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어린이 콘텐츠를 유튜브 밖으로 넓힌다

MLB(Major League Baseball)가 4월 유튜브 키즈에 연 어린이 채널 'MLB 클럽하우스'를 광고 기반 키즈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해피키즈(HappyKids)에도 공급. 해피키즈가 스포츠 리그와 맺은 첫 계약으로, 편성은 유튜브 채널과 같고 매달 갱신. 옴디아는 글로벌 FAST 매출이 2025년 60억 달러에서 2030년 110억 달러로 증가 전망.

MLB, 어린이 콘텐츠를 유튜브 밖으로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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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무료 스트리밍 해피키즈에 'MLB 클럽하우스' 공급… 유튜브 키즈 개설 5개월 만의 두 번째 창구, 전국 중계 2~11세 시청은 23% 증가

MLB 클럽하우스 유튜브 채널의 마스코트 영상 'Goofy Mascot Dances, Hugs and Antics!'. 9월 17일 기준 채널 구독자는 1만100명이다. 사진=MLB 클럽하우스 유튜브 캡처

MLB(Major League Baseball)가 어린이용 콘텐츠 채널 'MLB 클럽하우스(MLB Clubhouse)'를 키즈 광고형 스트리밍 서비스 해피키즈(HappyKids)에 공급한다. 해피키즈를 운영하는 퓨처투데이(Future Today)가 9월 15일 계약을 발표했다. MLB 클럽하우스는 4월 7일 유튜브 키즈(YouTube Kids)에 문을 연 채널로, 개설 5개월 만에 유튜브 밖 첫 유통 창구를 얻었다.

해피키즈에 들어가는 프로그램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더 덕아웃(The Doug Out!)', 크레욜라(Crayola)와 함께 만드는 그림 프로그램 'MLB 아트 클럽(MLB Art Club)', 선수들의 성장 과정을 다룬 '노 이지 아웃츠(No Easy Outs)', 어린이용 하이라이트 '왜키 하이라이츠(Whacky Highlights)' 등이다. 퓨처투데이의 데이비드 디 로렌조(David Di Lorenzo) 콘텐츠 인수·제휴 담당 수석부사장은 스트림TV인사이더(Stream TV Insider) 9월 15일자 인터뷰에서 해피키즈 편성을 MLB 클럽하우스 유튜브 채널과 같은 구성으로 가져간다고 밝혔다. 다만 유튜브 개설 때 파트너였던 교육 앱 ABC마우스(ABCmouse)의 콘텐츠는 이번 공급분에서 빠졌다.

MLB가 두 번째 창구를 연 근거는 어린이 시청 지표다. MLB는 전국 중계에서 2~11세 시청이 전년보다 23% 늘었다고 밝혔고, 티켓 구매자 중위연령은 2019년 51세에서 45세로 내려왔다. MLB 공식 유튜브 채널은 2025년 조회 13억 회로 전년보다 40% 늘었고 구독자도 100만 명 가까이 늘었는데, 리그는 이 성장세를 더 어린 연령대로 옮기는 수단으로 MLB 클럽하우스를 쓰고 있다.

해피키즈가 리그 콘텐츠를 들인 근거는 가족 시청이다. 퓨처투데이는 해피키즈 시청의 85%가 가족 동시 시청이고 월간 광고 임프레션이 8억 회를 넘는다고 발표했다. 3월 IAB 뉴프런트(IAB NewFronts)에서는 해피키즈 시청자가 전년보다 45%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계약은 해피키즈가 프로 스포츠 리그와 맺은 첫 계약이고, 회사는 앞으로 몇 달 안에 다른 주요 리그와도 계약을 추진한다고 했다.

유튜브 키즈 개설 5개월 만 두 번째 창구… 편성은 유튜브 같게, 매달 갱신

MLB 클럽하우스 콘텐츠는 해피키즈 웹과 로쿠(Roku)·파이어 TV(Fire TV)·삼성 TV 플러스(Samsung TV Plus)·비지오(Vizio)·LG 등 커넥티드 TV 앱에서 볼 수 있다. 퓨처투데이 발표문에는 공급이 2026년 8월부터 시작됐다고 적혀 있어, 9월 발표는 이미 편성된 콘텐츠를 공식화한 것이다. 디 로렌조 수석부사장은 해피키즈에 MLB 클럽하우스 콘텐츠 수 시간 분량이 올라가 있고 매달 새 회차를 더한다고 말했으며, 구체적인 편수는 밝히지 않았다.

