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 650억 피지컬 AI 국책과제서 로봇 검증 맡는다… ‘조나단 PAI’ 연결 로봇 수가 성과지표

아크릴 과기정통부·NIPA의 ‘협업지능 피지컬 AI 기반 SW 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업에서 약 650억원(정부지원금 450억원) 규모 과제에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 성균관대가 주관하고 KAIST·서울대·레인보우로보틱스·현대위아 등 18개 기관 참가

아크릴, 650억 피지컬 AI 국책과제서 로봇 검증 맡는다… ‘조나단 PAI’ 연결 로봇 수가 성과지표

성균관대 주관·18개 기관 컨소시엄, 2030년까지 이기종 로봇 7종 이상 편입… 1조4131억 정부 피지컬 AI 사업 중 전북 협업지능 축

아크릴이 공개한 피지컬 AI 연구개발 개념도. VLA 모델이 표준 인터페이스를 거쳐 로봇팔·자율이동로봇·휴머노이드로 연결되는 구조다. 사진=아크릴

아크릴(Acryl)이 약 650억원(약 4750만 달러) 규모의 국가 피지컬 AI(physical AI) 연구개발 과제에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 22일 발표다. 과제명은 ‘이기종 협업 피지컬 AI SDF(소프트웨어 정의 공장, Software-Defined Factory) 특화 기반모델 연구개발’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Ministry of Science and ICT)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협업지능 피지컬 AI 기반 SW 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업에 속한다.

아크릴의 역할을 정한 근거는 성과지표다. 연구개발계획서는 아크릴의 피지컬 AI 통합 플랫폼 조나단 PAI(Jonathan PAI)로 실제 연결·제어할 수 있는 로봇 수를 주요 성과지표 가운데 하나로 설정했다. 목표는 2030년까지 형태·자유도·센서 구성이 서로 다른 로봇 7종 이상이다. 컨소시엄이 만든 기반모델이 여러 로봇에서 실제로 작동하는지를 이 플랫폼에서 확인한다.

과제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SKKU Research & Business Foundation)이 주관한다. 기간은 2026년 8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4년 5개월이다. 총사업비 약 650억원 가운데 정부지원금은 450억원(약 3290만 달러)이다. KAIST, 서울대학교(Seoul National University), 레인보우로보틱스(Rainbow Robotics), 현대위아(Hyundai WIA) 등 18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한다.

상위 사업은 과기정통부가 9월 16일 발표한 1조4131억원(약 10억3300만 달러) 규모 피지컬 AI 사업의 전북 축이다. 전북 협업지능 SW 플랫폼 사업에 7368억원, 경남 대규모 행동모델(LAM, large action model) 사업에 6763억원이 배정됐다. 박외진(Jin Park) 아크릴 대표는 보도자료에서 “아크릴은 로봇을 만들지도, 로봇의 두뇌를 만들지도 않는다. 모든 두뇌가 모든 로봇에 도달하는 통로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성과지표에 자사 플랫폼 명시… 운영위원회 참여, 연구책임자는 이수기 본부장

이번 계획서는 성과 측정 단위를 ‘조나단 PAI를 통해 편입·제어한 로봇 수’로 적었다. 참여 기업의 플랫폼 이름이 지표 문구에 직접 들어간 것이다. 컨소시엄이 개발하는 기반모델의 성과가 이 플랫폼에 연결된 로봇에서 검증되는 구조다.

아크릴은 과제 예산·일정과 성과목표 조정을 맡는 운영위원회 구성기관으로도 참여한다. 기관 연구책임자는 아크릴 연구소 이수기(Lee Su-gi) 본부장이다. 과제 수행을 위해 로보틱스 미들웨어,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 현장 실증 분야 연구인력 5명을 새로 뽑는다.

정부 피지컬 AI 사업 배정액과 아크릴 참여 과제 규모. 경남 사업은 재원 구성이 공개되지 않아 총액만 표시.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아크릴

VLA 모델과 로봇 사이 실행계층… 게이트웨이·표준 인터페이스·데이터 파이프라인

아크릴이 맡는 부분은 피지컬 AI 기반모델을 실제 로봇으로 연결하는 ‘실행계층’이다. VLA(시각-언어-행동, vision-language-action) 모델의 학습·추론·서빙을 지원하는 조나단 PAI를 개발하고, 실시간 로봇 통신 게이트웨이와 이기종 로봇 표준 인터페이스를 구축한다. 로봇 조작 데이터를 자동으로 모아 관리하는 파이프라인과 이기종 로봇 성능평가 벤치마크도 아크릴 몫이다.

