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팬이 스트리밍을 다시 쓴다...NBCU 피콕(Peacock), 2년 AI 실험 끝에 '팬덤 플랫폼' 전면 선언
SXSW 2026 세계 최초 공개 — AI 앤디 코헨 · 라이브 버티컨 · IP 게임 3종 동시 발표
K-콘텐츠 업계를 위한 5가지 긴급 메시지
스트리밍 과잉 국면에서 ‘볼륨 경쟁’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이에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구독자를 더 모으는 것보다, 지금의 고객을 어떻게 붙잡아 둘 것인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지점에서 ‘슈퍼팬’과 ‘스트리밍’은 본격적으로 만난다. 충성도 높은 슈퍼팬은 스트리밍 구독자 유지에 핵심이다.
NBC유니버설(NBCUniversal)의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Peacock)은 이 접점, 즉 ‘팬덤’과 ‘스트리밍’을 잇는 새로운 실험의 최전선에 서 있다. 특히 피콕은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선보인 AI 기반 개인 맞춤 하이라이트 실험부터, 2026년 3월 SXSW 오스틴에서 공개된 ‘팬덤 플랫폼’ 비전까지 2년에 걸친 로드맵으로, 스트리밍 경쟁의 기준을 단순한 콘텐츠 공급량에서 ‘슈퍼팬 락인(lock‑in)’으로 전환한 첫 사례로 부상했다.
NBC유니버설은 2026년 3월 13일(현지 시각) 뉴욕 30 록펠러 플라자(일명 30 Rock)에서 진행한 피콕 프리뷰 행사와, 15일 SXSW 2026 오스틴 키노트를 통해 일련의 전략을 한 번에 공개했다. AI 아바타가 안내하는 팬덤 큐레이션 시스템(예: 브라보 팬을 위한 ‘Your Bravoverse’), 모바일에 최적화된 9:16 세로형 라이브 스포츠 중계, IP 기반 모바일 게임 경험을 한 플랫폼 안에 엮어, 피콕을 ‘스트리밍 플랫폼’을 넘어 ‘팬덤 플랫폼’으로 재정의하겠다는 선언이다.
이미 전 세계에 ‘한류(Hallyu) 슈퍼팬’을 확보한 K‑콘텐츠 업계에 NBC유니버설의 이 행보는, 언젠가 참고할 사례가 아니라 지금 당장 따라잡아야 할 ‘선제적 벤치마크’로 읽힌다.

■ SXSW 2026 현장 — 30 Rock 프리뷰에서 키노트까지
NBCUniversal(NBCU)는 3월 13일(현지 시각) 뉴욕 30 록펠러 플라자(30 Rock)에서 피콕(Peacock) 제품 프리뷰 이벤트를 열고, 매트 스트라우스(Matt Strauss) NBCU 미디어 그룹 회장과 프랜시스 베릭(Frances Berwick) 브라보 & 피콕 언스크립티드 회장이 신규 팬덤 기능을 처음 시연했다.
이어 3월 15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SXSW 2026 세션 ‘Behind the Scenes of the Fandom Economy’에서 앤디 코헨(Andy Cohen)이 합류해 ‘유어 브라보버스(Your Bravoverse)’ 데모와 팬 체험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베릭 회장은 30 Rock 프리뷰에서 브라보 팬덤의 특성을 “우리 시청자는 전통적인 수동적 TV 시청자가 아니라 하나의 커뮤니티에 가깝다. 이들은 프로그램을 단순히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고, 공유하고, 토론하며, 출연진과 가상의 친구 관계를 맺는다. 무엇보다 믿기 어려울 만큼 충성스럽다”라고 설명했다.
스트라우스 회장 역시 브라보버스와 라이브 버티컬·게임 기능을 두고 “방대한 브라보 라이브러리를 에이전틱(agentic)·생성형 AI와 결합해 개인화 경험으로 재구성한 것”이라며, “여러 장르에 걸친 버티컬 비디오와 인앱 게임을 동시에 제공하는 첫 플랫폼으로서, 팬들이 사랑하는 콘텐츠를 더 깊이 따라가고 즉시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SXSW 공식 프로그램에서도 이번 키노트는 ‘브랜드·셀러브리티·팬덤’을 키워드로 한 고급 트랙 세션으로 분류됐다. ‘Behind the Scenes of the Fandom Economy(주최: NBCUniversal)’ 세션은 Film & TV 트랙, 어드밴스드 레벨로 편성됐으며 “출연자의 순간과 캐치프레이즈, 문화적 모멘텀이 어떻게 풀스케일 팬덤으로 확장되는지 NBCUniversal과 대표 스타가 무대 뒤에서 설명한다”는 소개와 함께 스트라우스와 코헨이 연사로 이름을 올렸다.
