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 판매세 첫 10%대, 인접 카운티와 세율 차 커진다

한글 LA 카운티 기본 판매세율이 10월 1일부터 9.75%에서 10.25%로 오른다. 연방 메디캘 삭감에 대응해 연 10억 달러를 걷는 메저 ER 시행으로, 랭커스터·팜데일은 11.75%에 이른다. 오렌지카운티 어바인·풀러턴(7.75%)과 최대 4%포인트 차가 나면서 윤주호 공인회계사는 고가품 원정 쇼핑과 한인 소상공인 부담 증가를 예상했다. 자동차는 등록 주소 기준이라 영향이 없다.

LA 카운티 판매세 첫 10%대, 인접 카운티와 세율 차 커진다

로컬 이코노미 | LA

메저 ER 10월 1일 시행… 기본세율 9.75%→10.25%, 랭커스터·팜데일 11.75%.

오렌지카운티 어바인·풀러턴 7.75%와 최대 4%포인트 차

윤주호 공인회계사(왼쪽)가 고객과 세무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윤주호 회계사 제공

LA 카운티(Los Angeles County)의 기본 판매세율이 10월 1일부터 9.75%에서 10.25%로 오른다. 6월 2일 예비선거에서 가결된 메저 ER(Measure ER)이 이날 시행된다. 카운티 기본세율이 10%를 넘기는 것은 처음이다.

카운티가 세율을 올린 근거는 연방 의료 재정 삭감이다. 연방 예산조정법 H.R.1(One Big Beautiful Bill Act)로 저소득층 의료보험 메디캘(Medi-Cal) 재원이 줄면서 카운티 보건 부서는 3년간 약 24억 달러(약 3조2600억원)의 손실을 예상한다고 LAist가 보도했다. 인상분 0.5%포인트로 연간 약 10억 달러(약 1조3600억원)를 걷어 공공병원·진료소와 공중보건 사업에 쓴다. 시행 기간은 2031년 10월 1일까지 5년이다.

카운티 세율에 시 자체 세율이 더해지는 도시들은 11%대로 올라선다. 랭커스터(Lancaster)와 팜데일(Palmdale)은 11.25%에서 11.75%로, 버뱅크(Burbank)·샌게이브리얼(San Gabriel)·웨스트할리우드(West Hollywood)는 10.5%에서 11.0%로 오른다. 남쪽으로 맞닿은 오렌지카운티(Orange County)의 어바인(Irvine)·풀러턴(Fullerton)은 7.75%로 변동이 없다. LA시와는 2.5%포인트, 랭커스터·팜데일과는 4%포인트 차가 난다.

LA 한인타운 윌셔 불러바드(Wilshire Blvd)에 사무실을 둔 윤주호(Yoon Joo-ho) 공인회계사(YOON & CO., CPA)는 미주중앙일보(Korea Daily) 9월 9일자 기고 「[세법 상식] LA 카운티 판매세 '10% 시대'」에서 이 세율 차가 인근 저세율 지역으로 가는 원정 쇼핑을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판매세는 소득과 관계없이 매겨지기 때문에 소득 가운데 소비 비중이 큰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진다는 점도 짚었다. 찬성 측이 내세운 공공의료 재원 확보와 의료 안전망 강화라는 목적과 별개로, 왜 하필 판매세여야 하느냐는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미주중앙일보 · 2026년 9월 9일 · 기고

[세법 상식] LA 카운티 판매세 ‘10% 시대’ | 미주중앙일보
오는 10월 1일부터 LA카운티의 기본 판매세(Sales Tax)율이 기존 9.75%에서 10.25%로 0.5%포인트 인상된다. 지난 주민투표를 통해 통과된 Measure ER에 따른 결과다. 이로써 LA 카운티는…

5000달러 가전 구매 때 세금 차 125달러… 랭커스터 주민은 200달러

5000달러 구매 시 지역별 판매세. 자료=윤주호 기고 사례를 바탕으로 케이엔터테크허브 계산

윤 회계사는 세금이 오를 때 소비자가 고르는 길을 두 가지로 봤다. 구매를 미루거나 줄이는 것, 그리고 세율이 낮은 지역에서 사는 것이다. 0.5%포인트 인상만으로 소비 패턴이 크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이미 있던 세율 차에 인상분이 겹치면서 소비자가 물건값에 판매세를 더한 최종 가격을 비교하게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차이는 냉장고·세탁기·TV·가구처럼 수천 달러짜리 물건에서 커진다. 5000달러(약 679만원)짜리 물건을 LA시(10.25%)에서 사면 판매세가 512.50달러, 어바인·풀러턴(7.75%)에서 사면 387.50달러로 125달러(약 17만원) 차이가 난다. 랭커스터·팜데일(11.75%) 주민이라면 판매세는 587.50달러로, 오렌지카운티와의 차이가 200달러(약 27만원)로 벌어진다.

