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요약 문체부와 콘진원이 11월 3~6일(현지시간) LA에서 여는 'U-KNOCK 2026 in USA'는 판로보다 자본에 초점을 맞췄다. 5일 포럼 연사의 상당수가 투자은행·사모펀드·은행이고, 6일에는 12개사가 북미 투자사와 1대1로 만난다. 미국에서 콘텐츠 권리 값이 오르는 지금, 한국 기업에 필요한 것은 IP를 지키면서 자본을 끌어오는 계약 설계다.
문화체육관광부(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이하 콘진원)이 11월 3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U-KNOCK(유녹) 2026 in USA'를 연다. 주 행사장은 LA 도심의 더 빌트모어 로스앤젤레스(The Biltmore Los Angeles)다. 유녹의 미국 개최는 올해로 3년째다.

5일 국제콘텐츠금융포럼 연사의 상당수는 금융권이다. 뉴욕 투자은행 레인그룹(The Raine Group), IP 투자 사모펀드 샴록 캐피털(Shamrock Capital), 미디어 사모펀드 앳워터 캐피털(Atwater Capital), J.P. 모건 글로벌 기업금융이 무대에 오른다. 제작 쪽에서는 앰블린 엔터테인먼트(Amblin Entertainment), 어나니머스 콘텐트(Anonymous Content), 21랩스(21 Laps Entertainment)가 나온다. 포럼 주제는 'What Makes Content Last(무엇이 콘텐츠를 지속시키는가)'다. 6일에는 드라마·애니메이션·웹툰·K팝·AI 분야 12개사가 북미 투자사·스튜디오와 30분 단위로 1대1 상담을 한다.
미국 시장 지표는 이 구성과 맞물린다. 악시오스(Axios)가 10월 20일 내놓은 「2026 미디어 트렌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음악 카탈로그 매각가는 매출의 8.3배에서 17.9배까지 올랐고, 사모펀드·연기금·자산운용사가 콘텐츠 권리 투자에 들어오고 있다. 같은 보고서에서 미국 영화·영상 제작 고용은 올해 2월 18만5200명으로 2022년 정점(28만5000명)보다 약 35% 줄었다. 미국 방송사가 2024년 만든 TV 에피소드는 2022년보다 5000편가량 적었다.

유녹은 콘진원이 2024년 시작한 해외 투자유치 프로그램이다. 2024년 6월 애너하임 첫 행사에서는 10개사가 97건, 168억원(약 1259만 달러) 규모 상담을 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할리우드 로우스 호텔 행사에서는 15개사가 1대1 투자 미팅 181건을 소화했다.
앞선 두 해가 상담 건수를 쌓았다면, 올해는 투자 구조 자체가 포럼 의제에 올랐다.
3일 한인 라운드테이블로 시작… 4일엔 UTA·완성보증사 FFI·한미은행 방문
현지 일정은 3일 저녁 사전 행사 'PRE U-KNOCK'으로 막을 연다.
할리우드 한인 리더 단체 KALH와 제작·금융, 원작 IP, 음악·팬덤, AI·플랫폼 분야 관계자가 만나는 라운드테이블이다. 본행사는 4~6일이다. 4일에는 참가기업과 한국 투자사가 에이전시 UTA(United Talent Agency)와 영화 완성보증 업체 필름 파이낸스(Film Finances International, FFI)를 찾고, 금융기관 일행은 한미은행(Hanmi Bank)과 FFI를 방문한다.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과 벤처캐피털 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동행한다.
완성보증은 작품이 약속한 예산과 일정 안에 완성되도록 보증하는 장치로, 미국 독립영화가 은행 대출이나 외부 투자를 받을 때 전제 조건으로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국내 보증기관과 벤처캐피털이 이 현장을 함께 방문하는 일정은 한국 제작사의 해외 프로젝트에 보증과 대출을 결합하는 구조와 맞닿아 있다.
| 일자(현지) | 프로그램 | 주요 내용 |
|---|---|---|
| 11.3(화) 18:00~20:00 | PRE U-KNOCK 한인 E&M 라운드테이블 | KALH와 제작·금융, 원작 IP, 음악·팬덤, AI·플랫폼 교류 |
| 11.4(수) | 미국 산업·금융기관 비즈니스 밋업 | 참가기업·한국 투자사 UTA·FFI 방문 / 금융기관 한미은행·FFI 방문 |
| 11.5(목) 오후 | 국제콘텐츠금융포럼·리셉션 | 기조연설·대담·패널토론·기업 IR 피칭(5개사), 네트워킹(~20:00) |
| 11.6(금) 10:00~17:00 | 1대1 투자·비즈니스 상담회 | 12개사 사업·IP·프로젝트 수요 기반 30분 단위 상담 |
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사업·행사 소개서(2026년 10월 30일). 포럼은 영어로 진행하며 한·영 동시통역을 제공한다.
