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스포츠 중계권 값을 멤버십으로 회수한다

아마존, 9월 2일 NHL 6개 구단의 지역 중계권을 프라임 비디오로 가져와. 네 구단은 월 19.99달러 별도 구독으로, 두 구단은 프라임 회원에게 추가 요금 없이 제공. 2026년 아마존의 스트리밍 스포츠 권리 지출은 38억 달러로 전체의 27%. 회수 창구는 구독료가 아니라 프라임 멤버십 가입·갱신과 광고. 규모가 더 큰 NBA 지역 중계 허브 유튜브가 앞서

아마존, 스포츠 중계권 값을 멤버십으로 회수한다

NHL 6개 구단 지역 중계 프라임 비디오로… 2026년 스포츠 권리 지출 38억 달러로 스트리밍 1위

프라임 비디오는 9월 2일 NHL 6개 구단의 2026~27시즌 지역 중계를 독점 스트리밍한다고 발표했다. 그래픽=케이엔터테크허브

아마존이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6개 구단의 지역 중계권을 가져갔다. 프라임 비디오(Prime Video)는 9월 2일 컬럼버스 블루재키츠(Columbus Blue Jackets)·세인트루이스 블루스(St. Louis Blues)·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Carolina Hurricanes)·미네소타 와일드(Minnesota Wild)·애너하임 덕스(Anaheim Ducks)·댈러스 스타스(Dallas Stars)의 2026~27시즌 지역 중계를 독점 스트리밍한다고 발표했다. 시애틀 크라켄(Seattle Kraken)까지 합쳐 프라임 비디오가 지역 독점 스트리밍을 맡는 구단은 7개가 됐다.

요금은 두 갈래다. 블루재키츠·블루스·허리케인스·와일드는 프라임 회원인지와 상관없이 월 19.99달러(약 2만6900원), 시즌권 99.99달러(약 13만4600원)짜리 별도 구독으로 판다. 덕스와 스타스는 프라임 회원에게 추가 요금 없이 제공하고, 각각 65경기와 17경기를 지역 지상파로도 내보낸다.

요금이 갈린 것은 여섯 구단이 서로 다른 창구에서 밀려나왔기 때문이다. 앞의 네 구단은 메인스트리트 스포츠(Main Street Sports)가 운영하던 팬듀얼 스포츠 네트워크(FanDuel Sports Network)에서 중계됐고, 이 회사는 4월에 운영을 끝냈다. 덕스와 스타스가 쓰던 빅토리+(Victory+)는 올여름 해산했다. 유료방송 가입자에게 중계료를 받던 네 구단은 유료 구독을 유지했고, 무료 스트리밍에 익숙해진 두 구단은 프라임 안으로 들어갔다.

아마존이 전국 중계권에 이어 지역 중계권까지 사들이는 근거는 중계 사업 자체의 수익성이 아니다. 프라임 비디오와 아마존 스포츠를 총괄하는 제이 마린(Jay Marine)은 블룸버그(Bloomberg) 뉴스레터 '스크린타임(Screentime)' 9월 13일자 인터뷰에서 스포츠 지출의 회수 지표로 프라임 멤버십 신규 가입과 갱신율을 들었다. 2026년 아마존의 스트리밍 스포츠 권리 지출은 38억 달러(약 5조1144억원)로 스트리밍 사업자 전체 지출 142억 달러(약 19조1118억원)의 27%다(암페어 애널리시스, 2월 2일). 같은 회사의 2025년 연간 콘텐츠 지출은 224억 달러(약 30조1482억원)였고, 광고 매출은 2026년 2분기에만 198억 달러(약 26조6488억원)였다.

네 구단 월 19.99달러 별도 구독, 두 구단은 프라임 포함… 광고는 구단이 판다

네 구단은 유료방송으로도 계속 볼 수 있다. NHL의 지원을 받아 유료방송 사업자와 직접 공급 계약을 협상하고 있고, 일부 구단은 지역 지상파 편성도 함께 검토한다. 덕스와 스타스에는 유료방송 창구가 없어, 지역 중계 경기 전 경기를 가진 창구는 프라임 비디오뿐이다.

데이비드 프로퍼(David Proper) NHL 최고미디어책임자는 리그가 여러 스트리밍 사업자를 놓고 협상한 뒤 구단들에 선택지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Sports Business Journal) 9월 2일자 인터뷰에서 "여러 곳과 이야기했고 모두 좋은 제안을 냈다"며 "협상을 끝까지 밀어붙인 뒤 구단들에 가져갔고, 구단들이 아마존 쪽을 택했다"고 말했다. 아마존이 전통적인 중계권료를 지급하는지를 포함해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두 모델은 수익 구조가 다르다. 프로퍼는 덕스와 스타스의 프라임 포함 방식은 광고·스폰서십과 시청 규모 증가로, 나머지 네 구단의 구독 방식은 소비자가 직접 내는 돈에 광고를 더해 회수한다고 설명했다. 광고 판매는 여섯 구단이 모두 직접 맡아 선형과 디지털 양쪽 재고를 판다. 블루재키츠는 지역 광고를 모자이크 스포츠 미디어 그룹(Mosaic Sports Media Group)에, 전국 광고를 플레이플라이 스포츠(Playfly Sports)에 맡겼다.