자동차·오토바이·선박은 등록 주소 기준… 다른 카운티에서 사도 세율 같아

윤 회계사가 예외로 든 품목은 자동차다. 세율이 낮은 지역에서 차를 사면 세금을 아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캘리포니아 세법상 차량국(DMV)에 등록하는 자동차·오토바이·선박은 구매 장소가 아니라 구매자의 거주지와 차량 등록 주소를 기준으로 세금이 매겨진다고 그는 설명했다. 오렌지카운티 딜러에서 차를 사도 LA 카운티 주소로 등록하면 LA 카운티 세율이 적용된다. 원정 구매로 세금을 줄일 수 있는 품목은 등록 절차가 없는 가전·가구·귀금속 등으로 한정된다.

한인타운 10.25% 대 풀러턴·어바인 7.75%… 소매·요식업 가격 경쟁

LA 한인타운(Koreatown)은 LA시에 속해 10월부터 10.25%가 적용된다. 한인 상권이 형성된 오렌지카운티의 풀러턴과 어바인은 7.75%다. 두 상권은 차로 한 시간 안팎 거리여서 단가가 큰 품목은 세율 차가 구매 장소를 정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윤 회계사는 판매세가 오르면 지역 소비가 줄거나 여러 지역으로 흩어지고, 가격 경쟁이 심한 소매·요식업이 특히 영향을 받는다고 썼다. 고객이 빠져나가 매출이 줄면 대기업보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세금 인상 논의는 판매세에서 그치지 않는다. 미주중앙일보는 5월 18일자 보도에서 캘리포니아 전역에 6월 예비선거와 11월 중간선거에 걸쳐 판매세·호텔세·주차세 등 12건의 세금·수수료 인상안이 올라 있다고 전했다.

랭커스터·팜데일 11.75%… 카운티 전역 세율은 주법 상한에 도달

10월 1일 전후 LA 카운티·오렌지카운티 주요 도시 판매세율. 자료=윤주호 기고(미주중앙일보), 라디오서울, 더택스섁 종합

인상폭 0.5%포인트는 100달러(약 13만6000원)어치를 살 때 50센트(약 680원)가 더 붙는 수준이다. 조리하지 않은 식료품과 처방약은 이번에도 면세다. 식당 음식처럼 조리된 음식은 과세 대상이다.

LAist는 메저 ER로 LA 카운티 전역 세율이 주법상 지방 판매세 상한인 10.25%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랭커스터·팜데일처럼 시 자체 세율을 더 얹으려면 주의회의 별도 입법 승인을 받아야 한다.

찬성 50.9% 대 반대 49%… 표차 약 2만4000표

메저 ER은 찬성 50.9%, 반대 49%로 통과했다. 표차는 약 2만4000표다(LA 매거진 6월 11일 집계). 세수 용도를 법으로 묶지 않는 일반세(general tax)로 발의돼 과반 찬성만으로 가결됐다. 용도를 지정한 특별세였다면 3분의 2 찬성이 필요했다. 투표 전 여론조사에서는 반대 47%, 찬성 45%로 반대가 앞서 있었다(LAist).

법안의 공식 명칭은 필수 서비스 복원법(Essential Services Restoration Act)으로, 홀리 미첼(Holly Mitchell)·힐다 솔리스(Hilda Solis) 수퍼바이저가 1월 발의했다. 미첼 수퍼바이저는 채용 동결, 초과근무 제한, 비상 예비비 사용에 이어 판매세 인상을 마지막 수단으로 꺼냈다고 설명했다(LA 매거진 보도).

캐스린 바거(Kathryn Barger) 수퍼바이저는 수퍼바이저 5명 가운데 혼자 주민투표 회부에 반대했다. 통과 뒤 NBC 로스앤젤레스(NBC Los Angeles) 6월 10일자 보도에서 그는 "앞으로 내 책임은 이 세수가 책임 있게, 측정 가능한 결과로 관리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납세자는 이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약속한 성과가 나오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납세자는 이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약속한 성과가 나오는지 알 권리가 있다."
— 캐스린 바거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NBC 로스앤젤레스 6월 10일자

캘리포니아 계약도시협회(California Contract Cities Association), LA카운티납세자협회(LA County Taxpayers Association), 노워크(Norwalk)·글렌데일(Glendale) 등 카운티 안 시 정부들도 반대 쪽에 섰다(LAist).

메디캘 가입자 380만 명 중 110만 명 이탈 예상… 세수 45%는 비영리 진료소로

LA 카운티의 메디캘 가입자는 380만 명이다. LAist는 H.R.1의 자격 요건 강화로 2028년까지 이 가운데 약 110만 명이 보험을 잃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카운티 보건 부서 전체의 손실은 연 약 8억 달러(약 1조870억원) 규모다. 공공병원 4곳과 진료소 약 24곳을 운영하는 카운티 보건서비스국(DHS)은 운영예산이 60억 달러(약 8조1500억원)를 넘는데, 2028~2029 회계연도에는 연간 수입이 7억 달러(약 9510억원) 줄어들 것으로 본다.

