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시청 8억 4000만 시간·인도 시청 1년 새 8배… EASL 생중계, TITAN OS 41개국, 비지오·티보 북미 진출

뉴아이디(NEW ID)가 운영하는 K-콘텐츠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 채널의 누적 시청 시간이 10월 8억 4000만 시간을 넘었다. 누적 시청 세션은 14억 회, 송출 지역은 96개국 34개 플랫폼이다. 인도 시청 시간은 1년 새 8배로 늘었다.
지난달 창립 7주년을 맞은 뉴아이디는 3일 이 수치를 공개하며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9월 동아시아 프로농구 EASL의 공식 FAST 채널을 15개국에 열어 10월부터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다. 필립스 TV에 들어가는 TITAN OS로 41개국에 채널을 내보내고, 북미에서는 비지오(VIZIO) 입점을 진행하고 티보(TiVo) 운영체제와 공급 계약을 맺었다. 대만에서는 현지 업체의 채널 송출·편성·광고 수익화를 통째로 맡았다.
필립스 TV 사업자 TP 비전(TP Vision)은 3월 2026년형 전 모델에서 구글 TV를 빼고 TITAN OS를 넣었다. 9to5구글은 필립스가 TITAN OS에서 광고 매출 배분을 더 많이 받는 조건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월마트(Walmart)는 2024년 12월 비지오를 23억 달러(약 3조 84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목적은 비지오 TV 메뉴와 무료 서비스 WatchFree+에 광고를 싣는 것이었다. TV 홈 화면의 무료 채널이 제조사 광고 매출의 통로가 되면서, 그 칸을 채울 채널 공급사가 들어갈 자리가 운영체제마다 생겼다.
크릿벤처스(Krit Ventures)가 8월 공개한 자료를 보면 뉴아이디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연간 매출의 86%였다. 상반기 수출액은 750만 달러(약 100억원)로 지난해 연간 수출 실적을 넘었다. 2022년부터 3년간 매출은 연평균 37.3% 늘었다.
필립스·월마트·티보, 자체 운영체제에 FAST 붙여… 뉴아이디 41개국·북미 경로 확보
TITAN OS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본사를 둔 독립 TV 운영체제로 필립스·AOC·JVC·샤프(Sharp) TV에 들어간다. 뉴아이디는 TITAN OS로 서비스 지역을 41개국으로 넓혔다. 샤오미(Xiaomi)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Xiaomi TV+에는 FAST 채널 4개를 새로 공급했다.
뉴아이디의 플랫폼별 확장 현황
| 플랫폼 | 성격 | 지역 | 내용 |
|---|---|---|---|
| LG 채널 | LG전자 FAST 서비스 | 북미·유럽·중남미 15개국 | EASL TV 개설·10월 생중계, KBS WORLD 확대 |
| TITAN OS | 독립 TV 운영체제(필립스·AOC·JVC·샤프) | 41개국 | 서비스 지역 확대 |
| Xiaomi TV+ | 샤오미 FAST 서비스 | – | FAST 채널 4개 신규 공급 |
| WatchFree+ | 비지오(월마트 계열) FAST 서비스 | 미국 | 한국 드라마 채널 입점 절차 |
| 티보 OS | 엑스페리 계열 TV 운영체제 | – | 콘텐츠 공급 계약 |
| 대만 현지 업체 | 채널 운영 대행 | 대만 | 송출·편성·메타데이터·광고 수익화 |
| 현대 TV 플러스 | 차량용 FAST 플랫폼 | 한국(쏘나타 택시) | 개발·운영(2025년 4월 계약) |
자료=뉴아이디(11월 3일 발표), 전자신문
북미에서는 비지오 WatchFree+에 한국 드라마 채널을 처음 선보이기 위한 입점 절차를 밟고 있다. 비지오는 10월 7일 비지오 OS가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TV 운영체제였다고 밝혔다. 연간 활성 기기는 3200만 대로 1년 새 20% 늘었다. 같은 기간 WatchFree+ 시청 시간은 58% 증가했다.
티보 OS와는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었다. 티보는 미국 엑스페리(Xperi)의 자회사다. 티보는 10월 5일 광고 플랫폼 티보 원(TiVo One)의 6월 말 월간 활성 이용자가 630만 명으로 1년 전보다 70% 늘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티보 채널스(TiVo Channels)의 FAST 월간 시청은 320% 증가했다.

