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ITV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최대 16억 파운드 인수…"정글의 더 큰 짐승"이 되기 위한 선택

스카이+ITV 합산 시청 점유율 18.3%, 유튜브 하나(18.6%)에 못 미친다…한국은 JTBC 디폴트와 지상파 침몰 속 출구가 법으로 닫힌 상태

"시청자가 콘텐츠를 발견하고 즐기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었고 성공은 이제 규모·기술·장기 투자에 달려 있다면서, ITV는 공적 책무를 온전히 이행하며 무료로 남을 것"..다나 스트리밍 스카이 CEO

영국 상업방송의 양대 축이 하나로 합쳐진다. 컴캐스트(Comcast) 소유의 스카이(Sky)가 ITV의 방송·스트리밍 부문인 ITV 미디어&엔터테인먼트(ITV M&E)를 최대 16억 파운드(약 2조 9,000억 원, 21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2026년 7월 6일 합의했다. 영국 최대 무료 상업방송과 최대 유료방송 사업자의 결합이다. ITV의 지상파 채널과 스트리밍 플랫폼 ITVX, 광고 영업 조직이 통째로 스카이에 넘어간다. ITV는 주간 약 4,000만 명에게 도달하고 ITVX 월간 활성 이용자는 1,600만 명이 넘는다.

스카이와 합치면 영국 가정 내 시청의 약 20%를 차지해 BBC에 이은 2위가 된다. 그런데 이 '공룡 합병'의 크기를 다시 재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영국 공식 시청률 조사기관 바브(BARB)의 5월 데이터 기준으로 스카이와 ITV의 TV·스트리밍 합산 시청 점유율은 18.3%. 유튜브 하나가 18.6%로 그보다 크다. 두 거대 방송사를 합쳐도 유튜브 한 곳에 못 미치는 시장, 이것이 이번 딜이 성립한 배경이자 양사가 규제 당국에 내밀 방어 논리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