제작은 리그가 한다. 프로퍼와 스티브 메이어(Steve Mayer) NHL 이벤트·콘텐츠 부문 사장이 이끄는 중앙 제작 조직이 여섯 구단에 스튜디오 프로그램과 경기 제작, 그래픽·리플레이, 기술 지원을 공급한다. 찰리 네이먼(Charlie Neiman) 프라임 비디오 스포츠 파트너십 총괄은 9월 2일 보도자료에서 "NHL과의 관계를 넓혀 팬들이 좋아하는 지역 팀과 이어질 방법을 더 많이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단

직전 중계 창구

프라임 비디오 제공 방식

지역 지상파

유료방송

컬럼버스 블루재키츠

팬듀얼 스포츠 네트워크

월 19.99달러·시즌 99.99달러 별도 구독

일부 경기 검토

직접 계약 협상

세인트루이스 블루스

팬듀얼 스포츠 네트워크

월 19.99달러·시즌 99.99달러 별도 구독

일부 경기 검토

직접 계약 협상

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

팬듀얼 스포츠 네트워크

월 19.99달러·시즌 99.99달러 별도 구독

일부 경기 검토

직접 계약 협상

미네소타 와일드

팬듀얼 스포츠 네트워크

월 19.99달러·시즌 99.99달러 별도 구독

일부 경기 검토

직접 계약 협상

애너하임 덕스

빅토리+

프라임 회원 추가 요금 없음

65경기

없음

댈러스 스타스

빅토리+

프라임 회원 추가 요금 없음

17경기

없음


NHL 6개 구단의 2026~27시즌 지역 중계 모델. 자료=스포츠 비즈니스 저널·프라임 비디오 보도자료(2026년 9월 2일)

메인스트리트 4월 폐업에 NBA 13개·NHL 6개 구단 이탈… 지역 중계가 스트리밍으로

메인스트리트 스포츠 그룹은 다이아몬드 스포츠 그룹(Diamond Sports Group)의 파산에서 나온 회사다. 2025년 12월부터 구단에 줄 중계권료를 밀렸고, 2026년 1월 지급이 또 이뤄지지 않자 9개 구단이 계약을 해지했다(스포츠프로 2월 11일).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다즌(DAZN)에 급히 매각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회사는 4월 스탠리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끝으로 문을 닫았다.

이 폐업으로 NBA 13개 구단과 NHL 6개 구단이 동시에 지역 중계 창구를 잃었다. NBA에서는 애틀랜타 호크스·샬럿 호네츠·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인디애나 페이서스·LA 클리퍼스·멤피스 그리즐리스·마이애미 히트·밀워키 벅스·미네소타 팀버울브스·오클라호마시티 선더·올랜도 매직·샌안토니오 스퍼스가 해당된다. 구단들은 못 받은 중계료의 최대 60%가량을 채권자로부터 회수할 것으로 예상됐다(어풀 어나운싱, 4월). LA 킹스는 LA 에인절스가 해당 채널을 사들이면서 팬듀얼 스포츠 네트워크에 남았다.

지역 중계권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오면서 가격을 매기는 쪽도 바뀌었다. 유료방송 가입자 수에 연동된 재송신 수수료를 받던 RSN(지역 스포츠 네트워크) 모델 대신, 구단이 직접 구독료를 받거나 스트리밍 사업자의 멤버십 안으로 들어가는 방식이 남았다.

MLB는 사무국이 15개 구단 중계를 직접 제작… 리그마다 다른 답

같은 붕괴에 세 리그가 내놓은 답은 서로 다르다. MLB(미국프로야구) 사무국은 2026시즌 15개 구단의 지역 중계를 직접 제작한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콜로라도 로키스·미네소타 트윈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시애틀 매리너스·워싱턴 내셔널스·밀워키 브루어스·마이애미 말린스·캔자스시티 로열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신시내티 레즈·탬파베이 레이스·LA 에인절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사무국 미디어 조직의 제작을 받는다(스포츠프로 2월 11일).

유통은 ESPN이 맡았다. MLB는 2025년 11월 19일 ESPN·NBC유니버설(NBCUniversal)·넷플릭스(Netflix)와 3년 계약을 동시에 발표했다. ESPN은 연 5억5000만 달러(약 7401억원)에 전국 30경기와 아웃오브마켓 150경기, 2026년부터 MLB.TV 독점 유통, 그리고 파드리스·가디언스·매리너스·트윈스·다이아몬드백스·로키스 6개 구단의 인마켓 스트리밍 독점권을 가져갔다. NBC유니버설은 연 약 2억 달러(약 2692억원)에 일요일 밤 경기 25경기와 와일드카드 라운드 전체를, 넷플릭스는 연 5000만 달러(약 673억원)에 개막 전야 경기와 홈런더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 중계를 가져갔다.

NBA는 세 번째 길을 택했다. 13개 구단이 한꺼번에 창구를 잃자 리그 차원의 통합 지역 스트리밍 허브를 1년 앞당겨 준비했고, 2027~28시즌 출범을 목표로 유튜브(YouTube)와 협상하고 있다. NHL만 유일하게 구단별 계약을 유지하면서 제작만 리그가 맡는 절충안을 골랐다.

