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댄스 vs 알리바바, 춘절 AI 패권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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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바이트댄스 vs 알리바바, 춘절 AI 패권 전쟁
LLM·영상·이미지 생성 모델 일제 공개 | 시댄스 2.0 할리우드 저작권 논란 확산 | 14억 중국 사용자 쟁탈전
KEY TAKEAWAYS
■ 바이트댄스: 더우바오 시드 2.0(LLM) + 시댄스 2.0(영상) + 시드림 5.0(이미지) 동시 출시
■ 알리바바: Qwen 3.5 플래그십 모델 공개, 에이전트 AI 시대 본격 선언
■ 할리우드 저작권 논란: 디즈니·파라마운트 중단 통고서, 일본 정부 조사 착수
■ JPMorgan 전망: 중국 AI 클라우드 시장 2030년 약 900억 달러 규모 전망
■ 양사 모두 텍스트·이미지·오디오·영상·코드 통합 '올인원 AI 모델' 개발 중
1. 춘절 AI 패권 전쟁: 개요
중국 AI 시장의 패권을 둘러싼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2026년 음력 설(춘절) 연휴를 기점으로 바이트댄스(ByteDance)와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이 각각 차세대 플래그십 AI 모델을 일제히 공개하며 정면 충돌에 나섰다.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1월 29일 보도한 바와 같이, 양사는 모두 춘절 연휴 시점에 맞춰 새 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세웠으며, 이는 중국 테크 업계에서 가장 중대한 경쟁 구도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경쟁의 배경에는 2025년 춘절 딥시크(DeepSeek)의 예상치 못한 성공이 있다.
딥시크는 당시 춘절 연휴 기간 동안 글로벌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엔비디아 시가총액 5,930억 달러를 단 하루 만에 증발시킨 바 있다(Reuters). 올해는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모두 같은 '춘절 특수'를 활용해 AI 앱 사용자 확보 경쟁에 나섰다. 딥시크도 1년 만에 차세대 모델 V4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3파전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에 따르면, 이번 경쟁의 승자는 단순히 모델 성능에 그치지 않는다. JPMorgan이 2030년 약 900억 달러 규모로 전망하는 중국 AI 클라우드 시장의 지배권, 그리고 14억 중국 인구의 일상적 AI 사용 방식을 결정지을 수 있는 구조적 전환점이다.
2. 바이트댄스: 더우바오 시드 2.0 기술 분석
4가지 모델 패밀리와 벤치마크
바이트댄스는 2월 14일 더우바오 시드 2.0(Doubao Seed 2.0)을 공식 출시했다. 단일 모델이 아닌 Pro, Lite, Mini, Code 4가지 변형으로 구성된 모델 패밀리로, 플래그십인 Pro는 장체인 추론(long-chain reasoning)과 에이전트 기반 작업에 특화되어 있다(TechNode). GPT-5.2와 Gemini 3 Pro를 직접적 비교 대상으로 설정했으며, 벤치마크 결과는 아래 표와 같다.
[표 1] 시드 2.0 Pro 주요 벤치마크 비교
출처: 바이트댄스 발표 자료, TechNode, Digital Applied 종합. 빨간색은 최고 성적 표시.
시드 2.0의 가장 독보적인 기능은 시각 데이터에 대한 뛰어난 이해력이다(The information). 복잡한 문서, 표, 차트, 그래픽, 영상이 혼합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으며, 1시간 길이의 영상 처리가 가능하다. 또한 Pro 모델은 Terminal Bench 55.8점을 기록하며 자율적 웹 검색과 코딩 에이전트 워크플로우 수행 역량을 보여주었다. 바이트댄스는 이를 '에이전트 시대(Agent Era)'로의 전환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공격적 가격 전략과 화산 엔진
바이트댄스는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인 화산 엔진(Volcano Engine)을 통해 시드 2.0을 제공하며, 서방 경쟁사 대비 약 10분의 1 수준의 파격적 가격을 제시했다. 화산 엔진은 중국 클라우드 LLM API 시장에서 46.4%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하고 있다(MarketScreener). 더우바오 앱은 월간 활성 사용자(MAU) 2억 명을 돌파했으며, 이는 중국 AI 앱 시장에서 부동의 1위다(Aicpb.com). 바이트댄스는 더우바오를 자사 최대 영상 플랫폼 두인(Douyin)에 통합하여 숏폼 영상과 전자상거래를 아우르는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The information).
3. 알리바바: Qwen 3.5 기술 분석
알리바바는 2월 16일 Qwen 3.5를 공개했다(CNBC, SCMP). 3,970억 개 파라미터 규모의 오픈웨이트 모델로, 포워드 패스당 170억 개 파라미터만 활성화하는 하이브리드 리니어 어텐션+스파스 MoE 아키텍처를 채택했다. 전작 대비 60% 저렴한 운영 비용과 8배 향상된 대규모 워크로드 효율성을 강조했다. GPT-5.2, Claude Opus 4.5, Gemini 3 Pro를 복수 벤치마크에서 상회했다고 발표했다(자체 보고 기준).
