt), 2026). 폭스 코퍼레이션(Fox Corporation)의 투비는 2025 회계연도 매출 11억 달러(약 1조 4900억원)를 넘겼고 MAU 1억 명, 미국 전체 TV 시청 시간 점유율 2.2%를 기록했다.

로쿠(Roku)의 2025년 전체 매출은 47억 3700만 달러(약 6조 3900억원)이고 이 가운데 플랫폼 매출이 41억 4500만 달러로 87%를 차지한다.

북미 FAST 전용 서비스 점유율

상위 3개 사업자가 북미 FAST 전용 서비스의 75%를 차지한다. 자료=앱럽트(2026)

주요 FAST 사업자 현황

사업자

유형

소유·지배구조

진출 규모

채널·콘텐츠

이용자·매출

삼성 TV 플러스

기기·OS 통합형

삼성전자

30개국

4300개 이상 채널, VOD 6만 6000편

MAU 1억 명 돌파, 글로벌 점유율 13%

LG 채널

기기·OS 통합형

LG전자

37개국

5000개 이상 채널

웹OS TV 2억 6000만 대 배포망

워치프리플러스

기기·OS 통합형

비지오(VIZIO), 월마트 자회사

미국

300개 이상 채널, VOD 3만 편

2023년 플랫폼+ 매출 5억 9820만 달러

로쿠 채널

혼합형

로쿠, 폭스 인수 합의

4개국

500개 이상 채널, 8만 편 이상

2025년 로쿠 매출 47억 3700만 달러

플루토 TV

독립형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4개 대륙 35개 이상 시장

콘텐츠 파트너 425개 이상

MAU 약 8000만 명

투비

독립형

폭스 코퍼레이션

미국·영국

30만 편 이상

MAU 1억 명, FY2025 매출 11억 달러 이상

라쿠텐 TV

독립형

라쿠텐 그룹

유럽 43개 지역

500개 이상 채널, 자체 편성 100개 이상

약 1억 5000만 가구 접근

빅스

독립형

텔레비자유니비전

19~21개국

VOD 8만 시간 이상, 80개 이상 채널

2025년 매 분기 흑자

쥬모 플레이

혼합형

컴캐스트·차터 50 대 50

3개국

400개 이상 채널, 7만 편 이상

비공개

플렉스

독립형

비상장 독립기업

약 200개국

최대 600개 이상 채널, VOD 5만 편

비공개

보고서 〈표 3-1〉과 본문 수치가 일부 어긋난다. 빅스 진출국은 본문 19개국·표 21개국, 플루토 TV 채널 수는 본문 수백 개·표 100개 이상으로 표기됐다. 자료=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2026)

지배구조에서 가장 큰 변수는 폭스의 로쿠 인수다. 2026년 6월 발표된 이 거래의 기업가치는 약 220억 달러(약 29조 7000억원)이며 완료 예상 시점은 2027년 상반기다. 거래가 완료되면 미국 전체 TV 시청 시간 기준으로 유튜브(YouTube)와 디즈니(Disney)에 이은 3위 사업자가 되며, 폭스는 연간 약 4억 달러의 비용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폭스 코퍼레이션, 2026).

플루토 TV는 시청 성장과 광고 수익화의 격차를 드러냈다. 글로벌 시청 시간은 2024년 8% 증가했지만, 2025년 4분기 파라마운트+ 이외 DTC 매출은 플루토 TV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채널과 시청 시간이 늘어 광고 인벤토리 공급은 증가했으나 광고 수요와 판매율, 단가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것이 보고서의 해석이다.

미국 CTV 광고 85~90% 프로그래머틱… PMP 단가 오픈마켓의 약 3배

미국 CTV 디스플레이 광고의 85~90% 이상이 프로그래머틱 방식으로 거래되며, 프리미엄 프라이빗 마켓플레이스의 노출당 광고 비용(CPM)은 약 15달러로 일반 오픈 마켓플레이스의 5.54달러를 크게 웃돈다(비트TV(Beet.TV), MNTN리서치(MNTN Research), 시뮬미디어(Simulmedia), 2025).

