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디즈니·폭스·NBC유니버설, 앱 안에 세로 영상 심고 오리지널 발주… 발견·유통·수익의 무게중심이 짧은 화면으로 이동한다
세로 영상은 더 이상 스트리밍의 외부 위협이 아니다. 넷플릭스(Netflix)·디즈니(Disney)·폭스 엔터테인먼트(Fox Entertainment)·NBC유니버설(NBCUniversal)이 숏폼과 마이크로드라마를 자사 앱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포맷 자체가 스트리밍 전략의 한가운데로 들어왔다. 동력은 둘이다. 하나는 시청 시간의 이동으로, 젊은 층의 하루가 틱톡(TikTok)·유튜브(YouTube)·릴스(Reels) 같은 세로 피드 위에서 흐르며 영상 소비의 출발점이 홈 화면 추천에서 무한 스크롤로 옮겨갔다. 다른 하나는 ‘발견의 위기’다.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가입자를 다음 작품으로 이어 붙이는 일이 제작 못지않은 과제가 됐고, 짧은 세로 클립이 그 연결고리로 떠올랐다. 여기에 1~2분 에피소드를 수십 편씩 쌓아 결제와 광고를 붙이는 마이크로드라마의 단가 구조가 더해지며, 숏폼은 마케팅 수단을 넘어 독립 수익 포맷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