음악 카탈로그 몸값 17.9배… 첫 기조연설은 레인그룹 프레드 데이비스
포럼의 첫 기조연설자는 레인그룹 프레드 데이비스(Fred Davis) 파트너다. 2014년부터 레인그룹에 몸담았고 EMI 레코드 수석부사장을 지낸 그는 음악 산업의 탈중앙화가 어떻게 자본을 끌어들이는지를 이야기한다.
악시오스 보고서가 인용한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집계로 2025년 세계 음악 매출은 사상 최대인 317억 달러(약 42조3000억원)였고, 그중 70%가 스트리밍에서 나왔다. 음악 권리는 지난 5년간 연평균 약 13% 수익을 냈고 올해에만 대형 카탈로그 거래가 최소 4건 성사됐다. 보고서는 스트리밍이 카탈로그에 예측 가능한 장기 현금흐름을 만들면서 사모펀드와 연기금이 권리 시장으로 들어왔다고 정리했다.
두 번째 기조연설은 스튜디오드래곤 대표를 지낸 와이랩(YLAB) 강철구(Kang Choul-gu) 대표가 맡아 웹툰 원작을 영상과 상품으로 넓혀 IP 가치를 키우는 전략을 발표한다. 'IP 자산화' 패널에는 1978년 디즈니 가문의 투자회사로 출발한 샴록 캐피털의 제이슨 스클라(Jason Sklar) 파트너가 나온다. 샴록의 운용자산은 올해 6월 기준 약 74억 달러(약 9조8700억원)다. 2017년 설립돼 플랜B(Plan B), 88라이징(88rising), 음악 라이브러리 에피데믹 사운드(Epidemic Sound) 등에 투자한 앳워터 캐피털의 창립자 바니아 슐로겔(Vania Schlogel)은 '콘텐츠×AI' 세션에서 버라이어티(Variety) 공동 편집장 신시아 리틀턴(Cynthia Littleton)과 대담한다.

제작 고용 35% 줄어든 할리우드… 앰블린·JP모건·어나니머스가 말하는 'IP 자산화'
악시오스는 미국 영화·영상 제작 고용이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이며 코로나19 이전보다 25% 낮다고 집계했다. 스튜디오들은 대본 작품 제작비를 줄이고 스포츠 생중계로 투자를 옮기고 있다. 미국 의회는 자국에서 만든 영화·TV에 20% 연방 제작 세액공제를 주는 초당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이미 38개 주가 제작 인센티브를 운영한다. 미국 영화·TV의 연간 수출액은 164억 달러(약 21조9000억원)다.
'IP 자산화' 패널에서는 스클라 파트너와 함께 스티븐 스필버그가 공동 설립한 앰블린의 제프 스몰(Jeff Small) CEO, J.P. 모건 글로벌 기업금융의 데이비드 샤힌(David Shaheen)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총괄, 어나니머스 콘텐트의 스티브 시키야(Steve Shikiya) COO가 한자리에 앉는다. 작품 제작 승인(그린라이트) 단계부터 공개 뒤 잔존가치까지 권리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논의 대상이다. 이어 CJ ENM 아메리카 박현배 대표와 라인프렌즈 아메리카 안재석 부사장(IPX 미국법인장)이 'IP를 넘기지 않고 파이프라인으로 굴린다'를 주제로 발표한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2024년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PG 등급 영화가 티켓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해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고, 애니메이션은 국내 티켓 매출의 약 25%를 가져갔다. 올해 미국 박스오피스는 10월 19일까지 81억 달러(약 10조8000억원)다. 이번 상담회에서는 3D 가족 판타지 장편 「꼭두」를 개발하는 로커스와 SF 음악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스튜디오 이온이 북미 배급·공동제작 상대를 찾는다.