모델이 내린 판단을 로봇마다 다른 제어 체계로 옮기는 작업은 로봇 기종이 바뀔 때마다 새로 해야 한다. 표준 인터페이스는 이 작업을 한 번의 연결 규격으로 줄이려는 장치다. 로봇 제조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현대위아가 같은 컨소시엄에 들어 있어, 인터페이스를 실제 기체에 맞춰 볼 수 있다.

과제 안에서 조나단 PAI가 놓이는 위치. 기반모델과 로봇 사이에서 연결·제어·데이터 수집·평가를 맡는다. 자료=아크릴 보도자료 재구성

로봇팔·AMR·휴머노이드 7종 이상… 식품·자동차부품 공장과 CAR-T 공정서 실증

편입 대상은 산업용 로봇팔(매니퓰레이터, manipulator), 자율이동로봇(AMR, autonomous mobile robot), 휴머노이드(humanoid)를 아우른다. 아크릴은 이 과정에서 기종별 연결 모듈인 로봇 커넥터 자산을 쌓을 계획이다.

개발 기술은 식품, 자동차부품, 상용차, 금속가공 등 실제 제조 현장에서 실증한다. 세포치료제(CAR-T) 제조공정의 검체·시료 처리와 이기종 로봇 협업 운영도 실증 대상이다. 제조업 공정과 함께 무균·정밀 조건이 걸린 바이오 제조 환경에서도 같은 플랫폼이 작동하는지를 보겠다는 것이다.

1조4131억 피지컬 AI 사업… 전북 협업지능 7368억·경남 행동모델 6763억

과기정통부는 9월 16일 서울에서 사업 출범 설명회를 열고 2030년까지 5년간 전북과 경남에 1조4131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전북 사업 7368억원은 국비 5150억원(약 3억7600만 달러), 지방비 862억원, 민간 1356억원으로 짜였다. 완주군 이서면에 공동연구개발센터와 기술실증 스테이션, 메타팩토리가 들어서고 전북대학교(Jeonbuk National University)와 캠틱종합기술원(CAMTIC)이 거점 역할을 한다.

데일리안 9월 16일자에 따르면 두 사업에는 대학·연구기관·기업 약 150곳과 연구인력 3500명이 참여하며, 이 가운데 중소·중견기업이 107곳이다. 정부는 13개 이상 제조공정의 통합 실증과 2030년 폐루프(closed-loop) 자동화율 90%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같은 사업에는 KT·KAIST·다임리서치(Daim Research)가 무인 공장(다크팩토리) 플랫폼 과제로 참여한다고 9월 8일 밝혔다.

GPU 운영 SW에서 로봇으로… 1월 성균관대 연구팀과 로봇 연동 시험

아크릴은 2025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한 AI 전환(AX) 인프라 기업이다. 주력은 GPU 자원을 나눠 쓰고 스케줄링하는 운영 소프트웨어 GPUBASE와 AI 개발·운영 플랫폼 조나단(Jonathan)이다. 올해 6월에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이더넷 기반 GPU 클러스터 네트워크 패브릭’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총사업비 67억원(약 490만 달러) 규모다.

로봇 쪽 작업은 올해 초 시작됐다. 이데일리 1월 28일자에 따르면 아크릴은 성균관대 우홍욱(Woo Honguk) 교수 연구팀과 함께 조나단 플랫폼을 로봇 시스템에 연동했다. 비정형 멀티모달 데이터 전처리, VLA 모델 미세조정, 정해진 시간 안에 추론을 끝내도록 관리하는 저지연 인프라를 로봇 환경에 이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과제의 주관기관도 성균관대다.

