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미디어 산업은 지금 '실험의 시대'를 끝내고 '실행의 시대'로 진입했다. 인공지능(AI)이 뉴스룸·제작·유통 전반에 깊숙이 내재화되고, 스포츠 중계권 시장의 경제구조가 실시간으로 재편되며, 크리에이터들은 단순 콘텐츠 생산자를 넘어 독립된 미디어 기업으로 스스로를 재정의하고 있다.

이 세 가지 흐름이 동시에 교차하는 배경에는 클라우드 기반 워크플로우의 범용화, 스트리밍 플랫폼 간 경쟁 격화, 그리고 광고 시장의 디지털 전환 가속이 자리한다. 2026 NAB Show(4월 18~22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는 바로 이 전환점에서, 업계의 다음 수를 결정하는 글로벌 집결지로 다시 한번 소집된다.

■ AI, '파일럿'에서 '수익 모델'로
올해 NAB Show의 가장 뚜렷한 변화는 AI 전시 규모의 폭발적 증가다. 2025년 대비 AI 출품 기업 수가 약 두 배로 늘었으며, 두 개의 AI 전용 파빌리온이 신설된다.

어도비(Adobe), AWS,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엔비디아(NVIDIA),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등 빅테크들은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배급·수익화에 이르는 전 주기(Full Content Lifecycle)에 AI를 적용한 실전 사례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