미국 18~24세 57%는 숏폼에서 영화·TV 찾는다… 메타코미디·머니그라피 무대에
루미네이트(Luminate)가 10월 낸 「소셜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발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18~24세의 57%가 숏폼 영상에서 새 영화·TV를 찾는다. 스트리밍 서비스 안에서 고르는 비율(55%)보다 높고, 숏폼이 발견 경로 1위인 연령대는 18~24세가 유일하다. 65세 이상은 16%에 그친다.
미국 시청자 전체로 보면 약 3분의 1이 소셜미디어와 숏폼에서 영화·TV를 발견한다. 18~24세의 주간 미디어 이용 시간 가운데 숏폼 비중은 26%로 55세 이상(12%)의 두 배를 넘는다. 조사는 미국 13세 이상 2000명(5월 5~26일)과 음악 청취자 8105명(1·2분기)을 대상으로 했다.
미국 스트리밍 사업자들도 앱 안에 세로 영상 피드를 붙였다. 루미네이트 집계로 올해 디즈니+ '버츠(Verts)'(3월), 넷플릭스 '클립스(Clips)'(4월), 프라임비디오 '클립스'(5월), HBO맥스 'HBO 맥스 쇼츠'(7월), 피콕 '버티컬 피드'(8월)가 차례로 나왔다. 디즈니는 8월 틱톡(TikTok)과 손잡고 크리에이터가 마블·픽사·스타워즈 캐릭터를 틱톡과 디즈니+ 버츠 영상에 쓸 수 있게 했다. 악시오스는 세계 크리에이터 경제 규모를 2500억 달러(약 333조6000억원)로 추산한 골드만삭스 분석을 인용했다.
포럼의 'K-예능·논스크립트' 세션이 이 시장을 다룬다. 유튜브 「피식대학」 「숏박스」를 키운 메타코미디(Meta Comedy) 정영준 대표와 토스(Toss) 브랜드 미디어 머니그라피(Moneygraphy)의 정현정·배채민 PD가 연사로 나선다. 머니그라피 유튜브는 올해 1월 기준 구독자 50만 명, 누적 조회수 1억5000만 회를 넘었다. 두 회사 모두 방송사 밖에서 유튜브로 성장한 제작사다.

라이브 매출 1490억 달러, 팬덤이 KPI로… AEG 프레젠츠·비마이프렌즈 토론
악시오스 보고서는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매출이 2021년 이후 두 배 가까이 늘어 1490억 달러(약 198조8000억원)에 이르렀고, PwC가 2030년 1740억 달러(약 232조2000억원)를 전망한다고 전했다. 상위 투어 티켓 평균가는 127달러(약 16만9000원)다. 보고서는 스트리밍 사업자들이 프랜차이즈 거점으로 바뀌면서 팬덤이 새 성과지표(KPI)가 됐다고 적었다. 디즈니는 매출의 38%를 테마파크 등 경험 사업에서 낸다.
루미네이트 조사에서 미국 18~24세 음악 청취자의 58%가 숏폼 앱으로 음악 콘텐츠를 보고(65세 이상 19%), 53%가 숏폼에서 새 음악을 발견한다. 소셜·숏폼 이용자 가운데 18~24세의 39%는 그렇게 알게 된 곡을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다시 찾아 듣는다.
'팬덤·기술' 세션에서는 하이브 CPO·CTO와 위버스컴퍼니 대표를 지낸 비마이프렌즈(bemyfriends) 서우석 대표가 팬덤을 자산으로 만드는 방법을 발표한다. 이어 「기묘한 이야기」 제작사 21랩스의 브라이언 오(Bryan Oh) 수석부사장과 AEG 프레젠츠(AEG Presents)의 켈리 스텔바스키(Kelly Stelbasky) 글로벌 투어링 수석부사장이 '할리우드는 왜 K팝을 헤드라이너로 세우는가'를 놓고 토론한다. 브라이언 오 부사장은 2027년 개봉 예정 영화 「K-Pop: The Debut」의 프로듀서다. 참가사 가운데서는 트리플에스·아르테미스·아이덴티티를 운영하는 모드하우스와 해외 K팝 투어를 운영하는 리코브가 이 분야에서 파트너를 찾는다.
AI 콘텐츠 계약 299건 대 소송 107건… 유토파이·지로·클레온의 제작 실험
악시오스 집계로 미디어 기업과 AI 기업이 맺은 콘텐츠 계약은 최소 299건으로 저작권 소송(107건)보다 많다. 뉴스가 라이선스를 주도하고 음악·출판은 소송 비중이 높으며, 게임 분야 계약도 나오기 시작했다. 보상 방식은 AI 학습용 라이선스에서 이용량 기반 보상으로 옮겨 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4분기 콘텐츠 사업체의 32.1%가 생성 AI를 쓰고 있었다.