Qwen 3.5의 핵심 차별화는 '비주얼 에이전트 기능'이다. 모바일과 데스크톱 앱을 자율적으로 조작할 수 있으며, 2시간 분량의 영상과 201개 언어·방언을 지원한다. 알리바바는 Qwen 앱을 AI 전략의 핵심으로 설정하고, 2026년 상반기까지 전체 생태계 서비스(전자상거래, 온라인 여행, 앤트그룹 결제)를 앱 내에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 Qwen 앱은 현재 MAU 1억 명을 넘어섰으며, 최근 쿠폰 캠페인을 통해 활성 사용자가 7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Reuters).
특히 주목할 점은 알리바바의 오픈소스 전략이다. Qwen 3.5는 오픈웨이트 모델과 호스팅 API(Qwen-3.5-Plus) 두 가지 형태로 제공되며, Qwen 패밀리의 누적 다운로드는 2,000만 건을 넘어섰다(CNBC). 이는 개발자 생태계를 통한 락인 효과를 노리는 전략으로, 독점 모델을 고수하는 바이트댄스와 대조적이다.
4. 바이트댄스 vs 알리바바: 핵심 비교
[표 2] 바이트댄스·알리바바 AI 모델 전략 비교
출처: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1/29, 2/16), TechNode, CNBC, SCMP, Aicpb.com, 각사 발표 자료 종합
5. 시댄스 2.0: 할리우드 저작권 논란 전면화
바이러스 영상과 할리우드의 전방위 반발
2월 12일 출시된 시댄스 2.0 영상 생성 모델은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 15초 분량의 고품질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도구로, OpenAI의 소라(Sora)와 비교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딥시크와도 비교되며, 불과 몇 줄의 프롬프트만으로 영화적 스토리라인을 생성할 수 있는 능력으로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출시 직후 아일랜드 영화감독 루아이리 로빈슨이 생성한 AI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서 폭발적으로 확산되며 저작권 논란이 시작됐다.
사용자들이 디즈니 캐릭터, 마블 슈퍼히어로, 유명 배우의 초상을 활용한 영상을 대량으로 생성·공유하면서, 할리우드 업계 전체가 반발에 나섰다. 미국영화협회(MPA)는 '단 하루 만에 미국 저작권 보호 저작물에 대한 대규모 무단 사용'이라고 비난했으며(Variety), SAG-AFTRA는 '회원들의 목소리와 초상권 무단 사용은 용납 불가'라는 성명을 발표했다(TechCrunch).
[표 3] 시댄스 2.0 저작권 논란 일지
출처: Reuters, Variety, TechCrunch, CNBC, Al Jazeera, BBC 종합
디즈니-OpenAI 라이선싱 계약: 합법적 활용의 선례
주목할 점은 디즈니가 AI 기업과의 협력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디즈니는 2025년 12월 오픈AI(OpenAI)와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여 스타워즈, 픽사, 마블 프랜차이즈 캐릭터들을 소라에서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는 AI 시대에 콘텐츠 IP의 무허가 사용과 합법적 라이선싱 사이 명확한 경계선을 제시하는 중요한 선례다.
데드풀 각본가의 "우리에게는 끝일 수 있다"는 반응은 업계 내 위기감을 대변한다. 한편 일본 정부의 조사 착수는 이 문제가 미국을 넘어 글로벌 저작권 이슈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타임스(Global Times)가 시댄스 2.0을 '중국 AI 기술의 자랑'으로 치켜세우는 사설을 낸 것은 이 논란의 지정학적 성격을 드러낸다(Reuters).
6. 14억 사용자 쟁탈전: 중국 AI 생태계 전체 구도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의 경쟁은 중국 14억 인구의 AI 사용 방식을 결정지을 수 있다. 승자는 중국 AI 클라우드 시장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영상, 코드를 통합적으로 처리·생성하는 '올인원 AI 모델' 개발 프로젝트도 병행 중이다. JPMorgan에 따르면 중국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9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표 4] 중국 AI 생태계 주요 플레이어 현황
출처: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 Reuters, Aicpb.com, QuestMobile, SCMP 종합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에 따르면 텐센트의 포니 마(Pony Ma) CEO는 최근 연례 직원 회의에서 텐센트가 AI에서 너무 느리게 움직였음을 인정하면서도, OpenAI 출신 야오 순위(Yao Shunyu)를 신임 최고 AI 과학자로 영입하며 AI 팀을 재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텐센트는 14억 MAU를 보유한 WeChat이라는 거대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어, AI 경쟁에 본격 참전할 경우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딥시크, 문샷AI(Moonshot AI) 등 스타트업들은 경쟁력 있는 모델을 개발하고 있지만,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와 달리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이나 대규모 사용자 기반이 없어 모델 개발 자금 조달에서 구조적 한계를 갖고 있다(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 RAND 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모델의 운영 비용은 미국 모델 대비 약 6분의 1~4분의 1 수준으로, 이 가격 경쟁력은 기업 AI 채택을 가속화하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Reuters).