리그

지역 중계 제작

유통 창구

소비자 접근

규모

NHL

리그 중앙 제작 조직

프라임 비디오(6개 구단)

구단별 구독 또는 프라임 포함

구단별 계약, 금액 비공개

MLB

사무국 미디어 조직(15개 구단)

ESPN(MLB.TV·6개 구단 인마켓)

MLB.TV 번들 또는 구단별 구매

ESPN 연 5억5000만 달러

NBA

구단·기존 제작사

통합 허브 협상 중(유튜브 유력)

허브 단일 구독 구상

29개 구단 전원 시 최대 12억 달러


RSN 붕괴 이후 세 리그의 지역 중계 처리 방식. 자료=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스포츠프로·MLB 발표 종합

아마존 2026년 스포츠 권리 38억 달러… 스트리밍 전체 지출의 27%

암페어 애널리시스(Ampere Analysis)는 2026년 스트리밍 사업자들의 스포츠 중계권 지출을 142억 달러로 집계했다. 2025년 132억 달러(약 17조7659억원)에서 7% 늘어난 규모다. 이 가운데 프라임 비디오가 38억 달러를 써 2018년부터 1위였던 다즌을 밀어냈다. 다즌의 2026년 지출은 프라임 비디오보다 5억 달러 이상 적을 것으로 추산됐다. 스포츠 전문이 아닌 종합 스트리밍 사업자가 전체 지출의 44%를 차지했고, 파라마운트+(Paramount+)는 UFC 미국 중계권에 연 11억 달러(약 1조4805억원)를 쓰면서 상위 5위권에 들어왔다.

대니 무어(Danni Moore) 암페어 스포츠 선임 애널리스트는 2월 2일 발표에서 "이 권리들이 아마존에 미국에서 연중 끊기지 않는 라이브 스포츠 포트폴리오를 준다"고 밝혔다. 마린은 이 수치를 확인해 달라는 질문에 "우리가 공개한 적은 없다. 수학을 잘하면 짜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2026년 스트리밍 사업자의 스포츠 중계권 지출은 142억 달러로 늘었고, 프라임 비디오가 38억 달러를 차지했다. 자료=암페어 애널리시스


마린은 경쟁사가 더 높은 값을 부르는 상황을 두고 "누가 우리보다 높게 부르면 나는 저쪽이 과지불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모르기 때문"이라며 "그들은 사업 모델이 다르고 다른 것을 이루려 한다. 나는 그것이 아마존에 얼마짜리인지만 매길 수 있고, 그건 정확한 과학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NBA와 맺은 11년 계약에 대해서도 "11년을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그 리그에, 애덤 실버(Adam Silver)에, 젊은 시청층에 걸었다"고 했다.

NFL 목요일 밤 연 10억 달러·NBA 연 18억 달러… 유튜브 선데이 티켓은 연 20억 달러

아마존이 미국에서 들고 있는 전국 계약은 두 건이다. NFL 목요일 밤 미식축구(Thursday Night Football)는 2023년부터 2033년까지 11년 독점 계약으로 연 약 10억 달러(약 1조3459억원)로 추산되고, NBA는 11년 계약에 시즌당 18억 달러(약 2조4226억원)로 암페어가 추산했다. 두 계약만 연 28억 달러(약 3조7685억원)다.

미국 주요 전국 중계권의 연평균 금액. 아마존은 NFL 목요일 밤과 NBA 두 건을 들고 있다. 자료=암페어·각 사 발표·보도 종합


유튜브가 내는 NFL 선데이 티켓(Sunday Ticket)은 연 20억 달러(약 2조6918억원)로 이 표에서 가장 크다. 유튜브는 2026~27시즌 요금을 신규 가입자 연 240달러(약 32만3000원), 유튜브TV 가입자 추가 378달러(약 50만9000원), 프라임타임 채널 단독 480달러(약 64만6000원)로 매겼다. 신규 가입자에게 붙은 50% 할인은 네 번째 시즌에 들어선 상품의 가입자 확보 비용이 아직 크다는 뜻이다(9투5구글 9월 10일).

NHL 미국 전국 중계권은 이 목록에서 가장 작다. ESPN과 TNT 스포츠(TNT Sports)가 2021년에 맺은 7년 계약이 합쳐 약 45억 달러로, 연평균 6억4300만 달러(약 8654억원)다. 이 계약은 2027~28시즌에 끝난다. 게리 베트먼(Gary Bettman) NHL 커미셔너는 6월 2일 플레이오프 전 라운드에서 두 자릿수 시청 증가가 나왔다며 "우리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근거로 그 전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리그가 기준으로 삼는 것은 로저스 커뮤니케이션스(Rogers Communications)와 맺은 캐나다 영어권 12년 77억 달러(약 10조3634억원) 계약이다.

프라임 회원 2억 명 이상·프라임 비디오 월 3억1500만 명… 스포츠는 가입과 갱신에서 회수

마린은 스포츠 지출의 목적을 프라임 멤버십으로 설명했다. 그는 "모든 것이 프라임으로 돌아온다. 우리는 프라임을 세계 최고의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싶다"며 "무료 배송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이지만 엔터테인먼트가 큰 기둥이 됐다"고 말했다. 스포츠를 고른 이유로는 "이미 팬층이 붙어 있어 거의 보장된 히트작에 가깝다"는 점을 들었다.

아마존은 프라임 회원 수를 수년 전 2억 명 이상으로 발표한 뒤 갱신하지 않았다. 프라임 비디오의 월간 시청자는 세계 3억1500만 명, 미국 1억3000만 명이다. 마린은 이 규모에서 지표를 움직이려면 최상위 종목이 필요하다며 회수 경로를 두 가지로 들었다. 스포츠가 신규 회원을 프라임으로 데려오고, 라이브 스포츠를 본 회원의 멤버십 갱신율이 더 높다는 것이다. 유럽의 UEFA 챔피언스리그와 미국의 NFL·NBA 중계에서 같은 패턴이 나타났다고 했다.

이 회수 경로를 숫자로 보여준 사례가 목요일 밤 미식축구 첫 중계다. 아마존이 중계를 시작한 2022년 9월 개막전 당시 마린은 세 시간 동안 들어온 프라임 신규 가입이 프라임 데이와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를 포함한 어느 날보다 많았다고 밝혔다(프론트오피스스포츠). 중계 매출이 아니라 멤버십 가입이 성과 지표로 제시된 첫 사례다.

