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슨 '더 게이지' 한국판 8월… 스트리밍 17.8%로 6월보다 2.3%포인트 늘어, 유튜브 10.5%
한정훈 엔터테크 전문기자 | 2026년 10월 19일

닐슨(Nielsen)이 지난 8일 한국 TV 시청 점유율 보고서 '더 게이지 한국판(The Gauge™ South Korea)' 최신판을 공개했다. 2026년 8월 한국의 전체 TV 시청 시간 가운데 지상파 방송사, 유료 채널, 일반 유료 채널을 합한 전통 TV 비중은 70%였다. 스트리밍 서비스 비중은 17.8%였다.
스트리밍 비중은 6월 15.5%에서 8월 17.8%로 2.3%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유튜브(YouTube)는 9.1%에서 10.5%로, 넷플릭스(Netflix)·티빙(TVING)·웨이브(Wavve) 등 나머지 스트리밍 서비스는 6.4%에서 7.4%로 늘었다. 스트리밍 증가분 2.3%포인트 가운데 1.4%포인트를 유튜브 한 곳이 차지했다. 집계 기준은 4세 이상 시청자의 하루 전 시간대(People 4+, Total Day) 시청이다.
유료 채널 38.7%로 최대… 일반 유료 채널은 석 달 새 1.7%포인트 감소
부문별로는 유료 채널(Pay Channels)이 38.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상파 방송사(Broadcasters)는 22.7%, 일반 유료 채널(General Pay Channel)은 7.8%, 기타(Other)는 13.0%였다. 일반 유료 채널은 6월 9.5%에서 8월 7.8%로 1.7%포인트 줄어, 6~8월 사이 스트리밍과 함께 변동 폭이 가장 컸다.
더 게이지는 TV 화면에서 일어난 시청만 집계한다. 스마트폰과 PC에서 보는 유튜브·넷플릭스 이용 시간은 이 수치에 들어가지 않는다. 거실 TV 화면에서도 유튜브가 지상파 방송사 비중의 절반 가까이까지 올라왔다는 점이 이번 집계에서 확인됐다.
닐슨 "개별 플랫폼보다 시청 전체를 함께 봐야"
매티 린(Matty Lin) 닐슨 아시아태평양(APAC) 상업 부문 부사장은 "한국 시청자는 TV를 어떻게, 어디서 볼지 그 어느 때보다 선택지가 많다"며 "전통 TV가 시청의 다수를 차지하는 가운데 스트리밍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트리밍은 이야기의 한 부분일 뿐"이라며 개별 플랫폼을 따로 떼어 보기보다 여러 시청 형태를 함께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에이드리언 웡(Adrienne Wong) 닐슨 플랫폼·디지털 아시아 총괄은 "여러 시청 부문을 하나의 화면으로 묶어 광고주, 대행사, 방송사, 플랫폼이 시청 시간이 어디에 쓰이고 그 흐름이 매달 어떻게 바뀌는지 볼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TV 화면은 스트리밍 48.6%… 한국은 방송 채널 중심
더 게이지는 닐슨이 2021년 5월 미국에서 처음 낸 월간 보고서로, 2023년 1월 폴란드판 등으로 대상 국가를 넓혀 왔다. 닐슨이 7월 28일 발표한 미국판 5월 보고서에서 스트리밍 비중은 48.6%였다. 한국판 8월 비중 17.8%는 미국의 3분의 1을 조금 넘는다. 닐슨은 폴란드판을 낼 때 국가별 방법론 차이를 고려해 비교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닐슨은 더 게이지 한국판을 매달 발표한다. 6~8월에는 스트리밍과 일반 유료 채널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고, 스트리밍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유튜브에서 나왔다. 이 흐름이 계절 요인인지, 추세인지는 9월 이후 수치에서 가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