EASL 공식 채널 15개국 개설… KBL 팀 경기, 북미·유럽에 무료 생중계
뉴아이디는 9월 LG전자의 FAST 서비스 LG 채널(LG Channels)을 통해 'EASL TV'를 열었다. EASL TV는 동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스리그 EASL(East Asia Super League)의 공식 FAST 채널로 북미·유럽·중남미 등 15개국에 송출된다.

EASL 2026-27 시즌은 10월 3일 필리핀 세부의 SM 시사이드 세부 아레나에서 개막했다. 출전 팀은 한국·일본·대만·필리핀·홍콩·마카오 리그의 우승·상위 12개 팀이다. 한국 KBL에서는 부산 KCC 이지스와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가 나섰다. KBL 팀의 아시아 원정 경기가 한국 기업이 운영하는 채널을 통해 북미·유럽 시청자에게 무료로 송출된다.
KBS WORLD 채널도 LG 채널을 통해 유럽과 중남미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지상파 해외 채널과 프로스포츠 경기가 같은 무료 채널 편성표에 오르는 구조다.
인도 8배·호주 3배·유럽 2배… AI 더빙으로 영어·스페인어권 공략
국가별 시청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인도가 8배, 호주가 3배 늘었고 유럽과 캐나다는 각각 2배가 됐다. 뉴아이디는 이 데이터를 국가별 채널 편성과 유통 전략에 반영하고 있다. 회사는 전 세계 K-콘텐츠 FAST 채널의 95% 이상을 자사가 운영한다고 밝혀 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8월 총사업비 80억원(약 600만 달러) 규모 'AI 더빙 특화 K-FAST 확산 지원 사업'에 6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뉴아이디 주관 컨소시엄이 가장 많은 물량을 맡았다. 520시간 이상을 영어·스페인어로 더빙해 9개 FAST 채널로 13개국에 내보낸다. CJ ENM·KT ENA·MBN·쇼박스 등 콘텐츠 기업 9곳과 가우디오랩 등 기술 기업 3곳이 참여했다.
대만 채널 운영 통째로 대행… 차량용 '현대 TV 플러스'도 운영
대만에서는 현지 업체와 손잡고 채널 송출부터 편성, 메타데이터 관리, 광고 수익화까지 뉴아이디가 일괄 담당하는 체계를 만들었다. 자사 채널을 꾸리던 역할에서 다른 회사의 채널 운영을 대신 맡는 역할로 넓힌 사례다.
뉴아이디는 2019년 10월 영화사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의 첫 사내벤처로 출범했다. 첫 계약은 컴캐스트(Comcast) 계열 FAST 플랫폼 쥬모(Xumo)와 맺은 K팝 채널이었다. 지금은 홈페이지에서 사업을 FAST·AVOD 솔루션, AI 후반제작, CTV·차량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세 갈래로 소개한다. 차량 쪽에서는 지난해 4월 현대자동차와 미디어 플랫폼 개발·운영 계약을 맺고 신형 쏘나타 택시에 자체 FAST 플랫폼 '현대 TV 플러스'를 탑재했다.
시리즈B 200억원 추진·기업가치 1000억원 안팎… CTV 광고 2배 확대
딜사이트는 7월 6일 뉴아이디가 200억원(약 1490만 달러) 규모 시리즈B를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구주와 신주를 절반씩 섞는 구조로, 기업가치는 2022년 6월 시리즈A(130억원) 당시 570억원에서 1000억원(약 7460만 달러) 안팎으로 평가됐다. 회사는 이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크릿벤처스는 이 라운드에서 10억원(약 75만 달러) 규모 신주를 인수했다.

뉴아이디는 투자금으로 CTV(커넥티드TV) 광고 사업을 2배 이상 키울 계획이다. 남은 일정은 비지오 WatchFree+ 입점 마무리, AI 더빙 채널의 13개국 론칭, EASL 시즌 생중계다.

박준경(Park Jun-kyung) 뉴아이디 대표는 "콘텐츠의 단발성 거래를 넘어 글로벌 유통 인프라 제공사로서 혁신을 거듭하겠다"며 "K-콘텐츠뿐 아니라 K-솔루션의 글로벌 확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전자신문 인터뷰에서 "FAST는 특정 공간을 넘어 어디서나 콘텐츠가 흐를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