'콘텐츠×AI' 세션에는 2022년 설립된 AI 영화·TV 스튜디오 유토파이 스튜디오(Utopai Studios)의 카타리나 시에르코(Katarina Scierko) 전략·운영 부사장과 투비(Tubi) 수석부사장 출신 한스 구(Hans Ku) 최고제품책임자가 나와 기획부터 상영까지 AI 제작 공정을 설명한다.
참가사 중 지로는 50개 이상 생성 AI 모델을 묶은 제작 플랫폼 '드롭샷 AI'와 8월 데뷔한 100% AI 생성 K팝 아이돌 '세오리아(SEORIA)'를, 클레온은 실시간 대화형 디지털 휴먼을 들고 간다. 포럼 마지막 특별 세션은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 공동 창업자 패트릭 리(Patrick Lee) VENN 대표와 골드하우스 벤처스(Gold House Ventures) 대니얼 서(Daniel Suh) 제너럴 파트너가 맡는다.
| 세션 | 연사 | 관련 미국 시장 지표 |
|---|---|---|
| 기조연설 | 프레드 데이비스(레인그룹), 강철구(와이랩) | 음악 카탈로그 매각가/매출 배수 8.3배→17.9배, 음악 권리 5년 연평균 수익 약 13% |
| A-1 콘텐츠×AI | 바니아 슐로겔(앳워터), 카타리나 시에르코·한스 구(유토파이) | AI-미디어 콘텐츠 계약 299건 대 소송 107건 |
| A-2 K-예능 | 정영준(메타코미디), 정현정·배채민(토스 머니그라피) | 18~24세 57% 숏폼으로 영화·TV 발견, 크리에이터 경제 2500억 달러 |
| A-3 팬덤·기술 | 서우석(비마이프렌즈), 브라이언 오(21랩스), 켈리 스텔바스키(AEG) | 라이브 매출 1490억 달러, 18~24세 58% 숏폼으로 음악 콘텐츠 시청 |
| B-1 IP 자산화 | 제이슨 스클라(샴록), 제프 스몰(앰블린), 데이비드 샤힌(JP모건), 스티브 시키야(어나니머스) | 제작 고용 18만5200명(2022년 정점 대비 -35%), TV 에피소드 2022년 대비 약 5000편 감소 |
| B-2 IP 파이프라인 | 박현배(CJ ENM 아메리카), 안재석(라인프렌즈 아메리카) | 디즈니 매출의 38% 경험 사업, 팬덤이 스트리밍 KPI |
| 특별 세션 | 패트릭 리(VENN), 대니얼 서(골드하우스 벤처스) | — |
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포럼 프로그램, 악시오스 「2026 미디어 트렌드 연례 보고서」, 루미네이트 「소셜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발견」. 지표는 각 보고서의 집계이며 주최 측의 섭외 사유 발표가 아니다.
참가 12개사… 「재혼 황후」는 디즈니+ 공개 이틀 뒤 상담 테이블에
6일 상담회 참가사는 사전 검증과 양방향 수요 조사를 거쳐 뽑은 12개사다. 작품 공개와 상담 일정이 맞물린 곳은 엠스토리허브(MSTORYHUB)다. 이 회사의 웹툰 IP 「재혼 황후(The Remarried Empress)」는 상담회 이틀 전인 11월 4일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된다. 신민아·주지훈·이종석·이세영이 출연하는 10부작으로, 원작 웹툰의 글로벌 누적 조회수는 7월 기준 약 29억7000만 회다. 엠스토리허브는 애니메이션도 제작하고 있어 실사 공개 직후의 관심을 애니메이션·라이선싱 협상으로 이어 갈 수 있다.