MLB의 그레그 클레이먼(Gregg Klayman) 제품개발·콘텐츠전략 담당 수석부사장은 발표문에서 "어린 팬에게 닿으려면 그들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플랫폼에서 만나야 한다"며, 해피키즈 계약으로 "MLB 클럽하우스를 신뢰할 수 있는 동시 시청 환경에서 가족 앞에 놓고, 우리 자체 채널을 넘어 콘텐츠 도달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4월 유튜브 키즈 개설 때 MLB는 ABC마우스와 크레욜라를 파트너로 붙였다. ABC마우스는 2025년 MLB와 협업한 콘텐츠로 1100만 회 이상 조회를 기록한 교육 앱이어서, 리그는 어린이 채널을 열면서 이미 검증된 교육 콘텐츠를 함께 가져왔다.

크레욜라는 'MLB 아트 클럽' 각 회차를 자사 채널에도 올리고, 아트 클럽 첫 시즌은 30개 구단별 1편과 특집 4편으로 34편이다. 더 덕아웃은 에미상 수상 크리에이터 애덤 리드(Adam Reid)가 만든 MLB의 첫 스톱모션 시리즈로, 첫 회는 시애틀 매리너스(Seattle Mariners) 포수 칼 롤리(Cal Raleigh)를 다뤘다.

구독자 약 1만 명·조회 1000회 미만부터 100만 회까지… 유튜브 성적은 편차

MLB 클럽하우스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개설 5개월 만인 9월 17일 기준 1만100명이다. 영상별 조회수는 편차가 커서, 1000회에 못 미치는 영상이 있는 반면 더 덕아웃 한 회차는 100만 회를 넘겼다. 미네소타 트윈스(Minnesota Twins) 마스코트 TC 베어(TC Bear) 등 구단 마스코트의 춤과 장난을 모은 영상은 '야구의 가장 우스꽝스러운 면(Baseball's Silliest Side)'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와 있으며, 채널이 경기 기록보다 마스코트·응원·선수의 성격을 앞세우는 편집 방향을 잡고 있다. 이 집계를 보도한 스트림TV인사이더는 유튜브 조회수 집계 방식을 감안해 받아들일 것을 권했다.

MLB 공식 채널이 2025년 조회 13억 회에 구독자 순증 약 100만 명을 기록한 것과 견주면 어린이 채널은 아직 작다. 유튜브 키즈는 보호자 설정 아래 노출되는 환경이라 일반 유튜브의 추천 알고리즘을 타고 들어오는 유입이 적고, 광고 단가도 일반 채널보다 낮게 책정된다. 리그가 어린이 채널을 광고 수익보다 도달 확대 수단으로 두고, 그 도달을 커넥티드 TV 앱인 해피키즈로 보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퓨처투데이는 2026년 3월 IAB 뉴프런트에서 도달 가구와 임프레션을, 9월 15일 발표에서 가족 동시 시청 비중을 공개했다. 자료=퓨처투데이

해피키즈 월 8억 임프레션·가족 동시 시청 85%… 스포츠 리그와 맺은 첫 계약

퓨처투데이는 2006년 창업한 광고 기반 스트리밍 회사로 무료 영화·시리즈 서비스 퍼섬(Fawesome), 키즈 서비스 해피키즈, 요리 채널 아이푸드TV(iFood.tv)를 운영한다. 3월 25일 IAB 뉴프런트에서 회사는 퍼섬과 해피키즈가 미국 7500만 가구 이상에 도달하고 월간 광고 임프레션이 20억 회를 넘으며 2025년 시청 시간이 8억5000만 시간이라고 발표했다. 해피키즈만 떼면 시청자 증가율 45%에 월간 임프레션 8억 회 이상이고, 편성은 0~4세·4~6세·6~9세·트윈으로 연령대를 나눈 뒤 부모와 함께 보는 '패밀리' 섹션을 따로 둔다.

