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TERTECH HUB · 미디어산업 분석 · 2026년 2월 17일
황혼의 케이블, 여명의 팟캐스트
30년 케이블 뉴스의 제왕이 마이크 하나 들고 플로리다 자택으로 이사.
코드커팅의 쓰나미, 팟캐스트의 급부상, FAST의 질주—그리고 K-콘텐츠가 서 있는 자리
2026년 2월 17일, 폭스 뉴스 미디어가 배포한 보도자료 한 장이 글로벌 미디어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케이블 뉴스 역사상 최장수 진행자 숀 해니티(Sean Hannity)—1996년 폭스 뉴스 개국 이래 30년간 프라임타임을 지켜온 앵커—가 팟캐스트로 이동한다는 선언이었다. 2025년 연간 평균 시청자 320만 명, 750개 라디오 방송국을 통한 주당 청취자 2,000만 명. 케이블 뉴스 생태계의 가장 굵은 기둥이 디지털 플랫폼 쪽으로 몸을 기울인 것이다.
이 사건이 상징하는 바는 명확하다. 유료 TV 시청자 이탈이 임계점을 넘어선 미국 미디어 시장에서, 전통 방송의 마지막 보루였던 케이블 뉴스 앵커마저 수익 다변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폭스 뉴스의 팟캐스트 생태계 수직통합, CNN·MSNBC의 앵커 개인 채널화, 넷플릭스와 iHeartMedia의 비디오 팟캐스트 제휴—이 모든 움직임의 바탕에는 하나의 구조적 현실이 있다. 케이블 TV가 수축하는 속도만큼, 팟캐스트와 FAST(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TV)가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해니티의 팟캐스트 출시를 분기점으로, 글로벌 미디어 시장의 구조 변화를 데이터로 분석하고 K-콘텐츠 산업에 대한 전략적 함의를 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