카운티가 내놓은 지출 계획에 따르면 세수의 45%는 비영리 진료소가 무보험 저소득층을 진료하는 데, 22%는 카운티 병원·진료소 운영에, 10%는 공중보건국(DPH)의 질병 예방과 위생 점검에 배정된다. 이 계획은 법적 구속력이 없다. 대신 9인 자문위원회를 두고 매년 감사를 받는다. 찬성 캠페인에는 세인트존스 커뮤니티 헬스(St. John's Community Health)가 4월 초까지 400만 달러(약 54억원) 이상을, 서비스노조 SEIU 721지부가 20만 달러(약 2억7000만원)를 냈다(LAist).

판매업소 10월 1일 전 POS 세율 교체… 배송 판매는 받는 곳 세율

판매업소는 10월 1일 전에 판매시점관리(POS) 시스템의 세율을 바꿔야 한다. 세무 업체 더택스섁(The Tax Shack)은 주 조세수수료국(CDTFA)의 주소별 세율 조회 도구로 매장 세율을 확인하고, 다른 도시로 배송하는 판매는 받는 곳의 세율을 적용하라고 안내했다. 10~12월 분기에는 판매세 납부액이 늘어나는 만큼 현금 흐름도 미리 계산해 둘 필요가 있다.

결론과 전망… 2031년 일몰, 연장 논의 감사 결과와 연방 삭감 폭에 달려

메저 ER은 2031년 10월 1일 효력을 잃는다. 연간 세수 10억 달러는 LAist가 전한 카운티 보건 부서의 연간 손실 추정치 8억 달러보다 크다. 메디캘 가입자 이탈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5년 뒤 연장 여부는 9인 자문위원회의 연례 감사 결과와 연방 삭감의 실제 규모가 판단 근거가 된다.

소비 쪽 효과는 품목별로 다르게 나타날 전망이다. 식료품과 처방약은 면세라 생활비 부담은 제한적이지만, 수천 달러 단위 가전·가구 구매에서는 LA와 오렌지카운티 사이 2.5~4%포인트 차가 소비자의 계산에 들어간다. 자동차는 등록 주소 기준이라 영향이 없다. 윤 회계사가 우려한 소상공인 매출 감소가 실제로 나타나는지는 인상 뒤 첫 분기인 10~12월 과세 매출 통계에서 처음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윤주호 공인회계사 · YOON & CO., CPA
전화 (213) 382-3400
주소 3435 Wilshire Blvd #2550, Los Angeles, CA 90010

출처

윤주호, 「[세법 상식] LA 카운티 판매세 '10% 시대'」, 미주중앙일보, 2026.9.9  https://www.koreadaily.com/article/20260909184632593

LA Magazine, "Measure ER Passes, Raising LA County Sales Tax to 10.25%", 2026.6.11  https://lamag.com/health/measure-er-passes-raising-la-county-sales-tax-for-public-healthcare-initiatives/

NBC Los Angeles, "Measure ER passes, set to increase LA County sales tax for public health care", 2026.6.10  https://www.nbclosangeles.com/news/local/la-county-measure-er-pass-sales-tax/3902591/

LAist(Aaron Schrank), "Measure ER: What you need to know about the proposed sales tax hike in LA County"  https://laist.com/news/politics/voter-guides/2026-election-california-primary-la-county-sales-tax-measure-er

라디오서울, 「LA 카운티 판매세 최고 11%로 오른다」  https://www.radioseoul1650.com/archives/156535

The Tax Shack, "LA Sales Tax Is Going Up October 1st, 2026"  https://www.mytaxshack.com/blog/la-sales-tax-increase-october-2026-measure-er

미주중앙일보, 「쥐어짜는 가주, 세금 폭탄 비명…판매세·호텔세·주차세 등」, 2026.5.18  https://www.koreadaily.com/article/20260518205315480

City of West Hollywood, "LA County Sales Tax Rate Change Goes into Effect on Thursday, October 1, 2026"  https://www.weho.org/Home/Components/News/News/12298/

CDTFA, L-1037 "New Sales and Use Tax Rates Effective October 1, 2026"  https://cdtfa.ca.gov/formspubs/L1037.pdf

파이낸셜뉴스, 「1300원대 안착한 환율」, 2026.9.24(환율 기준)  https://www.fnnews.com/news/202609242205411112

환율: 1달러=1358.4원(2026년 9월 23일 서울외환시장 주간 종가) 기준으로 환산, 억원 이하는 반올림. 인용 원칙: 큰따옴표는 보도된 발언(영문 발언은 번역), 따옴표 없는 서술은 기고·보도 내용의 요약이다. 윤주호 회계사의 견해는 미주중앙일보 기고문에서 옮겼다. 도시별 세율은 기고문과 라디오서울·더택스섁 보도를 대조했으며, 주소별 정확한 세율은 CDTFA 조회 도구로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