퓨처투데이는 이미 라이브 스포츠를 편성해 왔다. 퍼섬은 미식축구 7인제 리그 A7FL, 프로그래플링연맹(Professional Grappling Federation)과 계약해 라이브 경기를 넣었고, 구독자 4000만 명에 가까운 농구 유튜버 제서(Jesser)를 포함해 2025년에만 크리에이터 50곳 이상과 계약했다. 이번 MLB 계약은 라이브가 아니라 어린이용 제작물을 키즈 서비스에 넣는 것이고, 회사는 이를 스포츠 부문 확장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디 로렌조 수석부사장은 발표문에서 "스포츠 팬덤은 어린 시절에 시작되고, 우리는 해피키즈가 그 팬덤이 태어나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고주 입장에서 어린이 콘텐츠는 브랜드 안전과 가족 동시 시청이라는 두 조건을 함께 갖춘 재고여서, MLB 콘텐츠가 들어오면 해피키즈는 스포츠 카테고리 광고 수요를 어린이·가족 재고에 붙일 수 있다.

2~11세 시청 23% 증가·티켓 구매자 중위연령 51세에서 45세로… MLB가 어린이 콘텐츠에 예산을 두는 배경

MLB의 2026시즌 시청 지표는 대부분 올랐다. 전국 중계 시청은 5월 초 기준 전년보다 44% 늘어 10년 가까운 기간 중 가장 높았고(야후스포츠 5월 7일자), 7월 전반기 기준 지역 중계 14개 구단은 4%, 스트리밍 순시청자는 24%, 평균 스트리밍 시청 분은 43% 늘었다(포브스 7월 13일자). TNT 스포츠(TNT Sports)의 정규시즌 전반기 평균 시청자는 46만6000명으로 21% 늘었고 여성 2세 이상 시청은 41% 늘었다. NBC가 복귀한 첫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은 400만 명으로 15년 만에 가장 많았고, 넷플릭스(Netflix) 개막전은 300만 명 안팎이었다.

증가 폭에는 측정 방식 변화가 들어 있다. 닐슨(Nielsen)이 2025년 1월 승인한 빅데이터+패널 집계가 이번 시즌 수치에 반영됐고, 야후스포츠는 이 방식이 증가 폭을 키웠을 수 있다고 썼다. 2~11세 23% 증가도 같은 집계 체계 아래 나온 숫자이며, 이 연령대의 시청은 부모·가족과의 동시 시청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스트림TV인사이더의 해석이다.

MLB가 어린이 콘텐츠에 예산을 두는 배경은 팬 연령 하락 추세를 2~11세로 더 끌어내리려는 데 있다. MLB에 따르면 티켓 구매자 중위연령은 2019년 51세에서 45세로, MLB.TV 가입자 평균연령은 48세에서 44세로 낮아졌다. 2023년 도입한 피치 클록으로 경기 시간이 평균 2시간 40분 아래로 줄면서 젊은 시청자의 진입 장벽이 낮아졌고, 틱톡의 #MLB 게시물은 2024년에서 2025년 사이 60% 가까이 늘어 글로벌 계정 팔로어가 1100만 명이 됐다(마케팅브루 3월 26일자).

경기 일정과 무관하게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어린이 콘텐츠의 가치다. 현행 노사협약(CBA)은 2026년 12월 만료되고, 야후스포츠는 직장폐쇄와 파업으로 2027년 경기가 줄어들 가능성을 거론했다. 애니메이션과 그림 프로그램은 경기가 멈춰도 편성이 이어지는 자산이어서 리그의 위험 분산 수단이 된다.

MLB 2026시즌 시청 증가율. 전국 중계 전체 증가율은 5월 초 기준, 나머지는 7월 전반기 기준이다. 자료=MLB·닐슨(야후스포츠·포브스·코드커터스뉴스)

MLB 팬 연령 변화. 자료=MLB(MNTN 리서치 7월 24일자 재인용)

FAST 스포츠 채널 264개·경기 단위 편성 37.5% 증가… 무료 스트리밍에 들어온 스포츠

닐슨의 콘텐츠 데이터 자회사 그레이스노트(Gracenote)가 8월 20일 발표한 3분기 데이터 허브를 보면 2026년 7월 기준 스포츠로 분류된 FAST 채널은 264개로 전년보다 13.8% 늘었다. 같은 기간 스포츠 프로그램 타이틀은 31.2%, 개별 경기·이벤트는 37.5% 늘어 채널 수보다 편성 물량이 두 배 넘게 빠르게 늘었다. 전체 FAST 채널은 2172개로 17.5% 증가했고, 스포츠 프로그램은 스포츠 분류가 아닌 채널 20곳에도 편성됐다.