7. 가격 전쟁의 전략적 함의
[표 5] 중국 vs 미국 AI 모델 가격 경쟁력 비교
출처: 각사 발표, RAND, Reuters 종합
딥시크가 2025년 설립한 '저비용 고성능' 패러다임은 이제 중국 AI 업계 전체의 표준이 되었다.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모두 이 기조를 따르면서도, 각자의 생태계 강점을 활용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독점 모델과 두인 연동으로, 알리바바는 오픈소스와 전자상거래 생태계 통합으로 승부한다. Omdia의 수석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딥시크는 자원 제약 속에서도 매우 우수한 모델을 만들 수 있음을 업계에 보여줬으며, 이 '오픈소스+저비용' 조합은 이제 중국 AI 기업들의 기본 전략이 되었다"(Reuters).
8. K-콘텐츠 업계에 대한 시사점
콘텐츠 산업 직접 영향: 콘텐츠 산업 직접 영향: 시댄스 2.0의 영상 생성 능력이 짧은 간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데드풀 각본가의 "우리에게는 끝일 수 있다"는 반응은 업계 내 위기감을 대변한다.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는 국내 업계에서 AI 기반 콘텐츠 제작 도구의 급격한 진화를 불가피하게 주시해야 하는 시점이다.
저작권 보호와 라이선싱 새 수익모델: 저작권 보호와 라이선싱 새 수익모델: 디즈니-OpenAI 라이선싱 계약과 시댄스 2.0 논란은 AI 시대에 콘텐츠 IP 활용이 양극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K-콘텐츠 IP 보유기업들은 무허가 사용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AI 기업과의 적법한 라이선싱 협상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가격 경쟁력의 함의: 가격 경쟁력의 함의: 서방 대비 10분의 1 가격(바이트댄스), 전작 대비 60% 절감(알리바바) 등 공격적 가격 전략은 AI 기반 콘텐츠 제작·분석 도구의 접근성을 크게 높인다. 한국 콘텐츠 기업들이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로컬라이제이션, 해외 시장 분석에 더 적은 비용으로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플랫폼 전략 참고: 플랫폼 전략 참고: 바이트댄스의 독점 모델+자체 플랫폼 전략과 알리바바의 오픈소스+생태계 통합 전략은 대조적이지만 모두 AI를 자사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 직접 활용하는 모델이다. 한국 콘텐츠 플랫폼 기업들이 AI 통합 전략을 수립할 때 양측 모두 참고할 만한 사례다. 특히 알리바바의 'AI 앱에 전자상거래·결제를 통합'하는 모델은 K-콘텐츠 플랫폼의 커머스 연동 전략에 시사점을 준다.
올인원 모델의 미래: 올인원 모델의 미래: 양사가 동시에 개발 중인 '텍스트·이미지·오디오·영상·코드 통합 AI 모델'은 중장기적으로 콘텐츠 기획-제작-배포 전 과정을 하나의 AI 시스템이 처리하는 시대를 예고한다. K-콘텐츠 업계는 이 변화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
참고 출처
-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 – "ByteDance, Alibaba to Launch New Models in Race for AI Supremacy in China" (2026.01.29)
-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 – "ByteDance Launches New LLM With Better Visual Understanding" (2026.02.16)
- Reuters – "ByteDance pledges to prevent unauthorised IP use on AI video tool after Disney threat" (2026.02.15)
- Reuters – "A year on from DeepSeek shock, get set for flurry of low-cost Chinese AI models" (2026.02.12)
- TechCrunch – "Hollywood isn’t happy about the new Seedance 2.0 video generator" (2026.02.15)
- Variety – "ByteDance Pledges Safeguards for Seedance 2.0 After Disney and Paramount Legal Threats" (2026.02.17)
- Variety – "Paramount Sends ByteDance Cease-and-Desist Letter Over Seedance AI Videos" (2026.02.16)
- Variety – "MPA Denounces ‘Massive’ Infringement on Seedance 2.0" (2026.02.14)
- CNBC – "Alibaba unveils Qwen3.5 as China’s chatbot race shifts to AI agents" (2026.02.17)
- CNBC – "ByteDance says it will add safeguards to Seedance 2.0" (2026.02.16)
- South China Morning Post – "Alibaba unveils Qwen-3.5, sharpening global race" (2026.02.16)
- TechNode – "ByteDance Releases Doubao-Seed-2.0, Positions Pro Model Against GPT 5.2" (2026.02.14)
- Al Jazeera – "ByteDance pledges fixes to Seedance 2.0 after Hollywood copyright claims" (2026.02.16)
- MarketScreener – "China’s ByteDance releases Doubao 2.0 AI chatbot" (2026.02.14)
- Gulf News – "ByteDance launches AI models challenging OpenAI" (202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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