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terTech Hub | 미국 미디어 정책 심층분석]

“너무 크거나, 너무 작거나” — 미국 방송 소유 규제 100년의 갈림길, K-콘텐츠와 한국 시청권에 밀려오는 파장

미 상원, 넥스타–테그나 합병·트럼프 지지·AI 위협 놓고 2시간 격론
JTBC 올림픽 독점 중계 논쟁까지 겹친 ‘한·미 미디어 전환기’의 단면

미국 TV 가구의 80%를 커버하는 초대형 방송 합병을 둘러싼 전쟁이 상원 청문회장으로 옮겨졌다. 2월 10일 미 상원 상무위원회는 ‘We Interrupt This Program: Media Ownership in the Digital Age’라는 제목으로 2시간 넘는 청문회를 열고, 1930년대부터 유지돼 온 방송 소유 규제 체계를 스트리밍·AI 시대에 어떻게 재설계할지 논쟁을 벌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넥스타(Nexstar)–테그나(Tegna) 합병을 “가짜 뉴스를 무너뜨릴 좋은 딜”이라며 공개 지지하고, FCC 의장이 “대통령이 맞다. 이 딜을 성사시키자”고 즉각 화답한 지 불과 며칠 뒤였다.

합병이 승인되면 넥스타는 44개 주와 워싱턴 D.C.에 걸쳐 265개 풀파워 방송국을 거느리고 미국 전체 TV 가구의 약 80%에 도달하는, 전례 없는 초대형 로컬 방송 그룹으로 재편된다. 현행 FCC 규정이 명목상 39% 전국 도달 상한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각종 예외와 ‘UHF 디스카운트’를 감안해도 사실상 2배 수준에 달하는 도달력을 허용하느냐를 놓고 논란은 격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