FAST에 올라가는 콘텐츠의 제작 시점도 앞당겨지고 있다. 2020년 이후 제작된 콘텐츠 비중은 1년 전 47%에서 51.7%로, 스포츠 프로그램은 51.6%에서 72%로 올랐다. 해피키즈의 MLB 편성은 FAST 라이브 채널이 아니라 주문형(AVOD) 편성이지만, 광고 기반 무료 서비스에 리그가 만든 콘텐츠가 들어오는 같은 흐름 위에 있다.

FAST 스포츠 편성 증가율. 자료=그레이스노트(닐슨) 3분기 데이터 허브

FAST 매출 2025년 60억 달러에서 2030년 110억 달러… 미국 이용자 1억3140만 명, 광고 채움률은 하락

옴디아(Omdia)는 2025년 12월 3일 콘텐츠 런던(Content London)에서 글로벌 FAST 매출이 2025년 60억 달러(약 8조2000억원)에서 2030년 110억 달러(약 15조1000억원)로 늘어난다는 전망을 냈다. 하이브리드 SVOD·AVOD·FAST·방송사 스트리밍을 합친 프리미엄 광고형 스트리밍 광고 매출은 2025년 421억 달러(약 57조6000억원)로 전년보다 15.6% 늘었고, 넷플릭스·아마존·디즈니·HBO 맥스·파라마운트 등 미국 5대 구독 서비스의 광고 매출은 2030년 243억 달러(약 33조3000억원)로 전체 매출의 20%에 이른다(2025년 13%). 옴디아는 성장 요인으로 로쿠 채널·삼성 TV 플러스·LG 채널·플루토 TV·파이어 TV 채널 등 TV 제조사와 플랫폼의 투자, 그리고 구독 없이 볼 수 있는 무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들었다.

이용자 규모는 미국이 앞서 있다. 이마케터(EMARKETER)는 2026년 미국 FAST 이용자를 1억3140만 명으로 전망했다. 커넥티드 TV 이용자의 54%이며 2025년보다 5.8% 늘어난 수치다. 플랫폼별로는 로쿠 채널(Roku Channel) 9730만 명, 투비(Tubi) 9250만 명, 플루토 TV(Pluto TV) 6860만 명 순이고, 세 플랫폼을 합친 시청은 2025년 5월 기준 미국 전체 TV 시청의 5.7%였다(그레이스노트). 컴스코어(Comscore) 집계로 2025년 8월 FAST 시청 시간은 18억 시간으로 전년보다 43% 늘었고, 월(Wurl)의 2025년 9월 보고서에서 FAST 월간 활성 가구는 12%, 가구당 하루 시청 시간은 16%, 채널당 시청 지속 시간은 25% 늘었다.

광고는 시청보다 느리게 따라오고 있다. 이마케터는 시청자 증가가 광고주 수요를 앞지르면서 FAST 광고 단가가 낮게 형성돼 있고 프리미엄 재고가 남아 있다고 분석했으며, 월은 콘텐츠 공급이 광고 투자를 넘어서면서 광고 채움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집계했다. 광고주가 FAST 구매를 주저하는 요인으로 이마케터는 2172개까지 늘어난 채널 파편화, 프로그램 단위 메타데이터 부족(커넥티드 TV 광고주의 9.2%만 프로그램 단위 문맥 타기팅을 우선시하고 54%가 메타데이터 개선을 요구), 독점 콘텐츠 부재에 따른 시청자 이탈, 플랫폼마다 다른 측정 기준을 들었다. 해피키즈가 MLB 콘텐츠를 들인 것은 이 조건 아래에서 광고주에게 팔 수 있는 재고, 즉 브랜드가 알려져 있고 가족이 함께 보는 스포츠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국가별 이용률은 중남미와 남유럽이 높다. 옴디아 집계로 월간 FAST 이용률은 멕시코 53%, 브라질 40%, 스페인 35%, 영국 26%, 독일 25%, 프랑스 17%다. 한국은 옴디아가 공개한 수치가 없다. 국내에서는 삼성 TV 플러스가 100여 개 채널을 무료로 편성하고 있고, 2026년 1월 29일부터 'KBS 뉴스 24'·'SBS No.1 뉴스라이브' 등 지상파 24시간 뉴스 채널을 국내 FAST 플랫폼 중 처음으로 넣었다. 뉴 아이디(NEW ID) 등 국내 사업자가 예능·교양 채널을 공급하고 있으나, 스포츠 리그가 만든 콘텐츠를 국내 FAST에 편성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는다.