넷플릭스(Netflix)가 대형 스포츠 패키지를 빌려서는 돈을 벌 수 없다고 밝혔고 전통 미디어 기업들이 스포츠를 손실 유도 상품으로 다룬다는 질문에, 마린은 "전통 방송사의 사업 모델을 대신 말하고 싶지 않지만 그들에게는 그게 말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모두 사업 모델이 다르다"고 답했다. 이어 "스포츠는 유별나게 가치 있다. 불행히도 그걸 아는 게 나만이 아니라서 유별나게 비싸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콘텐츠 지출 224억 달러, 2분기 광고 198억 달러… TNF·NBA·WNBA·나스카 완판

아마존의 2025년 콘텐츠 지출은 22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 늘었다. 영상과 음악을 합친 금액으로, 2월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낸 연차보고서(10-K)에 담겼다(버라이어티 토드 스팽글러, 2월 6일). 2025년 말 기준 자본화된 영상·음악 자산은 213억 달러(약 28조6677억원)로 전년 196억 달러에서 9% 늘었고, 영상 자산의 가중평균 잔여수명은 3.2년이다.

아마존의 2025년 콘텐츠 지출은 224억 달러로 전년보다 10% 늘었다. 2024년 수치는 증가율에서 역산한 값이다. 자료=아마존 연차보고서·버라이어티


콘텐츠 지출은 아마존에서 가장 큰 비용 항목이 아니다. 앤디 재시(Andy Jassy) 최고경영자는 2026년 설비투자를 AI 투자를 이유로 50% 늘려 2000억 달러(약 269조1800억원)로 잡았다고 밝혔다. 같은 회사의 2025년 4분기 광고 매출은 213억2000만 달러(약 28조6946억원)로 23% 늘었고, 프라임 멤버십과 디지털 구독을 합친 구독 서비스 매출은 131억2000만 달러(약 17조6582억원)로 14% 늘었다.

광고 쪽 증가율은 2026년 들어 더 올라갔다. 2분기 광고 매출은 198억 달러로 26% 늘었다. 전년 동기는 157억 달러(약 21조1306억원)에 증가율 22%였다. 재시는 7월 30일 실적 발표에서 목요일 밤 미식축구와 NBA·WNBA·나스카(NASCAR) 광고 재고가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NBA 중계 첫해에 새로 들어온 광고주는 30곳이고, 여러 종목을 함께 산 브랜드는 한 종목만 산 경우보다 중복을 뺀 도달이 2.3배 높았다.

아마존 광고 매출은 2026년 2분기 198억 달러로 26% 늘었다. 자료=아마존 실적 발표

TNF 평균 1500만 명, NBA 100만 명… 중위연령 46.9세·가구소득 9만6800달러

목요일 밤 미식축구는 2025시즌 경기당 평균 1500만 명 이상을 모아 아마존이 중계를 맡은 이래 가장 많은 시청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6% 증가다. 마린은 1년차와 비교하면 60% 늘었다며 "목요일 밤 미식축구를 시작하기 전에는 리그들이 우리와 이야기하고 입찰하기를 원했지만 우리가 이기기를 바라지는 않았다.

방송사들을 겁주려던 것이었고 아주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위험한 선택에서 안전한 선택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이 5년차다.

NBA 첫 시즌 성적은 종목 규모에 맞게 갈렸다. 프라임 비디오는 정규시즌 67경기에서 미국 내 평균 100만 명을 모았고, 전통 방송사와 같은 시간대에 편성된 53경기만 보면 평균 109만 명으로 전년 대비 2% 줄었다. 젊은 층에서는 늘었다. 18~34세 11%, 18~49세 20%, 25~54세 16%가 증가했다. 시청자 중위연령은 46.9세로 선형 TV 중계의 56.0세보다 9.1세 낮고, 시청 가구의 중위소득은 9만6800달러(약 1억3028만원)로 전통 방송사 8만3600달러(약 1억1252만원)보다 16% 높다(배럿미디어, 4월 15일).

프라임 비디오의 종목별 평균 시청자와 NBA 중계 시청자 중위연령. 자료=아마존·닐슨 집계 보도

개별 경기 최고 기록은 12월 16일 에미리트 NBA컵 결승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뉴욕 닉스 경기의 307만 명이다. 세계 200여 개국에서 2억2700만 대 기기로 시청됐고 누적 시청 시간은 131억 분이다.

경기 후 프로그램 'NBA 나이트캡'은 평균 49만1000명을 모았고 중위연령은 46.7세였다. 2026년 2분기에는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 7차전이 미국에서 650만 명을 기록했고, 유럽 시청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나스카는 중계 2년차에 평균 230만 명을 기록했다. WNBA 시청은 60% 늘었다고 마린은 밝혔다.