지로(JIRO)와 드래프티파이(Draftify)는 8월 28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6 KNOCK IR DAY'에서 각각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았다. 드래프티파이는 시청자가 후원으로 게임 진행에 개입하는 '플레이스쿼드(PlaySquad)'를 10월 미국에 공식 출시했다. 회사 측은 마인크래프트 기반 모드의 방송 1회 평균 후원액이 약 310달러로 치지직 일반 게임 방송의 시간당 후원액 대비 약 21배라고 설명했다. 콘텐츠퍼스트(Contents First)는 200개 이상 국가·지역에 영어·프랑스어·독일어로 웹툰·웹소설을 서비스하는 태피툰(Tappytoon)을 운영하며, 6월 내놓은 원작 캐릭터 대화 서비스 '캐릭터 챗'은 이용이 매달 2~3배씩 늘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마 쪽에서는 SBS 「재벌X형사」를 만든 빅오션이엔엠(Big Ocean ENM)이 근미래 수사극 「Another Heaven」(50분×8부작)의 공동개발·공동투자 상대를 찾는다. 「재벌X형사」는 시즌1 전국 시청률 11.0%, 시즌2 최종회 11.8%를 기록했고 두 시즌 모두 디즈니+ 한국 드라마 1위에 올랐다. 「나의 완벽한 비서」 「탄금」을 만든 이오콘텐츠그룹(EO Content Group)은 첩보 액션 「TEAM-K」(60분×12부작)를, 「레드슈즈」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의 로커스(LOCUS)는 한국 전통 상여 문화를 소재로 한 장편 「꼭두」를, 스튜디오 이온(Studio Eon)은 언리얼 엔진 기반 「Armed Idols: Kill Stage」(20분×13화)를 내놓는다. 버추얼 프로덕션 기업 와이엔컬쳐앤스페이스(YN Culture & Space)는 제작을 마친 AI 버추얼 아티스트 IP 「NOWHERE」(12분×5화)를 보유했다. 모드하우스·와이엔컬쳐앤스페이스·클레온·콘텐츠퍼스트·스튜디오 이온 5개사는 5일 포럼에서 IR 피칭도 한다.
| 기업 | 대표 프로젝트 | 단계 | 미국 협력 희망 분야 |
|---|---|---|---|
| 엠스토리허브 | 재혼 황후(웹툰 IP) | 디즈니+ 실사 11월 공개, 애니메이션 제작 중 | 투자 유치, IP 라이선싱 |
| 빅오션이엔엠 | Another Heaven / 재벌X형사 1·2 | 기획·개발 / 제작 완료 | 공동제작·공동개발·공동투자 |
| 이오콘텐츠그룹 | TEAM-K | 개발 중 | 크리에이티브 개발, 투자, 배급 |
| 로커스 | 꼭두(3D 장편 애니메이션) | 기획·개발 | 기업·프로젝트 투자, 북미 배급 |
| 스튜디오 이온* | Armed Idols: Kill Stage | 사전 제작 | 투자, 공동제작, 스트리밍 배급, IP 라이선싱 |
| 콘텐츠퍼스트* | To You Who Stole My Wish / 캐릭터 챗 | 기획·개발 / 서비스 중 | 프로젝트 파이낸싱, 영상화·2차 판권 |
| 모드하우스* | COSMO / tripleS·ARTMS·idntt | 서비스 중 | 투자, 퍼블리싱, 공동제작 |
| 와이엔컬쳐앤스페이스* | NOWHERE(AI 버추얼 아티스트) | 제작 완료 | 투자, 공동제작, 마케팅 제휴 |
| 클레온* | 실시간 디지털 휴먼 | 서비스 중 | 인터랙티브 IP, 현지화 제휴 |
| 리코브 | K팝 공연 운영 / D2C 커머스 | 운영 중 / 출시 준비 | 투자, 미국 공동 프로모션, 공연장·MD 제휴 |
| 지로 | SEORIA / 드롭샷 AI | 서비스 중 | 전략 투자, 엔터프라이즈 제휴, IP 라이선싱 |
| 드래프티파이 | 플레이스쿼드 | 서비스 중(10월 미국 출시) | 전략 투자, 게임 IP 연동, 플랫폼 제휴 |
*5일 포럼 IR 피칭 참여 기업. 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보도자료·사업 소개서, U-KNOCK 2026 브로슈어


지난해 콘텐츠 수출 149억 달러… 음악 32.4%·영화 19.9% 늘어
콘진원 「2025년 4분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149억582만 달러(약 19조8900억원)로 5.9% 늘었다. 음악(32.4%), 영화(19.9%), 캐릭터(12.8%)가 증가를 이끌었고 광고, 방송·영상, 출판 매출은 줄었다. 이번 참가 12개사 가운데 K팝·팬덤 2개사와 AI·기술·플랫폼 4개사가 절반을 차지하는 것도 이 흐름과 맞닿아 있다.