글로벌 FAST 매출 전망과 미국 FAST 플랫폼 시청자. 자료=옴디아·이마케터

국가별 월간 FAST 이용률. 자료=옴디아

KBO 626경기 만에 1100만 관중·티빙 이용시간 26% 증가… 어린이 대상 온라인 콘텐츠는 유소년 선수 교육에 머물러

KBO(Korea Baseball Organization) 리그는 9월 12일 626경기 만에 누적 관중 1104만9504명을 기록했다. 2년 연속 1100만 관중이고 지난해 최소 경기 기록을 17경기 앞당겼다(파이낸셜뉴스 9월 12일자). 지난해 시즌 최다 관중은 1231만2519명인데, 8월 들어 폭염과 인기 구단 부진이 겹치면서 경기당 평균 관중이 9% 가까이 줄어 1300만 명 달성 여부는 남은 일정에 달려 있다(이데일리 8월 26일자).

온라인 중계권은 티빙(TVING)이 갖고 있다. 티빙은 2024~2026년 KBO 유무선 중계권을 3년 1350억원(약 9900만 달러)에 확보했고, CJ ENM은 8월 6일 2027~2031년 5년 계약을 공시했다. 금액은 공시에서 비공개했고 업계는 5년 4500억원(약 3억2900만 달러), 연 900억원(약 6600만 달러) 수준으로 추정한다. 중계권이 티빙으로 모이면서 시청 지표도 함께 움직였다. 아이지에이웍스(IGAWorks)의 6월 분석에서 2026시즌 개막 후 티빙 사용시간은 26% 늘었고 구장을 찾은 관중 중 20~40대 여성 비중은 57%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3월 발간한 '가성비 포트폴리오 시대의 OTT 이용행태'에서 스포츠 중계를 보려고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독한다는 응답은 24.3%로 전년 15.4%보다 8.9%포인트 올랐다.

KBO의 어린이 접점은 구장에 있다. 리그는 1982년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이라는 슬로건으로 출범했고, 두산 베어스(Doosan Bears)와 LG 트윈스(LG Twins)의 잠실 어린이날 맞대결은 1998년부터 이어져 왔다(머니투데이 5월 5일자). 온라인 콘텐츠는 팬 어린이보다 유소년 선수 쪽을 향해 있다. KBO는 4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단체지원금으로 리그 기획 영상·유소년 육성·부상 방지 교육 콘텐츠 제작 대행사 입찰을 냈고, 8월 15일부터는 윤석민(Yoon Suk-min) 해설위원이 출연한 유소년 교육 영상 '크보 레전드 레슨(크레레)' 투수 편 4편을 KBO 공식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 이 콘텐츠의 대상은 훈련 환경이 부족한 유소년 선수다(스타뉴스 8월 15일자).

KBO 공식 유튜브 구독자는 2023년 12월 9만8000명에서 2025년 3월 26만2000명으로 늘었다. 티빙이 2024년 중계권 사업자가 되면서 리그와 구단이 전 경기 영상을 쓸 수 있게 된 것이 증가 요인이다(네이트스포츠 2025년 3월 12일자 류선규 칼럼). 같은 칼럼은 리그 협회 채널 구독자를 구단 평균과 비교해 MLB는 72.0배, KBO는 1.2배라고 계산했다. MLB는 리그 채널이 유통의 중심이고 KBO는 구단 채널이 중심이어서, MLB 클럽하우스 같은 리그 단위 어린이 채널이 국내에서 나오려면 유통 주체부터 다르게 짜야 한다.