프라임 비디오 안에 폭스 원·피콕·파라마운트+… 재판매를 파편화 해법으로

마린은 스포츠 중계권이 지나치게 쪼개졌다는 정부와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지적에 대해 프라임 비디오 안의 재판매 구조를 답으로 제시했다. 그는 "프라임 비디오에는 자기 구독이나 채널을 파는 다른 스트리밍 파트너들이 있고, 앱을 떠날 필요 없이 로그인 하나, 비밀번호 하나로 쓴다"며 "폭스 원(FOX One)이 출범과 함께 들어왔고 피콕(Peacock)도, CBS인 파라마운트+도 들어왔다. 월요일 밤 경기를 빼면 사실상 모든 NFL 경기를 프라임 비디오 안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프라임 비디오에서 파는 구독

월 요금(달러)

원화 환산

HBO맥스 베이식

10.99

약 1만4800원

HBO맥스 스탠더드

18.49

약 2만4900원

애플 TV

12.99

약 1만7500원

피콕 프리미엄 플러스

16.99

약 2만2900원

폭스 원

19.99

약 2만6900원

파라마운트+ 에센셜

7.99

약 1만800원

파라마운트+ 프리미엄

12.99

약 1만7500원

미국에서 프라임 비디오는 100개 이상의 구독 서비스와 900개 이상의 FAST 채널을 함께 판다. 자료=아마존

마린은 이 구조를 아마존의 마켓플레이스와 같은 판단으로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내린 최고의 결정 중 하나가 다른 판매자를 아마존에서 팔게 한 것이다. 그게 소비자에게 최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선택이 늘고 가격도 좋아진다"고 했다. 이어 "영상에서도 같은 일을 한다. 소비자에서 거꾸로 짚어가면 그들은 가장 많은 선택지를 원한다. 앱 세 개를 내려받고 배우자에게 전화해 비밀번호를 물어보길 원하겠나"라고 말했다.

자체 제작과 외부 공급의 비중에 대해서는 "제작과 혁신 쪽에서 우리가 하는 일이 좋아 약간의 선호는 있다"면서도 "어떤 회사도 모든 스포츠 중계권을 감당할 수 없다. 그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ESPN이 그것을 시도했다는 지적에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영화와 TV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떤 회사도 좋은 작품 시장을 독점하지 못한다"고 했다. 케이블 시절과의 비교를 묻는 질문에는 묶음의 사용성 자체는 작동했지만 가격 인상과 해지 절차가 소비자에게 불리했다고 짚었다.

넷플릭스는 이벤트 단위로 70억 달러 약정… 회수 구조가 다르면 사는 물건도 다르다

넷플릭스는 시즌 단위 패키지 대신 단발 이벤트를 산다. WWE와 NFL, MLB, FIFA 여자월드컵, 복싱을 합쳐 약정한 중계권료가 약 70억 달러(약 9조4213억원)로 집계된다. 멕시코 콘카카프 중계권에 6000만 달러(약 807억원),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 중계권에 1억2000만 달러(약 1615억원)를 썼다. 테드 사란도스(Ted Sarandos) 공동 최고경영자는 4월 16일 미국 밖의 '지역 라이브 스포츠'에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스포츠비즈니스 미디어, 4월).

이 선택은 넷플릭스의 회수 창구에서 나온다. 마이크 다시(Mike Darcey) 전 스카이(Sky) 최고운영책임자와 니콜라 뷔숑(Nicolas Buchon) 투서클스(Two Circles) 컨설턴트는 넷플릭스가 단기 약정으로 재무 위험을 낮추고, 약 2%의 낮은 해지율과 높은 광고 단가를 유지한 채 화제성만 가져가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반대로 시즌 단위 상품을 사면 스포츠를 보지 않는 가입자에게 요금 인상 부담이 돌아가고, 유료방송 모델로 되돌아갈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 실패 시나리오로 꼽혔다.

같은 시장에서 아마존은 연중 채워진 포트폴리오를, 유튜브는 광고 노출과 유튜브TV 구독을, 넷플릭스는 단발 이벤트를 산다. 세 회사가 매기는 값이 서로 다른 것은 중계 자체의 가치 평가가 달라서가 아니라 그 돈을 되받는 자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캐나다 NHL 12년 계약, 수요일 밤 26경기… 진입 방식 나라마다 다르다

프라임 비디오는 7월 28일 로저스 커뮤니케이션스와 캐나다 NHL 중계권 12년 서브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2026~27시즌부터 매 시즌 수요일 밤 전국 정규시즌 경기 최소 26경기와 스탠리컵 플레이오프 3개 시리즈(1라운드 2개, 2라운드 1개)를 중계한다. 첫 경기는 9월 30일이다.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로저스가 NHL과 맺은 원계약은 영어권 12년 77억 달러다.

마린은 이 계약을 발표하면서도 회수 창구를 멤버십으로 들었다. 그는 "히트 오리지널 시리즈와 블록버스터 영화, 수백만 개 상품의 빠른 무료 배송과 합쳐지면 프라임 멤버십은 캐나다 고객에게 그 어느 때보다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지역 구단 중계를 사들이는 것과 캐나다에서 전국 패키지를 재판매받는 것이 같은 지표로 설명되는 셈이다.

NBA 지역 허브는 유튜브가 앞서… 29개 구단 전원 참여 시 12억 달러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 톰 프렌드(Tom Friend) 기자는 8월 17일 유튜브가 NBA 지역 중계 통합 허브 협상에서 앞서 있다고 보도했다. 2027~28시즌 시작에 계약 기간은 9년으로 2036~37시즌에 끝나며 5년차 이탈 옵션이 붙는다. 로저스와 계약된 토론토 랩터스를 뺀 29개 구단이 모두 참여하면 최대 12억 달러(약 1조6151억원), 25개 구단만 들어오면 약 8억5000만 달러(약 1조1440억원) 규모다. 다즌이 이를 뒤집으려면 최대 14억 달러(약 1조8843억원)를 써야 할 것으로 전해졌다.


