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테이지 할리우드 영화제 2026 · Responsible AI 세션 ③ 패널 토론
카피사이트 “15만 건 점검에서 41%가 IP 위험”… 판권 한 번 팔고 끝나는 구조 대신 ‘지속 라이선스’와 자동 보상 제안
한줄요약

AI로 만든 영화·검색용 콘텐츠의 41%에서 의미 있는 지식재산권(IP) 침해 위험이 확인됐다는 점검 결과가 할리우드 영화제 무대에서 나왔다. 아르템 ‘토미’ 페트로프(Artem ‘Tommy’ Petrov) 카피사이트(CopySight) CEO는 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TCL 차이니즈 시어터(TCL Chinese Theatres)에서 열린 글로벌 스테이지 할리우드 영화제(Global Stage Hollywood Film Festival) ‘Responsible AI’ 패널에서 “여러 스튜디오가 쓰는 플랫폼에서 약 15만 건을 점검했다”며 이 수치를 공개했다.
페트로프 CEO는 “AI가 사람들이 지금까지 만든 모든 것으로 학습했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설명했다. 카피사이트는 AI가 만든 이미지와 영상이 기존 상표·캐릭터·유명인 초상·화풍과 겹치는지 출시 전에 점검하는 회사로, 올해 7월 300만 달러(약 42억원)의 시드 투자를 받았다.
페트로프 CEO는 “예전에는 콘텐츠가 가치 있었지만 이제는 IP가 제작보다 더 가치 있다”며 “제작은 프롬프트로 하는 일이 됐고 진입장벽은 낮아졌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 콘텐츠가 해외 플랫폼에 판권을 넘기는 구조는 그대로다. 패널은 이 두 흐름이 만나는 지점에서 한국 기업이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를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패널에는 페트로프 CEO와 유엔난민기구(UNHCR) 이노베이션 펠로이자 AI 거버넌스 자문사 포스스페이스 솔루션스(FourthSpace Solutions) 창업자인 아니사 아베이티아(Anisa Abeytia), 샘 우(Sam Woo) 헬로웍스(HelloWorks) 미국지사 이사, 송유상(Hailey Song) 밀레니얼웍스(Millennial Works) 대표가 참여했다. 진행은 한정훈(Jung Han) 케이엔터테크허브(K-EnterTech Hub) 대표가 맡았다.

패널 참석 기업은… IP 점검·AI 거버넌스·AI 숏폼·AI 팝업
카피사이트(CopySight)는 생성 AI로 만든 이미지·영상이 기존 상표, 캐릭터, 유명인 초상, 화풍과 겹치는지를 출시 전에 점검하는 ‘IP 클리어런스(IP clearance)’ 기업이다. 공동창업자인 페트로프 CEO를 비롯해 스냅(Snap), 애플(Apple), 메타(Meta) 출신이 팀을 꾸렸다. 펄스 2.0(Pulse 2.0) 보도에 따르면 올해 7월 머커 캐피털(Mucker Capital)이 이끈 300만 달러(약 42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받았고 타이수 VC(Taisu VC), 플린트 캐피털(Flint Capital), 옐로 록스!(Yellow Rocks!)가 참여했다. 고객으로는 AGBO와 로펌 아렌트폭스 시프(ArentFox Schiff), AI 이미지 플랫폼 오픈아트(OpenArt)가 꼽힌다. 같은 보도는 1월 이후 점검 건수를 8만7000건 이상으로 적었고, 페트로프 CEO는 이날 무대에서 누적 15만 건을 언급했다.
포스스페이스 솔루션스(FourthSpace Solutions)는 아베이티아가 세운 AI 거버넌스 자문사로, 기업과 기관의 AI 정책·가이드라인 수립을 돕는다. 아베이티아는 스탠퍼드대(Stanford University)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유엔난민기구 이노베이션 펠로로 활동하며 유엔(UN)의 AI 관련 자문 논의와 글로벌 디지털 협약(Global Digital Compact)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소개된다. 이날 패널에서는 국가별 규제 차이와 사내 가이드라인을 주로 설명했다.
헬로웍스는 이야기 개발 8년, 숏폼 드라마와 유튜브(YouTube) 영상 제작 4년의 이력을 가진 한국 제작사다. 직접 운영하는 채널의 팔로어는 모두 155만 명이다. 무대 뮤지컬 ‘닥터 두리틀(Doctor Dolittle)’의 공연 영상 전체를 AI로 만들었고, 1인칭 시점 VR 드라마 파일럿도 제작했다. 지금은 1959년 한국 SF 만화 『정의의 사자 라이파이(Rayphie)』를 원작자와 함께 AI 애니메이션으로 되살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샘 우 이사는 미국지사에서 해외 사업을 맡고 있다.
밀레니얼웍스는 2021년 경기도 고양에서 설립된 AI 체험 기업이다. AI 포토부스 대여에서 출발해 AI 키오스크, AI 팝업스토어, AI 테마파크로 사업을 넓혀 왔다. 서울 홍대 AK플라자에서 직영 공간 스페이스브이(SPACE:V)를 운영하며, 회사 IR 자료 기준 협업한 IP·브랜드는 120개가 넘고 IP 재계약률은 92%다. 2025년 SM엔터테인먼트(SM Entertainment)에서 프리A 투자를 받았고, 일본·대만·싱가포르에 해외 거점을 두고 있다. 송유상 대표는 앞선 발표 세션에서 이 사업 모델을 소개했다.

