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20이 멈춘 해 팬덤 파크만 자랐다…미국 파크 구조조정이 남긴 부지, K-컬처 타운의 조건과 비용

야자수 너머로 해가 지는 파크 전경 위에 "작별 인사를 나누는 금요일과 토요일, 함께해 주세요(JOIN US FRIDAY & SATURDAY AS WE SAY GOODBYE)"라는 문구가 떠 있다. 캘리포니아 인랜드 엠파이어(Inland Empire)에서 52년간 운영된 피에스타 빌리지(Fiesta Village Family Fun Park)가 홈페이지 첫 화면에 내건 폐장 안내다.

같은 주, 플로리다의 디즈니랜드 리조트는 10억 번째 게스트를 맞았고 올랜도에는 유니버설의 신규 파크가 방문객을 쓸어 담고 있다. 미국 테마파크 산업은 극심한 양극화에 시달리고있다.

디즈니·유니버설의 목적지형 초대형 리조트는 더 커지고, 대형 라이드 투자 경쟁을 감당하지 못하는 지역 파크는 폐장과 감원으로 밀려난다. 배경에는 팬데믹 이후 회복되지 않은 방문객 수요와 운영비 상승, 그리고 어트랙션 기술 고도화로 치솟은 신규 투자 단가가 있다. 이 양극화 구도에서 살아남는 지역 파크들의 공통점은 라이드가 아니라 팬덤이다. 인물 IP와 지역 정체성, 반복 방문하는 생활권 충성 고객이 세 번째 길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