미국 CTV 광고 CPM 비교

인벤토리의 등급에 따라 단가가 세 배 가까이 갈린다. 자료=비트TV·MNTN리서치·시뮬미디어(2025)

FAST 광고 수익배분 유형

구분

수익공유(Revenue Share)

인벤토리 공유(Inventory Share)

정액수수료(Flat Fee)

인벤토리 소유

플랫폼이 전체 소유

사전 계약 비율로 분할 보유

플랫폼

광고 판매 주체

플랫폼 단독 판매

플랫폼·CP 각자 직접 판매

플랫폼

CP 수익 결정

시청 성과 연동 광고매출 × 배분율

자사 보유 인벤토리 판매 실적

계약상 고정 금액

CP 이점

광고 영업 부담 없음, 진입 용이

수익 상한 없음, 단가 통제 가능

수익 예측 가능, 위험 낮음

CP 부담

배분율·정산 투명성에 의존

현지 광고 영업 역량 필요

성과 상승분 미반영

활용 양상

가장 보편적인 방식

로쿠 등 일부 플랫폼

보조적으로 활용

자료=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2026) 〈표 2-2〉, 원자료 아마기(2025)

아마기 인도 증시 상장… FY26 매출 2300억원, 창사 첫 연간 순이익

보고서는 콘텐츠 사업자와 플랫폼을 잇는 미디어테크 계층을 별도로 분석했다.

아마기는 2026년 1월 인도 NSE·BSE에 상장했고, 2026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2300억원(약 1억 7000만 달러) 규모로 창사 이래 첫 연간 순이익을 기록했다. 아마기가 추적하는 채널의 글로벌 시청 시간은 2026년 6월 기준 전년 대비 55%, 광고 노출은 53% 증가했다.

월(Wurl)은 모바일·CTV 광고 기술 기업 앱로빈(AppLovin)의 완전자회사다.

2024년 출시한 브랜드디스커버리(BrandDiscovery)는 생성 AI가 대사·사운드·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장면 단위로 감정과 브랜드 안전성 점수를 부여하고 직전 장면의 맥락에 맞춰 광고를 정렬한다. 국내 사업자 뉴아이디는 채널 패키징에서 출발해 편성·송출 시스템(플레이아웃 플러스), 광고 수익화(디맨드 플러스), AI 더빙(더블(DUBBLE))을 차례로 내재화했고, 2025년에는 현대자동차 차량에서 이용하는 '현대 TV 플러스'를 런칭했다.

미디어테크 3사 비교

항목

뉴아이디

아마기

지배구조

뉴(NEW) 자회사, 사내벤처 독립

창업자 경영, 2026년 1월 인도 증시 상장

앱로빈 자회사, 2022년 인수

출발점

K-콘텐츠 채널 패키징

클라우드 방송 송출 기술

FAST 채널 배포 대행

확장 방향

채널 운영에서 기술 내재화·현지화로

기술에서 편성·유통(어그리게이션)으로

배포에서 광고·시청자 획득으로

수익 기반

채널 RS와 솔루션

SaaS 구독과 매출 연동

배포 수수료와 광고테크

규모 지표

글로벌 상위 30개 플랫폼에서 300개 이상 채널 인스턴스

40개국 이상, 콘텐츠 공급자 400개 이상, 플랫폼 300개 이상

스트리밍 플랫폼 60개 이상, 월 600억 회 이상 광고 노출

자료=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2026) 〈표 3-2〉 재구성

전문가 15인 인터뷰… “글로벌 OTT로 나가는 콘텐츠는 10%”

보고서는 2026년 2~4월 플랫폼·MPP·광고·정책·AI 기술·학계·언론 종사자 15인을 대상으로 반구조화 면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1인당 1~2시간이 소요됐고, 사전에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 3인의 별도 자문을 거쳐 대상과 질문을 정했다. 선정 기준은 FAST 생태계 이해관계자 여부, 사업·현안 이해도, 관련 경력 5년 이상이다.

“글로벌 OTT를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콘텐츠는 전체의 10% 수준이고, 나머지 90%는 FAST를 통해 해외 진출이 가능해요.”

F(MPP 부장), 보고서 4장 인터뷰

“FAST는 국내 가전사가 보유한 CTV 점유율 30%가 있으니까 글로벌 OTT보다 진입 장벽이 낮다고 생각하고, FAST 생태계에 K-채널과 플랫폼이 있다는 건 플랫폼 주권 측면에서도 유리한 플랫폼이죠.”