진행을 맡은 케이엔터테크허브는 엔터테인먼트와 기술이 만나는 분야를 취재하고 연구하는 곳으로, 한국 엔터테크 기업의 해외 발표 무대를 꾸려 왔다. 이번 ‘Responsible AI’ 세션도 케이엔터테크허브가 구성해 헬로웍스와 밀레니얼웍스의 발표, 해외 전문가가 함께한 패널 토론으로 짰다.

일본·미국 잇던 할리우드 영화제… 올해 AI 세션 두 개 편성
글로벌 스테이지 할리우드는 일본과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사이의 양방향 교류를 내건 비영리(501(c)(3)) 영화제다. 전 워너브러더스(Warner Bros.) 임원으로 남가주일미협회(Japan America Society of Southern California) 회장을 지낸 더글라스 몽고메리(Douglas Montgomery)가 세웠다. 주로스앤젤레스 일본총영사관에 따르면 2011~2015년 열린 LA 에이가 페스트(LA Eiga Fest), 2019년 재팬 컷츠 할리우드(Japan Cuts Hollywood), 2020년 재팬 커넥츠 할리우드(Japan Connects Hollywood)로 이어진 일본 영화 행사가 뿌리다. 일본 영화와 함께 세계 독립영화·다큐멘터리·단편을 상영하고, 제작자와 배급사를 잇는 패널과 네트워킹 행사를 연다.
올해 영화제는 2일 개막작 ‘90미터(90 Meters)’ 상영과 같은 건물의 재팬하우스 로스앤젤레스(JAPAN HOUSE Los Angeles) 리셉션으로 시작했다. 3일에는 AI를 주제로 한 세션 두 개가 이어졌다. ‘Responsible AI’는 케이엔터테크허브가 구성하고 한국 기업 두 곳이 발표한 세션으로, 일본 영화를 중심으로 열려 온 이 영화제에 한국 엔터테인먼트 테크 기업의 발표 세션이 편성됐다.

스토리보드와 최종 화면 두 번 점검…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IP 확인 절차
페트로프 CEO는 ‘어벤져스: 엔드게임(Avengers: Endgame)’ 감독인 루소 형제(Russo brothers)의 제작사 AGBO가 AI 결과물을 점검하는 절차를 소개했다. AGBO는 캐릭터와 배경 자산을 내부 승인하기 전에 카피사이트의 점검 도구 ‘카피스코어(CopyScore)’를 돌린다. 수십만 장의 스케치와 사전 아트에 승인 표시를 하기 전에 기존 IP나 퍼블릭 도메인을 바탕으로 했는지 확인하고, 최종 영상에서 다시 한번 확인한다.