NBA 지역 중계 허브의 연간 금액은 아마존이 내는 NBA 전국 중계권 연평균보다 작다. 자료=스포츠 비즈니스 저널 보도 재인용

아마존과 ESPN도 관심을 보였으나 전국 중계 계약을 이미 갖고 있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류됐다. LA 레이커스는 차터 커뮤니케이션스(Charter Communications)와 2031~32시즌까지 연 2억 달러(약 2692억원) 이상을 받는 계약이 있어 참여가 불투명하고, 뉴욕 닉스는 디지털 15경기로 시작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리그는 첫 시즌에 29개 구단 중 최소 25개 구단 참여를 목표로 잡았다(어풀 어나운싱, 8월 18일 재인용).

아마존이 지역 스포츠의 유일한 집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마린은 모델이 섞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럴 수도 있지만, 지금 우리가 가진 30개 팀이 모델의 혼합일 수도 있다. 어떤 경우엔 우리가 직접 하고, 어떤 경우엔 RSN이 하고 우리가 그 디지털 창구가 된다"며 "우리는 파트너를 통해서든 아마존 단독이든 지역 스포츠의 집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퍼는 NHL이 NBA만큼 공격적으로 지역 중계를 중앙집중화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리그가 그 길로 가면 아마존이 대화에 들어올 것이라고 했다. 다만 "아직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쿠팡플레이 8월 MAU 1006만 명… 국내에서도 유통 멤버십 중계권 산다

모바일인덱스 집계로 쿠팡플레이의 8월 월간 활성 이용자는 1006만7000명이다. 7월 868만9000명에서 15.97% 늘어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 가운데 처음 1000만 명을 넘었다. 같은 달 넷플릭스는 1620만7000명, 티빙은 815만4000명, 웨이브는 405만3000명, 디즈니+는 401만1000명이었다(이데일리, 9월 3일).


쿠팡플레이는 2026년 8월 월간 활성 이용자 1006만 명으로 국내 2위에 올랐다. 자료=모바일인덱스


쿠팡플레이 월간 활성 이용자는 1년 전 772만 명에서 1006만 명으로 늘었다. 자료=모바일인덱스 집계 보도

쿠팡플레이의 회수 구조는 프라임 비디오와 같은 자리에 있다. 스트리밍 이용료가 아니라 월 7890원(약 5.9달러)짜리 와우 멤버십에 배송·쇼핑 혜택과 함께 붙어 있고, 스포츠는 그 멤버십을 유지시키는 쪽에서 값을 한다. 와우 유료회원은 2023년 말 1400만 명을 마지막으로 공개되지 않았고, 업계는 1400만~1500만 명 선으로 추정한다. 쿠팡의 2026년 2분기 매출은 89억 달러(약 11조9785억원)로 4% 늘었고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은 2470만 명으로 3% 늘었다(8월 4일 실적 발표). 실적 발표에서 쿠팡플레이는 디벨로핑 오퍼링스 부문의 구성 항목으로만 언급됐고 중계권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중계권은 계속 늘려 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2025~26시즌부터 6시즌 총액 4200억원(약 3억1200만 달러), 연 700억원(약 5200만 달러) 규모로 국내 독점 중계한다(파이낸셜뉴스, 2025년 10월 8일). 스포츠 패스에는 라리가·분데스리가·리그1·K리그1·AFC 주관 대회와 NBA·NFL·F1·나스카·LIV골프가 들어 있다. 8월 2일에는 UEFA 남자 클럽대항전 중계권을 2027~2031년 5년간 종전 대비 두 배 이상 금액에 확보해 스포티비(SPOTV)에서 가져왔다는 보도가 나왔다(KPI뉴스).

시청 지표는 특정 선수의 경기에서 뚜렷하게 움직였다. 2025년 9월 14일 손흥민이 뛴 LAFC와 산호세 경기의 일간 활성 이용자는 113만3899명으로 전날 99만8340명보다 13.6% 많았다. 파이낸셜뉴스는 EPL만 편성된 날과 비교해 손흥민 경기 한 번에 약 10만 명이 더 들어온 것으로 추산했다(2025년 10월 8일). 8월의 1000만 돌파는 스포츠 단독 효과라기보다 오리지널 드라마와 8월 9일 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 시티-아틀레티코 마드리드 4K 중계가 함께 작용한 결과로 지목됐다(서울경제, 9월 5일).

요금은 이미 올랐다. 스포츠 패스는 6월 1일 신규 가입자부터 와우회원 1만2400원(약 9.2달러), 일반회원 1만9300원(약 14.3달러)으로 바뀌었다. 기존 가입자는 각각 9900원과 1만6600원으로 묶였다(뉴시스, 5월 11일). 멤버십에 스포츠를 얹어 회원을 모은 뒤 스포츠 이용료를 따로 올리는 순서다.

월드컵 온라인 독점 치지직 최고 동시접속 494만 명… 멤버십이 화질을 가른다

네이버는 5월 28일 2026 북중미 월드컵 104경기의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중계는 치지직(CHZZK)에서 이뤄졌고, 무료 이용자는 대한민국 경기만 480p 일반화질로 볼 수 있었다. 1080p 생중계와 104경기 전체 다시보기는 월 4900원(약 3.6달러)짜리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나 월 1만4300원(약 10.6달러)짜리 치지직+ 가입자에게만 열렸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고 보도상 추정치는 300억원 이상에서 400억원 안팎까지 갈린다(디지털투데이 6월 9일, 스타뉴스 4월 27일).


치지직의 월드컵 한국전 최고 동시접속은 494만8000명으로 종전 국내 기록인 LoL 월즈 결승의 6배를 넘었다. 자료=ZDNet Korea·뉴스후플러스

기록은 한 달 만에 갈아치워졌다. 6월 12일 한국-체코전에서 공식 채널과 스트리머 '같이 보기'를 합친 최고 동시접속이 482만5000명으로 종전 최고인 2025년 LoL 월즈 결승 76만 명의 여섯 배를 넘었고(ZDNet Korea, 6월 12일), 이후 멕시코전 478만 명, 남아공전 494만8000명을 기록했다. 치지직의 6월 월간 활성 이용자는 533만 명으로 5월 276만 명에서 약 90% 늘었고, 순증은 40대 78만 명, 30대 48만 명, 50대 25만 명 순이었다(뉴스후플러스, 7월 31일).