I(정책 국장), 보고서 4장 인터뷰

병목에 대한 진단은 인터뷰 결과 가운데 가장 일관된 대목이다. 기존 국내 콘텐츠는 영상·음원·자막이 분리된 클린본과 체계적인 메타데이터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자막·더빙과 재편집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음악방송과 예능은 음원 및 부가 저작권이 해외 유통의 주요 제약으로 작용한다. 해외 FAST 플랫폼에서는 채널 포화와 노출 경쟁이 심해져 단순 입점만으로는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심층인터뷰 주요 결과

항목

주요 답변

플랫폼 가치

콘텐츠 유통 경로 다각화, 낮은 진입 장벽, 콘텐츠 수명 연장 신디케이션, 데이터 기반 시청 기록 측정, 해외 플랫폼 의존도 완화와 협상력 강화

방송·영상 플랫폼 활성화 조건

콘텐츠의 양적 확보, 시청 행태 기반 채널 기획과 편성 전략

해외 진출 활성화 조건

더빙·번역 등 현지화, 현지화 가능한 콘텐츠 조건 마련, 권리관계 정리, 해외 사업자 네트워크, 채널 노출·발견 기회 확대

광고·커머스 활성화 조건

시청자 규모 증가, 타깃팅 가능한 시청자 데이터, 맥락 광고용 콘텐츠 메타정보 구축

정부 역할

초기 시장 형성 기반 조성, 국가 해외 홍보 예산 투자, 해외 사업자 네트워킹, 중소 사업자 채널 중·대형화 지원, 유관 부처 역할 명확화, 공공 IP 거래 활성화

인터뷰 대상 15인은 플랫폼 3, MPP 3, 광고 2, 정책 3, AI 기술 1, 학계 2, 언론 1로 구성됐다. 자료=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2026) 〈표 4-3〉

정책 목표는 수출형 생태계… 공공 해외 홍보 광고를 초기 광고 수요로

보고서가 제시한 정책 목표는 K-FAST를 기반으로 한 수출형 미디어 생태계 구축이다. 실행 과제는 여섯 가지로 정리됐다.

1.제작 단계부터 영상·음원·대사·자막 파일을 분리하고 글로벌 유통권과 2차 활용권을 확보하며 프로그램·장면 단위 메타데이터를 표준화하는 공급 기반과 권리 인프라 조성. 기존 라이브러리는 클린본 복원·디지털화·리마스터링·권리 조사 비용을 해외 수요 기준 우선순위로 지원.

2.지자체·공공기관이 보유한 문화·관광·공연 콘텐츠를 통합 아카이브화하는 공공 IP 거래 플랫폼 마련, 전문성을 가진 공공 위탁.

3.더빙 선호 시장과 자막 수용 시장을 구분해 인간 번역·더빙과 AI 현지화를 차등 조합하고 지역 사업자 연결·편성·마케팅을 묶은 패키지형 현지화 지원.

4.사전 수요조사에서 사업자 매칭, 계약 지원, 입점 후 성과관리로 이어지는 상시 네트워크 구축과 중소 사업자 채널 번들링.

5.정부·공공기관 해외 홍보 광고와 K-FAST 광고 인벤토리를 연결하는 시범사업. 공개경쟁, 적정 단가, 브랜드 안전성, 도달률과 전환 성과, 중복 노출과 수익배분 투명성을 기준으로 제한된 범위에서 실시한 뒤 효과를 검증.

6.인벤토리 통합 판매, 표준 성과지표, 데이터 공유 원칙, 쇼퍼블 광고 API·SDK 개방을 포함한 광고-데이터-커머스 공통 기반 구축.

장기 과제로는 부처 간 역할 조정과 통합 거버넌스, 차량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단말로의 확장, 중소 제작자의 IP 보유와 장기 수익 참여를 위한 금융·세제 수단 검토가 함께 제시됐다. 보고서는 또 국내 FAST의 시장 규모와 이용 행태, 광고 효과, 해외 유통 성과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자료가 없다는 점을 들어 기초 통계와 정기 조사 체계 구축을 요구했다.

한국 사업자에 주는 메시지

보고서의 진단을 사업 계획 관점에서 보면 확보해야 할 것은 신규 콘텐츠 물량이 아니라 이미 보유한 라이브러리의 상태다.

클린본 유무, 음원·부가 저작권의 정리 여부, 장면 단위 메타데이터의 존재가 채널 개설 가능 여부와 현지화 단가를 결정한다. 권리 실사와 소재 점검을 먼저 끝낸 사업자만 채널 단위 진출의 손익을 계산할 수 있다.

수익 구조도 다시 볼 대목이다.

수익공유 방식은 광고 영업 부담이 없는 대신 배분율과 정산 투명성에 수익이 좌우되고, 인벤토리 공유 방식은 상한이 없는 대신 현지 광고 영업 역량을 요구한다. 프리미엄 PMP와 오픈 마켓의 CPM이 세 배 가까이 갈리는 시장에서 어느 방식을 택하느냐는 단가 통제권의 문제가 된다.