KBO 리그 시즌 관중. 2026년은 9월 12일 626경기 기준. 자료=KBO

만 3~9세 하루 미디어 4시간 45분·유튜브 이용률 94.8%… 국내 어린이 시청 창구는 유튜브와 TV

한국언론진흥재단(Korea Press Foundation)의 2023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에서 만 3~9세 어린이의 하루 평균 미디어 이용시간은 4시간 45분이었다. 텔레비전 2시간 10분, 스마트폰 1시간 21분, 태블릿 PC 48분, 컴퓨터 26분 순이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률은 78.7%이고 이용 어린이의 94.8%가 유튜브를 보며, 2순위 넷플릭스는 17.7%다. 어린이의 51.5%는 숏폼을 보고 주로 유튜브 숏츠를 이용한다. 이 조사는 3년 주기로 보호자 2674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 수치는 MLB가 4월 유튜브 키즈를 첫 창구로 택한 이유와 겹친다. 국내 어린이의 영상 창구도 유튜브와 TV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차이는 TV 쪽 무료 창구에서 벌어진다. 미국에서는 해피키즈가 로쿠·파이어 TV·삼성 TV 플러스 등 커넥티드 TV에 앱으로 들어가 있고, 국내 삼성 TV 플러스도 키즈 장르 채널을 편성하지만 프로 스포츠 리그가 어린이용으로 만든 콘텐츠를 무료 TV 앱에 공급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는다.

티빙의 2027~2031년 계약에는 실시간 중계권과 함께 영상의 국내외 판권이 들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어린이용 하이라이트 편집이나 애니메이션을 누가 만드느냐는 리그와 중계권자 사이의 권리 배분에 따라 달라진다. MLB는 리그가 직접 만들어 유튜브와 해피키즈에 유통했고, KBO는 리그 기획 영상을 외주 입찰로 만들면서 유소년 교육에 초점을 두고 있어 팬 어린이 대상 오리지널은 아직 리그 사업 범위 밖에 있다.

국내 만 3~9세 어린이의 미디어 이용. 자료=한국언론진흥재단 2023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

리그 제작·키즈 플랫폼 유통·브랜드 파트너 결합… MLB 클럽하우스와 KBO의 어린이 콘텐츠 구조 비교

MLB 클럽하우스와 KBO의 어린이 대상 콘텐츠 구조를 항목별로 견주면 다음과 같다.

항목

MLB 클럽하우스(미국)

KBO 리그(한국)

제작 주체

리그(MLB) 직접 제작, 애니메이션은 외부 크리에이터(애덤 리드)·제작사(망고문)

리그 기획 영상은 외주 입찰(4월 공고, 문체부 지원금)

대상

2~11세 팬 어린이·가족

유소년 선수(교육·부상 방지) 중심

형식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그림 프로그램, 선수 이야기, 어린이용 하이라이트, 기술 레슨

레전드 레슨(크레레), 팬 소통 기획 콘텐츠

유통 창구

유튜브 키즈(4월) → 해피키즈 AVOD(8~9월, 로쿠·파이어 TV·삼성 TV 플러스·비지오·LG)

KBO 공식 유튜브, 구단 유튜브

브랜드 파트너

ABC마우스(유튜브만), 크레욜라(아트 클럽 공동 게시)

확인된 사례 없음

갱신 주기

해피키즈 월 단위 갱신, 유튜브와 편성 동일

크레레 투수 편 4편(8월 15일부터 순차 공개)

관련 지표

2~11세 전국 중계 시청 +23%, 유튜브 본 채널 13억 회·구독 +100만(2025)

관중 1104만9504명(9/12), 티빙 사용시간 +26%, KBO 유튜브 26만2000명(2025.3)

자료=MLB·퓨처투데이·KBO·스타뉴스·네이트스포츠·아이지에이웍스, 케이엔터테크허브 정리

어린이 채널의 수익은 광고보다 도달… 해피키즈가 다음 리그를 붙이는 조건

MLB 클럽하우스의 유튜브 성적은 구독자 1만 명과 조회 100만 회짜리 회차가 공존하는 초기 단계다. MLB는 이 채널의 성과를 구독자 수 대신 2~11세 시청 증가율과 티켓 구매자 연령으로 설명하고 있고, 해피키즈 공급도 광고 매출보다 도달 확대에 무게를 둔 선택이다. 퓨처투데이는 이 계약을 다른 리그를 붙이는 첫 사례로 쓰겠다고 밝혔고, 회사가 제시한 조건은 가족 동시 시청 85%와 월 8억 임프레션이라는 재고다.