그는 “스토리보드 단계와 최종 화면 단계에서 두 번 점검해 침해가 없는지 확인하고, 배포하는 일부 콘텐츠에는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를 넣어 출처를 추적한다”며 “다른 사람의 작업을 대가나 라이선스 없이 쓰지 않으려는 것이고, 평판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상당한 인간 관여’ 증명해야 저작권… 중국은 AI 저작권 인정
아베이티아는 “현재 AI가 만든 콘텐츠는 저작권으로 보호받지 못한다”며 “사람의 손이 들어갔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고, 캘리포니아(California) 법에서는 이 부분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게 만든 콘텐츠를 누가 소유하는지, 그것을 다시 다른 창작에 합법적으로 쓸 수 있는지를 함께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페트로프 CEO는 카피사이트가 미국에서 ‘상당한 인간 관여’를 증명하는 방식으로 AI 보조 작업의 저작권 등록을 여러 차례 해냈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별 차이도 짚었다. 그의 설명으로는 유럽연합(EU) AI법(AI Act)은 매우 엄격하고 실제로 집행되지만 유럽의 AI 혁신을 막고 있다. 중국은 AI 결과물 워터마크를 이미 강제하고 있고, AI 창작물의 저작권도 인정한다. 일본은 아직 느슨하지만 정책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그는 일본·중국·한국·미국의 조건을 비교한 자료를 요청하는 기업에 공유하겠다고 했다.

패널이 말한 ‘사람의 관여’ 기준은 미국에서 행정 판단과 판결로 굳어지고 있다. 미국 저작권청(U.S. Copyright Office)은 2025년 1월 보고서에서 프롬프트 입력만으로는 이용자를 저작자로 볼 수 없고, 사람이 결과물의 표현을 고르고 배치하거나 고친 부분만 보호 대상이 된다고 정리했다. 같은 해 3월 미국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D.C. Circuit)은 탈러 대 펄머터(Thaler v. Perlmutter) 사건에서 AI가 혼자 만든 그림의 저작권 등록을 거부한 저작권청 판단을 유지했다.
학습과 생성 단계의 분쟁도 이어졌다. 디즈니(Disney)와 유니버설(Universal)은 2025년 6월 이미지 생성 AI 기업 미드저니(Midjourney)가 자사 캐릭터를 무단으로 만들어 낸다며 소송을 냈다. 앤트로픽(Anthropic)은 2025년 9월 도서 학습을 둘러싼 작가 집단소송에서 15억 달러(약 2조1000억원) 규모 합의에 이르렀다. 지브리 사례도 같은 흐름에 있다. 스튜디오 지브리와 반다이남코(Bandai Namco), 스퀘어에닉스(Square Enix) 등이 회원사로 있는 일본 콘텐츠해외유통촉진기구(CODA)는 2025년 10월 오픈AI(OpenAI)에 회원사 작품을 동영상 생성 AI 소라 2(Sora 2) 학습에 쓰지 말라고 공식 요구했다. 아베이티아가 말한 ‘소송 대신 연대’가 이 대응이다. 표시 규칙에서는 중국이 2025년 9월 1일부터 AI 생성물 표시 규정을 시행해 AI 콘텐츠에 눈에 보이는 표시와 메타데이터를 의무화했다.

합성 데이터로 학습하면 3세대 만에 품질 저하… “사람 창작자에게 보상해야”
페트로프 CEO는 “새로운 것, 사람이 만든 것으로 학습하지 않으면 3세대 만에 합성 데이터가 모델을 망가뜨린다”며 “창작자들이 계속 일하도록 동기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자 질문 사이트 스택오버플로(Stack Overflow)의 트래픽이 챗GPT(ChatGPT) 출시 뒤 70% 줄었다는 사례를 들며 다음 학습 데이터가 사라지고 있다고 했다.