뉴욕 30 Rock 프리뷰에서 업계·언론 대상으로 먼저 방향성을 공유하고, SXSW 오스틴에서 글로벌 테크·미디어·크리에이터 커뮤니티를 상대로 ‘팬덤 플랫폼’ 전환을 공식 선언하는 투스텝 구조를 택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가 내부 기능 업데이트가 아니라 대외 전략 메시지에 가깝다는 NBCU의 의도가 분명히 드러난다.
[ SXSW 2026 공식 세션 정보 ]

■ AI 아바타 2년의 진화 — 알 마이켈스(2024)에서 앤디 코헨(2026)으로
NBCUniversal(NBCU)의 AI 아바타 전략은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시작됐다.
‘유어 데일리 올림픽 리캡(Your Daily Olympic Recap on Peacock)’은 전설적 해설자 알 마이클스(Al Michaels)의 AI 음성으로 가입자별 약 10분 분량의 개인화 하이라이트를 제공했으며, 올림픽 기간 동안 최대 약 700만 가지 조합이 생성될 수 있도록 설계된 첫 상용 실험이었다. 마이클스는 처음에는 회의적이었지만 데모를 본 뒤 “I’m in”이라며 참여에 동의했다고 밝히며, AI 해설자 포맷의 상징성을 더했다.

2026년 NBCU는 이 실험을 음성에서 완전한 영상 아바타 단계로 끌어올렸다. 영국 AI 기업 신세시아(Synthesia)의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전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방송인 앤디 코헨(Andy Cohen)의 외모·표정·제스처와 목소리를 복제한 AI 영상 아바타를 구현한 것이다.
코헨은 자신의 음성과 초상을 사용할 수 있도록 명시적으로 동의했으며, 「Watch What Happens Live」 진행자로서의 말투와 진행 스타일을 반영한 이 아바타는, 브라보(Bravo) 5,000시간 이상 아카이브를 6,000억 가지 조합으로 큐레이션하는 ‘투어 가이드’ 역할을 맡는다.
[ 2024 vs 2026 비교 ]
- AI 알 마이클스(2024): 음성 전용 / 약 10분 리캡 / 최대 700만 조합 / 올림픽 기간 한정 / 스포츠 장르 중심
- AI 앤디 코헨(2026): 음성+영상 완전 아바타 / 6,000억 조합(약 86,000배 확대) / 상시 서비스 / 브라보 중심 엔터테인먼트 전반
NBCU는 이 과정에서 AI 인물 활용에 대한 내부 원칙도 병행해서 제시하고 있다.
공개된 내용 따르면
① 실존 인물의 명시적 동의 확보
② 학습용 원본 데이터는 스튜디오 촬영 등 자체 제작분으로 한정
③ 편집·콘텐츠 팀의 전수 검수
④ 이용자에게 AI 생성 사실을 명확히 고지하는 투명성 원칙이 핵심 축으로 반복 언급된다.
이는 K-팝·K-드라마·방송인 AI 아바타 도입을 검토하는 국내 업계에도 사실상의 레퍼런스 프레임으로 기능할 수 있는 초기 사례다.
■ Your Bravoverse — 슈퍼팬을 위한 6,000억 가지 개인화

2026년 여름 출시 예정인 ‘Your Bravoverse’는 스와이프형 버티컬 피드 위에서 앤디 코헨 AI 아바타가 투어 가이드를 맡는 다층 큐레이션 시스템이다. 사용자가 처음 진입할 때 선호하는 브라보(Bravo) 프로그램과 기억에 남는 아이코닉 순간들을 선택해 취향 프로필을 구성하면, AI가 5,000시간 이상 축적된 브라보 아카이브에서 클립을 추출·분석해 개인화 플레이리스트를 생성한다. UI 상단에는 Weekly Drop(주간 추천)·Best Of(명장면)·Iconic Arcs(서사 축 연결)·Bravo Bonds(관계·캐릭터 중심) 4개 탭이 제공되며, 노출되는 모든 클립에는 ‘Generated with AI’ 레이블이 함께 표기되어 이용자에게 생성형 콘텐츠임을 명확히 알린다.