네이버의 회수 창구도 커머스 멤버십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월 4900원에 쇼핑 적립과 함께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나 티빙 방송무제한 중 하나를 고르게 한다. 회원 수는 2022년 800만 명 발표 이후 공개되지 않았고 업계는 1000만 명 안팎으로 본다. 네이버와 넷플릭스가 2025년 4월 밝힌 제휴 효과는 일평균 신규 가입자 약 1.5배 증가와 넷플릭스를 고른 신규 가입자의 쇼핑 지출 30% 이상 증가였다. 월드컵 중계에서 화질과 다시보기를 멤버십 안에 둔 것은 같은 구조의 연장이다.

코바코(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미디어광고연구소가 6월 23~29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월드컵을 치지직으로 봤다는 응답은 16.6%였다. 2월 동계올림픽 때의 8.6%에서 8%포인트 올랐다. 집에서 TV로 봤다는 응답은 47.1%였다(미디어오늘, 7월).

KBO 유무선 중계권 연 900억원… 티빙 2분기 첫 흑자 60억원

CJ ENM은 8월 6일 KBO리그 유무선 독점 중계방송권과 영상사업권을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IPTV 중계는 독점 대상에서 빠졌고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SBS Biz는 약 4500억원(약 3억3400만 달러), 연 900억원(약 6690만 달러)으로 보도했다(2025년 11월 25일). 직전 3년 계약은 1350억원(연 450억원)이었고, 그 앞선 5년 계약은 연 220억원이었다. 여기에 지상파 3사가 내는 TV 중계권료 연 540억원(약 4010만 달러)을 더하면 KBO의 연간 중계권 수입은 1440억원 선이 된다(월간중앙, 1월 21일).


KBO 유무선 중계권료는 두 계약 만에 4배가 됐다. 오른쪽은 국내 주요 중계권의 금액 비교. 자료=CJ ENM 공시·월간중앙·보도 종합

티빙은 이 투자에서 지표를 얻었다. 2026시즌 개막 시점 KBO 중계 이용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0% 늘었고, 여성 이용자 비중은 약 43%로 5%포인트 올랐다. '팬덤중계'의 최고 동시 접속자는 전년의 두 배였다(티빙 발표, 일간스포츠 4월 22일). 2분기 매출은 1407억원(약 1억460만 달러)으로 41% 늘었고 영업이익 60억원(약 446만 달러)으로 분기 첫 흑자를 냈다. MAU 970만 명, 광고 매출 52.2% 증가, 유료가입자 24.7% 증가가 함께 제시됐다(CJ ENM, 8월 6일).

KBO 자체 지표도 같은 방향이다. 2026시즌 관중은 763만3775명으로 역대 최다였고, 전반기 평균 시청률은 1.30%로 전년 1.17%에서 11% 올랐다. 경기당 평균 시청자는 27만5205명에서 30만1089명으로 9.4% 늘었다(KBO, 7월 15일). 티빙의 회수 창구는 구독료와 광고이고, 쿠팡플레이는 커머스 멤버십이며, 네이버는 플랫폼 멤버십이다. 같은 중계권 시장에서 세 회사가 계산하는 값이 서로 다르다.

JTBC 월드컵 중계권 1억2500만 달러에 KBS만 140억원 합류… 광고로 회수하는 쪽의 한계

JTBC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을 약 1억2500만 달러(보도 기준 약 1861억원)에 취득했다. 제작비를 더하면 2000억원을 넘는다. 지상파 재판매 요구액은 3월 300억원에서 4월 140억원까지 내려갔고, 지상파 3사가 제시한 상한은 120억원이었다. 최종적으로 KBS만 약 140억원(약 1040만 달러)에 공동중계에 합의했고 MBC와 SBS는 협상이 결렬됐다(스타뉴스 4월 27일, 디지털데일리 4월 14일).

KBS의 회수는 광고에서 나왔다. 6월 12일 한국-체코전 지상파 광고 약 60억원이 완판됐고 가상광고 34억원도 조기에 팔렸다. 코바코는 판매 목표를 KBS가 낸 중계권료 140억원을 넘는 수준으로 잡았는데 편성 확정 약 7주 만에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미디어오늘 6월, 디지털데일리 6월 17일). 반면 JTBC는 네이버에 판 온라인 중계권 약 400억원 추정치를 더해도 취득가에 미치지 못해 수백억원대 손실 가능성이 거론됐다.

지상파의 기초 체력은 그 사이 내려앉았다.

전년 실적은 KBS 996억원 적자, MBC 276억원 적자, SBS 132억원 흑자였다. 지상파 광고 매출은 2014년 1조8900억원에서 9273억원(약 6억8900만 달러)으로 51.1% 줄었다(한국경제, 4월 11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지상파 3사가 적자를 이유로 구매를 거부해 JTBC 단독 중계로 치러졌고, JTBC 시청률은 1%대에 머물렀다.

제도 쪽에서도 변수가 생겼다.