할리우드에서 영화 ‘대부(The Godfather)’ 제작자의 크리에이티브팀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아베이티아는 이를 ‘모델 드리프트(model drift)’와 ‘모노컬처(monoculture)’로 설명했다. 모델이 생성한 콘텐츠를 다시 학습하면 품질이 떨어지고 결과물이 획일화된다는 것이다. 그는 “창작은 앞선 것 위에 쌓인다. 새로운 엔지니어와 창작자는 무엇으로 배우게 되느냐”고 물었다. 우 이사는 AI로 음악 제작 시간과 비용은 줄었지만 세션 연주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규제는 늘 늦다”… EU AI법을 기준점으로, 사내 가이드라인부터
여러 나라에 진출하는 콘텐츠 기업이 처음부터 갖춰야 할 AI 정책을 묻자 아베이티아는 “전 세계 공통의 법은 없다”고 답했다. 미국은 현 행정부가 규제에서 물러나 주 정부에 맡겼다고 했다. 그는 집행 수단이 있는 EU AI법을 기본 토대로 보고, 업계가 참여하는 ‘히로시마 AI 프로세스 프렌즈 그룹(Hiroshima AI Process Friends Group)’의 결과물도 참고할 만하다고 했다.

기업 내부 준비로는 정책보다 가이드라인을 권했다. “정책은 바꾸기 어렵지만 가이드라인은 고치기 쉽다. 회사의 레드라인이 어디인지, 가이드라인을 무엇으로 할지 정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는 미국 의사의 약 80%가 AI를 쓰지만 지침이나 정책은 없다는 조사를 인용하며 업계 거버넌스도 기술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했다. 페트로프 CEO는 자동차 발명에서 안전벨트 의무화까지 60~70년이 걸렸다며 규제가 기술을 앞선 적은 없다고 말했다.
아베이티아는 세션 전날 캘리포니아 AI 실무그룹 논의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AI 생성 콘텐츠의 투명성을 다루는 캘리포니아 입법에 대해 “취지는 좋지만 실제로 어떻게 운영할지가 가장 큰 장벽”이라며 관할 지역 변호사와 상의할 것을 권했다.
관객은 AI 콘텐츠보다 개인정보 사용을 걱정… 지브리는 소송 대신 연대
AI 사용 사실을 관객에게 알리는 것이 사업에 부담이 되느냐는 질문에 아베이티아는 “대중은 AI가 만든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 자체보다 자신의 정보가 어떻게 쓰이고 어떤 법적 결과가 따르는지를 더 걱정한다”고 답했다. 그는 지브리 화풍 AI 이미지 사례를 들며 스튜디오 지브리(Studio Ghibli)가 법정 다툼 대신 업계 연대로 대응했고, 이 일이 일본이 AI 콘텐츠 접근을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일 수 있다고 했다. 작은 회사라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두면 소비자가 그 회사가 거버넌스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페트로프 CEO는 자신의 고객 사례를 소개했다. 캐릭터 8개를 만들어 4000만 조회수를 기록한 회사에서 디자이너가 퇴사한 뒤 같은 캐릭터로 사업을 시작했고, AI 생성물이라 퍼블릭 도메인이라고 주장해 회사가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이 만든 것을 소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권 판매 대신 ‘지속 라이선스’… IP 쓰면 자동으로 보상하는 실험
