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을 헤매고 구독료를 더 내는 팬들 — 파편화된 중계가 바꿔놓은 시청 풍경, 그리고 밀라노 올림픽까지

마크 로프터스(69)는 미키 맨틀과 로저 매리스가 홈런을 쏘아 올리던 시절부터 뉴욕 양키스를 응원해 왔다. 소년 시절 그는 지역 라디오와 TV로, 가끔은 주말 네트워크 중계로 영웅들의 경기를 따라갔다. 어디서 언제 하는지 찾기 어렵지 않았고, 보는 데 돈이 들지 않았다.

지금은 다르다. 양키스 경기는 폭스 지상파, TBS·FS1·ESPN·ESPN2 같은 기본 케이블, 프리미엄 채널 YES, 그리고 아마존 프라임·피콕·애플TV+·MLB.TV·고담 스포츠 앱까지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금요일 메이저리그 독점은 애플TV+, 일요일은 피콕으로 요일마다 중계처가 바뀐다. 정작 지역 지상파에서는 양키스 경기가 더 이상 정기적으로 나오지 않는다. 로프터스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이건 팬을 위한 승리가 아니다"라며, 사업자와 리그가 팬을 향해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는 태도를 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