과제 결과물은 ‘조나단 PAI 로보틱스 에디션’, 로봇 커넥터 라이브러리, 제3자 벤치마크 인증 서비스, 배치 로봇 수에 연동되는 구독형 라이선스로 제품화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GPU 인프라 소프트웨어에서 축적한 이기종 자원 운영 역량을 피지컬 AI 영역으로 확장해 조나단 PAI를 다양한 AI 모델과 로봇을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결론… 모델도 로봇 기종도 늘어나는 시장, 2030년 ‘7종’이 첫 검증대

로봇 기반모델 공급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엔비디아(NVIDIA)는 2025년 3월 개방형 휴머노이드 기반모델 아이작 GR00T N1(Isaac GR00T N1)을 공개했다.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는 올해 7월 30일 제미나이 로보틱스 2(Gemini Robotics 2)를 내놓으며 “서로 다른 종류의 로봇이 소통하고 함께 일하는” 기능을 넣었다. 모델과 기종이 함께 늘면 공장 한 곳에서 맞춰야 할 모델·로봇 조합도 늘어난다. 박 대표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과 로봇 기종이 늘어날수록 이 실행계층의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한 것도 이 조합 수를 전제로 한 말이다.

아크릴의 계획은 사업 구조도 연결 로봇 수에 묶는다. 구독형 라이선스를 배치 로봇 수에 연동하면 매출은 플랫폼에 붙는 로봇이 늘어나는 만큼 커진다. 반대로 로봇 제조사와 모델 공급자가 각자 제어 규격과 SDK를 유지하면 중간 계층이 들어설 자리는 좁아진다. 과제 안에서 로봇 제조사 두 곳과 표준 인터페이스를 맞춰 보는 4년 5개월이 이 조건을 시험하는 기간이다.

국내 피지컬 AI 사업은 모델(경남 LAM)과 협업 플랫폼(전북)을 두 거점으로 나눠 출발했다. 그 사이에서 모델을 기체로 옮기는 계층은 이번 과제처럼 개별 성과지표로 측정된다. 2030년 12월 과제 종료 시점에 조나단 PAI에 편입된 로봇이 몇 종인지, 그리고 그 커넥터가 컨소시엄 밖 공장에서도 쓰이는지가 다음 확인 지점이다.

출처

· 아크릴 보도자료, 「아크릴, 650억 피지컬 AI 국책과제서 로봇 검증 맡는다… ‘Jonathan PAI’ 플랫폼 성과지표로 활용」(2026.9.22 배포)

· 뉴스핌, 「아크릴, 650억 피지컬AI 과제서 로봇 검증」(2026.9.22).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60922000403

· 뉴스프라임, 「아크릴, 레인보우로보틱스와 ‘650억 규모’ 피지컬 AI 국책과제 ‘핵심’ 담당한다」(2026.9). https://www.newsprime.co.kr/news/article/?no=748664

· 데일리안, 「피지컬AI에 1조4131억원…전북·경남서 제조실증」(2026.9.16). https://www.dailian.co.kr/news/view/1690909/

· 아시아경제, 「전북, 피지컬AI 국가 사업 선정…제조·물류 AI 전환 실증」(2026.9.16). https://view.asiae.co.kr/article/2026091614412871631

· 전북일보, 「전북, 국가 피지컬AI 소프트웨어 플랫폼 공모 최종 선정」(2026.9.16). https://www.jjan.kr/article/20260916500060

· 허프포스트코리아, KT·KAIST·다임리서치 다크팩토리 플랫폼 협약 보도(2026.9.8). https://www.huffingtonpost.kr/article/260258

· 이데일리, 「아크릴, 실시간 로봇 제어 기술로 피지컬 AI 시장 공략…“로봇 연동 성공”」(2026.1.28).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3201286645322312&mediaCodeNo=257

· 이데일리, 「아크릴, 55억 규모 국책과제 선정…“엔비디아 인피니밴드 대체 기술 개발”」(2026.6). https://edaily.co.kr/News/Read?mediaCodeNo=257&newsId=03424326645480408

· Google DeepMind, “Gemini Robotics 2 brings whole body intelligence to robots” (2026.7.30). https://deepmind.google/blog/gemini-robotics-2-brings-whole-body-intelligence-to-robots/

· NVIDIA Newsroom, “NVIDIA Announces Isaac GR00T N1 — the World’s First Open Humanoid Robot Foundation Model” (2025.3.18). https://nvidianews.nvidia.com/news/nvidia-isaac-gr00t-n1-open-humanoid-robot-foundation-model-simulation-frame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