'작품 판매'에서 '권리 설계'로… 방송·영상 매출 줄어든 국내 사업자의 과제
지난해 행사 직후 콘진원 콘텐츠 금융 지원 담당 팀장은 아시아경제에 투자 협상은 보통 6개월 이상 걸려 가시적 성과는 이듬해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참가사 모팩스튜디오는 행사 이후 알토스벤처스로부터 약 60억원(약 450만 달러)을 유치했다고 아시아경제가 전했다. 같은 보도에서 한 참가사 대표는 일부 스트리밍 서비스와 배급사가 글로벌 독점 스트리밍을 조건으로 내건다며 IP 독점 요구와 수익 배분 비율을 가장 큰 부담으로 꼽았다.
올해 포럼은 이 부담을 정면으로 다룬다. 미국에서 권리 자산의 몸값이 오르고 제작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투자은행·사모펀드·은행이 한국 IP를 볼 때 먼저 확인하는 것은 권리를 누가 얼마 동안 갖느냐다. 그동안 한국 제작사가 해외 플랫폼과 맺어 온 계약이 제작비를 보전받는 대신 권리를 넘기는 방식에 가까웠다면, 금융 자본과의 협상에서는 IP 지분과 지역별·기간별 판권, 2차 사업권을 어떻게 나누고 남기느냐가 기업가치로 이어진다. CJ ENM 아메리카의 'IP를 넘기지 않고 파이프라인으로 굴린다' 발표와 샴록·앰블린·JP모건 패널이 같은 질문을 다루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내 방송사와 제작사의 과제도 여기서 나온다. 지난해 수출 증가는 음악·영화·캐릭터가 이끌었고 방송·영상은 매출이 줄었다. 편성 단위로 작품을 납품하는 방식으로는 권리 가치가 오르는 시장의 수익을 나누기 어렵다. 해외 공동제작에서 IP 지분과 2차 판권을 남기는 계약을 설계하고, 완성보증·은행 대출·공적 보증을 묶는 제작금융 구조를 익히는 일이 방송사와 제작사의 다음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재혼 황후」처럼 원작 IP 기업이 영상화 직후 애니메이션·라이선싱으로 권리를 넓히는 사례가 그 방향을 보여 준다.
미국 젊은 층의 발견 경로가 숏폼으로 옮겨 간 것은 한국 기업에 기회다. 메타코미디·머니그라피처럼 방송 밖에서 성장한 예능 제작사, 숏폼에서 음악이 퍼지는 K팝 팬덤 구조는 미국 스트리밍 사업자들이 올해 들어 앱에 세로 피드를 붙이며 따라오는 영역이다. 다만 이를 투자로 연결하려면 조회수와 구독자 수를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금융권이 보는 것은 화제성보다 예측 가능한 수익이다.
정책 지원도 상담 건수보다 사후 관리에 무게를 둘 시점이다. 협상에 반년 이상 걸린다면 행사 뒤 실사와 계약 단계까지 법률·회계 자문과 보증을 이어 주는 장치가 성과를 가른다.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의 현지 금융기관 방문이 한국 제작사의 해외 프로젝트 보증으로 이어질지는 행사 이후 확인할 대목이다.
전망… 3년 차 유녹, K-콘텐츠를 '투자받는 자산'으로 올려놓을 무대
콘진원 관계자는 "올해 3년 차를 맞은 U-KNOCK은 한국의 창의적인 콘텐츠와 기술 혁신 기업들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의 심장부에서 메인스트림 자본 및 유수 파트너들과 직접 맞물릴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의 장"이라며 "일회성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K-콘텐츠가 글로벌 금융 자본의 지지를 받는 영속적인 자산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별 미팅 신청은 공식 사이트(uknockglobal.com)에서 받는다.
협상 기간을 감안하면 올해 상담의 결실은 내년 상반기부터 투자·공동제작 계약으로 하나씩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할리우드 금융권이 한국 IP의 권리 구조를 직접 따져 묻기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K-콘텐츠가 '팔리는 작품'을 넘어 '투자받는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신호다. 3년간 쌓아 온 네트워크 위에서 올해 상담이 한국 쪽에 권리를 남긴 계약으로 이어진다면, 유녹은 K-콘텐츠가 글로벌 자본과 대등한 조건으로 손잡는 출발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