브라보버스가 겨냥하는 ‘슈퍼팬 단위 설계’를 뒷받침하는 데이터도 눈에 띈다. NBCU에 따르면 브라보 팬들은 피콕 내에서 월평균 약 24시간의 브라보 콘텐츠를 시청하며, 상위 이용자의 경우 한 달 최대 75편까지 소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브라보를 통해 유입된 가입자는 브라보 이외의 다른 콘텐츠도 플랫폼 평균 대비 92% 더 많이 시청하고, 2024년 이후 거의 모든 브라보 시리즈가 피콕 내 전 시즌 대비 평균 41% 성장세를 기록했다.
팬 이벤트 ‘브라보콘(BravoCon)’의 2025년 피콕 시청 계정 수는 약 300만 계정으로 2023년 대비 400% 이상 증가해, 단일 IP·팬덤이 스트리밍 플랫폼 전체 인게이지먼트와 크로스 소비를 구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our Bravoverse에서 코헨 아바타는 이 슈퍼팬 허브 위에 스폰서 브랜드 언급을 자연스럽게 삽입하는 인터랙티브 광고 포맷까지 실험하며, 팬 경험과 광고 비즈니스를 동시에 재설계하는 전면적인 테스트베드 역할을 맡게 된다. 이런 구조는 K-팝·K-드라마 IP에 그대로 적용 가능한 슈퍼팬 OS 모델이기도 하며, 한류 플랫폼이 ‘단순 아카이브 앱’을 넘어 글로벌 팬덤 허브로 진화할 때 어떤 기능 조합이 필요한지 선명한 레퍼런스를 제공한다.
■ 라이브 버티컬 비디오 & 멀티캠 혁신 — 업계 최초 9:16 생방송

2026년 봄부터 NBA 일부 경기에 베타 적용될 라이브 버티컬 비디오는, TV용 와이드 생방송 화면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크롭해 모바일 9:16 세로 비율로 재구성하는 기능이다.
NBCU는 이를 “엔터테인먼트 앱 최초의 풀 라이브 9:16 스포츠 중계”라고 정의하며, 세로 화면에 최적화된 전용 스코어보드(Scorebug)까지 함께 제공한다.
피콕 사용자는 기존 가로형 중계와 별도로 Courtside Live 탭 안에서 세로형 라이브 옵션을 선택할 수 있고, 동일 경기라도 ‘폰을 돌리지 않고’ 소셜 미디어 감각의 세로 화면으로 시청하는 새로운 관람 방식을 테스트하게 된다.
이 기능은 이미 운영 중인 링크사이드 라이브(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피겨)와 코트사이드 라이브(NBA)와도 연동된다. 링크사이드 라이브는 코칭 캠·벤치 캠 등 아이스하키·피겨스케이팅의 비하인드 앵글을, 코트사이드 라이브는 Star Spotlight·벤치 뷰·Hot Highlights 등 멀티 앵글을 제공해, 모바일에서는 개별 피드 전환, TV·웹에서는 멀티뷰 형태로 시청할 수 있게 한다.
NBCU에 따르면 2026년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 하이라이트 클립을 본 이용자의 약 20%가 곧바로 라이브 중계로 전환했고, 모바일 멀티뷰 사용률은 TV 대비 2배에 달해 세로·멀티캠 기반 UX가 실제 전환율과 체류 시간에서 의미 있는 효과를 내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 포맷은 단순히 ‘화면 비율’을 바꾸는 실험이 아니라, 차세대 스포츠 팬이 처음부터 세로 화면과 멀티뷰를 기본값으로 경험하도록 만드는 구조적 전환에 가깝다. K-리그·KBO·배구·e스포츠, K-공연·페스티벌 라이브를 다루는 국내 OTT·방송사 역시 멀티캠+버티컬 조합을 조기 도입할 경우, 단발 이벤트가 아닌 ‘K-스포츠/K-공연 슈퍼팬용 표준 UX’를 선점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 IP 기반 모바일 게임 3종 — 시청→게임→시청의 순환 설계

피콕은 2026년 봄을 기점으로 앱 내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며, 영상 시청과 인터랙티브 경험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 전략을 가동한다. 핵심은 AI 게임 스타트업 울프 게임스(Wolf Games)와 협업한 미스터리 게임 2종과 퀴즈쇼 「제퍼디!(Jeopardy!)」 기반 미니게임이다.
