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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 개막…계약 1건·MOU 6건 이상, 공동 개발·투자로 협력 확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한국 디지털 기업의 일본 판로를 넓히기 위해 현지 바이어와의 상담과 사업 협력을 연계한 ‘2026 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28일 도쿄 벨살 시오도메에서 열었다. 보안·콘텐츠·교육 등 분야의 주요 기업 20곳이 일본 고객과 협력사를 만나 기술 도입과 현지 사업 방안을 논의했으며, 참가 기업들은 계약 1건과 업무협약(MOU) 6건 이상을 체결했다. NIPA는 이번 만남을 공동 기술 개발과 투자, 합작 사업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일본 기업·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임형규 NIPA 글로벌본부장은 현장 개회사에서 일본 주요 기업과 공공기관, 디지털 산업 관련 기관으로 교류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품과 서비스 수출을 넘어 공동 기술 개발, 투자, 합작 사업으로 이어지는 협력 기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NIPA가 주관한 상담회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됐다. 일본 기업은 관심 분야와 기술에 따라 한국 기업과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계약과 MOU의 금액 및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분야별 주요 참가 기업 20곳
자료=공식 행사 안내 및 부스 배치도. 주요 상담 기업 20곳.
임 본부장은 일본을 “한국 디지털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때 우선 고려해야 할 신시장”으로 꼽았다. 일본의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라 한국 기업의 진출 기회도 늘고 있다는 판단이다.

28일 개회식에서 참석자들이 개회사를 듣고 있다. 무대 오른쪽 화면에는 AI 동시통역 자막이 나왔다. 사진=NIPA
NIPA는 그동안 일본 현지 상담회를 통해 한국 기업과 바이어를 연결해 왔다. 이번 행사에서도 1대1 상담을 진행한다. 임 본부장은 일본 주요 기업과 공공기관, 디지털 산업 관련 기관으로 교류 대상을 넓혀 공동 개발과 합작으로 이어질 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양국을 오가며 사업하는 기업들에는 일본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을 행사장에 나온 NIPA 직원들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본 디지털 서비스 적자 확대와 DX 투자 증가
일본의 디지털 서비스 수요는 한국 기업이 현지 시장을 주목하는 배경이다. 일본 디지털 관련 서비스 수지 적자는 2014년 2조1483억엔, 2024년 6조6507억엔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2026년 5월 자료는 2025년 적자를 약 6조6000억엔으로 제시하고 있다. 컴퓨터 서비스, 저작권 등 사용료, 전문·경영 컨설팅 서비스가 주요 구성 항목이다. 이는 수출입 차액을 합산한 수지 지표로, 해외 서비스에 지급한 이용료 총액과는 다른 항목이다.

자료=미즈호은행(2014년), 원문 인용 통계(2024년), 일본 경제산업성(2025년). 집계 시점과 포함 항목에 따라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DX) 투자도 커지고 있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후지키메라종합연구소(Fuji Chimera Research Institute)는 일본 국내 DX 투자가 2030년도 9조2666억엔으로 2023년도의 2배 가까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업(2조9843억엔), 교통·운수·물류(1조1095억엔), 소매·외식(9644억엔) 순으로 규모가 크다. AI 에이전트 시장은 2024년도 109억엔에서 2030년도 1408억엔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국 기업들의 일본 진출 접점이 넓어질 수 있다.

자료=후지키메라종합연구소
해외 디지털 서비스 의존도가 높은 일본에서 기업들의 DX 투자가 늘고 있다. 한국 기업에는 현지 기업과 제품을 공동 개발하거나 일본 업무 환경에 맞춰 서비스를 공급하는 방식이 시장 진입의 한 경로가 될 수 있다.
미러로이드 XRDive와 계약 보안과 인증 분야도 협약

임형규 NIPA 글로벌본부장이 28일 도쿄 벨살 시오도메에서 열린 '2026 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NIPA
AI·XR 기반 뷰티·관광 DX 서비스를 개발하는 미러로이드(MirrorRoid)는 일본 XR 기업 XRDive와 계약을 체결했다. XRDive는 XR·메타버스 콘텐츠, 디지털 사이니지, AI 솔루션을 개발한다. 개회식에서는 미러로이드 유제정(Yoo Je-jung) 부대표와 XRDive 이마가와 류이치(今川龍一) 공동대표 겸 CEO가 계약서에 서명했다.
MOU는 보안과 생체 인증, 에듀테크, 프롭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6건 이상 체결됐다. 개회식 무대에서는 쿤텍(COONTEC)이 법인 영업 대행사 세카츠쿠(株式会社セカツク)와, 손바닥 정맥 인증 솔루션 ‘브이패스(VPASS)’를 개발한 디온아이티(TheONIT)가 주식회사 JJ와 협약을 맺었다. 아이포트폴리오(iPortfolio)는 DTP 에듀케이션과, 트러스테이(Trustay)는 조앤컴퍼니와 협력하기로 했다. 계약과 협약의 금액 및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개회식 무대에서 체결된 계약·MOU. 자료=NIPA
트러스테이는 주거 플랫폼 ‘노크타운(nocktown)’을 국내 200만 가구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파트 단지의 CCTV 영상을 AI로 분석해 화재와 낙상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관리 업무를 자동화하는 기능을 소개했다.

29일 어스아이즈와 도쿄 이노베이션 베이스 방문
참가단은 29일 오전 도쿄 미나토구 하마마쓰초에 있는 어스아이즈(earth eyes)를 방문한다. 어스아이즈는 AI 카메라 영상 분석 기반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방문단은 한국 AI 보안 기업의 일본 사업 모델 확대와 양국 기술을 결합한 공동 사업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지요다구 마루노우치의 도쿄 이노베이션 베이스(Tokyo Innovation Base, TIB)를 찾는다. 도쿄도가 주도하는 스타트업 지원 거점으로, 하드웨어 스타트업의 시제품 제작을 위한 FAB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NIPA는 별도의 ‘2026 글로벌 SaaS 마켓플레이스 지원사업’ 레벨3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9~11월 후쿠오카와 도쿄를 연계해 기업 발굴·선정, 일본 수요처 발굴, 맞춤형 사전 연계, 현지 비즈니스 연계, 후속 협상·성과 창출의 5단계로 지원한다. PoC(개념 검증)와 MOU, 계약 체결은 후속 성과 단계에서 추진하는 과제다.

전시에는 펜타시큐리티(Penta Security), AI스페라(AI SPERA), AI 화질 개선 솔루션 ‘AI 픽셀(AI PIXELL)’을 개발한 포바이포(4BY4) 등도 참가했다. 이들 기업은 일본 고객과 협력사를 상대로 보안·영상 기술의 현지 도입 가능성을 논의했다.
계약 1건과 MOU 6건 이상 가운데 후속 사업의 규모와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공동 개발과 투자, 합작으로 협력을 넓히려면 실증 범위와 비용 부담, 역할 분담을 정하는 후속 협상이 필요하다. 참가단은 29일 어스아이즈와 도쿄 이노베이션 베이스를 방문해 현지 기업·지원기관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