올림픽·월드컵 등 국민관심행사를 전국 단위 지상파 사업자 한 곳 이상과 그 사업자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추가 비용 없이 실시간 중계하도록 하는 방송법 개정안이 9월 9일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본회의 의결은 남아 있고, 시행 이후 새로 맺는 계약부터 적용한다. KBS는 이 조항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국제축구연맹(FIFA)을 상대로 한 국내 방송사의 협상력을 낮춘다고 우려했고, 국민의힘도 중계권료 협상력과 방송사 재정 부담을 이유로 반대했다(국민일보·비즈니스포스트, 9월 9일).

중계권을 잃은 쪽의 사정도 같은 구조에서 읽힌다.

스포티비는 EPL과 라리가·분데스리가·리그앙을 쿠팡플레이에 내줬고, 2027년부터는 UEFA 클럽대항전도 넘긴다. 남은 것은 9월 19일 개막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공식 중계와 세리에A, 손흥민 소속 LAFC 경기 TV 독점 중계 등이다. 중계권을 사서 중계로만 회수하는 사업자와, 다른 사업의 유지 비용으로 계산하는 사업자가 같은 입찰에 들어가면 값이 맞지 않는다.

프라임 비디오는 국내에서 원화 결제와 현지화 서비스를 하지 않고,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도 한국에 정식 출시되지 않았다. 아마존이 만든 구조가 한국에서 작동하는 통로는 쿠팡과 네이버다.

사업자

확보한 주요 스포츠 권리

이용자 접점

회수 창구

프라임 비디오

NFL 목요일 밤, NBA, WNBA, 나스카, NHL 지역 7개 구단·캐나다

프라임 멤버십

멤버십 가입·갱신, 광고, 리테일

유튜브

NFL 선데이 티켓, NBA 지역 허브 협상

구독·무료 시청

광고, 유튜브TV 구독

넷플릭스

WWE, NFL 성탄절, MLB 개막 전야·홈런더비, 복싱

구독

구독료, 광고, 낮은 해지율

파라마운트+

UFC 미국 중계권

구독

구독료, 광고

쿠팡플레이

EPL, 라리가, K리그1, NBA, NFL

와우 멤버십

커머스 멤버십 유지, 스포츠 패스

네이버 치지직

2026 월드컵 온라인 104경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멤버십 가입, 쇼핑 연계, 광고

티빙

KBO(2027~2031)

구독

구독료, 광고

KBS

월드컵 공동중계(2026)

무료 지상파

광고


스포츠 중계권을 사들이는 사업자별 회수 창구. 해외 사업자를 먼저 배치했다. 자료=각 사 발표·보도 종합

지역 중계권 시장에서 갈리는 것은 어느 회사가 가장 많이 쓰느냐가 아니라 어디서 되받느냐다. 프라임 비디오는 멤버십 가입과 갱신에서, 유튜브는 광고와 구독 번들에서, 넷플릭스는 낮은 해지율과 광고 단가에서, 티빙은 구독료에서, KBS는 광고에서 회수한다. 회수 창구가 다르면 같은 경기에 매기는 값도 달라진다. 아마존이 NHL 6개 구단을 가져가고 NBA 29개 구단 패키지는 유튜브 쪽으로 기운 것, 국내에서 월드컵 온라인 중계권이 네이버로 가고 지상파가 120억원에서 멈춘 것도 그 차이에서 나왔다. 다음 중계권 입찰에 들어갈 사업자가 먼저 정해야 할 것은 써야 할 금액이 아니라 그 돈을 어디서 되받을 것인가다.

· 환율은 2026년 9월 11일 서울외환시장 주간거래 종가 1345.9원을 적용해 환산했다(파이낸셜뉴스, 9월 11일). 달러 금액은 달러(원화 환산), 국내 금액은 원화(달러 환산)로 병기했다.

· 큰따옴표는 각 매체에 보도된 발언이다. 따옴표 없는 서술은 보도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다른 매체가 인용한 발언은 재인용으로 표시했다.

· 아마존의 2024년 콘텐츠 지출 204억 달러는 2025년 224억 달러와 증가율 10%에서 역산한 값이다. NFL 목요일 밤 연 10억 달러, NBA 시즌당 18억 달러, 다즌의 2026년 지출은 업계 추산이다. 쿠팡플레이 EPL 총액, 티빙 KBO 계약 금액, 네이버 치지직 월드컵 중계권 금액은 각 보도의 추정치이며 당사자가 확인하지 않았다. 쿠팡플레이·티빙의 MAU는 모바일인덱스 집계이고, 티빙이 실적 발표에서 밝힌 970만 명은 산정 기준이 다르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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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ime Video Reaches Exclusive Agreement with National Hockey League to Provide Local Streaming Coverage for Six Teams", Amazon MGM Studios 보도자료, 2026.9.2 — https://press.amazonmgmstudios.com/us/en/press-release/prime-video-reaches-exclusive-agreement-with-natio

· "Prime Video Lands Exclusive In-Market Streaming Rights for Six NHL Teams Beginning This Season", Sports Video Group, 2026.9.2 — https://www.sportsvideo.org/2026/09/02/prime-video-lands-exclusive-in-market-streaming-rights-for-six-nhl-teams-beginning-this-season/

· Lucas Shaw, "How Amazon became streaming's sports leader"(제이 마린 인터뷰), Bloomberg Screentime 뉴스레터, 2026.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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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ime Video Set To Replace DAZN As Biggest Sports Rights Spender In Streaming – Ampere", Deadline, 2026.2 — https://deadline.com/2026/02/prime-video-top-streaming-sports-rights-spender-123670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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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Tube details NFL Sunday Ticket pricing & availability for 2026 season, including a 50% discount", 9to5Google, 2026.9.10 — https://9to5google.com/2026/09/10/youtube-nfl-sunday-ticket-2026-det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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