① 로앤오더: 클루 헌터(Law & Order: Clue Hunter)
「로앤오더(Law & Order)」 IP를 활용한 히든 오브젝트(Hidden Object) 형식의 추리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사건 현장의 사진·문자 메시지·소지품 등 단서를 찾아 용의자를 특정하고 사건을 해결한다. 울프 게임스의 자체 생성형 AI 게임 엔진을 활용해, 매일 새로운 사건이 추가되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2026년 봄 피콕 앱 내에서 바로 플레이 가능하도록 출시된다.
② 퍼블릭 아이(Public Eye)
울프 게임스 공동창업자 엘리엇 울프(Elliot Wolf)가 제작한 오리지널 인터랙티브 내러티브 게임으로, 에피소드식 스토리텔링과 실제 게임플레이를 결합한 형식을 취한다. 플레이어는 새로운 크라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어 단서를 수집하고 선택을 통해 서사를 전개시키며 사건을 해결하는 구조이며, 2026년 여름 피콕 앱 내에서 서비스될 예정이다.

③ 제퍼디! 미니게임 (Jeopardy! Mini‑Game)
퀴즈쇼 「제퍼디!」를 기반으로 한 일일 트리비아 미니게임으로, 실제 제퍼디 제작진이 출제한 문제를 바탕으로 데일리 퀴즈, 연속 도전(스트릭) 챌린지, 결과 공유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피콕에서 「제퍼디!」 에피소드를 시청한 직후 앱을 이탈하지 않고 같은 화면 안에서 즉시 퀴즈 게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짧은 세션이지만 ‘시청→게임→다시 시청’으로 이어지는 인게이지먼트 루프를 강화한다.
이 세 타이틀은 기존에 운영 중인 예측 게임, 캐주얼 퍼즐, 스포츠·리얼리티 연동 미니게임과 결합돼, 피콕을 단순 VOD 앱이 아닌 IP 기반 인터랙티브 허브로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K-드라마·K-예능 IP를 가진 국내 플랫폼 역시 ‘부가 게임 사업’이 아닌, 팬덤 체류 시간을 구조적으로 늘리는 핵심 레이어로서 IP 게임 허브를 설계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 한국 콘텐츠 업계를 위한 5가지 긴급 메시지
한류(Hallyu) 슈퍼팬은 월평균 수십 시간의 시청과 글로벌 커뮤니티 활동을 결합한, 세계에서도 드문 수준의 충성 집단이다. 이 자산을 피콕이 보여준 방식으로 플랫폼화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기술 격차가 아니라 전략 부재의 문제에 가깝다.
① AI 아바타는 지금 당장 선택 가능한 옵션이다.
신세시아(Synthesia) 등 생성형 비디오 기술은 이미 상용 수준에 올라와 있고, NBCU는 AI 알 마이클스와 AI 앤디 코헨 사례로 그 실효성을 검증했다. 코헨이 직접 동의하고 스튜디오 촬영으로 학습용 데이터를 제작한 NBCU 모델처럼, K-팝 아이돌·K-드라마 배우·한국 방송인의 AI 영상 아바타를 OTT·팬 플랫폼의 큐레이터로 배치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즉시 구현 가능한 시나리오다. 다만 실존 인물의 명시적 동의, 자체 제작 데이터 한정, 편집팀 중심의 전수 검수, 이용자 대상 AI 생성 사실 투명 고지 등 NBCU 4대 원칙에 준하는 가이드라인을 K-콘텐츠 업계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
② 버티컬은 단순한 UX 옵션이 아니라 전략 축이다.
피콕은 클립에서 시작한 버티컬 포맷을 동계올림픽·NBA 라이브까지 확장하며, 세로 화면을 기본 환경으로 경험하는 세대를 정면 겨냥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TV 화면을 추적·크롭해 모바일에서 바로 세로로 시청하게 한다”는 라이브 버티컬 모델은 K-스포츠·K-공연·K-예능 라이브에도 곧바로 적용 가능한 구조이며, 가로 화면 중심 UX를 고수할 경우 차세대 슈퍼팬에게는 출발선부터 열위 포맷으로 인식될 수 있다.
③ IP를 게임으로 연장하는 것은 부가사업이 아니라 슈퍼팬 인게이지먼트 설계다.