페트로프 CEO는 한국·중국·일본이 자국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IP를 만들어 해외에 파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판매하는 순간부터 수익화는 넷플릭스(Netflix) 쪽에서 일어나고, 원산지 국가는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 한 번 라이선스하고 끝나는 전략에서, 소유권을 유지하면서 계속 라이선스하고 원산지로 수익이 돌아오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넷플릭스가 한국 IP로 AI 자산을 만들 때마다 대가를 내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규제·정부·비즈니스 세 축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카피사이트는 상업적 수준에서 누군가 특정 IP로 무언가를 생성하면 IP 보유자에게 자동으로 대가가 지급되는 시스템의 첫 샌드박스 실험을 진행했고, 이를 다음 주 싱가포르 행사에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우 이사는 “넷플릭스는 넷플릭스이고, 우리는 늘 그들의 규칙을 따라야 하는 쪽”이라며 ‘오징어 게임(Squid Game)’ 제작사에 남은 몫이 적었던 사례가 한국 업계에 경고가 됐다고 말했다. 아베이티아는 팬덤이 만든 콘텐츠에서 수익이 나면 그 일부를 팬에게 나누는 방식도 공정성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이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로 수익을 얻게 하자는 영국의 논의도 소개했다.
우 이사가 든 ‘오징어 게임’은 이 구조를 숫자로 보여 준 사례다. 블룸버그(Bloomberg)가 2021년 10월 입수한 넷플릭스 내부 자료에 따르면 시즌1 제작비는 2140만 달러(약 300억원)였고, 넷플릭스는 이 작품의 ‘임팩트 가치(impact value)’를 8억9110만 달러(약 1조2475억원)로 추산했다. 제작비의 약 42배다. 넷플릭스가 판권을 갖는 오리지널 계약에서는 이 차이가 제작사로 돌아오지 않는다. 넷플릭스는 2023년 4월 한국 콘텐츠에 4년간 25억 달러(약 3조5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 한국 진출 10년… 국내 방송·제작사의 IP 보유가 과제
진행을 맡은 한정훈 대표는 넷플릭스가 2016년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뒤 10년 동안 한국 콘텐츠가 미국과 세계 시청자에게 발견됐지만, 넷플릭스가 K-콘텐츠 IP의 상당 부분을 갖게 된 점을 두고 국내에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플랫폼이 판권을 산 한국 작품으로 AI 파생 콘텐츠를 만들 때 원저작권자에게 대가가 돌아가는지는 지금 계약에 담겨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국내 방송사와 제작사가 해외 판매 계약에서 AI 학습·파생 생성 권리를 따로 정하지 않으면, 패널이 말한 ‘판매하는 순간 수익화가 넘어가는’ 일이 AI 영역에서 반복될 수 있다. 한국은 올해 1월 22일 AI 기본법(AI Basic Act)을 시행했지만, 이 법은 생성 AI 결과물 표시 같은 투명성 의무가 중심이고 해외 판권 계약의 AI 권리까지 다루지는 않는다.
전망… 다음 쟁점은 팬 창작물과 국경을 넘는 AI 라이선스
팬이 만든 콘텐츠는 누가 갖는가. AI로 만든 자산은 관할이 다른 시장에서 어떻게 라이선스하는가. 모델이 계속 좋아지려면 필요한 사람의 창작은 어떻게 지속시키는가. 이날 패널에서 답이 나오지 않은 질문들이다.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일로는 세 가지가 제시됐다. AGBO처럼 기획 단계와 최종 단계에서 IP를 점검하고 기록을 남기는 것, 바꾸기 쉬운 사내 AI 가이드라인으로 레드라인부터 정하는 것, 해외 판매 계약에서 IP 소유권을 유지하는 지속 라이선스 구조를 협상하는 것이다. 카피사이트가 예고한 자동 보상 시스템이 실제 스튜디오 계약에 쓰이기 시작하면, 한국 IP 보유자가 해외 플랫폼과 협상할 때 새로운 근거가 생길 전망이다.

※ 큰따옴표는 10월 3일 세션 현장 발언(영어 발언을 우리말로 옮김), 따옴표 없는 문장은 발언 요약입니다. 필자는 이 세션의 진행을 맡았습니다.
※ 원화 환산은 1달러=1400원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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