국내에서는 흥행 지표가 먼저 올랐다. 관중 1100만 명, 티빙 사용시간 26% 증가, 스포츠 구독 동기 24.3%가 그 숫자다. 어린이 대상 콘텐츠는 구장의 어린이날 시리즈와 유소년 선수 교육 영상까지 와 있고, 팬 어린이용 리그 제작 오리지널과 그 콘텐츠를 무료로 내보낼 TV 앱 창구는 아직 비어 있다. MLB가 유튜브 키즈에서 해피키즈로 창구를 넓히는 데 5개월이 걸렸다는 시간표는 국내 리그와 중계권자가 참고할 만한 기준이다.

출처

Stream TV Insider, Bevin Fletcher, "MLB expands Clubhouse kids content from YouTube to HappyKids AVOD", 2026.9.15 — https://www.streamtvinsider.com

GlobeNewswire(Future Today), "HappyKids and Major League Baseball Partner to Bring MLB Clubhouse to Kids and Families Everywhere", 2026.9.15 — https://www.globenewswire.com/news-release/2026/09/15/3362060/0/en/

Cord Cutters News, "MLB Just Teamed Up With HappyKids to Bring Free Baseball Content to Kids", 2026.9.15 — https://cordcuttersnews.com/mlb-just-teamed-up-with-happykids-to-bring-free-baseball-content-to-kids/

The Toy Book, "HappyKids and MLB Partner to Bring MLB Clubhouse to Families", 2026.9.15 — https://toybook.com/happykids-mlb-clubhouse-partnership/

MLB.com Press Release, "Major League Baseball launches 'MLB Clubhouse'", 2026.4.7 — https://www.mlb.com/press-release/press-release-major-league-baseball-launches-mlb-clubhouse-a-new-youtube-channel-for-kids-to-engage-the-next-generation-of-young-fans

Sports Video Group, "MLB Launches MLB Clubhouse, a Youth-Focused Content Platform on YouTube", 2026.4.9 — https://www.sportsvideo.org/2026/04/09/mlb-launches-mlb-clubhouse-a-youth-focused-content-platform-on-youtube/

Youth Sports Business Report, "MLB Launches YouTube Channel for Kids"(Sports Business Journal 4.7 재인용), 2026.4.7 — https://youthsportsbusinessreport.com/mlb-launches-youtube-channel-for-kids-with-original-series-and-brand-partners/

Awful Announcing, "MLB launching new YouTube kids channel MLB Clubhouse", 2026.4.7 — https://awfulannouncing.com/mlb/mlb-launching-new-youtube-kids-channel-mlb-clubhouse.html

GlobeNewswire(Future Today), "Future Today's Fawesome and HappyKids Streaming Platforms Reach 75 Million U.S. Households", 2026.3.25 — https://www.globenewswire.com/news-release/2026/03/25/3262135/0/en/

NewscastStudio, "Future Today reports 75 million U.S. households reached across Fawesome and HappyKids", 2026.3.25 — https://www.newscaststudio.com/2026/03/25/future-today-reports-75-million-u-s-households-reached-across-fawesome-and-happykids/

Yahoo Sports, "MLB viewership up 44 percent across national games in 2026", 2026.5.7 — https://sports.yahoo.com/mlb/article/mlb-viewership-up-44-percent-across-national-games-in-2026-the-leagues-best-showing-in-nearly-a-decade-170824713.html

Forbes, Maury Brown, "Despite World Cup And New Streaming Outlets, MLB Posting Strong Viewership", 2026.7.13 — https://www.forbes.com/sites/maurybrown/2026/07/13/despite-world-cup-and-new-streaming-outlets-mlb-posting-strong-viewership/

MNTN Research, "What Do We Know About Who Watches Major League Baseball on TV and Streaming?", 2026.7.24 — https://research.mountain.com/insights/what-do-we-know-about-who-watches-mlb/

Marketing Brew, "Growing down: How Major League Baseball is looking to capture younger audiences this season", 2026.3.26 — https://www.marketingbrew.com/stories/2026/03/26/major-league-baseball-social-media-marketing

Stream TV Insider, "FAST sports programming swells, outpaces sports channel growth", 2026.8 — https://www.streamtvinsider.com/content/fast-sports-programming-swells-outpaces-sports-channel-growth