울프 게임스와 함께 만든 ‘로앤오더: 클루 헌터’와 ‘퍼블릭 아이’, 그리고 「제퍼디!」 미니게임은 드라마·퀴즈 IP를 히든 오브젝트·인터랙티브 내러티브·일일 트리비아 포맷으로 확장해 시청 후 이용자가 앱 안에서 게임으로 체류를 이어가도록 설계된 사례다. 이는 매출을 보조하는 별도 사업이 아니라 ‘시청 → 게임 → 다시 시청’으로 이어지는 루프를 통해 플랫폼 체류 시간을 늘리고 IP 세계관을 입체적으로 체험하게 만드는 팬덤 OS의 핵심 레이어다. K-드라마·K-예능 IP 역시 외부 일회성 콜라보를 넘어서, OTT·플랫폼 앱 내부에서 상시 접근 가능한 ‘IP 게임 허브’로 설계해야 슈퍼팬 락인의 깊이가 달라진다.
④ 슈퍼팬 한 집단이 플랫폼 전체를 바꾼다.
NBCU가 공개한 수치에 따르면 브라보 슈퍼팬은 월 평균 24시간의 브라보 시청을 기록하고, 상위 이용자는 한 달에 최대 75편까지 소비한다. 이들은 브라보 외 다른 콘텐츠도 피콕 평균 대비 92% 더 많이 시청하며, 2024년 이후 피콕 내 대부분의 브라보 시리즈는 전 시즌 대비 평균 41% 성장했다. 브라보콘 2025의 피콕 시청 계정 수는 약 300만 계정으로 2023년 대비 400% 이상 증가해, 하나의 강력한 팬덤이 플랫폼 전체 인게이지먼트와 크로스 소비를 견인하는 ‘앵커 팬덤’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K-OTT는 K-팝, 특정 드라마·예능, 아티스트 팬덤 등 핵심 집단을 앵커로 삼아 전체 콘텐츠 소비를 확장하는 팬덤 퍼널(Fandom Funnel)을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
⑤ SXSW·CES·NAB 글로벌 무대에서 먼저 전략을 선언하라.
NBCU는 30 Rock 프리뷰 이벤트와 SXSW 2026 키노트를 연계해, 기능 론칭과 동시에 피콕의 팬덤 플랫폼 전환을 글로벌 테크·미디어·크리에이터 커뮤니티 앞에 선제적으로 선언했다.
이 전략은 브라보버스를 단순한 방송사 앱 기능이 아니라 AI·모바일·팬덤을 결합한 엔터테인먼트 혁신 사례이자 파트너십·투자·크리에이터 협업의 출발점으로 포지셔닝하려는 의도다. K-콘텐츠 플랫폼과 엔터테인먼트 테크 플레이어 역시 국내 행사에 머무르지 말고 SXSW·CES·NAB 등 글로벌 무대를 한류 슈퍼팬 기반 AI 전략의 ‘첫 선언 무대’로 활용할 때, 팬덤 테크 협력 구도에서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다.
[참고 출처]
1. [Adweek] Peacock to Give Bravo Fans Personalized Experience With AI Andy Cohen — Mark Mwachiro, 2026.03.13 https://www.adweek.com/convergent-tv/peacock-bravo-ai-andy-cohen/
2. [Variety] Peacock Is Launching an AI-Generated Andy Cohen That Dishes Personalized Bravo Hot Goss — Todd Spangler, 2026.03.13 https://variety.com/2026/tv/news/peacock-ai-andy-cohen-bravo-vertical-video-clips-1236686143/
3. [NBCUniversal 공식 보도자료] NBCUniversal Super-Serves Fans With AI-Driven Entertainment Features on the Peacock Mobile App — 2026.03.13 https://www.nbcuniversal.com/article/nbcuniversal-super-serves-fans-ai-driven-entertainment-features-peacock-mobile-app
4. [SXSW 2026 공식 일정] Behind the Scenes of the Fandom Economy (Session PP1162944) — NBCUniversal Fireside Chat, 2026.03.15 https://schedule.sxsw.com/events/PP1162944
5. [The Hollywood Reporter] NBC Brings A.I. Al Michaels to Peacock for Customized Paris Olympics Recaps — Alex Weprin, 2024.06.26 https://www.hollywoodreporter.com/business/business-news/nbc-ai-al-michaels-peacock-paris-olympics-recaps-1235929024/
6. [NBCUniversal 보도자료] Peacock Adds Unprecedented, Fan-First Features – Rinkside Live and Courtside Live — 2026.01.07 https://nbcsports.com/peacock-rinkside-courtside-live-milan-cortina-nba-2026