플루토 TV의 사례는 채널 수 확대가 매출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시청 시간이 늘어도 광고 수요와 판매율이 따라오지 않으면 인벤토리는 재고로 남는다. 보고서가 시청 시간, 이용자 유지율, 광고 판매율, 해외 플랫폼 재계약률을 실질 성과지표로 제시한 이유다.

데이터 이용 시 유의

인용 시 유의할 항목이 셋 있다.

디지털TV리서치와 옴디아의 글로벌 전망이 50% 가까이 벌어지므로 조사기관과 연도를 함께 표기하는 편이 안전하다. 보고서 내부에서도 표와 본문의 수치가 어긋나는 항목이 있다. 그리고 삼성 TV 플러스, LG 채널, 워치프리+, 플루토 TV, 라쿠텐 TV, 빅스, 쥬모 플레이, 플렉스, 뉴아이디, 월은 모두 FAST 단독 실적을 공시하지 않는다. 확인 가능한 단독 수치는 투비와 로쿠에 한정된다.

보고서 스스로도 한계를 밝혔다. 국내 플랫폼별 이용자 수와 시청 시간, 채널 수 자료가 부재해 상당 부분을 시장 전망치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출처

김도경·권오주(2026). 「K-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생태계 진흥 방안 연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123쪽. 보고서 명기: 내용은 연구자 개인 견해이며 공사의 공식 견해와 무관함.

Digital TV Research(2024). Global FAST forecasts 2024-2029; Digital TV Research(2025). 유럽·중남미 FAST 전망.

Omdia(2024, 2025). 권역별 FAST 매출 전망. 2030년 글로벌 110억 달러 전망은 Content London 2025 발표. https://www.businesswire.com/news/home/20251202073598/en

Amagi & Omdia(2024). Global FAST audience and platform growth analysis. Informa Tech.

Comscore(2025). State of streaming 2025. https://www.comscore.com/Insights/Press-Releases/2025/10/Comscores-2025-State-of-Streaming-Report

Nielsen(2025). 미국 스트리밍 시청 점유율(The Gauge).

Apprupt(2026). FAST channel statistics 2026-2027. https://www.apprupt.com/fast-channel-statistics/

Cable Compare(2025). US pay TV cord-cutting and cable rate trends 2024-2025.

Deloitte(2026). 2026 digital media trends. https://www2.deloitte.com/us/en/insights/industry/technology/digital-media-trends.html

Amagi(2026). 인도 증시 상장(1월 22일), FY26 실적(5월 20일), 6월 AIRTIME 리포트(7월 1일). https://www.amagi.com/newsroom/

Fox Corporation(2026. 6. 15). 로쿠 인수 발표. https://investor.foxcorporation.com/news/corp-press-releases/2026/fox-corporation-to-acquire-roku-inc/

AppLovin(2022. 4. 4). 월 인수 완료. https://investors.applovin.com/news/news-details/2022/

Samsung Electronics(2026), LG Electronics(2026), Paramount(2025·2026), Roku(2026), Fox Corporation(2025), Rakuten Group(2024), TelevisaUnivision(2026), Xumo(2026), Plex(2026), VIZIO(2024), Walmart(2024), Wurl(2026), NEW ID(2025), MPA(2025), KBV Research(2025), Statista(2025), Beet.TV·MNTN Research·Simulmedia(2025), Mordor Intelligence(2025), Direct Media Lab(2026).

정보통신정책연구원(2024). 「국내외 OTT 및 스트리밍 미디어 시장 지형 변화 분석」; 한국콘텐츠진흥원(2025). 「2025 글로벌 미디어 트렌드 및 FAST 시장 분석」; 김정섭(2024). 「케이컬처 시대의 새로운 '시청자 친화 채널' FAST」, 한울아카데미; 김해영·김도경(2025). 「광고 기반 스트리밍(FAST) 플랫폼의 공공적 가능성과 정책적 함의」, 《미디어와 정책》 3(1), 5-18.

큰따옴표는 보고서에 수록된 인터뷰 발언을 그대로 옮긴 것이고, 따옴표 없는 서술은 보고서 내용의 요약이다. 인터뷰 대상자는 보고서 표기에 따라 익명 코드로 표시했다. 원화 환산은 보고서 본문이 165억 달러를 22조 3000억원으로 병기한 데 따라 1달러 1350원을 적용한 참고치다. 옴디아의 2025년 12월 보도자료는 스페인 FAST 매출 단위를 billion으로 표기했으나 3200만~6500만 달러가 정확한 자릿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