Nielsen(Gracenote), "FAST Sports Programming Surges at More Than Twice the Rate of Sports Channel Growth", 2026.8.20 — https://www.nielsen.com/news-center/2026/fast-sports-programming-surges-at-more-than-twice-the-rate-of-sports-channel-growth/

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역대 최소 626경기 만에 1100만 관중 돌파", 2026.9.12 — https://www.fnnews.com/news/202609122255219663

이데일리, 이석무, "2026 프로야구, 1000만 관중 넘었지만...1300만 달성은 '글쎄'", 2026.8.26 —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3791686645551584

스타뉴스, "1300만 관중 시대 열린다... LG·삼성·한화 '매진 36회' 공동 1위 경쟁", 2026.7.20 — https://www.starnewskorea.com/sports/2026/07/20/2026072010491024899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브런치 모비인사이드), "KBO 10개 구단 별 팬 데이터", 2026.6.1 — https://brunch.co.kr/@mobiinside/7410

머니투데이, "'아빠 손 잡고 보던 야구, 이젠 내 아이와 함께' KBO 44년 잇는 '어린이날'의 마법", 2026.5.5 — https://www.mt.co.kr/sports/2026/05/05/2026050402372082590

스타뉴스, "2026년 KBO 리그 기획 영상 콘텐츠 제작 업체 선정 입찰 공고", 2026.4.10 — https://www.starnewskorea.com/sports/2026/04/10/2026041017384535322

스타뉴스, "KBO 유소년 육성 콘텐츠 '크레레' 15일부터 공개", 2026.8.15 — https://www.starnewskorea.com/sports/2026/08/15/2026081510303586858

네이트스포츠, 류선규, "'어마어마한 야구 보물 창고' KBO 유튜브 채널,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류선규의 비즈볼]", 2025.3.12 — https://sports.news.nate.com/view/20250312n10073

네이트뉴스, "수백억 드라마 대신 스포츠·예능…숏폼은 커머스 관문으로 진화"(한국콘텐츠진흥원 '가성비 포트폴리오 시대의 OTT 이용행태' 인용), 2026.3.23 — https://m.news.nate.com/view/20260323n33454

CJ ENM 공시, KBO 리그 2027~2031년 유무선 중계권 계약, 2026.8.6 (금액 비공개, 4500억원은 업계 추정)

한국언론진흥재단, 2023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 — https://www.kpf.or.kr/front/research/consumerDetail.do?seq=591511

디지털포용뉴스, "한국 어린이, 하루 평균 미디어 3시간 이용... WHO 권고 기준의 3배", 2024.12.1 — https://www.dginclusion.com/news/articleView.html?idxno=251

Omdia, "Spain Leads Europe in FAST Viewing as Global Revenues Climb Toward $11bn by 2030", 2025.12.3 — https://omdia.tech.informa.com/pr/2025/dec/spain-leads-europe-in-fast-viewing-as-global-revenues-climb-toward-11bn-dollar-by-2030

Omdia, "Global TV and Video Market to Reach $1 Trillion by 2030 as Online Video Surges", 2025.10.30 — https://finance.yahoo.com/news/omdia-global-tv-video-market-090500970.html

Omdia(Business Wire), "Advertising and Bundling to Push Latin America Media Revenues to $65 Billion by 2026", 2026.1.21 — https://www.businesswire.com/news/home/20260121907232/en

EMARKETER, Emmy Liederman, "FAQ on FAST: How free streaming TV is reshaping the ad market in 2026"(컴스코어·월·그레이스노트·파크스 어소시에이츠 인용), 2026.4.22 — https://www.emarketer.com/content/faq-on-fast--how-free-streaming-tv-reshaping-ad-market-2026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 TV 플러스, 국내 FAST 플랫폼 최초로 지상파 24시간 뉴스 채널 편성", 2026.1.29 — https://news.samsung.com/kr

MLB 클럽하우스 유튜브 채널 캡처, 2026.9.17 (구독자 1만100명)

아시아경제, "원·달러 환율, 9.2원 오른 1368.6원", 2026.9.16 — https://view.asiae.co.kr/article/2026091616500735567

주: 조회수·구독자 수는 보도 시점의 집계이며 유튜브 자체 집계 방식에 따른다. 티빙 2027~2031년 계약 금액은 CJ ENM이 공시에서 비공개했고 4500억원은 업계 추정치다. 원화 환산은 1달러=1368.6원 기준으로 반올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